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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늘 눈부시다」

LNCK 2012. 4. 22. 20:19

◈「아침은 늘 눈부시다」 김복남 전도사님 저, 중에서           스크랩 글, 출처



연세대학교 의료원 원목실에서 사역하고 계시는 김복남 전도사라는 분이 계십니다.

병으로, 절망으로 고통하는 많은 사람들을

오늘도 위로하고 일으켜 세우는 하나님의 도구로 헌신하고 계신 분인데,

그분이 쓰신 <아침은 늘 눈부시다>라는 책 속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전도사님의 남편은 농협대학의 교수로 가르치시면서

신실한 믿음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런데 사십이 넘으면서 직장암의 발병, 수술을 받고 치료를 받았지만,

다시 재발해서 결국은 죽음의 날이 가까워 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전도사님의 남편은 자기의 죽음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환자들을 많이 사랑했습니다. 암이 발병되기 전에도, 평소에 전도를 많이 했습니다.


자기가 아팠기 때문에, 자기와 같이 아픔을 겪는 다른 형제들을 무척이나 사랑했습니다.

'동병상련'이라는 말 그대로였습니다.


세상을 떠나기 6개월 전 남편이 하루는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여보, 나 하나 살아보겠다고, 이 기도원 저 기도원 다니고

이사람 저사람 찾아다니면서 안수 받을 게 아니라, 죽기 전에 전도를 해야겠어.

그래도 전도하다가 죽으면 순교가 아니냐구."


그때 아내 전도사님은 웃었습니다. 당시는 아직 전도사님이 아닐 때..


"당신이 전도를 하다니요? 전도도 건강할 때 이야기지,

지금 그 몸을 해 가지고 어떻게 전도를 한다고 그래요,

당신은 누가 보아도 죽어 가는 암환자인데...

해골같이 비쩍 마른 당신이 어디서 어떻게 예수를 전한다는 말이에요?"


남편의 제안은 믿음 없는 나로서는 터무니없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런 말을 하는 남편이 오히려 딱하게 여겨졌습니다.


"암이 낫게 되면 그때는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세요.

하지만 그 몸으로는 절대로 안돼요. 오히려 하나님 영광만 가린다고요.

‘예수 믿는 사람이 기도했는데도 왜 낫지 않느냐?’고 하면 뭐라고 할래요?


한 발짝도 떼기 힘든 당신이, 어떻게 전도를 한단 말이에요?

여보, 하나님의 은혜로 암이 나으면 그때 우리 전국 방방곡곡을 함께 다니면서

간증하고 전도합시다. 그때까지는 안돼요."


전도사님의 말은 무척이나 논리적으로 들렸겠지만

남편의 신앙은 논리를 떠나 있었습니다.


"전도가 뭐 내가 할 수 있어서 하는 것인 줄 알아?

전도는 내 힘으로 하는 게 아니라구,

병들었으면 병든 이 모습 이대로 하나님께서 나를 사용하신다구."


남편은 고집을 부리며, 집에서 가까운 <일신병원>으로 데려다 달라고 했습니다.

갈현동에 위치한 그 병원은 교통사고 환자들이 많은 준 종합병원이었습니다.


워낙 진지하게 간청하는 바람에.. 데려다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환자들 앞에서 남편은,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는 몸으로, 버티고 서서 말했습니다.


"여러분, 저는 불광동에 있는 은광교회 이한태 집사입니다.

저는 86년도에 결장암에 걸렸다가 직장암으로 전이가 된 사람입니다.

수술을 세 번 받고 방사선 치료도 40여 회를 받았지만 낫지 않아서

지금은 병원치료를 중단한 채 기도에 전념하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기저귀를 차고 삽니다.


지금 이 시간도 견딜 수 없을 만큼 심한 통증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아픔 가운데서도 평안함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저는 예수님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남편은, 자기가 왜 예수님을 믿는지 그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환자들은 예수님을 믿으라고 말하는 남편을

‘별 이상한 사람도 다 있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습니다.


함께 갔던 교회의 집사님과 권사님은

무안하기도 하고 남편이 안타깝기도 했던지.. 아무 말 없이 구석에 서 계셨습니다.

저는 괜히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며칠 뒤에 남편은 다시 그곳에 데려다 달라고 했습니다.

나(김전도사님)는 지난번 그들의 표정을 떠올리며 도저히 갈 수 없다고 남편을 말렸습니다.


그러나 남편의 고집은 아무도 꺾을 수가 없었습니다.

또 집사님과 함께 그 병원으로 갔습니다.


남편은 지난번에 갔던 병실을 다시 찾아가서는

지난번과 비슷한 이야기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역시 아무런 반응도 없었습니다.

나는 너무 속이 상했기에.. 앞으로는 남편이 아무리 고집을 부려도

다시는 오지 않으리라 다짐하면서 병원을 나왔습니다.


그러나 3일 후 남편은 또 고집을 부렸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그 병실에 데려다 달라고 애걸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찌나 줄기차게 부탁을 하는지 어쩔 수가 없어서

‘이번엔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다시 그 병실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우리가 전도를 마치고 병실을 나서려 하자, 환자 한사람이 따라 나오면서 말했습니다.


"이 선생님이라고 했지요. 이제 그만 오세요. 내가 예수 믿겠습니다."

그는 눈물을 글썽이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전하는 예수라면 진짜 예수입니다.

그동안 저는 예수를 전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저는 길거리에서도 지하철 안에서도 동네에서도 전도를 많이 받았습니다.

예수 믿으면 복 받는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예수 믿으면 심지어 암도 낫는다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당신처럼 솔직하게 말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암 때문에 고통스럽다고 예기하며 예수를 전하는 사람은 처음 봤습니다.

그렇게 아픈데도 여기까지 와서 전하는 예수라면

믿어야 할 가치가 있는 예수입니다.

당신이 믿는 그 예수를 내가 이제부터 믿겠습니다."


암이 나아야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고,

암이 나아야만 복음을 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비록 암으로 죽어가고 있어도 포기할 수 없는 하나님의 위로를 전했을 때,

그 위로를 나누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다른 생명을 건져내는 역사를 이룩하셨습니다.


남편이 세상을 떠나자 집안 어른들은

"너희들이 그렇게 예수 열심히 믿고, 아범이 그렇게 '예수 예수' 했는데 왜 죽느냐?

예수가 어디 있느냐?"고 했습니다.


그러나 누가 뭐라해도 전도사님은 예수 없이는 살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이 소망이요, 예수님이 생명이요, 예수님이 갈 길이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댁 식구들은, 예수 잘 믿던 남편이 병으로 세상을 떠났는데도

여전히 예수를 믿고 있는 나를.. 이해하기가 힘들어 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세상을 떠난 지 4년이 지난 어느 날, 시댁 어른께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굉장히 완고하여 남편이 살아 있을 때는

그토록 예수님을 전해도 꿈쩍도 안하시던 분이셨습니다.


그러던 분이 전화를 해서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아범이 죽었을 때는 예수 믿을 필요없다고 생각했는데,

네가 아이들과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하나님이 정말로 살아계신 것 같구나.


아범이 죽은 뒤에도 너희 교인들이 한결같이 너를 도와주고,

너에게 신학교 공부시켜주고,

너희 집에 와서 밥도 해주고 청소도 해주는 그 모습을 보니까

예수 믿는 사람은 역시 다르다는 생각이 들더구나.

나도 이제부터 예수님 믿어야겠다."


결국 시어머님부터 시작해서 시동생들까지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지금은 다들 신앙생활을 잘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김복남 전도사님의 다른 간증 보기 -클릭- (1시간15분,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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