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난 꼴을 못 보신다? 고전1: 25~31
고린도전서 1~4장을 읽다 보니,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은,
세상의 기준과 좀 달랐다. 거의 다 망가진 사람이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인간의 잘난 꼴을 절대 못 보시는 분이신가?
만약 그렇다면,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인가?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은 - 망가진 사람
바울이 주장 하는 바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의 5대 카테고리는
미련한 사람, foolish
약한 사람, powerless/ the weak
비천한 사람, lowly things
멸시 받는 사람, despised by the world
아무 것도 아닌 사람 counted nothing 등이다. 고전1:27~28
문자 그대로 본다면, 어디 가서 사람 구실도 제대로 못 하고,
어쩌면 경쟁 사회에서 패배한 낙오자 같은 사람을 주로 쓰신다는 데,
이 거짓말 같은 사실을 더욱 확고히 지지하는 바울의 주장은,
실제로 너희 가운데
세상적 표준으로 볼 때 지혜로운 자(학벌?) wise in the world's eyes
권력 있는 사람 powerful, influential
가문 좋은 사람 wealthy/ noble birth 은 별로 많지 않다고 했다. 고전1:26
하나님은, 인간의 잘난 꼴을 도저히 못 보시는 분인가?
왜 하나님은 뒤떨어진 낙오자, 패배자들을 쓰신다고 하실까?
◑1. 패배자들을 쓰시는 이유
→ 주님의 능력이 나타나게 하기 위해서이다.
바울은, 낙오자, 패배자(세상적 기준의)들을 쓰시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이는 하나님 앞에서 어느 누구도 자랑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고전1:29
왜 자랑하는 자들을, 주님은 싫어하실까?
떳떳하게 자기를 자랑하며 사는 자들을, 오히려 발탁해야 되는 것 아닐까?
그 이유를 바울은, 계속해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의 지혜로움보다 더 지혜로우며,
하나님의 약함이, 사람의 강함보다 더 강합니다. 고전1:25
자기를 자랑하는 사람은,
자기가 잘났다고 스스로 자부심이 대단한 사람은,
자기의 지혜(학력), 자기의 능력을 자랑하며 그것을 널리 발휘할지 모르나,
아무리 그것을 잘 발휘해도,
하나님의 지혜, 하나님의 능력보다는... 턱도 안 된다는 것이다.
반면에, 다 망가진 사람들은
별로 자기를 내세우거나 스스로 자랑할 것이 없기 때문에
그를 통해서 하나님의 지혜와,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통로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다 망가진 사람을 쓰신다고 하신다.
그러므로 신자는 24시간 자기를 낮추고, 스스로 망가져야(자신을 부인해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 주안에서 자랑하라
그렇다면 우리는 정말 비천한 패배주의자로 살 것인가?
주님께 쓰임 받기 위해서, 스스로 경쟁사회에서 도태될 것인가?
물론 아니다.
다만 바울이 말한 것은 - (세상적으로도 열심히 살되)
자랑 하지 말라는 것이다. 고전1:29
그러면서 바울은, 크리스천의 진정한 자랑을 이렇게 가르치고 있다.
자랑하는 자는 주님 안에서 자랑하십시오! 고전1:31
우리가 주님 안에서 자랑할 수 있는 근거가 무엇인가?
→ 예수님은 우리의 지혜와, 의와, 거룩함과, 구속함이 되셨다는 것이다. 고전1:30
그러므로 자기 학력, 권력, 가문, 이런 것 자랑하지도 말고,
그렇다고 경쟁사회에서 패배자로 살아라는 뜻도 물론 -상식적으로- 아니고,
자랑하며 떳떳하게 살되,
주님이 주시는 지혜,
주님이 덧입혀 주시는 의로움,
주님이 인정해 주시는 거룩함,
주님이 값을 다 치러주신 구속함
이런 것들을 자랑하며 떳떳하게 살아라는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자기도 자기를 판단하지 않는다'고 했다. 고전4:3)
스스로 세상을 자랑하는 사람을,
주님은 결코 쓰시지 않겠다고 하신다.
주님은, 사람이 세상적으로 잘났다고 으스대는 꼴은 결코 못 보시지만,
그런 예수 안에서 자랑은... 얼마든지 괜찮다.
그런데 나를 포함한 우리의 교제를 찬찬히 살펴보면,
예수 안에서 자랑보다는, 세상적 자랑으로 가득차 있고,
동시에 세상적 열등감으로 가득 차 있다.
▲바울이 벌벌 떤 이유
내가 여러분에게 갔을 때, 나는 약하였고 두려웠으며 몹시 떨었습니다.
내가 전한 말이나 선포한 것들은 ‘지혜롭고 설득력 있는 말’들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을 드러내는 것이었습니다. 고전2:3~4
공부를 많이 한 바울은, ‘지식’으로 싸우는 자리면... 일가견이 있었다.
그러나 그런 자기의 ‘인간적 자랑’이... 주님께 전혀 쓰임 받지 못할까봐,
인간의 지혜와 설득이 될까봐... 그는 벌벌 떤 것이다.
그래서 자기가 아니라, 성령의 능력이 드러나도록.., 그는 매우 조심한 것이다. 고전2:1
▲학력을 낮추라?
여러분 중에 어떤 사람이
이 세상의 표준에 따라 자신이 지혜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거든
진정 지혜 있는 자가 되기 위해서.. 어리석은 사람이 되십시오! 고전3:18
요즘, 워낙 취직이 안 되니까, 입사원서에 학력을 낮추어 기재한다는 말이 있는데,
물론 그런 뜻은 아니지만,
바울은, 절대 학벌이나, 자기 지식 자랑을 하지 말라고
(3장에서 계속해서) 권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지식, 성령의 지식, 진정한 지혜를 나타내기 위해서다.
적게 배운 사람이.. 무식한 척 하는 것은 쉽지만,
많이 공부한 사람이.. 겸손하고 무식한 척 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그런데 바울은,
네가 잘나고 똑똑하면.. 하나님은 안 쓰시고,
네가 무식하고 망가지면.. 그런 자들을 들어서 쓰시겠다고 하신다. 고전1:27
그러므로 주님께 쓰임 받기 원하는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상태를 곰곰이 한 번 되짚어 볼 일이다.
나의 자랑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세상적인 것으로 자랑하는가, or 주 안에서 자랑하는가? 고전1:30~31
◑3. 섬김을 위한 낮아짐
신자가 항상 겸손하고 자기를 낮춰야 하는 이유를 위에서
<그런 낮아진 사람을 하나님은 쓰신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우리 <자랑은 오직 주 안에서만>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바울은, 한 가지 더 이유를 들고 있는데,
그것은 <타인을 섬기기 위해서는, 자기 낮아짐이 필요하다>고 한다.
우리는 어리석지만... 여러분은 지혜롭습니다.
우리는 약하지만... 여러분은 강합니다.
우리는 굶고, 목마르고, 헐벗고, 매 맞고, 집 없이 떠돌고, 노동도 합니다.
우리는 저주를 받지만... 축복해 줍니다.
핍박을 당하지만... 참고 인내합니다.
모욕을 당하지만... 다정한 말로 대답합니다.
바로 이 순간까지 우리는 세상의 쓰레기와 만물의 찌꺼기가 되었습니다. 고전4:10~13
저런 모델은, 보통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따라하기 힘들다.
그러나 초대교회는 좋은 전통이 있었다.
예수님이 먼저 본을 보여주셨고,
스데반을 위시한 제자 등이 계속적으로 그 본을 보여주었고,
지금은 바울이 바통을 이어받아 그 본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오늘도 우리가 사역이 안 되는 이유가,
내가 ‘강자’의 편에 서 있기 때문은 아닌지...
예수님과 바울의 교훈은,
네가 사명을 감당하려면
자기를 부인하고 ‘약자의 위치’에 서라고 하신다.
그래서 요즘 시중에 유행하는 말이 이것이다.
강자가 남을 섬기고, (자기를 낮추어 남을 섬기는 신자가, 예수 안에서 진정한 강자이다.)
강자가 남을 높인고,
강자가 용서한다! <김지윤
▲하나님의 섭리
나는 신에게 나를 강하게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내가 원하는 모든 걸 이룰 수 있도록
하지만 신은 나를 약하게 만들었다.
겸손해지는 법을 배우도록
나는 신에게 건강을 부탁했다.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하지만 신은 내게 허약함을 주었다.
더 의미 있는 일을 하도록.
나는 부자가 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행복할 수 있도록
하지만 난 가난을 선물 받았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도록.
나는 신에게 모든 것을 부탁했다.
삶life을 누릴 수 있도록
하지만 신은 내게 삶life을 선물했다.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도록
나는 내가 부탁한 것을
하나도 받지 못했지만
내게 필요한 모든 걸 선물 받았다.
나는 작은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신은 내 무언의 기도를 다 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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