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e[#pg_il_#

분류 없음/2010

살구나무, 끓는 가마 2751

LNCK 2010. 11. 19. 11:38

 

◈살구나무, 끓는 가마                렘1:11~19                    10.10.15.설교녹취

 

 

모세는 떨기나무 불꽃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출애굽 지도자로서 소명을 받게 된다.

마찬가지로 예레미야는

살구나무 가지를 환상으로 보고, 끓는 가마를 또한 환상 속에서 보게 된다.


이 두 환상이, 예레미야서 서두에 나온다는 것은,

뭔가 중요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주1)


서두에 나오니까 중요하다는 2가지 환상의 의미,

그 참 뜻이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살구나무 환상


▲성경 본문에 그 의미가 해석되어 있다.

살구나무 가지를 본 환상에 대해서는

1:11~12절에 해석이 나와 있는데, 이렇게 되어 있다.

살구나무 샤케드 가지를 네가 보았느냐? 내가 내 말대로 너를 지켜준다. 샤케드

(내가 내 말을 지켜 그대로 이루려 함이라 : 개역개정)


‘지켜준다’.. 히브리어로 ‘샤케드’다.

‘살구나무’.. 히브리어도 ‘샤케드’다. 발음이 거의 비슷하다.


이렇게 표면상으로 그 뜻이 드러나 있다.

요약하면 ‘살구나무샤케드 가지를 보았느냐, 내가 너를 지켜샤케드 주겠다’는 뜻이다.


▲살구나무의 특징을 통해, 좀 더 심층적으로 그 의미를 생각해 보면..

만약 우리가 만약 당시의 남왕국 유다 사람이었다면,

또는 예레미야였다면,

이 성경에서 표현되고 있는, 겉으로 드러난 이유 말고도,

이면에 더 깊은 뜻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유대나라 살구나무의 특성을 이해할 때만, 정확한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살구나무와 다르고, 영어성경에는 ‘아몬드 나무’로 번역)


팔레스틴 지역의 기후를 보면, 거기에도 겨울이 있다.

11월~4월이 겨울이며 또한 우기이다. (5월~10월은 여름이며 건기이다.)


겨울 계절이 되면, 예루살렘 같은 경우 해발730미터 고지에 있기 때문에,

꽤 날씨가 쌀쌀해서, 평균기온이 섭씨 6~7도이다.

우리나라 겨울 같지는 않지만, 거기도 꽤 춥다는 것이다.   렘36:22참조, '겨울에 추워서 불 피웠다'

그래서 식물들도 겨울에는, 잎이 다 떨어지고, 봄에 다시 피어난다고 한다.


그런데 살구나무의 특징은,

마치 우리나라의 매화나무처럼, 겨울 끝에 맨 먼저 꽃을 피우면서

맨 먼저 봄이 올 것을 예고하는 나무라는 것이다.


매화의 이미지는, 아직 가지 위에 눈이 얹혀져 있다.

그 흰 눈 속에서 매화 꽃을 피우는 이미지가 있듯이,

 

마찬가지로 유대 사람들에게는, 이 살구나무가,

겨울에, 다른 식물들이 꽃을 피우지 못하는 추위 속에서

홀로 생명력을 발휘패서 꽃을 피우는.. 그런 나무라는 것이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예레미야는 살구나무

1:16절에 보면,

‘무리가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며 자기 손으로 만든 것들에 절하였은즉..’

선민인 남유다, 모두가 다 우상숭배를 했다는 것이다.        렘5:1, 한 사람 찾기가 어려웠다.


비유적으로 말하면,

남 유다 백성 전체가, 하나님을 향한 열정과 사랑에 있어서 ‘겨울’이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향한 뜨거움이 전혀 없었고, 싸늘하게 식었다는 것이다.


그런 와중에, 예레미야에게 주시는 소명 가운데

살구나무 가지를 보여 주시는 이유는


‘네가.. 온 땅에 추위가 다 덮혀 있어서,

하나님을 향한 뜨거움을 찾아 볼 수 없는 추운 겨울 상황 속에서,

너 홀로 하나님 사랑의 꽃을 피우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네가 살구나무처럼 따뜻한 봄 소식을 알릴 것’이라는 예언을 담고 있다.

‘너는 그런 살구나무(샤케드)이다. 그렇게 하도록 내가 지켜(샤케드)주겠다’는 것이다.



▲턱 떨리는 예언

보기에 따라서는 상당히 문학적이고 낭만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온 땅에 눈이 덮힌 가운데 홀로 피는 매화꽃처럼

유다 전체에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마치 겨울처럼 얼어붙은 상황에서

예레미야 혼자 꽃을 피우는 그런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하지만..


이게 예레미야라는 한 인간의 당면 문제로 생각하면

이처럼 끔찍한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여러분 예레미야가 요시아 왕 13년부터 활동을 시작해서 

주전 580년에 애굽에 가서 죽었다. 그럼 무려 40년 이상 예언활동을 했다.


특별히 요시아 왕이 죽은 이후부터 예루살렘 멸망까지 약 20여년 동안은

남유다 왕국은 그야말로 영적으로 가장 ‘말기’ 증상을 나타냈던 시기였다.

여호아하스, 여호야김, 여호야긴, 시드기야..

우상숭배가 만연하고, 영적으로 가장 혼탁한 시기였다.


그런 가운데서.. 하나님 사랑이 다 식어버린 상황에서

모든 사람이 돈 돈 하고

모든 사람이 애인 애인하고

모든 사람이 출세 출세하고

부동산 부동산, 증권 증권 하고 있는데,

 

자기 혼자 하나님만으로 즐거워하면 산다는 것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자기 혼자 살구나무 꽃을 피운다는 것은.. 정말 덜덜 떨리는 이야기다.


▲그러나 견고한 성읍, 쇠기둥, 놋성벽의 보장

그래서 1:18절에 보면

‘보라 내가 너를 온 땅과 유다 왕들과 지도자들과 제사장들과 그 땅 백성 앞에

견고한 성읍쇠기둥놋성벽이 되게 하겠다..’


이게 무슨 말인가?

왜 온 땅과 유다 왕들과 지도자들과 제사장과 백성 앞에서

견고한 성읍, 쇠기둥, 놋 성벽이 되게 한다는 것인가?


이 사람들이 다 예레미야에 대해 맞서는 안티 세력이라는 것이다.

삶을 대하는 가치관이 다르고,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다른 사람들이다.


거기에 예레미야가 나홀로 살구나무처럼 꽃을 피우고, 봄을 알리려면,

하나님의 철저한 보호/보장 없이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렇게 철저히 보장해 주겠으니, 너는 두려워말라는 것이다.


나중에 예레미야서 뒤에 차츰 나오지만,

온 유다 사람은 물론이고,

온 세상이 다 예레미야를 대적하는 삶의 스타일을 갖고 살아가는 가운데,


그 속에서.. 하나님 때문에 기뻐하는 사람이 없는 겨울과 같은 환경 속에서

마치 살구꽃(한국의 매화꽃)처럼 혼자 하나님으로 기뻐하며 살겠다는 것이다.

그건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이렇게 맞서서 살아갈 수가 없다.


유다의 왕들, 제사장, 지도자들,

더군다나 예레미야도 제사장 출신이다. 1:1

자기 아버지가 제사장이란 뜻이고, 자기 일가친척이 다 제사장들이다.


자기 친척들, 지인들, 그들과 인간적으로 마음이 다 상해져야만 되는 것이다.

왜냐?

이 예레미야는

늘 회개를 외치며, 돌이키라고 외치다가,

어느 시점부터 ‘나라가 망한다. 하나님의 심판을 순순히 받아들여라!’

이렇게 나오니까, 그의 메시지를 듣고 좋아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이 가운데서 예레미야가 개인적 심적 고충을 얼마나 자주 하나님께 호소하는지..

(예레미야서에 5~6차례 이상, 욥보다 더 자주, 길게 자기 처지를 기도 형식으로 호소한다.)

 

그런데 이런 삶을,

하나님이 그를 지켜주시겠다고, 견고한 성읍, 쇠기둥, 놋성벽으로 보장해 주신다.

 

지도자들과 제사장들과 온 백성이

모두 다 예레미야의 안티 입장에 서 있는 삶의 환경을 뚫고 나갈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견고한 성읍, 쇠기둥, 놋성벽(한 마디로 난공불락으로) 지켜주신다는 것이다.



◑끓는 가마 환상


바벨론이 침공해서 나라가 망하는 예언을 받게 되었는데,

왜 바벨론을 하필 ‘끓는 가마’라고 표현했을까?


▲하나님을 향해서는 싸늘하게 식었지만, 우상을 향해서는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었다.

남유다가 하나님을 향하여 시베리아 동토처럼 얼어붙은 겨울이 되었다 해서

다른 우상들을 향해서 유다 사람들이 그렇게 얼어붙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뜨겁게 그 열정이 불타오르고 있었다.


1:16, 무리가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향하여 분향하고, 자기 손으로 만든 것들을 섬겼다.


유대인들의 전통은,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해라는

소위 ‘쉐마’를

밥을 먹을 때나, 길을 갈 때나 언제나 외우고, 상기하고

문설주와 문기둥에 기록해 놓고

집에 들어갈 때나 나갈 때, 그 말씀을 보고 살아가는 민족이었다.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이 모든 것이 다 에너지, 다시 말해 불이다.

하나님께 쏟아야 할 이 에너지를.. 하나님 말고 다른 대상에 쏟아 부었다.

여러 가지 자기 마음에 사랑하는 우상에 두었던 것이다.


참고로, 하나님 말고는 다 우상이다.

우상숭배를 우리가 피부에 닿게 이해하려면,

‘하나님 말고, 다른 것으로 기뻐하는 삶’을 뜻한다.

하나님으로 기뻐하는 것 대신에

돈으로 기뻐하고, 명예로 기뻐하고, 자식으로 기뻐하고..


그래서 심지어는 자녀도 우상이 될 수 있다.

하나님보다 먼저 섬기고, 그것으로 인해 내가 만족한다면.. 우상이다.

우리 만족은 오직 주께로부터만 나와야 하는 것이다. 고후3:5참조


▲끓는 가마는.. 모아서 무더기로 되돌려 받는 것

우리가 하나님 이외에 이 세상의 것들에 드렸던 그 모든 에너지의 불

그것들을 다 모아서 한꺼번에 우리들에게 되돌려 주시는 것.

-이게 바로 ‘끓는 가마’의 환상이다.

 

그 많은 비유들 중에서

특별히 이 ‘끓는 가마’ 비유를 든 이유가, 설교자는 여기에 있다고 본다.


추측컨대, 지옥의 가장 특징은 ‘불’이다.

그래서 지옥불이라고 말한다.

그 지옥불은 어떻게 형성되느냐? 저/설교자는 이렇게 생각해 본다.


인간들이 마땅히 하나님께 드려야할 열정과 뜨거움을

하나님 이외에 우상에게 부은 그 모든 열정과 에너지가 차곡차곡 쌓였다가,

지옥에서 다 불이 되어서, 무더기로 되돌려 받는 것이다...


지금도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에 대해서는 겨울이고(싸늘하게 식어있고),

이 세상의 우상에 대해서는

즉, 자식, 애인, 사업, 돈, 건강 등에 대해서는

뜨거운 열정을 쏟고 있다.


그렇게 우상에게 열정을 쏟았던 불이 다 차곡차곡 쌓여서

끓는 가마 또는 지옥불로 내게 언젠가는 다가올 것이다.


이것이 바로 ‘바벨론의 침공을 통한 재앙’을

특별히 ‘끓는 가마’로 비유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설교자는 생각해 본다.

그들이 우상에게 쏟았던 열정을.. 한꺼번에 다 돌려 받았던 것이다. 바벨론 침공 때!  


▲그러면 이 세상을 어떻게 살란 말인가?

모세의 떨기나무 불꽃이 말해준다.

그 불은, 하늘의 불이었다.

하늘의 불은

이 땅의 물질을 태워서 재로 만들지 않는다.

 

(내 열정의 불과 대비된다. 내 열정의 불은.. 결국 '재'로 만들기까지 다 태워버린다.

내가 우상으로 섬기고 열정을 쏟았던 모든 것들은.. 결국 '재'로 변할 것이다. 나를 망하게 하는 '재')


하늘에서 떨어지는 에너지로 살아야 된다는 것이다.

내 마음의 에너지와 열정은 다 하나님께 드리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열정, 하늘의 불을 받아서.. 사역하고 생활할 때..


그 결과 모세는, 그 불로

출애굽 대 역사를 이루었던 것이다.

 

그 열정으로 예레미야는,

살구나무가 (꽃을 피우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적용하면,

애인을 사귀어도.. 하나님보다 더 좋아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을 먼저 좋아하고, 하나님 때문에 만족한 마음을 갖고서 애인을 만나야지,

 

그런 게 없이,


‘나는 너 때문에 행복해, 너 때문에 만족해’

문학이나, 드라마에서는 그렇게 얘기할 수 있지만

그러나 영적인 현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속에서는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된다.


내 마음의 열정은, 오직 하나님께만 드려져야 한다.

그리고 하늘의 불을 받아서, 내가 애인/가족과 만나는 것이다.


내 마음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만 얻어야 한다.

그 만족한 마음을 갖고서, 이미 만족하고서,

자녀를 대하고, 직장에 출근하고, 사역에 임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고, 자녀를 통해 만족을 얻으려 하니까.. 오히려 자녀가 부담 갖고 빗나간다.)


여러분, 주님의 십자가는.. 거기서 내가 죽는 것인데,

이 세상의 모든 우상을 향한 내 열정이 죽는 것을 뜻한다.


그러면 하나님의 열정, 하나님의 불이, 내게 나타난다. 내게 임한다. 

그 열정과 불로

내 자식을 사랑하고,

내 애인을 사랑하고,

내 사업과 직장을 사랑하는 것이다.

그것이 모세의 출애굽과 같은 놀라운 역사를 일으키는 것이다.


▲마치는 말

열정과 냉정의 다이나믹스!

이것이 살구나무와 끓는 가마 환상이 보여주는 내용이다.


유다 백성들은,

마땅히 가져야 할 열정의 대상인 하나님에 대해서는.. 싸늘하게 식어있고,

마땅히 버려야 할 열정의 대상인 우상에 대해서는.. 뜨겁게 살아있었다.


거기서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살구나무 가지를 보여주심으로써..

그가 싸늘한 겨울에, 봄소식을 알리는 꽃을 피우도록, 내가 지켜 줄 것이며


북쪽(바벨론)에서부터 기울어진 끓는 가마를 보여주심으로써

지금 유다 백성들이 갖고 있는, 우상에 대한 잘못된 모든 열정들을

그들이 ‘끓는 가마’에 차곡차곡 쌓아졌다가 한꺼번에 쏟아질 것이라는 것을

예언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도 마찬가지다.

마땅히 열정을 내야 될 주님께 대해서는.. 싸늘하고,

마땅히 싸늘해야할 우상에 대해서는.. 우리가 뜨겁게 열정적일 수 있다.


문제는, 당시 유다의 대부분 모든 사람들이 그 길로 가더라는 것이다.

예레미야와 같은 사람은.. 극소수 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이제 말씀을 통해 그런 사실을 배웠으니,

 

‘살구나무’의 길을 걸으며, ‘끓는 가마’를 경고하는 예레미야와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정에, 공동체에, 온 세상에  

많이 많이 세워지기를 바란다.

그들이 세상의 희망(살구나무)이기 때문이다.



주1)

일부 신학자들의 주장에 의하면,

예레미야가 이 두 환상을 본 시점이 명확하지는 않으나,

편집상 예레미야서 서두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하여,

후대의 편집자들이 서두(1장)에 배치했다고 본다.


후대에 편집한 것이 사실이든지, 사실이 아니든지,

또한 이 두 환상을 본 예레미야의 실제 연대가 언제인지는, 중요하지 않은 문제라고 본다.            ▣ 선지자론


 

 

'분류 없음 > 20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착과 이개이동  (0) 2010.11.20
주형을 깨는 것이 회개 2752  (0) 2010.11.19
눈물을 흘릴 때는 씨를 뿌릴 시기  (0) 2010.11.18
놀라운 기도 2747  (0) 2010.11.17
십자가와 나, 운명의 변화  (0) 2010.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