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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예수 승리의 비밀

LNCK 2008. 4. 17. 12:50
 

◈예수 승리의 비밀                     요14:25~31



▲종려주일의 의미

오늘은 종려주일 Palm Sunday입니다.

예수님께서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십니다.

많은 군중들이 앞에서, 뒤에서 따라오면서 ‘호산나’ 만세를 부르고,

승리의 상징인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었습니다.

여러분, 이 종려주일의 의미가 과연 무엇일까요?


지금 예수님은 십자가 사건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 사건 이전에 <승리의 축제>가 먼저 있었습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예견적 축제’입니까?


십자가가 있겠지만, 부활의 승리가 연이어 또 있을 것이므로,

최후 승리의 놀라운 역사를 상징적으로 미리 퍼레이드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종려주일의 의미’입니다.

승리가 확실하다는 것을, 예수님은 이 같은 행사를 벌여서 미리 보여주신 것입니다.



◑십자가 사형을 자초한 2가지 사건 


어떤 신학자들은 이렇게 추리합니다.

예수님께서 2가지 사건만 행하지 않으셨더라면,

적어도 십자가에 돌아가시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십자가에 죽는 것이 하나님의 예정과 섭리라 하더라도

적어도 이번 유월절에는 안 돌아가실 수도 있었습니다.

얼마든지 피해 가실 수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맞는 말입니다.


▲1. 나귀를 타시고 입성하신 것

이 행사를 왜 하신 것입니까? 이것 굳이 안 하셔도 되는데,

뭣 하러 해서, 자기 운명을 스스로 재촉하시는 것입니까?


이건 ‘나 죽여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도대체 어쩌자고 왕이 입성하는 것 같은 행사, 퍼레이드를 벌인다 말입니까?

그렇지 않아도 많은 사건들이 있고,

예수를 죽이려고 하는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 말입니다.


아니, 수많은 군중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따라오면서 ‘호산나, 호산나’하며

우리 식으로 하면 ‘만세! 만세!’ 외치는데,

이렇게 큰 군중집회, 그것도 ‘왕의 임직식’을 백주 대낮에 대로에서 벌였으니,

자, 이러고도 무사히 살아남길 바랄 수 있겠습니까?


▲2. 성전을 청결케 하신 일

이 사건 직후 예수님은, 성전에 들어가십니다.

그 성전 안에 있는 깨끗하지 못한 모든 것을 다 몰아내셨습니다.

예수님은 아주 분노하시는 얼굴과 태도와 음성을 띠셨습니다.


“만민의 기도하는 집을 너희는 어찌하여 강도의 소굴로 만드느냐?”

하시며, 그 곳을 ‘강도의 소굴’라고 직격탄을 날리셨습니다.

그리고 비둘기파는 사람들의 상자를 뒤엎고, 소와 양을 다 몰아냈습니다.

그래서 성전 마당을 깨끗하게 만들었어요.

그래서 대제사장과 정면충돌을 하신 것입니다. 정면 도전입니다.


만약 이 일만 없었더라면

예수님은 십자가라는 극형을 어쩌면 피하실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오지에 보내지는 유배나, 장기 징역형을 받았을 런지도 모르죠.

그런데 어째서 이런 일을 일으켜서 스스로 운명을 재촉했는가? - 하는 말입니다.


▲왜 이렇게 십자가의 길을 스스로 만들어 가셨을까요?

여러분, 생각해 보세요.

예수님은 <역전승의 비밀>을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십자가가 끝이 아니라는 것이죠!

이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만 가지셨던 비밀


▲하나님과 나만의 비밀

심리학자 폴 트루니에와 몇 분이 공저한「당신은 하찮은 존재인가?」Are You Nobody?

라는 책에, 성숙한 인간형의 발전을 이렇게 3단계로 설명합니다.


①자기만의 비밀을 가지는 단계

어린 아이들은 비밀이란 게 없습니다. 모든 것을 다 말해 버립니다.

그런 아이들이 조금씩 자라면서, 자기 존재의식을 갖게 됩니다.

사춘기에 들어서면서 자기가 독립적 인격체라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하는데,

그 발단이 ‘자기만의 비밀’을 갖기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그래서 자기 방문을 걸어 잠그기도 하고,

어머니께 시시콜콜 자기 생활의 모든 것을 다 말하지도 않습니다.


여러분, 이 때 부모님이 자기 아이의 모든 면을 다 알려고 해서도 안 됩니다.

‘우리 아이가 점점 어른이 되어가는구나!’ 하고 기뻐하면서,

아이의 비밀과 프라이버시를 인정해 줄줄 알아야 합니다.


②비밀을 공유하는 단계

친한 또래의 친구들과, 또는 사랑하는 사람과

‘너와 나, 우리 둘만 알자! 온 세상 사람들은 몰라도 좋아!’ 하며

두 사람만의 어떤 비밀을 공유합니다.

자기만의 비밀을 친한 친구에게 털어놓습니다. 

이렇게 상대를 신뢰하면서, 사람은 정신적으로 좀 더 성숙해 집니다.


③하나님과 나만이 아는 비밀

이것은 다른 사람이 아무도 모릅니다. 오직 주님과 자기만 압니다.

내 슬픔도 하나님만 아시고, 내 기쁨도 하나님만 아세요.

이것은 정말로 감격적인 것입니다.


우리는 온 세상 사람들이 다 모르고, 알 수도 없는,

주님과 나만이 아는 신비로운 인격적 교제의 비밀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 비밀한 기쁨, 이것이 우리의 신앙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을 굳이 사람들에게 설명할 필요도 없습니다.

설명해도 잘 모릅니다. 왜냐하면 너무 개인적이라서 일반화가 어렵습니다.


어떤 사람은 죽어도... 장애인 선교만 고집합니다.

어떤 사람은 아무리 떼어 내려고 해도... A나라만 고집합니다.

아무리 다른 사역도 똑같은 사역이라고 권면해도... 말을 듣지 않습니다.

주님과 자기만 아는 어떤 비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남들은 그 사람이 이해가 안 됩니다.


▲예수님이 가지신 ‘비밀’

예수님은 하나님과 사이에 어떤 ‘비밀’을 갖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비상식적으로 ‘나귀타고 예루살렘 성으로 입성’을 감행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그 ‘비밀’을 전혀 모릅니다.

그들은 아무 뜻도 모르는 채, 그냥 따라오면서

예수님께서 나귀를 타시니까

‘이제 왕으로 군림하시는구나, 이제 대관식이 이루어지는 구나!’ 하면서

막연히 뒤따르면서 군중들과 함께 ‘호산나’ 만세를 부릅니다.


그러나 예수님 자신의 마음은 저들과 다릅니다.

사람들은 기껏해야 ‘유대인의 왕’ 정도였지만, (그것도 사실 안 믿었지만)

예수님이 가지신 ‘비밀’은 <만 왕의 왕, 만 주의 주>가 되시는

그런 큰 행사의 의미로 나귀를 타고 입성하시는 것입니다.


또한 이 큰 영광과 권세를 위해서는 십자가의 고난이 있을 것도 미리 아셨습니다.

그러나 그 너머의 부활의 영광을 또한 바라보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과 예수님 사이에 가지신 ‘비밀’이었습니다.


비밀에는 남모르는 기쁨이 있습니다.

비밀에는 숨겨진 행복이 있습니다.

비밀에는 신비한 능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든, 저렇게 판단하든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대제사장이나 일반 사람들이 예수님을 오해하는 것은,

예수님의 그 ‘비밀’을 전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비밀’을 아시는 주님은, 의연히 자기의 가야할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성경에는 안 나오지만, 그때 예수님의 심정을 한 번 생각해 보실까요?

‘너희가 지금은 모르지만, 이후에는 알리라.

지금은 너희들이 이해를 전혀 못 하지만,

언젠가는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다 깨달을 것이다.’



▲그러나 저들은 내게 상관이 없다.

본문을 좀 더 자세히 보면, 그리스도의 마음속에는 벌써 승리가 있었습니다.

약속된 승리, 확실한 승리가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한편으로 여유만만하십니다.


아래는, 아주 귀중한 의미를 가진 말씀입니다.

이후에는 내가 너희에게 말을 많이 하지 아니하리니

이 세상 임금이 오겠음이라  요14:30

 

‘이 세상 임금’ - 이게 뭡니까?

헤롯왕, 빌라도, 가야바... 이 세상 권세가 내게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저들은 내게 상관이 없다. 요14:30


저는 이 말씀을 깊이 생각해 봅니다.

‘저들은 내게 상관이 없다!’ - 이것은 엄청난 말씀입니다.


지금 빌라도가 예수를 죽이려고 하고,

가야바가 뒤에서 모든 계획을 다 짜고 있고,

지금 그 계획 속에 말려 들어가고 있으면서도

예수님은 다 알고 계시면서

‘저들이 내게 가까이 오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나와 상관이 없다!’

- 이 얼마나 멋진 말씀입니까!


여러분, ‘누가 내게 대하여 무슨 말을 하든지, 저들은 나와 상관이 없다.

내 안에 주님과 나만이 아는 비밀이 있고,

약속된 승리의 비밀이 있기 때문에, 저들은 나와 상관이 없다!

깊은 의미의 말씀입니다.



◑미래 승리를 내다보니 마음이 여유롭다


▲예수님의 내적 평안 

“갔다가 다시 오마!” - 이 또한 얼마나 놀라운 말씀입니까?

이 당시의 제자들이 이 말씀을 이해할 수 있었겠습니까?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하고 계시는 것입니까?


조금 있으면 너희가 나를 못 보겠고

조금 있으면 나를 보리라  요16:16


예수님은 미래를 환하게 달관하고 계십니다.

그러면서 “갔다 다시 오마” 아주 여유 있게 말씀하십니다. 요14:28


예수님의 마음에는 샬롬이 있었습니다.

평안함이 있었습니다.


그런고로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평안하라! 요14:27


예수님의 마음속에 이런 신비로운 평안함이 있었다는 말입니다.

그것도 십자가라는 엄청난 고난을 앞두신 자리에서 말입니다.


▲제자들이 승리할 것도 내다보시므로 평안하시다

예수님은 계속 제자들을 격려하십니다.

내가 세상을 이겼노라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마라 요16:33


이것은 부활의 아침에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십자가를 앞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제자들은 참 한심해 합니다.

예수님이 다 놓고 세상을 떠나신다는 것이 참 한심한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제자들도 믿었습니다.

‘너희가 머지않아 다 나를 떠날 것이다.

뭐 세 번 모른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이리저리 다 흩어지겠지만...’ 그러나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성령이 와서 너의 마음을 감동케 될 때, 내가 한 말을 너희가 기억나게 하리라. 요14:26

(그리고 내가 한 말을 너희가 전파하게 되리라) 


예수님은 내다보십니다.

잠깐 너희들이 나를 떠나겠지만, 결국은 돌아올 것이다.

잠깐 나를 배반할 것이나, 다시 돌아와서 충성을 맹세하고,

충만한 가운데 역사하고, 마침내 순교할 것이다.


베드로의 순교까지 다 내다보고 계세요. 그리고 위로하고 계세요.

보혜사 성령이 와서 너희들을 이렇게 지켜줄 테니까 안심하라 요14:27

후속결과를 다 환하게 내다보고 계십니다.

그런고로 기뻐하고 계십니다.

 

너희가 나를 사랑했다면 내 뜻을 알 것이고

정말로 사랑했다면 내가 아버지께로 감을 기뻐했으리라 요14:28

구체적으로 해석하면,

<내가 십자가 지는 것을 기뻐했으리라!> 입니다.


▲역전승을 바라보고 평안하시다

어떻습니까? 이것이 예수 믿는다는 것입니다.

<역전승을 믿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잡다한 사건이 다 지나간 다음에 확 돌아가서

마지막 골고다 언덕에서 승리하시고 부활의 아침의 영광을 바라봅니다.


그런고로 역전승을 믿는 예수님께서 역전승을 믿으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면서

내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말라, 기뻐하라! 말씀하십니다.   요14:27


역전은 반드시 있습니다.

그러나 그 역전 이전에는 엄청난 희생과 모순이 있습니다.

그런 것을 다 바라보시면서,

예수님은 묵묵히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가십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최후 승리의 영광을 바라보면서,

그 영광의 빛 안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런 예수님의 비밀에, 우리도 동참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08.03.16. 인터넷 설교에서 발췌

 

[주제별 분류] 부활, 추수, 성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