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단의 의미 에스라10:16~17 출처보기
*꼭 읽어보세요.
오늘 본문처럼 잘 알지 못하는 이름들이나 명단들이 나열되는 성경 말씀은
읽기에 난해 합니다.
명단이 나열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바로 알기가 힘듭니다.
(그런데 아래에, 그 이유와 뜻이 나와 있습니다.)
▶본문 에스라10:16~17절 말씀은 에스라의 지시에 따라
이들이 믿음의 공동체로서 성결을 회복하는 작업을 하는 중에,
특별히 이방인과 결혼한 사람들이 이혼을 하게 되고
18~44절까지는 그에 대한 명단이 나옵니다.
본문을 통해서, 여러 가지 교훈과 의미를 추적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왕이면 좋은 이름을 남겨야겠다’ 라는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의 행동이 성경 말씀에 비추어보면
영원히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하나님께 기억된다는 것을 알고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좀 더 의미 있게 거룩하고 보람되게 살아야 한다는 교훈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방인과 결혼하고 이혼한 사람들의 명단을 통해서,
이런 교훈을 추적하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당시 이방인과 결혼한 사람들의 죄악이 악하기는 했지만,
에스라의 권고를 받아들여 명령에 순종하고 결단하여
이혼을 한 사람들의 명단이기 때문입니다.
이방인 여자와 결혼 했다는 자체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잘못 한 것입니다.
하지만 본문에 나와 있는 명단은,
그 실수와 잘못을 인정하고, 이혼하는 결단까지 하게 된 하나님 백성들의 명단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들의 죄악을 부끄럽게 하시고, 영원히 수치스럽게 하시기 위해서 기록한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 명단에는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이 명단은 에스라서 전체를 통해서
명단을 통해서 하나님이 주는 의미가 따로 있다는 것입니다.
▶<에스라서>의 주된 주제는 성전 건축입니다.
그러나 중간 중간에 많은 명단얘기가 등장함으로써, 난해한 느낌을 줍니다.
-에스라서 2장에는 귀환한 명단이 나옵니다.
-8장에는 두 번째로 에스라와 귀환한 족장들의 명단이 나옵니다.
-오늘 10장에는 이방인과 이혼한 자들의 명단 113명이 나옵니다.
별로 길지 않은 본문 <에스라서>에 꽤 많은 명단이 나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4분의 1정도가 명단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에스라>뿐만 아니라, 다음에 나오는 <느헤미야>에는 더 많은 명단이 등장합니다.
느헤미야는 성전을 건축 한 이후 성벽을 건축 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유대인 전통에는,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는 <한 권의 같은 책>으로 취급합니다.
▶이런 많은 명단에는 분명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주된 관점이 있습니다.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의 전체 구도는, 에스라6:14절에서 이렇게 표현합니다.
바로 하나님의 명령과 계획에 따라, 성전을 건축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하나님의 명령과, 바사 왕 고레스와 다리오와 아닥사스다의 조서를 좇아
전을 건축하며 필역하되” 스6:14
그러나 이 건축은 단순한 건물을 완성하는 것에 끝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성전 건축이 이루어지고 에스라를 통해서
성전을 건축한 공동체의 재건이 이루어집니다.
이후 느헤미야를 통해서는 성벽이 재건됩니다.
정리하면, 에스라와 느헤미야를 통해서 3가지 사역이 이루어집니다.
-성전 건축과
-성벽의 재건
-이스라엘 공동체의 재건 입니다.
*상징적으로 성벽의 재건=공동체의 재건과 동일시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사역들을 통해서 성전(하나님의 집)이 완성되는 것은
단순한 건물의 완성이 아니라
하나님을 예배 하고 거룩한 공동체로 세움을 받는 백성들과
성벽이 함께 있어야
완전한 하나님의 전이 완성 된다는 것입니다.
▶에스라서의 성전의 재건, 느헤미야서의 성벽의 건축은..
결국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건축/세워짐과 함께 되어지는 것입니다.
-그것이 <명단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에스라와 느헤미야서 전체를 보면
-예루살렘 성전의 건축과
-거룩한 자손 이스라엘 백성들의 재건이 있고
-성벽의 재건이 있는데
이러한 사건 앞, 뒤로 사람들의 명단이 나옵니다.
즉 성전을 재건하는 것도
하나님께서 귀향하게 하신 각 사람들의 손을 통해 성전이 건축된 것입니다.
성벽을 재건하는 과정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러한 과정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전과 성벽을 재건한 백성들이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서, 자신을 재건하고 세우는 일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짧은 성경 안에는, 그토록 많은 이름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름을 통해서, 각 사람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하나님의 거룩한 공동체로 재건되는 일들을.. 궁극적인 성전의 완공으로 봅니다.
▶성전을 건축했다고 해서, 그 아래 모이는 모든 백성들이 다 거룩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성전 건축 이후 에스라를 통해서,
각 사람을 통해, 그리고 공동체를 통해,
회개하고,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는 사역이 펼쳐졌습니다.
그래서 이방 여인들과 결별을 선언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돌아와서 살겠다고 결심한 113명의 사람들이
바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들이고, 하나님의 성전과 성벽을 완성한 사람들 이었습니다.
그들의 명단이 성경에 기록된 이유입니다.
공동체가 거룩한 백성이 되어야만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 즉 거룩한 집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거룩한 백성들이 가서 예배드리는 장소이어야만, 예배의 처소가 되는 것입니다.
바로 그 거룩한 백성들이 순결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세상과 다르게 살아가는 믿음의 결단이 있을 때
세상과 우리 사이에 완벽한 성벽이 재건되는 것 입니다.
이렇듯 성전을 건축하고 성벽을 재건한 소수의 사람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앞으로 전 인류의 계시를 나타내셨고
이들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가장 먼저 펼쳐 나가셨습니다.
이 사실은 역사와 신약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사람들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을 하나님께서는 예비하셨습니다.
◑적용
▶1. 하나님은 (시스템이나 조직보다) 사람을 세우기 원하십니다.
오늘날에도,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은 동일합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재림과 최종 사역을 준비하는 자들은
건물로써의 교회가 아니라,
눈에 보이는 구조나 프로그램이 아니라
이런 것 들을 만들어가는 각 개인 한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은 그의 최종적인 구속 사역을 완성 시킬 것입니다.
저희 교회는 스스로 자부심을 가져도 될 만큼 건강한 교회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갖고 있는 건강한 프로그램이
자동적으로 우리 자신을 건강하고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만들지는 못합니다.
아무리 좋은 제자훈련 시스템이 있더라도
시스템 자체가 아닌 훈련에 직접 참여하는 개인이
스스로 자기를 재건시키는 결단과 간절함이 없다면
하나님의 사역은 우리 가운데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2. 각 사람의 세워짐이 중요합니다. (명단의 의미)
에스라서 마지막에 나오는 결단하는 자들의 명단, 성전을 건축한 자들의 명단,
그리고 성벽을 건축한 자들의 명단이 빼곡히 쌓여있는 것처럼
우리 각자의 이름도 쌓일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 각자에게 관심을 두고 계십니다.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는 신약적으로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끌어오신 모든 하나님의 역사는 지도자를 통해서 하셨습니다.
중요한 순간마다 위대한 지도자를 세우셨습니다.
그러나 포로 귀한 후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위대한 구속사역을 준비 하시면서
한 사람 개인의 거룩한 백성들을 세우기 원하셨습니다.
명단이 반복되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을 완벽하게 완성 할 수 있는 것은
(위대한 지도자도 물론 필요하지만)..
한 사람의 백성,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 한 사람의 진실한 제자가 중요합니다.
하나님이 불러 모으신 한 사람의 백성들을 통해서,
그들의 참여와 헌신과 결단을 통해서 하나님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기 원하십니다.
이런 위대한 순간 가운데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교회를 통해서 많은 뜻과 목적을 통해서 우리에게 이러한 도전을 주십니다.
에스라의 권고를 받아들여 이방 여인들과 결별했던 결단을 했던 것처럼,
벽돌 한 장을 쌓아 올리며 하나님의 전을 마음속에 지어갔던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의 명단을 통해서
하나님이 이 마지막 때에, 하나님 나라의 중심에 있는
우리 각 개인의 이름이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지금 역사의 마지막 때에
재림과 ‘하나님의 전’을 완성하는 명단 가운데
우리 각자의 이름이 빛나게 기록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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