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e[#pg_il_#

분류 없음/2010

믿음은 다른 말로 사랑

LNCK 2010. 7. 5. 04:50

믿음은 다른 말로 사랑             요15:19           스크랩

 



◑사랑 받는 일보다 더 소중한 것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한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어느 날 백발노인이 산모 앞에 나타났지요.

그리고 이 아이를 위해 한 가지 소원을 들어 줄 테니 말하라고 했습니다.

어머니는 망설임 없이 이 아이가 ‘모든 이에게 사랑 받는 아이’가 되길 소망했습니다.


그 아이는 어머니의 소망대로,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으며 귀하게 자랐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아이가 받는 사랑에 익숙한 나머지

작은 일 하나에도 다른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했고,

결국 그의 삶은 점차 비참과 황폐로 변해 간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예전의 백발노인이 다시 나타나서, 그에게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거의 폐인이 되다시피 한 그가 이렇게 말했답니다.


“사랑받기보다는 사랑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사랑을 받으며 산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사랑을 받는 것만큼 위험한 것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받는 사랑에만 익숙해지면, 결국 인격적으로 파산하게 됩니다.


   우리들은 너무나도 받는 것만을 원하고 있습니다.

   많이 받아야 내가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은 받는 것이 아니라 베푸는 것입니다.



◑관계에서 회개도 나온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서로에게 이런 대화를 합니다.

“문자를 받았는데, 미처 답을 못했어. 미안해.”

“어제 너무 바빠서 전화를 못했어, 미안해.”

“어, 내가 생일을 잊어버렸네. 정말 미안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할게.”


그러나 서로 아무런 관계가 없거나,

가깝지 않은 사람에게는 결코 문자에 답을 보내지 않았다거나,

전화를 안했다거나, 상대방의 생일을 잊은 것이 미안한 일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서로 사랑하는 관계에서는 바로 이러한 것들이 죄가 됩니다.


우리가 지켜야 할 신앙에는 ‘관계’가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목숨을 바쳐 우리를 사랑하신 주님과의 ‘관계’입니다.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는 그토록 거룩한 삶을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늘 죄인이라고 말하였습니다.

무엇이 성녀를 죄인으로 생각하게끔 하였습니까?

그것은 자신이 계명을 어겼다는 것보다,

그분의 크신 사랑 앞에서 자신의 모습이 너무나도 보잘것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지은 죄는 계명을 어겼다는 것보다는,

주님께서 주신 ‘문자’에 답하지 않고, ‘전화’를 드리지 않았던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믿는 종교가 아니라, 

누구(하나님)를 믿고 사랑하는 종교입니다.  



◑뽑힌 자의 행복


주님께서는

‘내가 너희를 세상 가운데서 뽑았다고  요15:19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I have chosen you out of the world 개역엔 ‘택했다.’


자기가 좋아서 주의 종이 된 사람과

주님께 뽑혀서 주의 종이 된 사람 중에.. 누가 더 행복할까 생각해봅니다.


어렸을 때 존경하던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그 분을 존경한 것은, 무서운 선생님이 아니라

나를 사랑해주심을 느끼기에 

여전히 어렵지만, 존경하는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그 선생님은 자주 저에게 무엇을 시키셨습니다.

놀기 좋아하는 저이지만

“방과 후에 찬선이가 도와줘!” 하시면 너무도 좋아서

노는 것도 팽개치고 선생님을 도왔습니다.


그때는 그것이 왜 좋았는지 그 이유를 몰랐지만

많은 아이들 중에 내가 뽑힌다는 행복감,

존경하는 그분이 나를 특별히 여긴다는 그 행복감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도 그분을 싫어하고

그분도 저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그저 일을 시켜먹기 위해서 저를 뽑았다면 얘기는 달라지겠지요.


주님께서 나를 이 세상에서 뽑아 주의 종으로 삼아주신 것이 행복한 이유는

뽑힌 것이 주님의 사랑이기 때문이고

그 사랑을 주신 분을 제가 사랑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현재>의 순간을 사랑으로 가득 채우면서


「희망의 길」이란 책이 나온 이야기


구엔 반 투안 베트남 추기경의 생애를 묵상하면서

성령께서 한 인간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를 잘 묵상할 수 있었습니다.


추기경을 포함하여 많은 수인囚人들은

오로지 교도소에서 풀려날 날을 학수고대하고 있었습니다. 

늘 언젠가 다가올 그날만 무작정 기다렸던 것입니다.


중국에서 선교활동을 하시다가 구금당하셨던 존 월시는 

오랜 기간 옥고를 치르고 나서 자유의 몸이 된 뒤에 하신 말씀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나는 삶의 반평생을 기다리는 데 소비했다.”


그러나 위 말을 깊이 묵상한 후 구엔 반 투안 추기경은, 

마음을 바꿔먹고 이렇게 다짐하셨습니다.


“나는 기다리지 않으리라. 현재의 순간을 사랑으로 가득 채우면서 살아보리라.”


그러나 감옥에서 어떻게?

고뇌하던 그 순간 성령께서는 구엔 반 투안 추기경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아들아, 그것은 매우 간단한 것이란다.

바울 사도가 감옥에 갇혔을 때 했던 것처럼 하여라.

다른 공동체들에 편지를 써서 보내라.”     -  「지금 이 순간을 살며」중에서


   그는 감금상태에서 매일 작은 쪽지에 혼신의 힘을 다한

   간단한 묵상 글을 적기 시작했고,

   한 소년이 그 쪽지를 집으로 가져갔습니다.


   가족들이 모여 그의 글을 필사하여 주변사람들에게 전했습니다.

   주변사람들은 또 다시 필사하여 다른 이웃들에게 돌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그 유명한「희망의 길」이란 책이 발간되었고,

   이 책은 전 세계 수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습니다.


오늘 나에게, 내 삶에 있어 성령의 뜻을 따라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봅니다.

그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진솔하게 매일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매 순간을 내 생애 마지막으로 여기고 소중히 살아가는 것입니다.

부수적인 모든 것들을 떨쳐버리는 것입니다.

오로지 핵심적인 것에만 집중하는 것입니다.


   제가 날마다 기도하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나의 말 한 마디, 손짓 한번, 전화 한 통화, 쓰는 글 한 줄이

   나의 삶에 있어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만드는 것,

 

   즉 내게 주어진 하루 현재를.. 낭비하지 않고 후회함이 없이

   소중히 여기며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나의 기도(소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