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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없음/2012

발효 인생

LNCK 2012. 5. 7. 23:34

◈발효 인생                    막8:14~21                     출처보기


 

본문에 예수님은 ‘바리새인과 헤롯의 누룩을 조심하라’고 하십니다.   주1)

그래서 누룩이 부정적으로 인상지어집니다. (마13:33에는, 누룩이 긍정적으로 쓰였습니다.) 


집에서 식빵을 만들어서 먹습니다.

그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 반드시 발효의 과정과 시간이 거칩니다.


발효의 과정을 거치기 전까지는, 그냥 밀가루반죽에 불과합니다.

거기에 누룩이 들어가서 발효가 됨으로써, 비로소 식빵의 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김치도 소금에 절여놓는다고 해서.. 김치가 되는 게 아닙니다.

거기에 젓갈이 들어가면서.. 시간이 지나 ‘발효’가 되어야  fermented 

시원한 맛의 김치로 완성이 됩니다.


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주의하라는 이 ‘누룩’이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사두개인과 바리새인 모두가 다 율법을 가르치는 자들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분명히 ‘율법을 주의하라’고 말씀하신 게 아니에요.


마태복음에 보면, 바리새인의 누룩과 사두개인의 누룩이 뭘 말하느냐 하면

그들의 교훈과 가르침을 말합니다.


마16:12 그제야 제자들이 떡의 누룩이 아니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교훈을 삼가라고 말씀하신 줄을 깨달으니라


그들이 율법을 가르칩니다.

다시 말하면, 율법 자체를 주의하라는 말씀이 아니라면,

결국은 율법을 가르치는 율법의 해석을 주의하라는 겁니다.


바리새인들이 율법을 해석할 때, 그 해석을 주의하라는 겁니다.

왜냐하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율법은 선하지만, 사람들이 제멋대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누룩’은 발효시키는 물질인데,

율법에다 이상한 누룩을 넣어서, 이상한 발효를 시켜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누룩(이상한 해석)을 주의하라는 뜻입니다.


해석이 중요합니다.

우리 모두도 다 해석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거예요.

삶을 해석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 ‘해석하는 과정’이 발효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삶에서 ‘여러 가지 사실’들이 내게 주어집니다.

그 사실들은 ‘생밀가루 반죽’에 불과합니다.


그것들은

전부 해석의 과정을 통해서.. 내 인생의 내용이 됩니다.


예를 들어, 사업하다 망했습니다...

해석을 ‘저주와 형벌’로 생각하면.. 내 인생이 ‘저주와 형벌’의 인생이 됩니다.


그러나 사업해서 망해도..

해석을 ‘하나님이 주신 연단’으로 생각하면.. 내 인생이 ‘성숙을 위한 성장통’이 됩니다.

       ☞ 해석을 잘해야


그러니까 내 인생에서 내 삶에서 주어지는 사실 중에서 불행한 사실이라는 건 없어요.

사실은 밀가루 반죽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그 밀가루 반죽에 어떤 누룩을 집어넣어서, 어떻게 발효되느냐에 따라서

내 인생이 결정 되는 거예요.


다시 말하면, <불행한 사실>은 없고

<어떤 사실을 내가 지금 불행하다고 해석>하고 있을 뿐이라는 겁니다.


발효시키고 있는 거예요,

그 발효를 시키는 것이.. 해석입니다.


반대로, 어떤 사실도 기쁜 사실이라는 건 없어요.

객관적으로 그 자체가 기쁜 사실이라는 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단지 내가 그것을 ‘기쁜 일이라고 해석’하고 있는 것입니다.

발효시키고 있는 거라는 거예요.


그래서 '누룩을 조심하라'는 이유는, 

 

바리새인들의 누룩을 받아들이면, 즉 바리새인들이 가르치는 해석을 받아들이면,

 

그 해석 속에 바리새인들이 삶을 해석하는 누룩이 들어가 있잖아요?

누룩의 성분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것이 내게 누룩으로 작용해서

내 인생을 그렇게 해석하게 되는데.. 그거 큰일 난다는 얘깁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에 이르러 <해석학>이 특별히 발전되게 됩니다.

<해석학>에서 아주 중요한 키워드 중에 하나가 선이해라는 거예요. 先理解

쉽게 말하면 전제라는 겁니다.


사람이 어떤 대상/사실을 접하게 될 때,

우리는 그 사실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내 안에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과 이해할 수 있는

핵심열쇠(선이해, 전제)를 갖고 있다는 얘깁니다.


그런데 그 선이해/전제는.. 사람마다 다를 수가 있다는 거예요.


혹자는, 어릴 때, 우유를 먹고 심하게 배탈이 난적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 사람은 우유를 볼 때마다,

자기가 우유를 먹고 토했던 그 상태를 이미 마음속에,

선이해로 갖고 우유를 접해서.. 그 이후로는, 우유가 먹고 싶지 않게 됩니다.


그런데 혹자는, 너무 배고팠는데, 우유 한 컵을 얻어먹게 되었습니다.

그 우유가 꿀맛입니다. 그 좋은 기억을 가지고 우유를 대하게 됩니다.


어떤 여자는, 한 남자에게 지독하게 당했습니다.

그러면 ‘남자는 다 나쁜 놈’이 돼버립니다.

그래서 그것을 딸에게 가르칩니다.


또 어떤 여자는, 너무너무 힘들고 외로울 때

정말 훌륭한 남자를 만나서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 딸에게 ‘행복이 남자에게 달려있다’ 이렇게 해석하게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어떤 사실이 있고, 삶에서 주어지는 사실들이 있는데,

그 사실을 접하기 이전에 이미 내 마음 안에서 그 사실을 어떤 것이라고

내용을 결정하는 기준들이 다 들어있다는 얘기에요.


그래서 성철 스님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산이라고 하는 대상을 해석하지 말라는 얘기에요.

왜냐 하면 해석하면서 불행해지고, 해석하면서 기쁨을 누리지만,

그 기쁨이라는 것도 물거품 같은 거니까, 다 가짜니까,

내 해석에서 비롯된 기쁨이니까, 진짜로 그것 자체로 기쁜 게 아니니까,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왜 자꾸 해석을 하려고 하느냐? 해석하지 말라는 거지요.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는 말은,

‘이 세상이 어떤 사실이 주어지더라도

쓸데없는 희로애락의 감정에 우리가 치우쳐 놀아나지 않게 될 것이고,

마음에 청정함을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런 말이지요,

 

다시 말해서 누룩을 제거하라는 얘깁니다. (바리새인의 선이해를 제거하라)


마음의 선이해.

마음에서 어떤 사실이 주어질 때 그 사실을 해석할 수 있는 마음의 조건,

그걸 없애버리라는 얘기에요, 누룩을 없애버리라는 얘기에요.


그러나 주님은 입장이 다르십니다.

누룩을 갖고 해석을 해서 발효시켜 나가는 게 인생이라는 것을.. 주님은 인정하십니다.


단지, 잘못된 누룩을 갖지 말라는 얘기에요.

올바른 누룩을 가지라는 얘깁니다.


성철 스님은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라고 하면서

공중에 나는 새는.. 새이고,

들에 핀 백합화는.. 백합화일 뿐이에요, 그것을 해석하지 말라.. 라고 하지만, 


그런데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그것을 바리새인의 누룩으로 발효시키지 말라, 단지! 올바른 누룩으로 발효를 시켜라.’


‘공중에 나는 새는 새 자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르시고 계시는 것이다,

들에 핀 백합화는 백합화 자체가 아니다.. 하나님이 입히시는 것이다.. 그걸 해석해라’


해석하는데, 

‘해석하기 위해서는 발효시키기 위한 누룩을 바로 갖고 있어야 한다,


그 누룩이 뭐냐 하면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요,

그 아버지가 계신 천국을 마음에 먼저 갖고


지금 ‘나와 연결된 천국’이라고 하는 관점에서,

천국이라는 누룩으로 온~세상사를 다 발효시키며 해석하며 살아라!’ 이 얘기입니다.


마16장에 이런 말씀이 있어요.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에 대해서 자꾸 이의를 달고 시비를 거니까

성경에 뭐라고 쓰여 있나 하면, ‘바리새인들은 돈을 좋아하는 자라’


자기들이 돈을 좋아한다는 말을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율법을 발효시키고, 율법을 해석하고, 삶을 해석하는 모든 그 발효의 누룩이

마음속 깊이깊이 숨겨져 있는 ‘돈’이라는 얘깁니다.

돈과 연관 지어서, 삶을 바라보고 해석을 하고 있었다는 거예요.


어떻게 돈을 많이 버는 부자의 삶을 유지할 수 있느냐?

‘율법을 지킨 깨끗한 삶을, 구분된 삶을 살아라,

그러면 하나님이 축복해 주셔서 돈 많이 벌고 잘살게 될 것이다.’


사두개인들, 헤롯당들은 ‘어떻게 이 세상에서 권력을 쥐고,

위에서 굴림하며 살 수 있을 것이냐?’ 이것을 숨겨두고, 이것을 기준으로 해서,

이걸 누룩으로 해서 인생을 해석하고 율법을 해석해 들어갔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율법전체는 왜 지키느냐? 권세를 갖기 위해서...


어느 권사님이 간증을 하십니다.

남편의 사업이 잘되다가 갑자기 망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남편은 사방 돌아다니다가 대전 어느 교회에 들어가서 피해 있는 동안에,

살짝 전화를 걸었다는 겁니다.


그래 그 권사님이 대전에 내려가서 남편을 만났다고 말씀하시면서 간증을 하시기를,

남편의 사업이 망했을 때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는 거예요.


간증도 이상하지요? 사업이 잘됐다 주로 이런 간증이지,

사업이 망했기 때문에 기뻤다고 합니다.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남편이 사업 때문에 도대체 믿음을 가질 생각을 안 했다는 겁니다.


아무리 얘기해도 믿음을 가질 생각을 안 해서

‘길은 하나밖에 없다, 남편사업이 망해야 믿음을 가질 수 있겠다’ 생각해서,

아침마다 기도한 게 남편사업 망하게 해달라고 했던 기도라는 겁니다.


그래서 사업이 망하자마자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들어주셨다고 기뻐했다는 거예요.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는 얘깁니다.

물론 지금은 사업이 회복되어서 잘되고 잘 사십니다.


제자들이 산헤드린 공회에서

이유 없이 억울하게 두들겨 맞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두들겨 맞았다는 그 사실은, 밀가루반죽에 불과합니다.

이제 어떤 누룩을 집어넣을 것입니까?


제자들이 ‘승천하신 주님과 연합되었다’고 하는 ‘믿음의 누룩’을 집어넣습니다.

그리고 억울하게 두드려 맞은 그 사실을.. 어떻게 발효를 시킵니까? 


‘주님을 위해서 고난 받는 자로 여기심을 받은 것을 기뻐했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기뻐했다고 얘기합니다.


자~ 여러분, 왜 지금 울고 계십니까?

여러분들이 울어야 될 세상의 사실은 아무것도 없어요.


여러분들이 지금 그것을.. 울 만한 일로 해석하고 있을 뿐입니다.


찬송가 작시자, 시각장애인 패니 크로스비,

남들은 측은하게 여겼을지 모르나, 정작 본인 자신은 주 안에서 만족한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삶에 대한 해석을.. 천국과 연결해서 한 것이지요.

 

우리 각자는, 자신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불행하다고 보는 것은 그렇게 해석하고 있을 뿐이지,

그 사실, 그 사건, 그 사고 자체가 불행한 게 아니라는 거예요.


어떻게 해석하느냐 하는 거예요, 인생은 발효입니다, 해석입니다.

그 해석을 위해서는 내 마음속에 전제/선이해가 있어요, 즉 누룩이 있어요.


우리는 천국관점에서, 천국 누룩을 넣어서, 모든 상황을 해석해야 합니다.

그때만 비로소, 올바른 해석을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앞선 본문에서

천국표지판 팔아먹는 자들의 얘기를 했어요.  ☞ 천국표지판 도둑


사람들이 천국 가고 싶어 하지 않아요.

아직도 이 세상 안에서 무엇인가를 이루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것이 누룩으로서 주어지는 모든 상황들을 해석하게 만들어가는 것이고,

그 해석이, 곧 자기 인생의 내용이 되어가는 것이에요.


▲정리하면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조심하라!’

그들의 누룩은 돈이고, 그들의 누룩은 권력이고, 이 세상에서의 출세입니다.


이것이 누룩으로 작용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해석하고, 가르칠 때,

전혀 엉뚱하게 해석하고, 가르친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조심하라고 하십니다.

(물론 바리새인들 중 일부는, 말씀을 옳게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마23:3

그러나 마16:12에, 예수님은, 그들의 교훈을 삼가라/조심하고 멀리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십자가를 통하여 그 모든 누룩을 내 보냅시다.

내 마음에 미리 자리 잡고 있는, 내가 정말로 마음속에 좋아하는 것들,

돈, 건강, 출세, 내 자식 이런 것들 다 십자가로 몰아내야 됩니다.

십자가에서 그것에 대해 죽는 거예요.


그리고 약속을 따라 천국이 느껴지기 시작할 때,

그 천국이 누룩이 되어서 이 세상에서 주어지는 모든 사실들을

발효시키며 해석하며 살아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내 인생의 내용이 될 것입니다.

범사가 감사할 수 있는 일들로만 가득가득하게 차게 되는 것이지요.

왜요? 천국을 만나 기쁘니까…


그 천국이 누룩이 되어서 천국의 빛 아래에서 다 해석해 나갈 때,

하나님의 사랑 아닌 것이 없고,

하나님의 특별한 의도에 의한 섭리가 아닌 것이 없음을 알게 될 것이고,


그럴 때 감사할 수 없는 일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게 되고,

그럴 때 내 인생의 내용은 오직 감사할 수밖에 없는 은혜로만 가득가득 메꿔져

진행되어 나갈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아버지, 인생은 발효(해석)입니다.

어떤 사실이 주어지든지 간에 발효(해석)시키게 되어 있습니다.


그 해석을 위해 내 마음속에 있는 누룩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보게 하시고,

그것이 천국이요 천국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가 아니라면,

주님의 십자가를 통하여 그 누룩들을 몰아내게 하시며,

오직 천국만이, 지금 연결되는 천국만이 내 모든 인생에 사실들을 발효시키는

누룩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


주1) 본문 막8:15절을, 마태복음과 비교하면

마16:6 예수께서 이르시되 삼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신대

막8:15 예수께서 경고하여 이르시되 삼가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시니


‘헤롯의 누룩’ 대신에

‘사두개인들의 누룩’으로 나와 있습니다.


왜 이렇게 바꿔 쓸 수 있을까요?

사두개인은 극히 현세지향적인 사람들인데, 특별히 권력지향적인 사람들이었습니다.


근데 헤롯이 누구였냐 하면, 로마의 식민지하에서 유대인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분봉왕이 된 자입니다.

로마 정부와의 줄다리기를 아주 잘해내면서 권력을 취득하고 있던 자입니다.


그래서 사두개인 중에는 특히 제사장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 제사장들이 누구였냐 하면 바로 현세적인 권력지향적인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헤롯과 결탁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사두개인들이 많이 헤롯 당에 속했기 때문에

사두개인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이 같이 대체돼서 사용될 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두 부류 다 정치권력을 지향하고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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