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후에..

◈떠난 후에..             창13:14~18           출처보기

롯이 아브람을 떠난 후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눈을 들어 있는 곳에서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

내가 네 자손으로 땅의 티끌 같게 하리니,

사람이 땅의 티끌을 능히 셀 수 있을찐대 네 자손도 세리라.

너는 일어나 그 땅을 종과 횡으로 행하여 보라 내가 그것을 네게 주리라.

이에 아브람이 장막을 옮겨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 상수리 수풀에 이르러 거하며

거기서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았더라.  창13:14~18

◑1. 의지하던 대상이 떠나가면.. 하나님이 보입니다. 

 

사람은 보이는 것을 의존하며 살게 마련입니다.

아브라함은 아들이 없었기에 하란을 떠날 때, 조카 롯을 데리고 갔습니다.

아들이 없으니 보이는 조카를 의지하여 살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재산이 불어나자 그것으로 롯이 아브라함의 곁을 떠나가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다고 봅니다.

품에 안아 키운 자식도 커서 장성해지면, 부모의 품을 떠나가듯이,

친자식과도 다름없었던 조카 롯도,

처음에는 삼촌을 아버지처럼 따르며, 삼촌의 양 떼와 소 떼들을 자기 것처럼 돌보다가,

이제는 자기의 소 떼와 양 떼가 불어나자, 삼촌의 영역에서 벗어나기를 원했습니다.

 

       <본문 설명/점프 가능>

       성경에 보면, 아브라함이 어느 날, 자기의 목자들과 조카 롯의 목자들이

       서로 초장을 놓고 다투는 것을 보고, 이제는 독립시켜야 하겠다고 생각하여 불렀습니다.

'이제 우리가 함께 지내기는 너무 초장이 좁으니, 네가 먼저 택하라,

네가 동쪽을 택하면, 내가 서쪽을 택할 것이고,

네가 남쪽을 택하면 나는 북쪽을 택할 터이니, 네가 먼저 택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삼촌이 먼저 택하시지요' 할 줄 알았는데,

그만 조카 롯은 먼저 '그러면 나는 저 소알 들판을 택하겠습니다' 하였습니다.

그 곳은, 물댄 동산과 같이 초목이 무성하고 물이 풍성한 곳이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너머에는 죄악의 도시 소돔성이 가깝게 있던 곳이었습니다.

이리하여 어느 날 롯은 자기의 소 떼와 양 떼를 거느리고

지금껏 함께 지내던 삼촌을 떠나 자기 갈 곳으로 가 버렸습니다.

롯이 떠나자 아브라함은 너무나도 허전하고 외로웠을 것입니다.

지금껏 조카를 아들과 같이 양육하며, 그에게 희망을 걸고 살았는데,

정작 훌쩍 떠나버렸으니, 얼마나 쓸쓸하고 허전했겠습니까!

아마 인간적인 고독과 쓸쓸함이 그에게 찾아왔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노후의 미래가 불투명해진 그런 것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런 때에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그리고 그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자손은커녕 자식처럼 기대하고 있었던 조카도 떠났는데,

‘네 자손에게 주시겠다니..’ 무슨 말인지, 영문을 모를 일입니다.

 

자식이 있어야 하겠는데, 아무런 혈육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하나님은 너는 눈을 들어 바라보라고 하면서,

네가 보고 있는 이 땅을 네 후손에게 주겠다고 하니,

우리들 같았으면, 그 말을 얼마나 믿을 수 있었겠습니까?

아마 아브라함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다시 아브라함을 밤에 불러냈습니다.

그리고 그를 이끌어 밤 하늘을 쳐다보게 하였습니다.

무수한 별들이 빛났습니다. 그런 별을 쳐다보게 하신 후

"저 별들을 셀 수 있나 보라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고 하였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인생의 삶에서 외롭고 쓸쓸하고 허전한 사람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너는 눈을 들어 동서남북을 바라보라"고.. "너는 밤 하늘에 별을 셀 수 있느냐?"고..

하나님은 우리에게 '눈을 들어보라'고 하십니다.

땅에서 의지하던 것들이 다 떠난 후에....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니, 이전에도 그렇게 말씀하셨겠지만, 우리 귀가 그 음성을 듣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내가 의지하던 것들이, 다 떠나가니까..

비로소 하나님의 음성이, 확성기처럼, 내 귀에 들려오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저의 장모님이, 625때 외아들을 잃고는,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하였다고 합니다.

그때 저의 집사람이, 무척 어머님 때문에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아들의 죽음 때문에, 살아있는 딸에 대해서는

마음 쓸 여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비몽사몽간에 아들이 나타나더니

'어머니 왜 그렇게 울기만 하십니까?

내가 좋은 곳에 와 있는데 왜 울기만 합니까? 영복이(제 집사람)가 있지 않아요"

라고 분명히 아들의 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그 후 부터 울음이 가시고 새롭게 정신을 차리고 재기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나님은 무엇인가 우리에게서 소중하게 여기던 것이 떠난 후, 말씀으로 임합니다.

아들이 떠난 후, 재물이 떠난 후, 지위가 내게서 떠난 후에, 하나님의 음성은 들려 옵니다.

"네 눈을 들어 보라"고 하십니다.

 

그렇게 의지하던 남편이 떠난 후에,

그렇게 사랑하던 사람이 나를 떠나간 후에,

하나님은 '너는 눈을 들어 네가 선 곳에서 동서남북을 바라보라'고 하십니다.

◑2. 우리들은 이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이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사람과의 약속은 내가 파기할 수도 있고, 상대가 지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과의 약속은 세월과 함께 잊혀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은 영원토록 동일합니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한 약속은, 아무리 세월이 가도 변치 않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면서 사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아브라함은 오로지 이 하나님의 약속만 바라보면서 살았습니다.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것은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합니다.

별은 밝은 낮에는 숨겨져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두워지면 뚜렷이 보입니다.

 

세상에서 의지하던 것들이 떠난 후에 하나님의 약속은 더욱 더 선명하게 나타납니다.

실패와 좌절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약속은, 더욱 더 분명해집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보이는 세계의 영광에서는 빛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게서 모든 것이 떠난 후에는 분명해집니다.

아무리 어두운 현실이라 해도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면서 살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세월 지나갈수록 의지할 것은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

아들도 떠나갑니다.

장성하면, 부모 품에서 모두 떠나갑니다.

모두 둥지에서 날아갑니다.

그런 것들이 떠나도 하나님의 약속은 우리와 함께 합니다.

그래서 찬송가에도 '아무 일을 만나도 예수 의지합니다' 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내 건강이 떠나고,

내 명예도 떠나고,

내 재물도 떠나고,

내 친구들도 떠난 후에도 나와 함께 하십니다.

◑3. 그러므로 사람은 어디서나 하나님께 제단을 쌓으며 살아야 합니다.

아브라함이 우리에게 보여준 모범이 바로 이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정처 없는 나그네 길에서도 어디에 머물렀든지

그 곳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습니다.

고향을 떠나던 그 날부터, 그가 머문 곳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약속을 성취케 하는 유일한 길이었습니다.

하나님과 자신의 개인적이며, 은밀하고도, 친밀한 경배와 교제관계에 힘썼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십니다.

"아버지께 참으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요4:23)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나타나겠다고 하였습니다.

진정으로 예배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당신의 약속대로 인도해 갑니다.

▲오늘 우리가 반성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바로 이것입니다.

얼마나 내가 지금 나의 머문 자리에서 제단을 바르게 쌓고 있는가?

점점 오늘의 크리스천들에게서 와해되어 가는 것이

하나님께 바른 제단을 쌓지 못하는 일입니다.

아브라함이 복을 받게 된 유일의 길이, 그는 간 곳마다 제단을 쌓았습니다.

하나님을 늘 자기 앞에 모신 것입니다.

그러면 왜 우리가 제단을 바로 쌓아야 합니까?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 누구뇨 그 택할 길을 저희에게 가르치시리로다"(시25:12)고 하였습니다.

즉 갈 길을 하나님이 가르쳐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선택할 지혜를 가르쳐 주겠다는 것입니다.

사업을 창업할 때 얼마나 고민들을 많이 합니까!

이것이 혹시 실패는 하지 않을까?

어떤 것은 꼭 성공할 것 같았는데 자기의 생각대로 되지 못한 경우들도 있습니다.

▲하나님께 바른 제단을 쌓는 자들에게

그가 가야할 길을 선택하도록, 지혜를 주신다는 말은 매우 중요한 말입니다.

우리 모두 '떠난 후에...'

임하는 하나님의 약속을 바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되어야겠습니다.

여러분!

지금 우리들 가운데 아브라함이 가졌던 쓸쓸함과 허전함과 외로움이 있는 분들이 있습니까?

무엇인가 의지했던 그 것이 떠나간 분들이 있습니까?

떠난 후에 임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바르게 듣게 되기를 바랍니다.

‘너 선 자리에서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하나님은 오늘도 말씀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