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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양원목사 옥중편지 부산에 있는 아들 동인에게

LNCK 2018. 3. 26. 17:50

◈손양원목사 옥중편지 부산에 있는 아들 동인에게       히12:4        스크랩



1945년 8월 일자미상

  

소자들아 삼가 죄를 범하지 말라.

대개 사람이 죄를 범하면 죄의 종이 되어 일생을 고통으로 살게 되느니라.

나는 무엇보다도 너희들이 행여나 죄를 범할까봐 늘 가슴에 염려한다.

물론 너희들이 그렇지 않을 것만은 의심치 않으나.....

행여나 마귀의 세력에 유혹이 될까봐 아버지 된 나로서 어찌 생각이 없을 수 있겠느냐..


나는 지금이같이 수금(團禁)중에 있어도 어릴 때부터 주의치 않은 습관 죄악과 아직도 싸우고 있다.

죄의 씨란 어찌도 무섭고 강한지 말할 수 없다.

너희들은 깨끗하나 행여나 내 죄가 너희들에게까지 미칠까하여 주께 간절히 빈다.

 "하나님이시여! 예수의 공로로 아담의 원죄를 없이함 같이

내 죄가 자녀에게 성신의 능력으로 미치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라고 빈다.


성경 중에 "너희가 죄를 대적하되 피 흘리기까지는 힘쓰지 아니하고(히브리서 12장 4절)"

라고 훈계하셨는데 즉 여기서

 

(1) "죄"란 죄는 가장 두렵고 무서운 것이니, 죄를 범하면 ....

 

-심신이 고민하여 지옥에까지 들어가게 되고

- 늘 공포심이 생기고

- 기쁘고 감사하는 마음이 없으며

-하나님과 사람앞에 수치를 당하게 되어

부모 형제 친구에게까지 근심을 끼치며 대개는 망신을 당하게 된다.

 

그러므로 지옥보다 무서운 것은 죄니라. "대개 죄의 값은 사망이니라. "

 

(2) "죄를 대적하되"란 말

즉 죄를 원수시하고 또한 대적하여 용납하지 말라.

가령 지금 돈이 의식주 문제를 해결해 주고 황금만능으로 필요하고 보배가 되었으나 ....

이러한 돈으로 죄를 범하게 되면 보화가 아니라 나의 원수로 알아 대적하여야 하고


또한 좋은 여자 얌전하고 훌륭한 여성을 좋아했으나,

그 여자로 말미암아 죄를 범할 경우에는 사랑하는 누이가 아니라 나를 대적하는 원수가 되나니

그러므로 돈과 여자는 지옥으로 화함이나 염병같이 피하고 독사같이 멀리함이 제일 방책이니라.

 

(3) "피 흘리까지"란 말은 이렇듯이 무섭고 강한 죄악이니

여간한 힘과 노력으로 이러한 죄를 이겨볼 수 없고

피 흘리는 데까지의 힘과 의지가 아니면 승리의 맛을 보지 못하나니, 그 이유는..... 

 -죄는 아담 때부터 내려오는 오래된 유전인 연고요

 - 부정모혈 (父精母血)로 받은 죄 씨가 연고요

 -어릴 때 3살 버릇부터 버룻이 된 연고요

 -마귀의 세력이니 너무도 강하고 묘한 연고로

 

 피 흘리는 데까지의 인내가 아니고는 도저히 이러한 죄악을 이기지 못하느니라.

 결사적 의지라야 된다. 결사적 인내라야 한다.

 

(4) "힘쓰지 아니하고"란 것은 즉 계속적 노력이니

죄를 한가지 이겼다고 백가지 죄를 다 이기는 것도 아니고

 한번 이겼다고 영구한 것도 아니다.


 인생의 대 원수는.....

 ① 육체의 욕심 ②세상의 허영 ③마귀의 유혹이나 ....

이 세가지 원수를 날마다 때마다 삼가 싸워 이겨야 하느니라.

뻔히 이런 죄를 범하면 금생과 내생에 고통이 될 것을 잘 알지만

조금 참아보다가 나중에 범죄하게 되느니라.


이는 다 의지가 강하지 못한 탓이니라.

그러므로 옛날 성자들을 보면 다 무서운 노력과 인내의 강한 의지의 소유자였느니라.

 "죽을지언정"하는 피 흘리는 인내적 의지라야 한다.

 

 어떤 이는 나는 본래 의지가 약한 자이기 때문에 할 수없다고 하나,

 이런 자는 죄와 싸우기 싫어하는 고난을 피하는 비겁한 핑계에 불과할 뿐이다.

싸우지 않으면 승리도 없고 이기지 못한 자는 면류관도 없나니,

또한 힘쓰는 자는 주께서 도와 승리하게 하신다.


그러므로 정진 노력하고 자강불식 (自强不息)하라.

죄를 이기는 데는 강한 의지여야 하니 의지를 늘 단련하라.

내 사랑하는 자녀들아 너희는 부디 아버지를 본받지 말라,

나는 죄인 중에 괴수요, 못난 자 중 못난 자다.

아버지를 본받지 말라. 나는 죄인 중에 괴수요, 못난 자중 못난 자다.


나는 죄인이나 너희는 의로운 자 되기를 바라고

나는 못난 자나 너희들은 모든 인간 중에 가장 잘 난 자 되는 것이 아버지의 소원이다.

이것이 부모 된 자의 사랑의 욕심인 것 같다.


더구나 이러한 시국에 죄를 범치 아니하는 것이 국민의 제일의 길이다.

우리는 기독자이니 모든 국민의무에 남에게 모범적 행위와 모든 의무에 솔선하여.......

 (중략)

 

신앙이란 인간이 자유로이 취사 선택할 성질의 것이 아니고,

신앙은 우주를 관통할 때 유일한 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서는 천하만민지 유일한 공도(公適)니라.

기회는 다시 오지 않으나 어둔 밤은 급속히 오느니라.

 

 급할 때는 마땅히 힘써야 하느니라.

하나님의 뜻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