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의 본질 마12:39~42 모두 스크랩 펀글/ 정리 09.10.12.
본문은 제게 있어서 오래 동안 난해구절이었습니다.
오늘 이 글을 읽고서, ‘형광등에 불이 약간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편집자
참된 기독교 신앙은 표적/기적을 따라다니지 않습니다.
솔로몬의 지혜를 찾아 땅 끝에서 왔던 남방 여왕처럼
지혜(말씀)를 추구하는 삶이요,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했던 니느웨 사람들처럼
표적이 아닌 회개(순종)에 초점을 두는 삶입니다.
◑기적보다는 말씀과 순종
예수님은 기적을 요구하는 세대를 이렇게 나무라십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선지자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느니라. 마12:39
‘요나의 표적’이란
요나가 삼 일간 물고기 뱃속에 있다 나왔던 것처럼
예수님도 십자가에 죽임을 당하셨다가, 3일째 부활하리라는 예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십자가의 표적 말고는, 다른 표적을 구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1. 표적보다는 이성(말씀)
예수님은, 믿음의 바탕이란
당신을 깨닫고 알려고 하는 지성(말씀)의 작용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심판 때에 남방 여왕이 이 세대 사람들과 함께 되살아나 이 세대 사람들을 단죄할 것이다.
그 여왕이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고 땅 끝에서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마12:42
솔로몬의 지혜(말씀)를 배우기 위해, 먼 아프리카에서 오랜 여행을 했던 남방 여왕이
솔로몬보다 훨씬 크시고, 성경과 교회를 통하여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리스도를 알려고도 하지 않고, 기적만 바라는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란 의미입니다.
남방 여왕은 바로 이성적인 지혜를 갈구하여
오랜 여행도 마다 않았던 신앙인의 표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남방 여왕처럼.. 눈으로 보이는 신기한 기적들이 아니라
이성으로 깨닫는 진리를 더욱 추구해야 합니다.
▲2. 표적보다는 회개(순종)
성경 안에는 모든 진리가 들어있고
그러므로 조금만 진리를 깨달으려는 의지만 있어도.. 믿음이 솟아납니다.
그러나 결국 사람들이 배우려 하지 않는 것은
그들의 삶을 바꾸기를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심판 때에 니느웨 사람들이 이 세대와 함께 다시 살아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마12:41
니느웨 사람들이 요나의 말을 믿을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들의 삶을 회개하고 변화시킬 의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요나보다 더 큰 그리스도를 믿으려고 하지 않는 이유는
그분의 가르침대로 살기를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기적이 아니라.. 가르침을 추구해야 하고
가르침대로 실천할 마음(회개)도 지녀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 삶에 기적은 있습니다만...
어떤 분은, 오랜 시간 동안 당신이 살아오면서 신앙을 가지게 된 계기가
몇 차례의 놀라운 기적 같은 체험이 있어서였다고 말씀하십니다.
설사 그게 사실이더라도..
우리 신앙의 토대는 이성(말씀의 깨달음)과 회개(순종)의 토대 위에
훨씬 더 굳게 세워지는 것입니다.
이성(말씀)과 회개(순종)는 일상적인ordinary 것이어서,
실제로는 크게 기여하고 있으면서도, 우리가 그 기여도를 크게 못 느낍니다.
그러나 기적적인 특별한 체험은.. 10년에 한 번 일어날까말까 한 것인데
그래서 사실은 신앙의 토대에 기여도가 매우 낮지만
특별한 extraordinary 것이어서.. 그게 크게 여겨질 뿐입니다.
우리가 매일 밥을 먹다가, 무슨 값비싼 스테이크를 먹으면,
스테이크 먹은 것을 크게 떠벌리지만,
사실 우리 건강을 지탱해 주는 것은.. 매일 먹는 밥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신기한 현상/기적이 아니라
바로 이성적인 말씀에 기초를 두고 있고,
그 말씀을 듣고 회개(순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본문의 예수님 말씀의 요지입니다.
◑악하고 음란한 세대란?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합니다. :39
나다나엘이 쉽게 그리스도를 믿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만큼 그 사람 안에 거짓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그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는 것을 보았다고만 말씀하셨을 때
그는,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고 고백합니다.
어린이와 같이 단순하고 깨끗한 사람은
그만큼 더 쉽게 신앙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반대로 깨끗하지 못한 사람들이 더 큰 기적을 요구하는 것이고
그래서 기적을 요구하는 세대를 ‘악하고 음란한 세대’라고 규정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기적만 요구하거나, 찾아다니는 악한 세대가 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남의 얘기가 아니라, 내 얘기일수도 있습니다.
본문은, 예수님께서 요나 선지자의 말을 듣고서 회개한 니느웨 사람들에 비해서,
요나보다 더 큰 분이 이 자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개하지 못하는
당시 이스라엘 사람을 꾸짖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회개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눈에 보이는 표징만을 요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즉, 그들은 자기 뜻에 따라서 움직이는 마술사 예수님만을 원했던 것이지요.
오늘 우리도 마찬가집니다.
사람들이 기도하는 내용을 가만히 뜯어서 보면
(기적적으로) 아파트 당첨 되게 해 주시고..
(기적적으로) 아이가 일류 대학에 붙게 해 주시고
(기적적으로) 돈벼락이 내리칠 것을.. 우리가 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대부분 그렇게 구하는 기적을.. 예수님은 이루어주시지 않습니다.
그런데 일부 강단에서는,
꼭 예외적으로 있을 법한 1%의 ‘기적적 응답’을 예화로 듭니다.
그래서 신자 모두가.. 잘만 믿으면, 그 ‘기적의 주인공’이 될 것처럼 호도합니다.
물론 예외적인 1%의 기적적 응답이.. (거짓말/과장이 아니라)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모든 신자에게 적용되는 천편일율적인 ‘하나님의 뜻’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어떤 사람은 병이 낫는 것이 뜻이라면, 어떤 사람은 사도바울처럼 그 은혜가 족할 수 있고,
어떤 사람은 부유하게 되는 것이 뜻이라면, 어떤 사람은 가난해서 그 은혜가 족할 수도 있습니다.)
일부 신자들도 마찬가집니다.
‘어디 가면 특별하다더라, 어디 가니 어떤 분의 기도빨이 세다더라’며
먼 길을 마다않고 달려가시는 분들도 간혹 있습니다.
그래서 드라마틱한 대반전, 현실적으로 도저히 불가능한 동화 같은 결말을 기대합니다만..
그러나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일상생활 안에서 꾸준하고 지속적인
말씀을 통한 신앙 (시바의 여왕처럼)
그 말씀에 대한 회개와 순종 (니느웨 백성처럼) 입니다.
▲의외의 사람들이?
여기서 시바의 여왕과 니느웨 사람들은 이방인들로서
좀처럼 그리스도를 믿으려 하지 않는 선민 유대인과 대조를 이룹니다.
예수께서는 지혜를 찾으며, 말씀을 듣고 회개하는 이방인들이
오히려 심판 날에, 불신하는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니까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 볼 때,
겉으로 보기에 믿음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단죄(정죄)받을 수 있고,
겉으로 보기에 믿음이 별로 없어 보이는 이방인 같은 사람이
오히려 신앙생활을 올바르게 하고 있을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나는 어떤가요?
▲악하고 음란한 세대란?
예수님은 당신이 생활하셨던 시대를 가리켜 이 세대가 악하고 음란한 세대다
라고 단정하셨습니다. 마12:39
그러면 오늘 우리가 사는 세대를 보시고 어떻게 말씀하실까요?
그 때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을 것입니다.
*과연 우리가 사는 이 세대가 왜 악한 세대인가요?
무엇을 보고 악한 세대라고 말할 수 있는가요?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악한 세대란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범죄사건’들을 보고 말씀하시는 것일까요?
또한 보도되지 않아서 그렇지,
우리 사회가 꼭 좋지 않은 일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일도 얼마든지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늘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좋은 일을 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것을 생각한다면 ‘이 세대는 꼭 악한 세대이다.’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 예수님이 말씀하신 ‘악한 세대’란 무엇을 가리키는 것일까요? 무슨 뜻인가요?
한 마디로 말하면, 니느웨 사람들이 요나의 말을 듣고 회개하였는데
이 세대의 사람들은,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와서 말씀하시는 데도
전혀 그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고, 개인적/기복적 표징만 요구하기 때문에
악한 세대라고 하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사는 이 세대에는, 요나보다 더 크신 예수님이 직접
"때가 차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이 복음을 믿어라."고
하나님의 복음을 선포하셨지만
과연 이 말씀을 듣고 하나님을 믿고 회개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요?
*또 우리 사회가 왜 음란한 사회일까요?
'음란한' 이란 육체적 음란함을 뜻하기도 하지만,
여기서 예수님은 일차적으로 '영적' 음란함을 뜻하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참되신 하나님 보다, 세상 물질의 신, 정욕의 신, 통털어 기복주의라고 합시다.
그것을 하나님보다 더 부지런히 섬기고 바랄 때.. 그게 '음란'인 것입니다.
오늘날에, 신앙생활하는 우리들이 개인적/기복적 목적으로
어떤 특별한 표징/특별한 기도응답을 늘 요구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악하고 음란한 세대’인 것입니다.
그러면 나중에 심판 날에 정죄 당합니다.
물론 하나님이 은혜로 구원해 주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건 하나님의 주권적 판단에 달려 있습니다. 어쩌면 내 생각처럼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 더 읽으실 분 ..............................................
▲기적을 구하시려거든, 차라리 일상의 기적을 구하십시오.
여기서 말하는 ‘일상의 기적’은
위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악한 사람이 구하는 기적’과는
전혀 다른 각도의 기적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하나님의 사람에게 기적(奇蹟) 아닌 것이 없습니다.
오늘 아침 자리에서 일어나 해 뜨는 광경을 볼 수 있었던 것이 기적입니다.
뜰 앞의 나무들이 겨울 채비를 하느라 화려하게 옷을 갈아입는 것이 기적입니다.
찬 서리를 맞으며 국화꽃이 향기롭게 피어나는 것이 기적입니다.
해가 뜨고 지고, 밤하늘에 보석 같은 별이 반짝이고
계절이 바뀌고 바람이 불고 비가 오는 것이 기적입니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서로 사랑하고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는 것이 기적입니다.
새 생명이 태어나고 한 남자가 아버지가 되고 한 여자가 어머니가 되는 것이 기적입니다.
세상에서의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한 노인이 하늘나라로 떠나는 것이 기적입니다.
어제까지 원수처럼 미워하던 사람들이 예수님 때문에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는 것이 기적입니다.
온 천지가 하나님의 사랑인 기적으로 가득하고,
우리는 기적을 숨 쉬고 기적을 먹고 기적처럼 살아갑니다. ▣ 복음 관련
'분류 없음 > 2009'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직도 부족한 한 가지 2242 (0) | 2009.12.22 |
---|---|
예레미야 예언의 분수령 2239 (0) | 2009.12.20 |
선한 사마리아인과 한일 관계 2237 (0) | 2009.12.18 |
없어서는 안 될 사람 2236 (0) | 2009.12.18 |
스스로 의로운 탕자 2235 (0) | 2009.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