◈믿음에 덕을 벧후1:3~10 09.09.29.설교녹취/정리
◑썩어질 것을 피하여
▲벧후1:4, 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로 정욕을 인하여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으니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 ... 그리스도의 재림을 뜻한다.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 우리 육신은, 세상에 썩어질 것을 늘 사모한다.
그런데 사도 베드로는, 그 썩어질 것을 ‘피하라’고 권면한다.
주의 재림을 사모하는 자들은.. 그 썩어질 것들을 ‘피하는’ 삶을 산다.
▲한 시각장애 목사님의 설교 중에, 평생 못 잊을 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
사람은 일평생 두 가지 일로 소진하는데, ‘급한 일’과 ‘중요한 일’이다.
그런데 인생을 실패하고 나면,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이,
돌이켜보니 ‘급한 일’이.. 하나도 ‘중요한 일’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중요한 일’은.. 매일 매일 해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도 ‘급하게’ 안 보인다.
그래서 우리는 ‘급한 일’에 분주하다가, 정작 ‘중요한 일’을 놓치고 살기 쉽다.
여러분, ‘급한 일’은.. 본문에서 베드로가 말한 ‘썩어질 일’과 매치된다.
‘급한 일’ 때문에 내 일생을 소진하지 마시고,
‘영원한 일, 소중한 일, 중요한 일’에 내 인생을 소진하게 되시기 바란다.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많은 ‘급한 일’은
지나고 보면 전혀 ‘급한 일’이 아니며, 오히려 ‘썩어질 일’인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매일 아침의 기도 가운데서,
자기 하루 일의 우선순위를 결정해서
‘급한 일’보다 ‘중요한 일’ 위주로 처리해 나가시기 바란다.
그래도 정 ‘급한 일’이 있으면,
꼭 내가 아니라도, 다른 사람이 나서서 잘 처리해 주기를.. 기도하면 된다.
▲그래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의 성품’에 참여하라고 했는데,
즉 ‘급한 세상 일’들을 피해서
‘영원하고도 중요한 일/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일’을 하라고 권면하는데,
사도 베드로는 그것을 8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8계단
▲1. 믿음
여러분, 신앙은 ‘믿음’에서 출발한다.
‘믿음’은.. 2천년 전에 그 분이 나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신 것을 믿는 것 말고도,
오늘날, 바로 지금 그 분이 나와 함께 하시는 것을 믿는 것이다.
그 믿음이 있는 사람은, 염려/근심하지 않는다.
마음이 평안하고 표정이 밝다.
▲2. 믿음에 덕을 ▲3. 덕에 지식을
성경은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이런 순서로 나가는데, 1:5
오늘날 대부분 신자들은 ‘믿음에 지식을...’ 순서로 나간다.
그래서 2번째 단계인 ‘덕’을 건너뛰어 버리고 있다.
그래서 기독교 신앙(믿음)에 입문하면, 제일 먼저 몰두하는 것이 ‘성경공부/지식’이다.
‘믿음에 (덕을 건너뛰고) 지식을..’ 이렇게 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지식에 절제를.. 성경은 이렇게 나가는데, 1:6
우리 중에 지식에 절제가 안 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제가 지금 反지성주의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 ‘지식에 치우친 믿음’의 위험성을 말씀드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덕’이란 무엇인가?
‘덕’은 헬라어로 ‘아레테’ 인데,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면
‘생각의 덕스러움, 덕스러운 감정과 행동, 도덕적 선함, 도덕적 뛰어함, 단정함’이다.
a virtuous course of thought, feeling and action
virtue, moral goodness
any particular moral excellence, as modesty, purity ※사전적 정의 출처 -클릭-
※이 단어는 신약성경에 4번 나온다.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벧전2:9
‘자기 영광과 덕으로써’ 벧후1:3
‘믿음에 덕을’ 벧후1:5
‘무슨 덕이 있든지’ 빌4:8
신약에 4번 나왔다는 것은.. 자주 나오지 않는 말이다.
그래서 이 ‘아레테’라는 단어의 개념을 파악하기 위해서
당시에 씌어졌던, 성경 바깥의 문헌을 살펴보아야 하는데...
이 단어가 가장 많이 나오는 책은 일리아드, 오딧세이 같은 ‘영웅전’이다.
그 영웅전의 주인공인 영웅호걸들이 주로 했던 행동이 ‘덕행/아레테’이다.
덕(아레테)은 헬라 철학자들이 많이 썼던 단어이다.
그들은 덕을 4가지로 설명한다.
temperance 자제력
prudence 신중, 사려깊음
fortitude 꿋꿋함, 불굴
justice 정의
KJV성경은 이 단어를 virtue(덕)으로
NASB성경은 이 단어를 excellence로 번역했다. ‘도덕적 탁월함, 뛰어남’이다. 이게 덕이다.
▲여러분, 저와 여러분은 덕을 빠뜨리지 않게 되기 바란다.
신약성경의 4복음서는.. 우리에게 ‘믿음’을 준다.
4복음서에서 강조하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믿음’이다.
4복음서에는 ‘지식을 쌓아라’ .. 이런 말씀은 거의 안 나온다.
대신에 ‘믿음을 더하라’ .. 이런 말씀이 종종 나온다.
4복음서의 제자들은 ‘주여, 우리에게 지식을 더하소서’ 라고 구하지 않았고,
바리새인들과 지식으로 승부한 적도 없다. ‘믿음을 더하소서’ 라고 구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성경지식을 가르치셨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들의 믿음이 더하는 것이었다.
<믿음>의 다음 계단은 <덕>이다.
여러분, 우리가 이 계단을 빠뜨리지 않게 되시기 바란다.
▲4. 지식에 절제를
그런데 바울서신으로 넘어오면, 사도바울은 지식적으로 접근한다.
그래서 바울서신의 문장은, 한 문장이 대체로 서너 줄로 긴 문장이 많다.
복음을 논리적, 철학적으로 설명하다보니.. 문장이 길어진 것이다.
특히 구약의 율법과 구약의 경륜을
신약의 복음과 이방인의 구원경륜으로 .. 바울은 깊이 있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한 가지 눈여겨 볼 사실은,
바울이 처음에 쓴 로마서, 고린도전후서는.. 대체로 길고
그보다 나중에 쓴 갈, 엡, 빌, 골, 딤전후서 등은 .. 대체로 짧다.
참 지식이 있는 사람은.. 문장이나 설명이 짧고 간결하다.
여러분, 저와 여러분은 지식의 확산보다는
지식의 절제가 있게 되시기 바란다. (일면 이게 맞는 말로 이해해 주시기 바람)
▲5. 절제에 인내를 ▲6. 인내에 경건을..
여러분, 야고보서에 보면, 특히 ‘인내’와 ‘경건’를 강조한다.
요한1~3서에는 ‘형제사랑’과 ‘아가페 사랑’이란 단어가 무수히 나온다.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아가페)을 공급하라 벧후1:7
놀랍게도 여기 8단계는
우연의 일치인지
신약성경의 순서 및 기록연대순서와 거의 같다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복음서.. 믿음
사도행전.. 덕 (초대교회는 행5장 정결한 교회, 15장의 사려깊은 교회, 전체적으로 핍박에 꿋꿋했다.)
바울서신.. 지식, 절제 (절제란 말도 주로 바울서신에 주로 나온다.)
야고보서.. 인내, 경건 (이 단어도 야고보서와 베드로서의 주요 주제어이다)
요한서신서.. 형제우애, 사랑, (상동)
이런 순서가 가능하게 된다.
사도 베드로가 말한 8가지 계단이
신기하게 신약성경의 순서와 일치하는 것이다.
신약성경이 씌어진 연대순서와도 일치한다.
그러니까 우리 각자의 믿음의 여정이
복음서 →사도행전 →바울서신 →야고보/베드로서 →요한서신으로
점점 더 성숙해져야 한다는 뜻이 되겠다.
▲적용
그렇다면 우리 각자 자신과, 또한 우리 교회를 볼 때,
우리는 지금 어느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가?
또한 어느 단계를 건너뛰고 있는가?
제가 보기에는, 오늘날 우리 현대 교회는
‘사도행전/덕’을 건너뛰어서
막바로 ‘바울서신/지식’으로 나가고 있고,
그 지식에 ‘절제’도 하지 못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저와 여러분이
‘덕/사도행전의 정결한 초대교회적 삶’을
‘지식’ 이전에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올바르게 믿음이 성장하는 순서라는 것이다.
믿음을 가진 사람은,
지식으로 건너뛰기 이전에
덕행의 스텝(계단)을 밟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지식은 맞는 말이지만,
종종 아무 힘을 갖지 못하고,
심한 경우 아무 짝에도 소용없는 논쟁만 일삼을 수 있다.
우리들이 신앙의 초점을, 지식보다는
보다 덕에 초점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 시대에 특히 부족한 것이
지식이 모자라서가 아니다.
덕이 모자라서.. 종종 개인과 공동체 신앙에 위기가 닥치는 것이다...
이런 것이 없는 자는 소경이라 원시치 못하고, 그의 옛 죄를 깨끗케 하심을 잊었느니라. 1:9 ▣ 믿음론 (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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