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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여학생의 로잔 대회 간증

LNCK 2016. 9. 6. 10:06

탈북 여학생의 로잔 대회 간증

 

2010년 남아공 케이프타운 Lausanne Congress 대회에서 간증한 내용입니다.

 

*한글 더빙 이후에, 원래 영어 간증이 이어집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손경주입니다.

저는 북한의 평양에서 태어났습니다.

 

저는 2009년에 한국에 왔는데요,

지금은 18살이며, 한국에서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입니다.

 

저는 평양에서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난, 외동딸이었습니다.

아버지는 김정일 당시, 평양에서 관료로 일했습니다.

 

1998년에 제가 6살 때, 저희 집에 환란이 닥치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는 다니던 기관에서 정치적인 문제로 어려움이 조여 왔습니다.

그래서 우리 일가족 3명은, 중국으로 피신했습니다.

 

저희 가정이 중국에 정착했을 때, 친척 한 분이 저희를 교회로 인도해 주었습니다.

그 교회에서 아버지는, 주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몇 달 후에, 어머니는 임신 중이었는데,

어머니는 백혈병을 앓고 있었던 중에돌아가셨습니다.

 

이런 가정의 우환이 겹치는 가운데, 한국 선교사와 미국 선교사를 만나서

아버지는 성경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성경공부를 하면서 아버지는,

자기가 북한에 선교하러 가야한다는 강한 소원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2001년도에, 제가 9살 때

갑자기 아버지는, 누가 신고를 해서, 결국 중국 공안에게 체포되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었고, 거기서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중국에 남게 된 것이지요.

 

아버지는 3년 동안 북한의 감옥에 있었는데,

거기서 오히려 믿음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아버지는 감옥에서, 이런 상황에 내몰리게 하신

하나님을 불평하거나 욕하는 대신에,

더욱 간절히 하나님께 속으로 부르짖고 기도했습니다.

 

3년 후인 2004년 경 제가 12살 때,

아버지는 감옥에서 석방되었고, 다시 중국으로 건너왔습니다.

아버지와 저는 재회했는데, 그러나 그건 길지 않았습니다.

 

                                                                                      2004년 북한 인민군 에서 근무 당시의 아버지 손정남


얼마 후에, 아버지는 성경을 북한에 가지고 가야한다고 하셨습니다.

고국 북한 땅에 있는 삶의 소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생명과 소망의 복음의 말씀을 전해야 한다면서요.

 

이때 아버지가, 한국으로 가기로 결정하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한국에는 신앙의 자유가 충분히 보장되는 곳이잖아요.

 

그렇지만 아버지는, 북한 땅에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야 한다며,

그 위험한 북한 땅에 들어가기로 결정하셨습니다.

 

2006년에 아버지는, 북한에서 활동하신지 2년 후에

선교 활동이 발각되어, 거기서 체포되셨습니다.

아버지는 두 번째 수감되신 것이죠.

그 소식을 듣고, 당시 14살이었던 저는, 가슴이 찢어지듯이 아팠습니다.

 

그때 이후로 지금까지, 저는 아버지에 대해서

아무 소식도 듣지 못했고, 뵌 적도 없습니다.

 

아마도 아버지는, 북한의 핍박받는 기독교인들을 도왔다는 이유로,

국가 반역죄로 인정되어, 공개총살을 당하셨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2001년도에 아버지가 처음으로 중국 공안에게 체포되었을 때,

저를 혼자 남겨두시고, 아버지는 북송되셨죠.

 

그때 당시 9살이던  저는, 아직 크리스천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저는 중국 목사님 가정에 입양되었습니다.

그 분들은, 저를 잘 돌봐주셨습니다.

또한 주님이 저를 지켜주셨습니다.

 

그런데 2007년에, 그 중국인 목사님 부부가, 미국으로 건너가셨습니다.

당시 15세이던 저는, 한국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저는 북경에 있는 한국영사관을 통해, 한국에 올 수 있었습니다.

 

그 한국영사관에서, 제가 한국으로 갈 날을 기다리고 있던 때였습니다.

아주 깊은 밤에 꿈에, 예수님이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그 눈에 눈물이 맺히신 그 분이, 제게로 가까이 다가오셨습니다.

경주야, 얼마나 더 나를 바깥에 세워두고 기다리게 하겠니?

나와 함께 가자.

그래, 너는 네 육신의 아버지를 잃어버렸지만, 나는 너의 하늘의 아버지란다.

네게 일어난 일은, 그게 무엇이든지, 내가 너를 사랑해서 허락한 일이란다.’

 

제가 꿈에서 깨어난 후에,

저는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인생에 처음으로 기도를 드린 것입니다.

 

그날 밤에 저는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은 저를 사랑하시고, 저를 돌보시고 지키신다는 것을요.

 

저는 기도했습니다.

예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제 모든 것을 주님께 드리오니, 주님이 원하시는 대로 저를 사용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은 제게, 북한을 사랑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아버지가 북한에 들어가셔서, 복음을 전하신 것처럼

저도 하나님께 순종하고 싶습니다.

저도 북한에,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기 원하는 것입니다.

 

비록 짧은 삶이지만, 제가 살아온 길을 되돌아보면,

순간순간마다 하나님의 손이, 저를 붙들고 계셨음을, 제가 깨닫습니다.

 

제가 태어나서 살았던 6년 동안의 북한 생활

그리고 중국으로 가서 살았던 11년간의 생활

그리고 한국으로 건너와서 살아온 지난 1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요, 도우심이었습니다.

 

제가 이제까지 경험하고 배운 것은,

제 모든 삶을 드려서, 주님의 나라를 위해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내 온 마음을 다해서, 주님을 섬기기 원합니다.

 

저는 지금 한국에서 고등학생인데,

대학의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하기 원합니다.

그래서 북한에 사는 사람들의 인권을 위해서, 일하기 원합니다.

그들의 인권이 지금 너무 빼앗기고 있잖아요.

 

내가 믿기로는, 하나님의 마음은

지금 잃어버려진 북한 주민들을, 아주 불쌍히 여기시고,

하나님도 울고 계시는 줄 믿습니다.

 

오늘 이 로잔대회에 참석하신 여러분께, 제가 겸손히 요청합니다.

여러분, 주님의 마음과 같은 마음을 품어주십시오.

그래서 북한에 주님의 자비와 긍휼이 부어지도록,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저희 아버지, 어머니에게 비춰졌고, 그리고 지금 제게 비쳐진

그 주님의 복음의 빛이,

지금 북한에 살고 있는 주민들, 곧 나의 민족에게도 똑같이 비춰지기를,

여러분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청해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