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요나단이여! 삼상19:1~7 설교 스크랩
◑조연의 사명 요나단 -이 단락 출처보기-
▶요나단은 성경의 인물들 중, 가장 해석이 안 되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다.
요나단만큼 의롭게 산 사람도 없으며, 요나단만큼 허무하게 죽은 사람도 없다.
요나단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려온다.
그의 인생의 의미는 무엇이란 말인가?
그는 다윗처럼 세상을 호령해보지도 못했고,
다니엘처럼 권세를 누려보지도 못했고,
그렇다고 위대한 영적인 지도자로 쓰임 받은 것도 아니다.
그는 그 누구보다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인물이었는데,
그는 이 세상에서 아무 것도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허무한 죽음을 맞이하고 만다.
▶요나단 그는 과연 누구인가?
요나단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뜻을 따른 사람이었다.
그는 누구보다 더 왕이 되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고 왕의 장남으로 자신이 충분히 왕위를 이어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 모든 왕위를 가볍게 버리고 다윗을 두둔한다.
아니 두둔하는 정도가 아니라 자기 생명처럼 사랑한다.
인간적으로 다윗이 뭐가 예쁘겠는가?
그는 자신의 왕위를 위협하는 사람인데...
다윗이 두각을 나타낼수록.. 요나단의 입지는 줄어간다.
그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알지 않았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다윗의 성공을 기뻐하였고,
그를 자기 생명처럼 사랑하였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
그는 자신의 뜻보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생각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택하시지 않고
다윗을 이스라엘의 2대 왕으로 선택하신 것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인 것이다.
그는 하나님의 뜻이라면 자신의 삶을 송두리 째 포기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런데 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그의 죽음이다.
사울왕과 요나단은 길보아산 전투에서 전사한다.
사울왕이야 자기 죄로 죽었다고 하지만, 요나단의 목숨은 왜 거두어 가신 것인가?
그는 철저하게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한 사람인데,
하나님의 뜻이라면 자신의 삶을 송두리 째 포기할 수 있었던 그런 사람이었는데...
하나님은 요나단에게 너무 가혹하신 것은 아닌가?
▶나는 요나단의 죽음을 깊이 묵상하다가..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다.
그것은 요나단의 죽음이 개죽음이 아니라.. 거룩한 순교였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요나단의 신앙과 희생이 너무 귀하기 때문에.. 순교토록 하신 것이다.
즉 이 땅에서 아무 것도 누리지 못하도록 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너무나 귀한 삶을 산 사람은
이 땅에서 아무 것도 누리지 못하도록 하신다.
왜냐하면 이 땅에서 영광을 받으면, 하늘에서 상이 없기 때문이다.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뭐라고 말씀하셨는가?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받지 못하느니라.
그러므로 구제할 때에 외식하는 자가 사람에게서 영광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는 것 같이 너희 앞에 나팔을 불지 말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마6:1~2
▶예수님은,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가장 비참한 죽음으로 짧은 생을 마감하셨다.
그분은 십자가에서 물과 피를 다 쏟으셨다. 자신의 모든 것을 주셨다.
그러나 그분은 이 땅에서 아무 것도 누리지 못하셨다.
하나님은 왜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두셨는가?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한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잎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빌2:6~11
▶결론
여기에 하나님의 위대한 파라독스paradox가 있는 것이다.
즉 이 땅에서 낮아진 만큼.. 하늘나라에서 높아지는 것이다.
이 땅에서 버린 만큼.. 하늘나라에서 얻는 것이다.
이 땅에서 누리지 못 한 만큼.. 하늘나라에서 누리는 것이다.
다윗처럼 살 수 있는 사람이 혹 있을지 모르나,
요나단처럼 살 수 있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는 하나님이 다윗을 택하신 것을 알았을 때, 죽음을 무릅쓰고 다윗을 보호한다.
그는 하나님의 뜻이라면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는, 자기 아버지 사울왕이 하나님께 버림받은 사람인줄 알았지만,
그는 아버지의 아들로, 그리고 왕의 신하로 끝까지 충성한다.
그리고 장렬하게 전사한다. (어쩌면 이것이 '번민'사이에서, 최선의 선택이었으리라)
아 아름다운 사람 요나단이여....
요나단을 생각할 때마다 목이 메여온다.
◑주연의 사명도 있고, 조연의 사명도 있다.
“큰 집에는 금 그릇과 은 그릇뿐 아니라 나무 그릇과 질그릇도 있어
귀하게 쓰는 것도 있고 천하게 쓰는 것도 있나니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 딤후2:20~21
▶1. 다윗의 조연, 요나단 (위에서 살펴보았음) 그 외 숨은 영웅 요나단 -클릭-
▶2. 예수님의 조연, 세례요한 → 철저한 조연, 세례요한
▶3. 베드로의 조연, 요한 → 사도행전의 요한, 계시록의 요한
▶4. 역사의 조연, 이스라엘 (그러나 진정한 역사의 중심이었다.) → 역사의 중심
▶5. 그 외 여호수아의 조연, 갈렙
기꺼이 바울의 조연이 되었던 바나바 등
◑승리를 위해서는 <조연>의 사명도 중요합니다.
2010남아공 월드컵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골을 넣는 주연급 스트라이커도 중요하지만,
볼을 배급해주고, 찔러주고, 어시스트 해 주는데
탁월한 선수가 있는 팀은.. 승리하고, 강팀이 되는데..
그런 조연을 자처하는 선수는 나타나지 않고,
서로 먼저 드리볼 하고 슈팅을 해서, 자기가 주연이 되어서 골을 넣으려는 팀은..
보통 수준의 팀밖에 못 됩니다.
이번에 월드컵이 열리기 전에, 박지성 선수가 쓴 글을 인터넷에서 잠시 보았는데,
<박주영 선수가 진검(스트라이커)이 되기 원하고, 자기는 무영검(그림자도 없는 검)이 되겠다는 각오>였습니다.
박주영 선수를 뒤에서 받쳐주고, 어시스트 하는 사명을, 자기가 묵묵히 감당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축구만 잘 하는 줄 알았는데, 대단한 정신문화를 갖고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한국의 프로야구에서도, 늘 하위권을 헤매다가 갑자기 성적이 부쩍 좋아지는 팀을 보면,
눈에 보이지 않는 <2군 코치>의 역할이 중요함을 깨닫습니다.
<2군 코치>가, 악바리처럼 2군 선수들을 철저히 훈련시켜서
1군 선수가 부상을 당하거나, 컨디션이 떨어질 때,
즉시 잘 훈련된 2군 선수를 1군으로 대체, 투입시키면,
선수층도 두터워지고, 선수 간에 포지션 경쟁도 생기면서
그 팀이 강팀으로 변모하는 것을 봅니다.
그런데 항상 주목과 찬사는 1군 감독이나, 1군 선수가 받습니다.
그러나 그 뒤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는 <2군 코치>가 있습니다.
일본이 자랑하는 인물 중에 우찌무라 간조라고 하는 세계적인 신학자가 있습니다.
이 분은 일본이 전쟁을 치루는 동안에도
다른 일은 하지 않고, 자기 집의 6평짜리 다다미방에서
젊은 청년 몇 명 만을 데리고 성경을 가르쳤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의 제자들 가운데 동경대 총장 두 명과
유능한 수상 한 사람이 나왔고,
그 외 여러 분야의 지도자들이 배출돼서
전후(戰後) 일본을 재건했던 주역들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의 이름은 현대 일본을 살린 역사의 인물로 당당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도 일본교회의 주연은 아니었지만, 주연보다 더 훌륭한 조연이었습니다. ▣ 리더쉽, 목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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