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의 성경적 원리 신5:16 06.05.14. 권성수 목사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한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가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신5:16
▲효도에 무관심한 현대인
효도에 관한 어떤 예화나 이야기는, (현대의 실정에 동떨어진)
까마득한 옛날이야기로 들리기 쉽다.
제 (권성수 목사) 설교가 인터넷에 올려지는데, ‘효도’를 주제로 한 설교가 나가면
방문객 숫자가 뚝 떨어진다. 지난 몇 년째 계속 그렇다.
현대인들의 관심이, 효도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일종의 증거다.
◑1. 효도의 성경적 이유 : 명령 때문
‘너희의 하나님의 명하신대로’ ... 효도하는 것이다. 신 5:16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에 효도한다.
하나님이 세우신 부모의 신정적 권위(divine authority 신이 정하신 권위)에
순종하는 것이다.
▲사회학자 막스 웨버가 말한 인간사회를 지배하는 3가지 권위
①카리스마적 권위 Charismatic authority
전쟁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운 전쟁영웅이나,
미래의 미지의 사실을 족집게처럼 정확하게 집어내는 예언자나,
많은 사람들을 감동으로 몰아가는 지도자나,
학생들의 마음에 감명을 끼치는 교사 - 등에게서 이런 권위가 있다.
이 카리스마적 권위는 감성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권위는 따르기가 참 쉽다. 마음이 움직이니까 그렇다.
그러나 이런 카리스마적 권위도, 히틀러 같은 경우에서 보듯이,
온 세계를 불행으로 몰고 갈 수 있다. 언제든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②전통적 권위 traditional authority
가정의 전통, 사회의 전통에 근거해서 부여되는 권위이다.
카리스마적 권위가 카리스마에 근거해서 부여되는 권위라면,
전통적 권위는 전통에 근거해서 부여된다.
가문에도, 사회에도 대대로 내려오는 어떤 전통적 권위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 옛날의 ‘양반 상놈’도 일종의 전통적 권위이다.
이런 전통적 권위도, 급변하는 세상에서, 따르기가 사실상 쉽지 않다.
예를 들면, 어떤 가문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가업이 있다고 할 때
부모는 그 일을 아들이 이어받기 원하지만, 아들은 그것을 싫어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전통적 권위도 따르기는 쉽지 않다.
③법률적 권위 legal authority
권위(자)는 법과 제도 뒤에 숨어있기 때문에 ‘얼굴 없는 권위’ 라고도 한다.
카리스마적 권위가 감성에, 전통적 권위가 전통에 의존하는 반면,
법률적 권위는 이성에 의존해 있다.
법과 제도가 이성적으로 합리적일 때, 사람들은 그것을 따른다.
그러나 이런 법률적 권위도 사람들은 따르기 싫어한다.
예를 들면, 세금은 법률적 권위에서 부과되는 것이지만
세금 내기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위 세 가지가 ‘사회를 지배하는 3가지 권위’라고 막스 웨버가 지적했는데,
제가 보기에 한 가지가 빠져있다. 그것이 바로 ‘신(정)적 권위’다.
▲신정적 권위란? divine authority 神定的
하나님이 부여하시는 권위이다.
인간은, 가치 면에서, 인권 면에서 다 평등하지만
하나님은 어떤 사람들에게 권위를 부여하신다.
남편과 아내 관계에 있어서는, 남편에게 그 권위를 부여하셨고
부모와 자녀 관계에 있어서는, 부모에게 그 (신정적) 권위를 부여하셨다.
하나님이 부여하신 권위이기 때문에, 자녀들은 인정을 해야 하고
그것을 따라가야 한다는 것이 포인트이다.
◑2. 효도의 성경적 이유 : 질서 때문
▲왜 하나님은 부모에게 권위를 부여하셨는가?
부모나 자녀나 동등한 권위를 갖도록 만드실 수 없으셨는가?
그 이유는, 질서 때문이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만물과 인간 세계에는 질서가 있다.
이 ①만물의 질서를 - 자연법칙 에 근거해 있고,
②인간 세계의 질서는 - 권위에 근거해 있다.
권위를 부여하심으로써, 하나님은 가장 작은 인간사회의 단위인 가정에
질서가 있기를 원하신다.
▲이 질서를 자녀들이 잘 지키면 = 가정의 질서가 세워지면
그것이 사회로, 국가로 자연히 확대되게 된다.
부모에게 효도하는 자녀는, 밖에 나가서 스승을 존경한다.
부모에게 효도하는 자녀는, 밖에 나가서 어른들을 존경한다.
자신을 타이르는 어른에게 대들거나 폭행하지 않는다.
흔히 아이들이 바깥에서 문제를 일으키면, 어른들이 이렇게 말한다;
“뉘 집 자식이냐? 네게는 어미, 애비도 없느냐?” - 네가 가정에서 부모에게
효도하는 교육을 제대로 못 받아서 지금 망나니짓을 한다는 말인데 사실이다.
효도하는 사람이, 국가에 대해서는 충성을 다한다.
(충신은 효자가문에서 나온다는 말이 바로 그 말이다.)
효도하는 사람이, 그가 성도라면, 하나님을 경외한다.
어느 사회에 들어가든지 간에, 그는 질서를 지킬 줄 안다.
스승을 알아볼 줄 알고, 어른을 알아볼 줄 알고, 상사를 알아볼 줄 알고
교회에 오면 목회자와 교회의 어른들을 알아볼 줄 안다.
이렇듯, 인간 공동체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권위가 필요하다.
그 권위가 가정에서는 부모에게 주어졌기 때문에
자녀들이 부모에게 순종해야 하는 것이다.
▲성현들의 가르침을 인용하면(일반은총도 주님이 주신 은총의 영역)
효도는 백행지도(百行之道), 효도는 백행지원(百行之源)
-효도는 모든 행동을 이끌어가는 도리이며, 효도는 모든 행실의 원천이 된다.
맹자는 이렇게 말했다;
길은 가까운데 있거늘, 사람들은 먼데서 찾는도다.
일은 쉬운데 있거늘, 사람들은 어려운데서 찾는도다.
사람마다 부모를 부모로 섬기고, 어른을 어른으로 섬기면
온 천하가 화평해 지겠거늘...
◑3. 효도의 이유 : 은혜
그렇다면 그런 명령 과 질서는 윽박지르거나 강제적으로 누르는
권위, 질서인가? - 물론 그렇지 않다.
부모는 자녀를 낳아서 애지중지하면서 길러주신다.
효도해야할 또 한 가지 이유는, 부모의 은혜에 대한 보답 때문이다.
▲양주동 씨가 쓴 ‘어머니의 마음’
‘나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1절은 다 알지만, 2절은 잘 모른다. 그래서 인용하면...
“어려선 안고 업고 얼러주시고
자라선 문 기대어 기다리는 마음
앓을 사 그릇될 사 자식 생각에
고우시던 이마에 주름이 가득
땅위에 그 무엇이 높다 하리요
어머님의 정성은 지극하여라
사람의 마음속엔 온 가지 소원
어머님의 마음속에 오직 한 가지
아낌없이 일생을 자식 위하여
살과 뼈를 깎아서 바치는 마음
인간의 그 무엇이 거룩 하리요
어머님의 사랑은 그지없어라”
자녀들은 부모가 어린 시절의 자기를 어떻게 키웠는지, 잊어버리기 쉽다.
어머니의 사랑은, 십자가를 지시며 우리를 사랑하신 그 하나님의 사랑을
이 지상에서 가장 근접하게 닮은 사랑이다.
그래서 효도하는 사람은, 주님도 잘 섬기고,
주님을 잘 섬기는 사람은, 효도도 잘 한다.
◑4. 효도의 결과
▲축복을 오래 누리게 하신다.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한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신5:16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가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신5:16
여러분의 가족이나 자녀들이 이 땅에서 잘 되기를 바라실 것이다.
그 방법이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이다.
여러분의 인생이 이래저래 꼬여있고 막혀있다고 하신다면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오늘 ‘효도’도 한 번 점검해 보시기 바란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베푸시는 ‘축복의 통로’가
혹시 불효로 인하여 막혀있지는 않는지...?
하나님의 말씀은 천지가 변해도 불변한다.
그래서 이 말씀의 약속(신 5:16)은 그대로 이루어진다.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가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효도는 속박이 아니라, 자유이다.
십계명 전체는 애굽 포로에서 해방시키신 후에 주신 자유의 명령이다.
쉽게 생각하면, 십계명은 우리의 손발을 묶어놓는 굴레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그것은 우리를 자유롭게 하며 자유를 주는 것이다.
열차는 레일 위에 있으면 가장 스무드하게 잘 달린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효도하라는 5계명을 잘 지킬 때, 인생이 스무드해 진다.
짐이 아니라, 쉼이다.
효도를 짐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래서 자식간에 서로 모시기를 꺼려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효도는 짐이 아니라 쉼 이다.
효도는 속박 이 아니라, 자유 다.
효도를 통해 인생의 참 의미를 만끽하게 되서... 자유롭게 된다.
▲웰빙 인생의 비결은 - 효도에 담겨 있다.
①땅에서 오래 살고 잘 된다.
②가화만사성이 된다.
우리가 아무리 읽어도 물리지 않는 성경구절이 바로 이것이다;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유숙하시는 곳에서 나도 유숙하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룻 1:16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장사될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와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1:17
돈이 없어서 효도 못 한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 룻을 보면 그렇다.
밀 이삭과 보리 이삭을 주워서 시모를 봉양하지 않았는가.
백만 원 수입으로 효도하지 못하면, 일억 수입으로도 효도하지 않는다.
룻이 다윗왕의 증조모가 된 것도, 이런 효도에서 기인한 축복이었다.
▲안 믿는 사람 중에, 기독교가 효를 무시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꽤 있다.
아마 제사를 금지하니까 그런 인상을 주는 모양이다.
그러나 성경을 읽어보시면, 기독교는 효도를 매우 강조하는 종교이다.
그래서 특별히 노인을 전도할 때, 효도에 관한 설교 테이프를 드리면 좋다.
기독교는 죽은 조상에게는 제사를 안 지낸다.(여기도 이유가 있음)
그러나 살아있는 부모에게는 엄하게 효도를 명하신다.
(일부 세상 사람들은 이것을 거꾸로 하면서, 자기가 효도한다고 주장한다.)
예수님도 자신의 어머니를 요한에게 부탁하시면서, 효의 모범을 보여주셨다.
룻, 예수님, 이삭 등 메시야 가문은 ‘효도하는 가문’이었다.
◑5. 효도의 방법 : 공경, 존경
▲공경
네 부모를 공경하라 - 여기서 ‘공경’이란 말은, 원어적으로 ‘무겁다’는 뜻.
그러므로 ‘네 부모를 가볍게 여기지 말라’는 뜻이다.
부모님을 무시, 멸시, 경멸하거나 낮추어보지 말라는 것이다.
특별히 부모님의 말씀을 중시, 무겁게 여겨야 한다. 결혼하지 않은 자녀는
부모님 말씀에, 성경에 어긋나지만 않으면, 절대 순종해야 한다.
▲결혼한 부부는 효도에 지혜가 필요함
결혼하고 나면, 아내는 남편이라는 새로운 ‘신정적 권위’가 생긴다.
남편도, 사랑하고 돌봐야 할 아내가 생긴다.
그러므로 부모는, 무게 있지만, 자녀의 부부의 권위를 침해해서는 안 되며
부부도, 부부를 먼저 위한다면서, 부모의 말씀을 가벼이 해서는 안 된다.
부모가 결혼하기 전처럼 아들, 딸을 일일이 간섭하면, 집안이 엉망 된다.
지금 한국 가정에 많은 심각한 문제가 바로 여기서 기인한다.
분명히 결혼을 했는데, 결혼하고 나서도 마마보이, 마마걸로 계속 남아있다.
그래서 부인이 문제만 생기면, 친정어머니에게 쪼르르 달려가고,
친정어머니는 사위에게 전화하고... 그래서 그 집안이 다 깨진다.
그것은 아들도 마찬가지다.
자기 집안일을 시시콜콜 어머니께 다 얘기해서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전화해서 나무라기 시작한다.
성경은, 사람이 부모를 떠나 아내와 합하여 가정을 이루라 하신다. 마19:5
그 출가한 새로운 가정의 신성한 권위를 높이 인정해 주신다.
그러므로 부모는, 자녀 가정을 가급적 간섭해서는 안 된다.
조언은 하실 수 있지만, 간섭 차원이 되어서는 안 된다.
자녀도, 결혼 전처럼 절대 순종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중시한다.
▲존경
앞서 말씀드렸지만, 부모님의 배후에는 하나님이 계신다.
부모님이 혹시 못났다 할지라도, 부모님을 세우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의 권위에 순복하는 마음으로, 혹시 못난 부모가 있을지라도,
무조건 부모를 존경하는 것이다. 부모에게 아무리 문제가 있더라도 말이다.
솔로몬은 왕이 된 후에도, 자기 어머니가 들어오시니까
왕이 어머님 앞에 일어나 절을 했다. 그리고 다시 왕좌에 앉았다.
그리고 밧세바를 자기 보좌의 우편에 앉혔다. 왕상 2:19
왕이지만 부모님을 존경했다.
왕이 존경을 표하는 여인을 세상에 누가 무시하겠는가?
▲오늘 세대는 자녀가 부모를 엎고 모시는 세대라기보다는(孝처럼)
반대로 부모가 자녀를 떠받들고 사는 세대가 되고 있다.
가나안 농군학교 김범일 장로는, 부모를 울리는 자식은
“대학을 나온 게 아니라 견학(犬學)을 나온 것이다.” 라고 했다.
존경에는, 부모가 육신에 필요한 것을 제공해 드리는 것을 포함한다.
부모님의 황혼기를 황금기로 만들어 드리는 그런 자녀들이 되자.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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