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월의식이라는 교만
서로 마음을 같이 하며 높은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말라. 롬12:16
▲기도 잘 하는 사람의 교만
A와 B의 두 성도가 한 환자의 병문안을 갔습니다.
A는 새벽기도에도 나가고, 평소에 기도생활에 힘쓰는 착실한 신자였습니다.
A는 내심 쾌재를 불렀습니다.
이제는 자기의 ‘기도 실력’을 한 번 제대로 발휘할 때가 된 것입니다.
그는 환자를 위해 기도해 줄 시간만 기다렸습니다.
B는 평소에 기도생활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누구말대로 식사기도 중심으로 기도생활을 했습니다.
그는 병문안을 따라갔지만, 누가 자기에게 기도를 시킬까봐 떨렸습니다.
혹시나 자기 ‘기도 실력’이 탄로날까봐 내심 염려했습니다.
병실에서 누워있는 환우를 위해서 '기도해 드릴까요?' 하면서
먼저 A가 길게 기도를 잘 마쳤습니다. 역시 ‘기도하는 사람’다웠습니다.
A도 자기 마음속으로 ‘이만하면 됐지?’ 하며 만족했습니다.
이제 B의 기도 차례가 되었습니다.
B는 약간 더듬더듬 기도를 이어갔습니다.
먼저 ‘자기는 평소에 기도생활을 잘 하지 못함’에 대한 용서를 주님께 구했습니다.
그리고 환우를 위해서 기도할 때, 그리 유창하지는 않았지만,
그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과, 간절한 사랑의 마음으로 주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주님은 미숙한 B의 기도를 더 기뻐 받으셨다고 봅니다.
그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은 다들 그렇게 느꼈습니다.
A는 자기가 기도를 <잘 한다>는 전제로 출발했고,
B는 자기가 기도를 <잘 못한다>는 전제로 출발했습니다.
항상 내가 <잘 한다, 더 낫다>는 전제로 출발하면,
잘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A처럼 되기 쉽습니다.
하나님이 실제로 쓰시는 사람은.., B처럼 자기를 낮추는 사람입니다.
기도를 예로 들었지만, 하나님 나라에서 다른 것도 마찬가지 원리입니다.
자기 스스로 '잘 한다'고 하는 순간... 승리는 물 건너 가 버리고 맙니다.
▲남을 멸시하는 교만
교만은,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느끼게 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을 멸시하도록 부추깁니다.
성경은 우리 모두가 죄인이고
반드시 하나님과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가르칩니다.
우리는, 나와 같은 영적인 경험을 소유하지 못한 사람
혹은 다른 민족, 계급, 세대인 사람
혹은 우리와 다른 성을 가진 사람들을 멸시하지는 않습니까?
혹시 어떤 교파나 신학적 신조를 가진 사람들을
자신보다 덜 영적이라고 하며 깔보지는 않습니까?
어떤 사람들과 교제하지 않는 이유가 그들과 신앙이 맞지 않기 때문이거나
그들의 습관, 행동이 바보스럽게 보이는 것 때문이라면
우리는 마음의 교만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 해석의 오류보다 더 무거운 죄
저는『야베스의 기도』의 저자인 '브루스 윌킨스'와 같은 스타일의 사역자들을
싫어했습니다. 그들의 세상적 가치관적 성경 해석 방법이 이해가 안 되서 싫었고,
말씀을 적용함에 있어서도 너무 인간 중심적이고 세속적이라서 싫었습니다.
저는 그들을 불쾌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들도 크리스천임은 인정하지만,
그런 사람들하고는 가깝게 지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 설교말씀을 준비하는 가운데 주님께서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저의 그런 태도와 행동이 <교만>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는 것' 이었습니다.
이런 깨달음을 가지고 기도했을 때,
'그들의 엉성한 성경 해석의 무지함' 보다 사실 더 무거운 죄는
그런 사람을 멸시하는 바로 제 자신의 교만에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랑하시는 주님.. 주님께서 우리에게 종의 본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진실로 주님의 나라에서 쓰임 받을 수 있도록
‘우월의식’이라는 멍에로부터 저를 풀어 주시옵소서..
제가 남들보다 영적이라고 생각했던 것에 대하여 용서를 구합니다.. <펀 글 편집.
▲C.S. 루이스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우리 자신이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좀더 선하다, 좀더 낫다, 좀더 거룩하다는 생각을 할 때마다
우리는 하나님의 지배를 받는 사람이 아니고
악마의 지배를 받고서 행동하는 사람이다.
이 사실을 꼭 기억하라.
왜냐하면 그런 마음의 태도는 영적으로 교만이라고 하나님이 선언하셨고,
그런 교만한 자를 하나님이 대적하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교만은 하나님을 철저하게 대적하는
인간의 악한 마음의 상태를 드러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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