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짐이 무겁게 느껴질 때 / 신앙생활 묵상글 - YouTube
◈내 삶의 짐이 무겁게 느껴질 때
날마다 우리 짐을 지시는 주 곧 우리의 구원이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시68:19
▲자기 짐이 제일 무겁다는 철부지들
언제나 자신이 짊어진 삶의 무게에 휘청대는 것.
그것이 사람의 일생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불행이라는 불행은 모조리 나에게로 향해 있고,
아픔이란 아픔은 죄다 나의 몫인 것이라고 생각하는 철부지들이 꽤 많습니다.
자신이 짊어진 짐이
다른 어떤 사람의 것보다 무겁고 힘겹다고 느끼면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가끔은 진짜 그럴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슬픔의 나무
유태인들 사이에 떠도는
‘슬픔의 나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최후의 심판 날이 되면
사람들이 모두 한자리에 초대된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슬픔의 나무’라 불리는 곳에
각자 여태껏 자신이 겪어 온 고통을 매단다는군요.
그런 후에 사람들은 어떤 것이 가장 작은 고통인지 고르기 위해
나무들 사이를 누비며 다른 사람들의 불행을 살피고 비교하면서
다시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모든 사람들이 주저할 것 없이 다시
자기 자신의 불행을 선택한다고 합니다.
(막상 다른 사람들의 불행을 찬찬히 들여다보니,
자기 것이 그래도 더 가벼웠다고 여겼던 모양입니다.)
어쩌면 우린 스스로의 불행을 확대경으로 너무 크게
해석하는 경향을 가지고 살아왔는지도 모릅니다.
때론 다른 이들의 삶을 부러워하고
자신의 삶에 주어진 불행들을 지우고 싶어 하지만,
그렇다고 사람들에게 실제로 자기 삶을 타인의 삶과 바꿀 일이 생기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개를 가로저을 것입니다.
▲짐이 있어야 건강하다
백 번째 생일을 맞이한 사람에게
누군가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괴롭고 부담스러운 일은 무엇입니까?"
그는 생각에 잠기더니 시무룩하게 대답했습니다.
"지고 갈 짐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지요..!"
비록 아프고 힘겨울지라도
나의 어깨에 드리워진 삶의 짐...
그 짐이 있기에
우리의 다리가 더 튼튼해지는 게 아닐까요?
그 짐이 있기에
우리의 삶이 더 단련되고 알차지는 게 아닐까요?
박성철《우리가 지고 가야할 삶의 짐》중에서..
네이버 카페 [다함이 없는 꼴] #18390
◑힘들어도 떠나지 마세요!
아래 글에서, ‘잡초 같은 인생’의 특징은
*자기를 가꾸지 않고 방치하며 살아간다는 것과
*아무 데나 자기 원하는 곳에 뿌리내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농부에게 부담만 준다는 것입니다...
삶의 길이 너무 힘들어서 그만 포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믿음의 길 너무 힘들다고 옥토를 떠나 그만 곁길로 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승리의 길이 힘들다고 적당히 쉽게 가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무슨 일에든지 고난과 위기는 닥쳐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가꾸지 않고, 힘들이지 않고, 저절로 되어가는 인생은
잡초 같은 삶 밖에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잡초와 가라지를 보세요.
바람 따라 물결 따라 제 멋대로 발이 닿는 곳에 뿌리내려
농부의 수고만 가중시키지 않던가요!
뜻이 있는 인생 목적이 있는 인생을 살아가는 삶이라면
잘 정돈된 논과 밭에 뿌려진 곡식같이
적당한 장소에 심겨지고 가꾸어져야 좋은 열매를 거둘 수 있습니다.
군인은 군 생활을, 학생은 학교생활을 잘 마쳐야
영광의 졸업장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이 험한 세상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은 믿음의 선한 싸움을 잘 마칠 때,
장차 약속된 영광의 면류관을 받게 될 것입니다.
캄캄할수록 작은 등불은 더 빛나 보이는 것처럼
고난이 클수록 성도의 가치는 더욱 빛나게 됩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신앙인으로서
믿음의 길에서 절대 떠나지 마시길 바랍니다.
네이버 카페 [다함이 없는 꼴] #18389
................................... 이하 녹음 안 함 .....................................
◑네가 누리는 축복을 세어 보라
장영희 서강대 교수·영문과, 동아일보 칼럼.
http://www.donga.com/fbin/output?sfrm=1&n=200701180060
얼마 전 어느 잡지와 인터뷰를 했다. 최근 몇 년간 나에 대한 기사는
거의 암 환자 장영희, 투병하는 장영희에 국한돼서
그냥 인간 장영희, 선생으로서의 장영희에 초점을 두는 조건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나는 문학의 중요성, 신세대 대학생에 대한 생각 등을 열심히 성의껏 말했다.
오늘 온 잡지를 보니 기사 제목이 ‘신체장애로 천형(天刑) 같은 삶을 극복하고 일어선
이 시대의 희망의 상징 장영희’였다. (천형: 하늘이 내린 형벌)
기자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난 심히 불쾌했다.
어떻게 감히 남의 삶을 ‘천형’이라고 부르는가.
맞다. 나는 1급 신체장애인이고, 암 투병 생활을 했다.
그렇지만 한 번도 내 삶을 천형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사람들은 신체장애가 끔찍하고 비참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는 말이 있듯이
나름대로 삶의 방식에 익숙해져 큰 불편을 느끼지 않고 살아간다.
장애인이 ‘장애’인이 되는 것은 신체적 불편 때문이 아니라
사회가 ‘장애인’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그건 단지 신체적 능력만을 능력으로 평가하는 비장애인의 오만이다.
서울 명혜학교 복도에는 윤석중 씨가 쓴 다음과 같은 시가 걸려 있다.
장애를 천형이라 말하는 오만
사람 눈 밝으면 얼마나 밝으랴
사람 귀 밝으면 얼마나 밝으랴
산 너머 못 보기는 마찬가지
강 너머 못 듣기는 마찬가지
마음눈 밝으면 마음 귀 밝으면
어둠은 사라지고 새 세상 열리네
달리자 마음속 자유의 길
오르자 마음속 평화동산
남 대신 아픔을 견디는 괴로움
남 대신 눈물을 흘리는 외로움
우리가 덜어주자 그 괴로움
우리가 달래주자 그 외로움
영어 속담에 ‘Count your blessings(네가 누리는 축복을 세어 보라)’라는 말이 있다.
누구의 삶에나 많은 축복이 있다는 사실을 전제하고 하는 말이다.
‘천형’이라고 불리는 내 삶에도 축복은 있다.
첫째, 나는 인간이다. 개나 소, 말, 바퀴벌레, 엉겅퀴, 지렁이가 아니라 나는 인간이다.
지난여름 여섯 살배기 조카와 함께 놀이공원에 갔는데
돈을 받고 어린아이를 말에 태워 주는 곳이 있었다.
예닐곱 마리의 말이 어린아이를 한 명씩 등에 태우고
줄지어 원을 그리며 돌고 또 돌았다.
목에는 각기 평야, 질주, 번개, 무지개, 바람 등 무한한 자유를 의미하는 이름표를 달고
말들은 직경 5m나 될까 말까 한 좁은 공간을 종일 터벅터벅 돌았다.
아, 그 초점 없고 슬픈 눈.
난 그때 내가 인간으로 태어난 축복에 새삼 감격하고 감사했다.
둘째, 내 주위에는 늘 좋은 사람만 있다.
좋은 부모님과 많은 형제 사이에서 태어난 축복은 말할 것도 없고,
내 주변에는 늘 마음 따뜻한 사람, 똑똑한 사람, 재미있는 사람으로 가득하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그들을 만난 것을 난 천운이라고 생각한다.
셋째, 내겐 내가 사랑하는 일이 있다.
가치관의 차이겠지만, 난 대통령 장관 재벌보다
선생이 훨씬 보람 있고 멋진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그것도 한국에서 손꼽히는 좋은 대학에서 똑똑한 우리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것도
내겐 천운이다.
넷째, 난 남이 가르치면 알아들을 줄 아는 머리,
남이 아파하면 나도 아파할 줄 아는 마음이 있다.
몸은 멀쩡하다손 쳐도 아무리 말해도 못 알아듣는 안하무인,
남을 아프게 해 놓고 오히려 쾌감을 느끼는 듯한 이상한 사람이 많은데,
적어도 기본적 지력과 양심을 타고난 것은 이 시대에 천운이다.
누가 뭐래도 내 삶은 축복
그래서 나는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이 멋진 세상에 사는 축복을 누리며 살아간다.
얼마 전 다시 본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마리아가 대령과 사랑에 빠져
‘그 무언가 좋은 일’이라는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었다.
내 어린 시절 난 나쁜 애였고,
내 청소년기는 힘들었지만
이제 이렇게 당신을 만났으니
내가 과거에 그 무언가 좋은 일을 했음에 틀림없어요…
이렇게 많은 축복을 누리며 살고 있으니
전생에 난 ‘그 무언가 좋은 일’만 많이 하는 천사였는지….
아참, 내가 누리는 축복 중에 중요한 걸 하나 빠뜨렸다.
‘동아광장’의 필자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니다.
한데 이렇게 동아광장에서 독자를 만나니,
누가 뭐래도 내 삶은 ‘천형’은커녕 ‘천혜(天惠)’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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