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 기둥 계3:12 편집자 글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계3:12
▲큰 나무일수록 뿌리가 깊다
나무는 땅 위의 둥치와 가지가 높고 넓게 사방으로 퍼진 것처럼
그 반대편 땅속으로도 똑같은 모양으로 뿌리가 넓고 깊게 퍼져 있다고 한다.
지상과 지하가 거의 대칭을 이룬다는 뜻이다.
이 말이 맞는 것은, 실제로 나무의 뿌리를 한 번 뽑아보면 이해된다.
나무의 키가 4미터만 넘어도, 삽으로 뿌리를 뽑기엔 거의 불가능이다.
포크레인을 동원해야 뿌리가 뽑힌다.
그만큼 뿌리가 땅 속에 깊이, 사방으로 퍼져 있다는 것이다.
오늘 최명희 작가의 글에 보니까,
땅 속의 뿌리가 한 치 어두운 흙 속에서 울며 뻗어 나갈 때
땅 위의 가지도 한 치 위로 뻗어 오른다고 했다.
땅 위의 가지는 눈부신 햇볕아래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뻗어가지만,
그런 결과가 있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땅 속의 뿌리가 칙칙하고 어두운 땅 속으로 깊이를 더해가야 한다는 것이다.
겪는 고난의 크기만큼, 피어나는 열매가 크다는 얘기요,
무자비하게 갈지 않는 것은, 반짝이는 보석이 될 수 없다는 말과 같다.
사실 나무가 땅 속으로 깊은 뿌리를 내리지 않고, 위로 뻗어나가기만 한다면
결과는 뻔하다. 언젠가는 “꽈당!”이다.
▲기둥과 같은 일꾼
얼마 전부터 계시록을 읽고 큐티를 한 다음부터
“성전 기둥이 되게 하옵소서!”라고 매일 기도했는데, 계3:12
오늘 최명희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아찔함’을 느꼈다.
나무가 성전(큰 건물) 기둥이 될 정도까지 크게 자라려면,
도대체 뿌리를 어디까지 내려야 하나?
다른 말로 어느 정도까지 어두운 흙 속을 깊이 헤매야 하나...!
과거에 교회에서 어머니들 새벽 기도하는 소리를 곁에서 가만히 들어보면
“우리 아무개는 기둥과 같은 일꾼 되게 하옵소서!” 하신다.
오늘 생각해 보니 참으로 ‘아찔한’ 기도가 아닐 수 없다.
자기 자식이 남들보다 곱빼기로 진한 고난을 받게 해 달라는 기도다.
▲적은 능력으로도 ‘기둥’이 될 수 있다
네가 적은 능력을 가지고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치 아니하였도다 계3:8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계3:12
공동번역은 ‘네 힘이 비록 미약하였으나’로 번역했다.
쉬운성경은 '네가 결코 강하지 않으나'로 번역했다.
빌라델비아 교회처럼 ‘적은 능력, 미약한 힘’으로도 성전 기둥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큰 용기와 격려를 주시는 말씀이다.
(빌라델비아 교회에는 ‘크다, 부자다’ 이런 말씀이 한 마디도 안 나온다.
그런데 ‘부자다, 풍족하다, 부족한 것이 없다’는 라오디게아 교회는
대조적으로 책망을 받았다. 계3:17
우리 생각에는, 부유하고 풍족한 것이 성전 기둥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적은 능력이든지, 큰 능력이든지, 가난하든지, 부유하든지
모두가 하나님 나라를 떠받치는 기둥과 같은 일꾼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다만 어둡고 칙칙한 땅 속으로 깊이 뿌리내릴 각오만 있으면 된다.
밑으로만 가면, 위로는 자동적으로 간다.
기둥과 같은 일꾼 삼으실 사람에게는,
네가 다시는 나가지(포기하고 떠나지, leave) 않을 것이다 라는 약속을 주신다. 계3:12
곧 끝까지 인내하며 ‘기둥’의 사명을 감당해 나갈 은혜를 주신다...
◑종려나무가 크게 자란 이유 펀 글
아프리카에 마음씨가 아주 고약한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싱싱하거나 건강한 대상을 보면 괜히 화가 나고,
질투심이 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식물을 보면 줄기를 끊어버리거나 뿌리 채 뽑아 던져버리는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였지요.
그가 하루는 사막을 가로지르는 먼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여행 중간에 한 오아시스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오아시스에는 왕성하게 성장하고 있던 싱싱한 종려나무 한그루가 있었는데,
하필 심술궂은 그가 종려나무 옆을 지나가다가
길게 뻗쳐 나와 있던 나무 가지에 눈이 찔리고 말았습니다.
잔뜩 화가 난 그였지만, 종려나무가 제법 커서 뿌리를 뽑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물러날 그가 아니었습니다.
주변을 살펴보다가 꽤 무거워 보이는 바윗돌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그는 낑낑대며 그 무거운 바윗돌을 간신히 종려나무 한 가운데 올려놓았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도 받았나 봅니다. (종려나무는 정수리가 움푹합니다.)
그리고는 흡족한 표정으로 길을 떠났습니다.
종려나무는 갑자기 다가온 날벼락이자 감당하기 힘든 고통 앞에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몸 전체를 흔들어보기도 하고,
있는 힘을 다해 가지를 흔들어 돌을 떨어트리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럴수록 바위는 종려나무 몸통 한 가운데로 점점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종려나무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큰 바위의 무게를 지탱하기위해
땅 속으로 깊이 뿌리를 내리는 수밖에 방법이 없었습니다.
종려나무의 혼신을 다한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수용’과
최선을 다한 ‘뿌리내리기’ 작업은 의외의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뿌리내리기 작업에 최선을 다했던 종려나무의 뿌리는
아주 깊은 곳까지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오아시스의 깊은 수맥까지 도달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수맥 위에 견고한 뿌리를 내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 결과, 그 종려나무는 다른 나무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큰 나무로 성장했습니다.
풍부한 물과 영양을 지속적으로 공급받게 된 종려나무는
아주 당당하고 기품 있는 거목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칭송하는 오아시스의 명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그 종려나무가 오아시스의 거목이 되고,
그 지방의 자랑이자 명물이 된 가장 큰 이유는
그 괴팍한 사람이 끼워 넣고 간 정녕 괴로웠던 바위 덩어리,
십자가처럼 여겨졌던 바위덩어리 때문이었습니다...
<요하네스 브란첸, 「고통이라는 걸림돌」, 바오로 딸 참조
우리에게 매일 매 순간 다가오는 십자가, 우리 삶을 억누르고,
우리를 힘겹게 하는 십자가는 사실 어떻게 보면 은총인 것입니다.
결국 십자가를 통해 우리는 성장합니다. 십자가를 통해 우리는 지혜로워집니다.
십자가를 통해 우리의 삶이 풍요로워집니다.
십자가를 통해 우리는 하느님을 만납니다. <국> ▣ 리더쉽, 목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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