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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양과 네 생물

LNCK 2019. 12. 25. 18:56

어린 양과 네 생물                        4:7~8                  06.10.22.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복음을 이해할 때

어느 한 쪽에 치우치는 경우가 많다. 장님 코끼리 더듬기 식으로...

아래 설교문은 예수 그리스도의 다양한 속성을 간략하게 소개해 주고 있다.

그래서 크리스천들이 본받아야 할 다양한 인격적 속성들을 가르쳐 주는데...

 

어린 양의 보좌 앞에 있는 네 생물creature은 천사의 일종인데,

한 몸에, 네 동물의 형체를 갖고 있었다; 사자, 송아지, 사람, 독수리

 

첫째 생물은 사자 같고 그 둘째 생물은 송아지 같고

그 셋째 생물은 얼굴이 사람 같고 그 넷째 생물은 날아가는 독수리 같은데... 4:7

 

이것은 그리스도의 한 몸에 가지신 4가지 성품을 잘 드러내고 있는데,

오늘날 그리스도를 본받은 그의 제자들이 드러내야할 성품이기도 하다.

 

옛날 교부들은, 4생물의 형상을 4복음서에 곧잘 비유하던 전통이 있었다.

 

 

1. 사자 : 마태복음

 

교부들은 마태복음을 사자복음이라 칭했다.

이는 마태복음의 의도가 그리스도의 왕 되심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마태복음의 서두부터 다윗의 혈통, 곧 예수가 육신적으로도

다윗 왕의 혈통을 잇는다고 말하고 있다. 합법적 왕손인 셈이다.

 

마태는, 구약의 예언을 많이 인용하면서, 그리스도가 구약의 예언을

성취하기 위해 오신 메시야()이심을 강조했다.

 

5:5, 예수님을 유대지파의 사자lion로 표현하고 있다.

울지 말라 유대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가 이기었으니

 

사자는 용맹하고 담대한 동물의 왕이다.

예수님은 온 우주의 왕으로서 피조물인 파도를 잠잠케 하시고,

왕으로서 온 세상 백성을 다스리신다.

 

우리 성도들도 세상에서 사자처럼 담대해야 한다.

십자가를 마다하지 않으셨던 그리스도처럼 담대해야 한다.

가족과 친지보다 주님을 더 사랑할 정도의 용기가 있어야 한다.

마귀를 대적하는 영적전쟁에서 이미 승리하신 그리스도를 힘입어

담대하게 나아가고 뒤로 물러서면 안 된다.

 

 

2. 마가복음 : 송아지

 

교부들은 마가복음을 송아지 복음이라고 칭했다.

마가는, 송아지처럼 대속의 제물로 하나님께 바쳐진 예수님을 그렸다.

마가복음에는 예수님의 수난이 1/3~1/2정도로 길게 기록되어 있다.

마가는 예수님의 수난을 깊이 묵상한 사람이었다.

그 수난을 가장 깊이 있게 그려냈다는 인정을 받는다.

 

아마 그의 삶에 고난이 많았나 보다... 짐작하는 사람도 있다.

마가 자신의 고난 체험은

예수를 고난의 그리스도, 잠잠히 도살장에 끌려가는 송아지로 투영해서

바라보게 했다.

 

이사야 53장은 공변된 판단을 받지 못하였다고 했다.

아무도 그를 변호하기를 꺼려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잠잠히 자기 죽음을 받아 들였다.

 

이것이 바로 마가가 얘기하고 싶어 했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었다.

희생제물되신 예수 그리스도였다.

 

 

이 희생제물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있다.

마태가, 예수님을 사자 같은 모습으로 그렸으니,

우리도 사자처럼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마가는, 변명하지 아니하고 묵묵하게 희생제물로 죽으라는 것이다.

주님의 뜻을 따르는 길에 당하는 모든 십자가와 어려움을

기꺼이 소리 없이 감내하라는 뜻이다.

그런 송아지 같은 삶이, 오늘 우리 삶에도 재연되어져야 할 것이다.

 

이 사회는 누군가가 희생됨으로써 항상 새롭게 새워지는 면이 있다.

그래서 안 믿는 사람들도 속죄양이란 표현을 쓴다.

그것은 성경적 진리이기 이전에,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일반은총적 진리이다.

 

오늘 우리 사회는, 모범적으로 희생하려는 사람들이 점점 찾아보기 힘들다.

이러한 때, 우리 크리스천들이 송아지 같은 삶의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

 

 

3. 누가복음 : 사람

 

누가는 참 사람이신 관점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표현했다.

그래서 그의 제자들에게, 예수처럼 참 사람이 되라고 가르친다.

 

칼빈 선생이 쓴 기독교강요에 보면,

참 사람적인 것은, 참 하나님적이다.’ 라고 했다.

참 사람이신 예수의 모습을 가졌다면, 참 하나님적인 모습을 가졌다는 것이다.

 

누가복음에는 가난한 사람, 병든 사람과 함께 하시는 예수,

죽어가는 사람을 불쌍히 여기시고 긍휼을 베풀어주시는 예수,

희로애락이 뚜렷한 예수님의 인성이 잘 드러나 있다.

그가 참 사람(인자)으로 사셨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이것은 너희도 참 사람이 되어라!’는 교훈을 우리에게 주고 있다.

우리도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며

슬픈 사람들의 슬픔에도 동참하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

 

누가는 의사였다. 그는 아픈 이들의 고통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인간이 겪는 질병의 고통, 육신의 고뇌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평소 예수님의 인간적인 동정적 긍휼 사역을 눈여겨보았고,

그런 시각에서 진솔하게 누가복음을 기록했다.

 

그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다!’ 라고 백부장이 말한 것처럼 막15:39

예수는 참 진실 된 한 사람이었고, 불쌍한 사람들의 친구로 살았다.

 

오늘 우리는 참 사람이 그리운 시대에 살고 있다.

물론 우리는 완벽한 참 사람이 될 수는 없지만,

그 목표를 향해 늘 성장해가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다.

 

 

4. 요한복음 : 독수리

 

독수리는 높이 날고, 멀리 본다.

이와 같이 요한복음은 삶의 깊고 심오한 통찰력을 제시해 준다.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고, 생각을 중점적으로 기록했다.

(이에 반해 마태, 마가, 누가복음은 사건 위주로 기록되어 있다.)

 

마치는 말

이 어린양은 우리의 구세주이시자, 동시에 우리 삶의 모델이다.

 

*사자처럼 담대하시라.

*공평한 판단을 받지 못해도 송아지처럼 묵묵히 십자가를 지시라.

*참 인간으로 사시라. 모든 사람들에게 진실한 친구가 되어주시라.

함께 웃고, 함께 울며, 함께 먹고, 함께 가슴아파하는 사람의 모습이다.

*독수리처럼 높고 멀리 보는 삶을 살아야 한다.

(누가처럼 현실적이면서도, 요한처럼) 이상이 높아야 한다.

영원을 추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