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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위기와 목회자의 사명

LNCK 2020. 1. 5. 18:08

◑한국교회의 위기와 목회자의 사명                 눅7:22                   -출처1, 출처2-


김명혁 목사


제10회 숭실대 베어드 강좌에서                                

‘한국교회의 위기와 목회자의 사명’이라는 주제로

김명혁 목사가 강연한 자리에서

약함ㆍ착함 ㆍ이웃 돌아보는 긍휼한 마음 강조


기독교가 가진 가난하고 소박한 모습 잃어버려


‘한국교회의 위기와 목회자의 사명’이라는 주제로

20일 오후 5시 숭실대 베어드홀에서 개최된 제10회 베어드 강좌에서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 목사,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는

한국교회가 직면한 두 가지 심각한 문제를 ‘세속화’와 ‘분열화’라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교회가 경제성장과 물량화, 기업화의 세속적 경향을 따라서

너무 부요해지고 강해졌다”면서 “한국교회가 성장위주로 치닫다 보니

기업화와 개 교회주의로 전락하게 됐고

그 결과 무수한 분열을 초래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수만 여명이 시청 앞에 모여 세력을 과시하는 모습이라든지,

작은 교회들을 잡아먹는 ‘지교회’, ‘지성전’이 유행하는 기업화된 모습은

본래 기독교가 가졌던 가난하고 소박한 모습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는 것이다.


그는 아울러 한국교회는 각종 프로그램과 카리스마, 아부성 발언에

사로잡혀 있음을 지적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의 예배는 어느덧 감정을 자극하고 흥분시키는 각종 음악

및 율동 프로그램에 사로잡혀있다”면서

“영성보다 감성에 치우치는 것은 위험하다”고 꼬집었다.


또한 김 목사는 “한국교회는 목회자의 진실한 삶 보다는

유명한 목회자의 유명 카리스마에 사로잡혀있다”면서

“그것이 설교의 카리스마이든지 방언의 카리스마이든지 치유의 카리스마이든지

뒤집어짐의 카리스마이든지 코미디의 카리스마이든지 정치력의 카리스마이든지

경제력의 카리스마이든지 반공의 카리스마이든지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많은 목회자들이 앞서 간 신앙 선배들처럼 삶으로 설교하기 보다는

말과 제스처로 설교하는 듯하다”면서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 죄와 허물을 지적하는 책망보다는

아부성 발언에 사로잡혀 있다”고 덧붙였다.


목회자의 사명은 약함과 착함, 주변성의 삶과 사역 이루는 것


김명혁 목사는 오늘날 상당수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문제점으로

△자기들의 권위를 지나치게 내세우며 성공과 명예를 쫒는 점,

△심오한 지식과 유창한 설교에 지나친 관심을 보이는 점,

△현세적인 정치 사회 경제적인 발전과 성공에 지나친 관심을 보이는 점,

△다분히 각종 유행 프로그램에 지나친 관심을 보이는 점,

△책망이 없는 아부와 희생이 없는 탐욕으로 치닫는 점 등을 꼽았다.


이에 그는 오늘날의 목회자가 본받아야 할 모델로 바울의 삶을 제시하며, 바울은

△자기의 약함과 궁핍을 내세웠고

△말과 논리의 어리석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며

△멸시와 조롱의 대상인 십자가만을 증거하고 자랑했으며

△사랑과 눈물과 책망과 희생으로 목회했으며

△양 무리의 사정을 깊이 성찰한 목회자였음을 상기시켰다.


이어 그는 성 프랜시스, 길선주 목사, 손양원 목사, 한경직 목사 등의 삶을

예로 들며 이들의 목회적 삶과 사역에 나타난 중요한 원리는

약함과 착함, 주변성의 삶과 사역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약해지는 대신 너무 강해졌고,

착해지는 대신 너무 유능해졌고,

주변성을 지니는 대신 너무 ‘나’ 또는 ‘우리’ 중심적이 된 것”이라며

“십자가 복음의 능력을 나타내는 목회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목회자들이 먼저 좀 약해지고, 착해지고, 주변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 밝혔다.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너무 위대해져서 거의 우상화하게 됐으며

그래서 복음의 능력을 상실하게 되었고

사회로부터 실망과 불신을 받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인간과 모든 민족의 특성은 자기중심적이고 민족 중심적인데 비해

기독교 복음의 특성은 주변 지향적이고 이방 지향적”이라며

“오늘날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은 프란시스와 같이

가난과 고통까지도 사랑하는 주변지향적인 삶을 살아야 할 것이며,

한경직 목사와 같이 가난한 자 병든 자 소외된 자들을 품는

약하고 착한 삶을 살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펀 글)

 

 

김명혁 목사는 먼저 “교회가 ‘경제’를 우선적 가치로 삼는 것 자체가 큰 위기”라며

“경제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교회가 가장 마지막에 꼽아야 할 가치이지 가장 앞세울 가치는 아니다” 라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그 예로 얼마 전 정부를 위해 기도하는 모임에 참석했을 때

목회자들이 첫번째 기도제목으로 ‘경제’를 걸어놓았었다는 일화를 들었다.

그는 “목사들이 오히려 대통령을 경제만 앞세우도록 부추긴다.

언제부터 교회가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김명혁 목사는 “공교롭게도 교회가 경제를 앞세우자 경제 위기가 닥쳤다”며

“어쩌면 하나님께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치시는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