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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없음/2006

아버지의 마음

LNCK 2006. 8. 15. 09:57

 

◈아버지의 마음                      이사야49:1                     도서 스크랩

 

「루카스 이야기」정진호 저. 中 발췌

 

여호와께서 내가 태에서 나옴으로부터 나를 부르셨고

내가 어미 복중에서 나옴으로부터 내 이름을 말씀하셨으며  이사야49:1

 

캐나다에 어떤 장애인 부부가 살고 있었다.

서로 사랑하는 그 부부는 간절히 아기를 갖기 원했다.

그런데 장애인이라서 그런지, 두 번의 유산으로 매우 낙심했다.

 

그러나 계속 기도하던 중, 세 번째 아기를 갖게 되었는데

의사로부터 심각한 진단 결과가 나왔다.

 

뱃속 아기의 뇌가 골 밖으로 나와 있는 치명적인 장애라서

지금 당장 인공유산을 시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아기는 만약에 태어나도 15분도 채 못 살고 죽을 것이라고 했다.

 

그 장애인 부부는 아연실색했다.

얼마나 애타게 기다리던 아이였는가!

그리고 지난 몇 주 동안, 얼마나 애틋하게 사랑하며 어루만지던 생명인데,

자기 손으로 죽이는 결정을 내려야 하다니...!  도무지 그럴 수는 없었다.

 

그들은 아기를 뱃속에서라도 키우기로 결정했다.

의사는, 당신들이 아이를 낳은 후 받아야 할 상처는,

지금 아이를 유산시킬 때 받을 상처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고 경고하며

버럭 화를 내기까지 했지만,

그들은 꿋꿋이 아이를 키우기로 결정하고 밀고 나갔다.

 

그들은 뱃속 아기 이름을 루카스 라고 지었다.

그리고 자신들에게 주어진 몇 달의 시간을 루카스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비록 루카스를 볼 수는 없었으나, 만질 수는 있었고 느낄 수도 있었다.

그들은 루카스에게 아름다운 찬양을 들려주었고, 같이 기도하며

아기와 영혼의 대화를 나누었다.

 

그들은 루카스의 심장박동을 느낄 때마다 감격했다.

부부의 애절한 사랑이 루카스의 혈관을 타고 흘러 들어가는 것만 같았다.

그들 안에는, 사랑으로 잉태된 생명의 신비가 있었던 것이다.

 

*        *       *

 

마침내 출산의 날이 다가왔다.

긴장과 두려움 속에서, 그러나 감격 가운데 아기를 받았을 때,

부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기 아들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어쩌면 그렇게 아름답고 사랑스러울 수 있을까!’

 

그러나 아이의 머리 뒤에는, 뇌가 삐져나온 주머니가 달려 있었다.

부부는, 루카스가 부모의 사랑을 조금이라도 더 느낄 수 있도록

아기를 배 위에 올려놓고 보물처럼 껴안아 주었다.

 

루카스는 힘겹게 숨을 몰아쉬면서 평온하게 잠들었다.

감사하게도 15분밖에 못 산다던 루카스는 하루, 이틀 생명을 더 연장했다.

부부는 아기를 집으로 데리고 왔다.

아기에게 좀 더 따뜻한 가정을 느끼게 해 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부부는 아기를 위해 서둘러 유아세례를 받게 했으며,

조심스레 닦아주고, 매일 선물을 안겨 주었다.

장애인 공동체의 믿음의 식구들을 불러서 매일 작은 파티를 열었다.

모든 사람들은 루카스를 보고 기뻐하며 사랑의 말을 던져 주었다.

 

루카스는 17일을 살아냈다.

부부는 사랑하는 아들 루카스의 임종을 아프게, 그러나 담담하게 지켜보았다.

 

 

루카스를 떠나보내던 날, 장애인 공동체 예배당에서는 (데이브레이크 공동체)

사랑하는 식구들이 함께하는 루카스의 장례예배가 조촐하게 진행되었다.

단 위에 놓인 작은 관 안에는 루카스의 어여쁜 시신이 들어 있었다.

모두가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슬퍼했다.

 

장례식이 끝날 즈음, 루카스의 엄마가 장내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루카스와 함께했던 지난 9개월은 참으로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우리는 루카스와 얼마나 많은 사랑을 나누고

대화를 나누었는지 모릅니다.

지금도 우리는 루카스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루카스의 아빠가 말했다.

“저는 루카스로 인해 비로소 아버지가 될 수 있었습니다.

나를 아버지로 만들어 준 내 아들 루카스에게 감사합니다.

루카스는, 사랑하는 아들의 고통과 죽음을 지켜보는 아버지의 마음을

제게 알게 해 주었습니다..!”

 

*        *       *

 

①어떤 의미에서 우리 각자는 모두 어린 루카스와 같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 모두는, 어떤 장애를 각자 갖고 있는 장애인들이다.

그러나 아버지는, 장애인이라도 그 장애와 결점까지 사랑하신다.

 

②우리가 70년을 살더라도, 17일을 사는 것과

하나님 보시기에는 별 차이가 없는 ‘짧은’ 시간이다.

아버지는, 자녀와 사랑을 주고받으시기 원하신다.

 

③우리 아버지는 태속에서 지명하여 우리 이름을 불러 주시며 이사야 43:1, 49:1

우리로 인하여 기뻐하시며, 스바냐 3:17

결코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신다.  히 13:5

루카스의 부모가 그랬던 것처럼...

 

 

Every human person is a child of God and worthy of love and care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자녀이므로, 사랑과 돌봄을 받을만한 가치 있는 존재이다.

-캐나다 토론토 라르슈(방주) 데이브레이크 공동체의 모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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