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인가, 크리스천인가? 마26:31~35 출처
◑도입 일화/ 존 레논과 그의 광팬이었던 암살범
1980년12월8일. 미국의 맨해튼에 있는 한 최고급 아파트 앞에서
유명한 팝송 가수 존 레논이, 한 광팬의 총에 맞아 죽습니다.
존 레논의 40세 되던 해였습니다.
그 아파트는 레너드 번스타인 같은 유명인사가 사는 최고급 아파트이고,
당시 죽을 때 존 레논의 재산이 2억5천만$ 정도 되었다고 추정합니다. 큰 부자이지요.
그리고 부인 일본인 오노 요코와 함께 자녀를 키우며, 아주 행복하게 살 무렵이었습니다.
그런데 총에 맞아 죽었어요. 왜 총에 맞아 죽느냐 하면,
광팬이 한 사람 있었는데, 자기가 산 음반에, 존 레논이 싸인을 해 주지 않았다고
흥분해서 길에서 저격해서, 현장에서 숨지게 한 것입니다.
존 레논은 ‘비틀즈’의 핵심 멤버였습니다.
비틀즈가 해체된 뒤에, 혼자 활동을 하다가.. 잠시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1980년에, 5년간의 공백기를 끝내고, 재기하면서
<더블 판타지>라는 앨범 레코드판을 발표합니다.
그 앨범에 실린 노래 중에 ‘스타팅 오버’(다시 시작해)가 제일 유명한데
존 레논이 12월8일 날 저격당했는데, 이 노래는 11월1일 날 차트에 진입하기 시작해서
그 뒤로 5주 연속 1위를 하고
22주 동안 미국 대중가요 차트에 머물러 있는 기염을 토합니다.
<더블 판타지> 앨범을 낸 뒤에, 많은 팬들이
존 레논이 살고 있는 맨해튼 아파트로 <더블 판타지>레코드판을 사 들고 모였습니다.
근데 그 날, 존 레논이 바빴던지, 하여간
그 팬들의 손에 들고 있는 <더블 판타지> 앨범에, 싸인을 해 주지 못하고
아파트를 나오자마자, 자기 차에 올라서 길을 떠납니다.
그리고 볼 일을 마치고 다시 집으로 돌아 왔을 때,
길 앞에서 숨어 지키고 있던 광 팬, 마이클 체프먼에게,
권총에 맞아서, 그 자리에서 숨지고 맙니다.
마이클 체프먼은 사진사였어요.
그는 ‘비틀즈’때부터, 특히 존 레논의 광팬이었습니다.
체프먼은 너무너무 반가웠지요.
존 레논이 5년이라는 공백을 깨고 <더블 판타지>라는 앨범이 나왔으니까,
광팬인 체프먼에게는 너무너무 기쁘고 반가운 앨범이었습니다.
너무 기쁜 마음에, 그의 친필 싸인을 받기 위해서, 아파트 앞에서 몇 시간이고 기다리다가
겨우 집을 나서는 존 레논을 봤는데, 그가 싸인을 해주지 않고 곧장 차를 타고 떠나버립니다.
그때 꼭지가 돌아 버린 거예요, 뚜껑이 열려버린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열렬하게 좋아했던 존 레논을
40살의 아까운 생애에 마치게끔.. 총으로 쏴서 죽이고 맙니다.
이게 팬의 한계에요.
팬들이 연예인을 광적으로 좋아하지만.. 다 ‘자기 사랑’의 또 다른 표현입니다.
결국 자기가 상처 받으니까..
그렇게 광적으로 흠모하고 따르던 자기 우상을.. 하루아침에 돌변해서 버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광팬이었던 제자들
▲교인들 중에도,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팬이 있어요. 예수님의 광팬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광팬들의 특징이 뭐냐 하면,
‘예수님이 내 마음에 꼭 맞는다’ 이겁니다.
예수님이 내 마음에 맞는다고 생각해서,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고, 굉장히 좋아합니다.
예수님처럼 좋은 분이 어디 있느냐고.. 떠들어 댑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반드시 예수님을 배신하고, 죽일 수 있는 마음가짐이
언제나 잠재해 있고, 도사리고 있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제자들이.. 바로 그 모습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예고하십니다,
‘너희가 오늘 밤 나를 다 등지고 버리고 도망가리라’
그때 베드로가 말합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저는 죽을지언정 예수님과 함께 하겠습니다,
예수님,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시는 겁니까?’
그러니까 다른 제자들도 다 베드로의 말에 ‘저도요. 저도요’ 했습니다.
그래 놓고도.. 진짜 다 도망가 버립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와 제자들의 호언장담에 아무 대꾸도 안 하십니다.
그리고 주님이 그 제자들이 당신을 버릴 것을 예고하시면서 뒤이어서
‘내가 죽은 뒤에 부활해서 갈릴리에 너희보다 먼저 가 있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당시 제자들은, 이게 무슨 말인지도 몰랐던 거예요.
갈릴리에 먼저 가 있겠다고 하신 말씀이 무슨 말씀인지 도저히 알 수도 없었고,
‘자기들이 예수님을 버릴 거’라고 하는 예수님의 예고에 대해서 깜작 놀라면서
자기들도 그 말을 믿지 않았어요.
자기들이
재판 받으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는 예수님을 버릴 것이고
부인하고 저주까지 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지요.
마치 마이클 체프먼이 존 레논을
자기 손으로 총으로 쏴 죽이게 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던 것처럼.
실제로 체프먼은, 그날 아침까지만 해도
<더블 판타지>를 손에 들고, 싸인을 받을 생각만 했지..
자기가 존 레논을 저격할 그런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팬이라는 것은
상대방 연예인이 내 마음에 들어야 ‘팬’이고, 만약 그가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나 그 연예인을 증오하고 배반하고 죽일 수 있는 잠재력이 내재해 있습니다.
제자들의 상태가 3년 동안 예수님을 쫓아 다녔지만,
기적의 예수님/ 능력의 예수님/ 군중들의 인기몰이 주인공인 예수님에 대해,
이 예수님의 광팬들이었지
자기 집을 버리고, 가족을 버리고 따라다닐 만큼 광팬들이었지,
아직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아니었다.. 이겁니다.
아직 십자가와 부활을 경험하지 못한,
아직 오순절 성령을 경험하지 못한 그것이.. 그들의 한계였습니다.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갈릴리로 가서 만나자’고 하신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마26:32. ‘그러나 내가 살아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
여러분, 예수님이 부활해서 가신다는 갈릴리는, 어떤 곳입니까?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처음 만난 곳이고, 제자들이 예수님을 처음 만난 곳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고난 받고 죽으시고
부활하신 뒤에 갈릴리에 먼저 가 있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갈릴리라는 장소가 그 공간적 의미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만남을 새롭게 시작하시겠다는 의미가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예전에는 팬으로 쫓아다니던 제자들과의 만남을
예수님이 다시 새롭게 시작하시려는 것이지요.
제자들의 본질은.. 예수님의 팬이에요.
예수님이 좋은 것은 예수님이 갖고 있는 무엇이 좋아서
그것으로 나를 채우고 나를 완성하려고 했기 때문이지요.
그러니까 팬 이상이 아닌 거예요.
근데 팬이었던 자들을,
갈릴리에서 만나서 3년 동안 끌고 다니셨는데,
이제 부활하신 뒤에, 갈릴리로 다시 가시는 이유는
제자들과 만남과 관계를 새로 시작하시겠다는 얘깁니다.
앞으로는 팬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진정한 제자)으로서 관계를.. 다시 시작하겠다는 얘기에요,
▲오늘날 우리가 이 점을 너무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지금 교회 안에 들어와 있는 교인들이.. 다 예수님의 팬이에요, 팬.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열렬하게 좋아합니다.
자기가 예수님을 배반하고, 예수님을 등지고, 예수님을 부인하고
예수님을 발로 뻥 차게 되는 자들이라는 사실을
자기 스스로도 아직 모르고 있는 거예요.
예수님의 십자가는 교리로 완전히 박제화 돼가지고,
그냥 내게 구원을 주시는 사건이라고만 이해되고 있기 때문에,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지금 현재 내 사건으로 부딪쳐 오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저 팬으로서 머물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예수님을 부인할 환경과 기회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을 뿐이지요.
얼마든지 예수님을 죽이고 배반하고 버릴 준비가 되어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신자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우리가 이점에 돋보기를 들이대고, 명확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누구나 예수님을 믿을 때 거의 예외 없이 예수님의 팬으로서 예수님을 믿기 시작합니다.
그건 믿는 것도 아니에요, 그러나 믿는다고 말해 두자고요.
그런데 그 관계가, 반드시 갈릴리로 예수님께서 가서 다시 시작할 때
그리스도인으로서 시작해야 되는 것처럼,
다시 관계가 거듭나야 된다는 거예요, 예수님의 관계가.
예수님 만나자마자, 회심하게 되는 게 아닙니다.
◑갈릴리로 다시 내려간 이유
▲그러면, 갈릴리로 다시 가시기 위해서, 예수님이 거쳐야 될 과정이 뭡니까?
본문의 예고(너희가 나를 버리리라)가 끝난 뒤에, 예수님은 겟세마네로 가십니다.
겟세마네에서, 땀이 피가 되도록 기도를 하신 뒤에, 잡히십니다.
그리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무덤으로 내려가시고,
부활하신 뒤에, 갈릴리로 가십니다.
갈릴리는 예수님이
제자들과 새로 시작하기 위해서
택하신 장소입니다.
그 갈릴리까지 가시는데
겟세마네와 체포와/ 재판과/ 십자가에서 죽으심과/ 무덤에 묻히심과
그리고 부활하심의 과정이 있어야 된다는 거예요.
▲그럼 예수님의 수난 과정들은, 왜 필요한 겁니까?
내 마음과 예수님 사이에 내 몸을 포함하여
내 인생 전체라는 것을 다 제거해 버리는 과정이
겟세마네서부터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시고 부활하시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내가 죽고, 내가 부활하기 어려우니까,
내가 예수님과 연합해서, 내가 죽고 사는 과정을, 예수님이 대표로 치러내시는 겁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예수님의 팬이었던 자들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변화를 받는 거예요.
모든 세상 사람들은, 예수님의 팬으로서 교회 안으로 들어옵니다.
그러면 교회 안에서는 겟세마네서부터 갈릴리에 도달하시기까지의
예수님의 과정을.. 모든 교인이 통과하도록 인도해야 됩니다.
그래야 예수님의 팬들이 → 예수님의 그리스도인으로 바뀌어 가는 거예요.
그런데 이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은, 부활절 이전의 고난주간 말고는,
교회에서 말하지를 않는 거예요...
분명히 사도 바울은 ‘나는 날마다 죽는다’고 얘기해요.
왜 날마다 죽습니까?
날마다 죽지 않으면
아직 예수님의 팬으로만 살고 있는 겁니다.
▲정리하면
‘갈릴리’는 제자들에게 어떤 장소였습니까?
자기 인생의 비전과 꿈을 예수님을 통해 발견했던 장소입니다.
‘이 땅 위에서 이렇게 저렇게 내 인생을 꽃피울 수 있기 위해서는
예수님을 쫓아다니면 되겠구나!’라는, 비전과 꿈을 발견한 장소가 갈릴리였습니다.
그 갈릴리로 다시 돌아가서
십자가의 과정이 나의 죽음의 과정으로 이해되면서
내가.. 내 인생에 대해서 죽고, 꿈과 비전과 소원에 대해서 완전히 죽은 뒤에,
예수님과 내 마음이 십자가의 사역을 통하여 하나로 합치되었을 때,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고.. 이들은 사도(사명자)로 바뀌었습니다.
사도가 뭡니까? 보내심을 받은 자들이 사도입니다.
예수님으로부터 보냄(사명)을 받아서 이 땅으로 내려와 사는 자들이고,
이들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변했던 겁니다.
광팬이..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는,
주님께서 겟세마네로부터 갈릴리에 도착하시기까지의 과정을
반드시 거쳐 가야 됩니다.
예수님과 똑같이 연합해서 그 과정을 통과함으로서
그리스도인으로 다시 태어나고,
그리고 예수님과의 참 관계가 시작되면서
하나님으로부터 보내져서, 이 세상을 사는 사명자들이 될 것입니다.
오늘, 짜증나시고, 감사가 사라져 버렸습니까?
오늘도 ‘날마다 죽어야’ 되는데,
어제는 죽어도, 오늘 안 죽어서 그런 것입니다.
우리 함께 갈릴리로 가실까요?
하나님아버지, 저희들의 신앙의 역사가 예수님의 팬의 역사였습니다.
그러나 겟세마네로부터 부활에 이르는 과정을 날마다 통과함을 통하여
예수님의 팬이 그리스도인으로 바뀌어서 하루를 살 수 있는 은혜가
반복되어 일어날 수 있게, 경험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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