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7:11절 번역상의 미묘한 오해 편집장 글
◑1. 기도하면 아버지가 좋은 것을 주신다는데요..
마7:11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그 분을)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그 분을” 누락
“how much more shall your Father which is in heaven
give good things to them that <ask him>?”
대부분 한글성경들은 ‘ask him’을 ‘구하는 자에게’로 번역하죠.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주지 않겠느냐' 라고 번역했죠.
더 정확하게 헬라어를 보면
한글성경은 ‘(그분에게) 구하는 자에게’로 번역합니다. *여격으로 번역
그런데 헬라어 성경에 ‘아우토이 (그분께)’ 여격을 쓰지 않고
‘아우톤 (그 분을)’을 씁니다. 목적격을 쓰고 있어요.
그래서 정확하게 번역하면 ‘하나님을 구하는 자에게’ 가 맞습니다. 목적격.
‘하나님께 구하는 자에게’ .. 여격이 아니라요.
영어도 여격으로 쓰려면 ask unto him 이렇게 써야 하고 (그분에게 구하다)
목적격으로 쓰면 ask him입니다 (그 분을 구하다)
▲병행구절 눅11:13도 마찬가지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그 분을)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
‘구하는 자에게’ .. ‘그 분을’을 누락했음.
‘그 분을’을 넣어서 번역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그 분을>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
*영어로 him, 헬라어로 auton
“how much more shall your heavenly Father give the Holy Spirit
to them that ask <him>?” KJV
▲번역 때 이 단어 누락 하나가
(과거에 만연했던) 기복주의의 근거구절이 되었음
마7:11절은 아마 한국의 모든 신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구절 중 하나죠
‘너희가 악한 자라도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줄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더 주시리라’
이렇게 번역을 해 놓으니..
‘네가 원하는 것을 다 구해도, 아버지는 다 들어주신다’
이렇게 해석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정확하게 교정해서 번역하면
‘하물며 하늘 아버지께서 <그 분을, 즉 아버지를> 구하는 자에게
더 주시지 않겠느냐’
이렇게 번역할 때 눅11:23절과도 맥락이 일치합니다.
‘하물며 하늘 아버지께서 <그 분을, 즉 아버지를>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더 주시지 않겠느냐’
위 구절은 하나님을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자에게
하나님으로, 즉 하나님의 임재로, 또는 성령의 임재로
응답해 주신다는 말씀이지,
‘네 소원은 원하는 대로 다 들어주마’ 라는 뜻이 아닙니다.
물론 하늘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자기 소원을 기도할 때
하나님의 뜻 가운데서, 그 소원을, 하나님의 때에,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위의 구절, 마7:11, 눅11:13절은 그런 뜻은 아닙니다.
영어 요즘 못 하는 사람이 없는데요
성경에 ask him 이라 나와 있지, ask unto him 이라 번역하고 있지 않아요.
그런데 한글은 사실 언어특징상 여격, 목적격을 확실히 구분하지 않죠.
그래서 그런 실수가 발생했겠지만,
영어나 헬라어는 엄격히 여격(누구에게)이 아니라 목적격(누구를)을 쓰고 있습니다.
◑2.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일 스크랩, 정리
너희가 예물을 주님께 드리려 하다가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생각나는 줄 알거든
먼저 예물을 내려놓고, 형제와 화목하라. 마5:23
이 말씀의 주어가, 우리말 성경에 약간 모호하게 번역되어 있어요.
‘형제들에게 원망 들을만한 일이 생각나거든’
이 말씀의 주체/주어는 ‘내’가 아닙니다. 한글성경에는 '나'로 여겨짐.
이 말씀의 주체/주어는 ‘네 형제’입니다.
‘네 형제가 네게 반대하는 어떤 것something against you이 네게 있는 줄 생각나거든’입니다.
Therefore, if you are offering your gift at the altar and there remember that
your brother has something against you,
<정리하면>
내 생각에,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생각나거든.. 이 아니고
그 형제 생각에, 내가 원망들을만 한 일이 생각 나거든.. 입니다. 주어가 그 형제, 상대방입니다.
일례로, 내가 어제 형제와 사소한 일로 다투었어요.
그러면 내 생각에 ‘뭐 그런 것을 가지고 화를 내요?’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고,
‘나 같으면 그런 것으로는 화를 내지 않아!’ 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기준은 ‘나’입니다.
그러나 위 말씀은, 기준을 ‘상대방’에게 맞추라는 것입니다.
내 기준으로는 얼마든지 괜찮더라도
그 상대방/그 형제의 기준으로... 원망들을 만한 일이 생각나거든
예배를 드리러 가는 일을 중단하고서라도
그 형제와 먼저 화목하라고 하십니다.
사실 살다가 보면, 그런 일들이 우리 주위에 많습니다.
요즘 사생활 침해가 이슈가 되는데요, 도청, 도촬, 미행, 위치추적, 카톡이나 이메일 엿보기
상대방 전화기나 컴퓨터에 스파이웨어 깔아서 실시간 감시 (자기 말로는 관찰)
자기 생각에는 뭐 친구 사이에 그러냐.. 하겠지만
사실 그거 범죄거든요. 그 기준을 상대에 두고 판단하라는 것입니다!
원망 들을 만한 일이 있으면, 교회 아무리 다니고 예배 드려도 아무 소용 없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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