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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없음/2013

지금은 여호와의 일하실 때니이다

LNCK 2014. 7. 8. 08:17

지금은 여호와의 일하실 때니이다              시119:124~126             2013.12.11.설교녹취

 

 

주의 인자하신 대로 주의 종에게 행하사 주의 율례로 내게 가르치소서.

나는 주의 종이오니 깨닫게 하사 주의 증거를 알게 하소서.

저희가 주의 법을 폐하였사오니 지금은 여호와의 일하실 때니이다.” 시119:124~126

   

◑서론 / 아랫사람이 윗분에게 권면할 때도 있습니다.

 

▶제가 대학생일 때, 미국에서 미국인 교회를 다녔습니다.

캠퍼스 안에 있는 교회가 아니고, 차를 타고 30분 정도 가야하는데

미국의 중산층들이 모이는 교회였습니다.

 

저 말고도, 많은 미국 대학생들이 그 교회에 출석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대학졸업 후에도, 그 지역(코네티컷)을 떠나지 않고,

그 지역에서 직장을 갖고서, 그 교회를 계속 다니기도 했습니다.

그 정도로 믿음의 열정이 있고, 신앙적 자부심이 있는 교회였습니다.

 

하루는, 같은 대학의 선배가, 남자 학생이었는데,

자기 아파트에 담임목사님 부부와 몇몇 학생들을 초청해서, 저녁식사를 대접했습니다.

 

저도 거기에 초대되어 참석했는데,

그 선배가 자기가 직접 음식을 정성껏 요리해서 대접을 했습니다.

 

미국 교회에서는, 목사님이 교인의 집을 심방했을 때,

별도의 예배와 설교를 하지 않습니다.

여느 방문자처럼 거실에 앉아서 담소를 하다가,

식사할 때 축복기도를 하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식사가 거의 끝나가고, 대화가 한참 진행된 후에

목사님 부부를 초청한 그 선배가, 조용한 목소리로

“목사님, 주님이 말씀하시기를, 더욱 힘써서 주의 일에 매진하라고 하십니다.”

라는 권면의 말을 하는 것입니다.

 

곁에서 듣고 있던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목사가 성도에게 권면의 말을 하는 게 아니고,

성도가 목사님에게 권면의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목사님이 뭐라 대답하실까 궁금했는데,

목사님도 나지막한 목소리로,

“형제여 고맙네! 그 말씀을 내가 접수하네! 정말이야.”

 

권위주의가 살아있는 한국교회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한국교회에서는 모든 것이 일방적입니다.

기도도 목사가 하고, 당연히 설교도 목사가 하고, 권면도 목사가 하는 줄로 알고 있는데

정말로 하나님이 그렇게만 역사하실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성경에 보면, 모세의 장인이, 모세를 권면하는 사건이 기록 되어 있고,

다윗의 부관들이, 다윗을 격려하는 사건이 기록되어있습니다.

바울이, 베드로 앞에서 베드로를 꾸짖는 사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보더라도, 항상 부모가 자녀를 훈계하고 가르치는 게 아니고

때로는 자식이 부모에게 바른말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은 그만큼 자식이 철이 들었단 얘깁니다.

그리고 자녀가, 부모의 친구요, 부모의 동료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렇다고 해서 부모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는 어디까지나 부모고, 자식은 어디까지나 자식이지만,

부모가 항상 자녀를 권면하는 것은 아니고,

때로는 자녀가 부모에게, 바른 말을 하고, 부모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는 말을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에도

사람이 하나님에게, 무엇을 권하는 말씀을 드릴 때가 있습니다.

성경에 그런 사례가 나옵니다.

 

믿음의 사람이 하나님께 기도할 때, 무엇을 권하는 그런 사례가 있습니다.

(오만방자할 것 같은데, 인격적 관계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더라는 것입니다.)

 

①하나님이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려고 할 때, 아브라함이 하나님과 흥정을 했습니다.

‘소돔에 의인 50명이 있다면 그들을 그 성과 함께 멸하시겠나이까?’

이런 식으로 흥정해서 10명까지 내려갔어요.

그리고 하나님이 흥정에 응하셨어요. 놀라운 일입니다.

 

②모세도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에서 멸하리라 말씀하실 때

모세가 하나님에게 권했습니다.

‘하나님 그렇게 하시면 이방인들이 그 소식을 듣고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광야로 인도하여 약속한 땅에 이르지 못하게 했다고 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당신의 뜻을 철회하셨다고 했습니다.

 

놀라운 일이에요.

사람이 권하는 말을, 하나님이 들으셨다는 말씀입니다.

 

③또 솔로몬이 예루살렘 성전을 봉헌할 때, 솔로몬왕의 기도문을 유심히 읽어보면,

이것은 그냥 하나님께 무엇을 구하는 차원을 넘어서

하나님에게 무엇을 권유하는 것처럼 들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백성이 이곳에서 하나님께 기도하면 들어주시고, 이곳에서 죄를 회개하면 사해주옵소서.’

 

이것은 단순한 기도가 아니고, 하나님과 파트너가 된 사람의 입장에서

하나님이 이 땅에서 어떤 일을 하실까에 대한, 권하는 말로 들리는 것입니다.

 

 

◑본론/ 어떤 양면성

 

▶1측면.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다음에 것에 대해서 많이 익숙합니다.

인간의 요청과 열심이, 하나님을 움직인다는 식의 신앙입니다.

 

①첫째로 기도에 대해서 익숙합니다.

대한민국 그리스도인들은 기도의 열정에 있어서 남에게 뒤지지 않습니다.

우리의 교육열이 유별난 것처럼 기도의 열정도 유별납니다.

간절히 드리는 기도일수록 하나님이 들어주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기도의 열정만큼은 으뜸입니다.

 

특별히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많으니라.’

영어 킹 제임스 버전에는 ‘열정적으로 드리는 의인의 간구’라고 되어있습니다.

The effectual fervent prayer of a righteous man availeth much. 약5:16

 

한국 사람의 기도가 이렇습니다.

‘열심과 열정으로 드리고, 역사하는 힘이 많으니라.’ 고 믿습니다.

 

②두 번째는 ‘충실한 종을 하나님이 사용하시리라’ 하는 믿음 이것도

역시 우리가 간절히 갖고 있는 믿음입니다.

그래서 한국의 기독교는 헌신 충성을 강조합니다.

 

‘죽도록 충성하라. 이름 없이 빚도 없이 감사하며 섬기리라.

환란과 핍박 중에도 성도는 신앙 지켰네.’

이것이 우리의 신앙의 정통이요 성격입니다.

 

▶2측면. 그런데 우리가 덜 익숙한 면이 있습니다. (위 ▶1.과 상반됨)

 

그것은 사람의 요청에 의한 것도 아니고,

사람의 헌신/ 열심/ 충성에 의한 것도 아니고, 사람의 착함 때문도 아니고,

하나님의 주도적인 의지로써 무엇을 행하실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우리가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칼빈의 예정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인간의 의지나 인간의 소원이나 간절함이나

인간의 공로나 의로움이나 착함과는 상관없이,

오로지 하나님의 예정과 계획에 의하여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독자적인 행위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정론입니다.

예정론을 채택한 교단이 장로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에서 장로교가 흥한다는 사실은 좀 의외의 일입니다.

 

    장로교가 한국 사람들의 정서와는 잘 안 맞습니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에서는 장로교가 아니면 이상하게 생각하죠. 다 장로교입니다.

    장로교가 아닌 교단들도 장로를 세우니까요.

 

이것을 말하는 속담이 있어요. 지성이면 감천이다. 똑같은 원리로 예수를 믿습니다.

예수를 믿은 다음에도 사람이 지성으로 예배를 드리고 열심히 기도하면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한다.. 그것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본문은 위 ▶2의 측면을 강조합니다.

 

오늘 본문에 시편 저자가 왜 불쑥 이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126절에 “지금은 여호와의 일 하실 때니라”

 

▶시편119편은 하나님의 율법과 말씀에 대한 시편입니다. 119편이 제일 깁니다.

이 119편 전체가 얼마나 시편 저자가 하나님의 율법을 사랑하고, 율법을 준행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꿀보다 달고,

세상의 율법을 떠난 악한 사람들이 있음을 한탄하는 내용인데, 이런 말을 하다가

 

126절에 불쑥 시편 저자가 지금은 여호와의 일하실 때니라,

사람의 일할 때가 아니고

일할 수 없는 밤이 쉬 오리라.. 도 아니고

하나님이 일하실 때니라.. 라고 얘기합니다.

 

우리에겐 좀 생소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람의 노력 사람의 헌신 수고와는 별개로서

하나님이 일하실 때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2.측면)

 

여러분 사람만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일 하나님나라가 사람의 수고와 헌신과 노력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하나님 나라가 아니에요.

 

하나님이 일하지 않는다면, 사람의 모든 수고가 소용이 없습니다.

은혜라는 말이 뜻하는 것이 그겁니다.

우리는 ‘은혜’라는 말을 하기 좋아하는데, 은혜가 무슨 뜻이냐,

하나님이 일하신다. 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일한 것이 없지만

내가 공로를 세운 것이 없지만, 나의 의로움이 없지만,

하나님의 일하심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은총을 입는다.

그것이 바로 은혜의 뜻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은혜라는 것을, 한국의 신앙적인 토양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이해할지 궁금한 게 사실이에요.

 

한국의 신앙적인 토양은 사람의 공로와 수고와 정성을 강조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의 구원이던 의로움이던 이 모든 것이

나의 일함이 아닌, 하나님의 일하심만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몇 명이나 마음깊이 의지하고 있을까요.

 

이 ‘은혜’라는 말의 뜻이 거기에 있습니다.

만일 사람의 공로에 의하여 우리를 대우하신다면 그것은 은혜가 아닙니다.

확실합니다.

 

그런데 이제 사람의 열심 공로와는 상관없이,

하나님이 독자적으로 주도적으로 당신의 일을 하시는 경우가 언제이고,

언제 우리가 그런 것을 경험할 수 있느냐.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눈에 확실히 보이지 않습니다.

 

저의 고민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하나님이 역사하실 때만 교회가 모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고 시간이 되었음으로, 모입니다.

 

저는 목회자로서,

주일 낮, 오후, 수요일, 금요철야.. 이렇게 모일 때마다

찬양과 권면의 말씀으로, 은혜로운 분위기를 만들고자 노력을 합니다.

은혜로운 분위기를 만들려고 애를 씁니다. ▶1.

 

사실은 성령이 역사하실 때까지, 우리가 기다리면 편할 텐데, ▶2.

여러분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이 없고

오로지 사람들이 수고하고 애를 쓰는 것이 전부라면

기독교는 사람들이 경영하는 프로젝트가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편 저자가, 하나님께 한 마디를 한 것입니다.

‘지금은 여호와의 일 하실 때이니라.’

 

‘하나님이 일 하실 때라’

여기에 지금이라는 말이 있고, 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일하실 때가 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항상 일하시지만, 하나님이 일을 그치시면 우주는 사라집니다.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이 돌아가도록 역사하시고 지켜주시기 때문에

우리가 생존하는 것이죠. 하나님이 일을 안 하시는 때가 없어요.

 

그러나 우리 눈에 두드러지게 우리가 깨닫도록 경험하도록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것은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여호와의 일하실 때이니라.’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인류의 역사가 어떤 특별한 사건을 통해서 갑자기 비약을 할 때가 있습니다.

갑자기 발전하고 방향을 잡을 때가 있습니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 했다 라던가, 핵무기를 발견하는 등

어떤 특별한 사건을 통하여 인류의 역사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있는 것처럼,

 

하나님의 역사도 어떤 특별한 하나님의 행사를 통하여

비약적으로 점프할 때가 잇습니다. 오순절 사건이 그 옙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 그 하나로 교회가 탄생하고 폭발적으로 복음이 증거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한 사건 사도행전2장의 성령강림 사건으로 역사가 바꿨습니다.

 

선교적 관점에서 보면, 예수님의 오신 것과 예수님의 사역은 서론 이였고,

오순절사건부터 본론에 들어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비약적으로 모든 민족에게 폭발적적으로 역사했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다메섹 도상에서 바울이 회심한 사건, 그것도 한사람이 회심한 사건이지만,

이것은 기독교에 큰 전환점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이 자신에게 일어난 것을 경험으로 해서

행함이 아닌 은혜로 의롭다 함을 받는다는 것을 확신하지 않습니까?

 

교회를 핍박하던 사람이고 예수님을 핍박하던 사람인데

‘주님이 나를 선택하셔서 나를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셨다.

사람이 율법의 행함이 아닌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는다.’

자신의 경험이 그것을 증거한 것이죠.

 

그래서 사도 바울이 이방인의 사도가 되고

예수님의 구원의 복음을 가장 잘 해석한 인물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모든 것이 사람이 계획한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프로그램 만들어 의도해서 오순절사건이 생기지도 않았고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이 하신 일입니다.

 

하나님이 어떤 일을 행하셨더니,

그것이 하나님의 나라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하셨습니다. (▶1.측면)

 

▲결론.

 

하나님은 주권적으로 일하십니다. 하나님의 일하실 때가 있습니다. ▶2.측면

그런데 우리는 손 놓고 있으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늘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1.측면

 

그런데 그런 일이 나의 삶에 일어날 때까지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교회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이 독자적으로 하시는 일을 경험할 수 있느냐,

준비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지혜로운 처녀의 비유에서 우리가 교훈을 얻습니다. 신랑이 언제 올 줄 몰라요.

기대하지 않을 때 신랑이 옵니다.

 

깊은 밤에 신랑이 온다는 말은 기대하지 않을 때

하나님이 당신의 일을 행하신다는 말입니다.

 

그때는 우리가 알 수 없지만, 그 때가 왔을 때

기름을 준비한 사람이 있고, 기름이 떨어진 사람이 있다고 했습니다.

 

기름을 준비한 사람은 잔치 자리에 들어가고

없는 사람은 바깥 어두운 곳에서 들어가게 해 달라 해도, 못 들어간다 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언제 어떻게 당신의 일을 하실지는 알 수 없지만

기름을 평소에 준비하고, 지혜로운 처녀처럼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으면

주님이 당신의 일을 하실 때

우리가 그 잔치자리에 함께 들어갈 수가 있을 것입니다.

 

할렐루야 기도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