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과 달란트 마25:14~30 출처
달란트비유는.. 이해가 쉽지 않습니다.
이 비유에서부터 ‘달란트’라는 말이, 재능이나 자질 등의 뜻으로
세간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완전한 오해입니다.
도대체 본문 자체에서 뜻하는 재능은 무엇이며, 그에 따라 주어진 달란트는 무엇일까요?
◑‘재능에 따라..’가 아니라.. ‘각각 그 능력에 따라’
요즘 번역하는 성경엔, '각각 그 능력에 따라'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재능'으로 번역하면.. 오해하게 됩니다.
▲본문에는 재능≠달란트
달란트.. 사전에 찾아보니까 이렇게 되어 있어요.
‘각자의 타고난 자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즉 재능이란 말입니다.
내게 노래를 잘하는 재능이 있다, 그게 곧 달란트라고 이해를 합니다.
내가 축구를 잘한다.. 그걸 달란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재능이 곧 달란트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는 뭐 그런 의미로 ‘달란트 talent’라는 말을 쓴다고 하더라도..
그건 어쩔 수 없고요.. ‘언어란, 사람들끼리의 약속’이니까요.
근데 개역성경 본문에 나타난 ‘재능’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재능과 달란트가 다릅니다.
(하나님은 각 사람의 재능/은사에 따라서.. 달란트를 나눠주신게 아닙니다.)
▲‘각각 그 재능대로..’ 가 아니라.. ‘각각 그 능력대로’
개역성경에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각각 그 재능대로 한 사람에게는 금 다섯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더니.. 마25:15
여기서 ‘재능’이란.. 헬라어로 ‘두나미스’입니다. 행1:8절에 나오는 그 두나미스.
영어로는 power입니다.
본문의 ‘재능’을 영어성경에는 ability로 번역했습니다. *무슨 일을 해 낼 수 있는 능력
그래서 ‘각각 그 능력에 따라’로 번역하는 것이.. 더 가까운 번역이라 봅니다.
그래서 주인이, 각 종들의 능력에 따라서, 각각 달란트를 맡깁니다.
많은 일을 감당할 능력이 있는 종에겐.. 5달란트를 맡기고,
능력이 없는 종에겐.. 1달란트만 맡깁니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5달란트 남긴 자에게 하신 칭찬이,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 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23
2달란트를 남긴 자에게도.. 반복해서 주어집니다.
‘내가 많은 것을 맡기리니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21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한다.
이게 주어진 달란트를 잘 활용해서
또 다른 2달란트, 5달란트를 남기게 된 것에 대한 상입니다.
분명히 상인데..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라는 거예요,
저는 조금 아쉬운 점이 있어요.
종은, 종 나름대로의 즐거움이.. 따로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주인도 결국은 남인데, 상이라고 받은 것이
결국 그 주인이 기뻐하는 일에, 같이 기뻐하는 것이라면..
이게 상입니까? 오히려 고역이지요. 그런데 이걸 상이라고 주시는 거예요.
그러니까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한다는 것은,
주인이 기뻐할 때 같이 기뻐하는 거예요,
주인이 ‘하하’ 웃으면.. 종도 따라서 ‘하하하’웃고,
주인이 기뻐하면.. 종도 따라서 기뻐하는 거고.
그런데 그게 ‘상’으로 주어진다는 겁니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함’
-주인이 그걸 원하는 것입니다. 주인이시니까요.
◑달란트란?
5달란트를 받은 자가 5달란트를 남기고
2달란트를 받은 자가 2달란트를 남깁니다.
이게 우연일까요?
다섯을 맡겼으면.. 넷이 될 수도 있고, 셋이, 여섯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근데 다섯이에요.
그리고 2달란트를 맡겼는데.. 꼭 2달란트를 더 남겼습니다.
주님의 마음속에 계산된 의도가 있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왜 다섯은.. 다섯을 더 남겼으며
왜 둘은.. 둘을 더 남겼느냐, 이겁니다.
▲달란트가 무엇일까요?
주인이 종을 통하여 이루고 싶어 하는 주인의 소원, 주인의 계획,
주인이 뜻하는 바가 달란트 입니다. 주인의 과제project지요.
주인이 뜻하는 바를.. 종이 자기가 뜻하는 것으로 여기고
주인이 계획하고 소원하는 것을.. 종이 자기가 계획하고 소원하는 것으로 여겨서
주인 마음속에 있는 그 계획을.. 종이 현실로 실현했을 때,
다섯 개의 계획이.. 다섯 개가 실현된 겁니다.
청사진대로 현실의 건물이 지어지듯이
주인의 마음속에 있는.. 그 종을 통하여 이루고 싶어 하는 계획이
곧 달란트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저 A집사님은 달란트가 있어’라고 말하려면,
A집사님의 음악적 재능, 봉사능력, 재정능력, 뭐 이런 걸 뜻합니다.
그러나 본문해석에 의한 ‘달란트’는..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주인의 뜻, 계획, 소원으로서, 종에게 맡겨진 과제’ 입니다.
‘달란트’가 바로 그거라는 거예요.
◑재능이란?
▲그래서 재능이 뭡니까?
주인의 마음에 맞출 수 있는 능력입니다.
주인의 속마음까지 진짜 주인의 마음에 맞추어갈 수 있는 것이
바로 이게 능력(두나미스, ability, power)이라는 거예요.
나중에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 지어다'라고 주인이 내리신 상에 근거해서
이런 유추적 해석을 하는 것입니다.
모세의 예.
내가 지금 돈이 있다 없다, 학식이 있다 없다, 내가 건강하다 건강하지 않다,
이건 재능(능력)과 상관이 없어요.
이런 걸 우리가 재능(능력)이라 생각하면 안돼요.
내가 재정적인 능력이 있다/ 없다.. 이런 거 아니에요.
무슨 기업의 회장님들이
하나님의 마음에 맞출 수 있는 마음이 전혀 없다면.. 이건 재능(능력) 제로의 상태입니다.
‘주인의 즐거움에 함께 참여할 수 있을 정도로’
하나님의 마음에 뭔가 일치할 수 없다면
이들에게 아무 능력도 주어진 게 없는 겁니다. 능력제로의 상태인 거예요.
모세가 40년 동안 왕국에서 자랍니다.
이 세상 사람들에게 주어질 수 있는 능력으로서 최고의 능력이 주어집니다.
그 당시 이집트, 아마 전 세계에서 최고의 나라였을 것이에요.
그러나 그 모든 세상 사람들이 보고 있는 재능이라고 여길만한 것들이 다 사라져 버리고 맙니다.
40년 처가살이 하면서 목동노릇 하는 사이에, 재능(능력)은 다~ 사라져 버리고 말았을 때
80세 노인에게 하나님께서 찾아오십니다.
이때 출애굽의 대역사! 인류역사상 이렇게 위대한 사건이 없다 할 정도로
위대한 사건을 맡기십니다.
이 ‘출애굽의 계획’이 달란트라는 거예요.
근데 이 달란트를 왜 모세에게 맡기는 겁니까, 지금 80이 된 이 상태에?
능력(재능)이 출중하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이 사람의 능력(재능)이 뭡니까?
가라 하면 가고, 서라 하면 서고,
하나님이 싫어하면 안 하고, 하나님이 좋아하면 하고,
주인 되시는 하나님의 마음에 정확하게 맞추어줄 수 있는
능력이 그만큼 컸기 때문에,
출애굽이라는 그만큼 큰 대역사, 5달란트가 아니라,
50달란트, 500달란트의 역사를 맡기신 겁니다.
그리고 그 달란트를 수행해 나갈 때,
주인 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모세를 통해 이루려는 일을 해 나갈 때,
그러기 위해 부를 때 모세가 뭐라고 합니까?
‘나는 아무것도 못합니다, 아무것도 못합니다, 아무것도 못합니다.’
이 세상에서 말하는 능력(재능)이라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해요.
‘말하는 재능도 없고, 이끌 재능도 없고, 사람들에게 신뢰를 줘서
나를 믿고 따르게 할 재능도 없고, 애굽의 왕 바로를 맞설 재능도 없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단 하나 있었던 거예요.
가라 하면 가고, 서라 하면 서고, 앉으라 하면 앉고 하는 고 재능(능력, ability)!
그 재능으로 출애굽의 역사를 이루어 내는 거예요.
여러분, 어떻게 우리가 재능ability(not talent) 있는 자들이 될 수가 있습니까?
재능은 뭐냐?
하나님이 원하는 것을 똑같은 강도로 원하는,
하나님이 소원하는 것을 똑같은 강도로 소원할 수 있고,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일을 같은 마음으로 기뻐할 수 있는 것,
하나님께서 싫어하는 것을 같이 싫어하는 것, 이게 바로 재능이라는 겁니다.
*원래 재능(두나미스, 능력, power. ability)은 주1)
외적인 능력과, 내면적 능력이 있습니다.
‘두나미스’를 내면적 능력의 측면에서 볼 때,
위에서 설명하는 대로 ‘주인의 마음에 나를 맞추어 가는 능력’도 해석 가능하겠습니다.
주인이 그 마음을 보고서, 각각 5달란트, 2달란트, 1달란트를 나눠 주었다지요..
외적인 능력으로 볼 때,
'무슨 일을 추진해 내는 능력'이 되겠습니다.
▲한 달란트 받는 자,
주인과 거리를 두고,
주인의 기쁨과 나의 기쁨을 따로 갖고 있고, 기쁨이 다른 이유는
내 욕구와 내 소원이 주인이 원하는 소원과 욕구와 다르기 때문입니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 소원이 없었고, 결국 참여하지도 못했습니다.
▲식당 직원의 예
식당에서 일하는, 서빙하시는 여직원들이 계십니다.
손님이 너무 많이 왔어요, 투덜댑니다.
이래도 저래도 나는 일당 10만원인데
손님이 많이 와서 쉴 틈도 없고 죽겠다! .. 이건 재능(능력)이 없는 사람이라는 거예요.
이러나저러나 10만원 받지만, 손님이 많이 옵니다,
자기가 주인 같이 얼굴에 빛이 돕니다.
막~ 서빙하고 뛰어다니는데 지칠 줄을 모릅니다, 손님이 막 미어져 터져 오는데…
이게 바로 재능(두나미스, 능력)이라는 거예요.
주인의 마음과 똑같은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이 사람이.. 재능(능력)이라는 거예요.
▲그럼 어떻게 해야 재능이 있는 자들이 될 수 있습니까?
내가 십자가에서 ‘한 달란트 받았던 자의 입장’을 죽이는 겁니다.
내 즐거움과 내 기쁨의 이유를 죽이는 겁니다.
이 세상에서 이것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저것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내 기쁨의 이유가 되는 소원과 욕구와 필요에 대한 느낌을
주님의 십자가에서 죽여 버리는 겁니다.
그럴 때 내 주인 되시는 하나님아버지의 마음과 일치해서 맞아 들어갑니다.
세상 사람들이 보는 가치 있는 그런 재능을 가지고
하나님의 일을 한 사람이 없어요.
열두 사도 중에 누가 세상 사람이 볼 때 능력이라고 생각하는 걸 가지고
일을 했습니까? 아니에요.
베드로에게 뭐라 그러십니까?
‘네가 젊었을 땐 네 스스로 띠 띠고 네가 원하는 대로 갔거니와
네가 나이 들어서는 다른 사람의 띠를 띠고
그 사람이 그가 원하는 대로 끌고 갈 것이다’ 그게 무슨 뜻 입니까?
‘네가 늙어서는 하나님의 마음에 맞추는 자가 될 것이고,
하나님의 마음에 맞추는 자가 되는 능력이 있을 때에 너에게 달란트가 주어지고,
달란트가 현실에서 성취되면서 다섯 달란트가 다섯을 낳고
둘이 둘을 낳고 백이 백을 낳는 역사가 일어나게 될 것이다’라는 말씀이지요.
남이 보기에 내가 하나님께 지금 아첨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을 만큼,
십자가를 붙잡고 내 의견 내 소원 내 뜻 내 의중은 죽여 버리고
하나님께 아첨하듯 아부하듯 맞춰가는 재능 있는 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시겠습니다.
하나님아버지, 모세처럼,
하나님께 마음을 딱 맞춰서 .. 하나님 뜻대로의 삶을 살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하옵나이다. 아멘!
.................
주1) 헬, 두나미스 / 사전적 의미
- strength power, ability
a) inherent power, power residing in a thing by virtue of its nature, or which a person or thing exerts and puts forth
b) power for performing miracles
c) moral power and excellence of soul
d) the power and influence which belong to riches and wealth
e) power and resources arising from numbers
f) power consisting in or resting upon armies, forces, ho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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