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가 가졌던 목자의 심정 민27:12~23 08.06.22.
Lon Solomon의 설교 Lessons from The Life of Moses 정리
▲모세가 남달랐던 점
민수기의 모세 설교 시리즈를 마감하면서,
모세의 생애를 전반적으로 살펴볼 때,
모세가 우리와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이 그렇다. 그는 예수님처럼 완벽한 사람은 아니었다.
그런 그가 보통 사람과 남다른 어떤 자질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런 점을 하나님께서 귀하게 보시고, 그를 남달리 들어 쓰셨을까?
누가 나(설교자)에게 모세의 남다른 자질을 대표적으로 하나 꼽으라면
나는 그의 <목자의 심정>을 들겠다.
다윗도 마찬가지였다. 그도 우리와 같은 성정을 가진 보통 사람이었다.
그러나 다윗이 남달리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았던 이유는
그의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였기 때문이다.
그의 실력이 어떻고, 인격이 어떻고, 허물이 어떻고... 이런 것을 따지기 이전에
하나님이 가장 귀중하게 보시는 것은 - 우리의 <마음 상태>라는 것이다.
◑모세가 가졌던 ‘목자의 심정’
민27장에서 이스라엘이 요단강 건너편에 진 쳤을 때,
이제 광야 40년이 거의 끝나는 시점이었다.
미리암, 아론도 다 죽었고
노인은 모세, 갈렙, 여호수아만 남았다.
그리고 나머지는 60세 이하의 (40년 전에 20세 이하) 새로운 세대들이었다.
▲모세가 죽을 날을 통보받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 아바림 산에 올라가서 (아바림 산: 맨 아래 설명 있음)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땅을 바라보라
본 후에는 네 형 아론의 돌아간 것 같이 너도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니.. 민27:12~13
하나님은 모세를 느보 산(아바림 산맥 중 최고봉) 올라가게 해서,
가나안 땅의 전경을 보게 하셨다.
지금도 느보 산에 올라서서 보면, 요단강 건너편에
여리고성, 갈릴리바다, 예루살렘 등 온 가나안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보인다.
여러분, 만약에 하나님이 오늘 내게 나타나셔서
‘너는 사흘 후에 꼭 죽으리라!’ 이렇게 가르쳐 주셨다면,
여러분은 그 남은 사흘 동안 과연 무엇을 하시겠는가?
지금 모세가 그런 언질을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이다.
느보 산에서 가나안 전경을 바라본 후에 모세는 이제 죽는다는 것이다. ↑
평소에 살찔까봐 먹고 싶어도 참았던 도너츠를 잔뜩 먹고 싶은 사람도 있겠고,
헤어지기 안타까운 자식들과 지난 추억을 오래 되새기는 시간 가질 사람도 있겠고,
여자라면, 장례식 후에 손님들이 자기 집에 찾아올 것을 대비해 청소 하느라
정신없이 바쁘게 자기 생애 마지막 시간들을 보낼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웃음)
▲그런데 모세가 자기 임종을 준비하며 했던 일
그런데 모세는, 그렇게 ‘자기 중심적으로’ 마지막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
‘타인 중심적으로’ 시간을 보냈으며,
다시 말해 ‘목자의 심정’으로 ‘양떼들을 염려하며’ 자기 생애를 마무리 지었는데...
모세가 여호와께 여짜와 가로되 여호와, 모든 육체의 생명의 하나님이시여
원컨대 한 사람을 이 회중 위에 세워서
그로 그들 앞에 출입하며 그들을 인도하여 출입하게 하사
여호와의 회중으로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민27:15~17
자기가 죽을 시간이 임박했는데도, 그는 양떼를 염려하고 있다.
자기가 죽고 나면, 양떼들이 유리 방황할까봐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런 <목자의 심정>이야말로, 모세의 남다른 점이며,
그가 하나님께 존귀하게 쓰임 받았던 이유가 되는데...
결국 모세의 탄원은 받아들여져서
여호수아가 모세의 후계자로 임명된다. 민27:18~20
▲모세가 가졌던 목자의 심정
사실 이런 마음은, 그가 40년 동안 광야에서 백성을 인도하면서
내내 품었던 귀한 마음이었다.
백성들은 지도자 모세를 때때로 원망하고, 반기를 들고, 대적하고 했지만
모세는 항상 그들에 대해 <목자의 마음>을 품었다.
때로는 자기 목숨을 대신 내 놓고, 양떼들을 지켜달라고 하나님께 호소하기도 했다.
출32:32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저희를 멸하리라 하셨으나 그 택하신 모세가 그 결렬된 중에서 그 앞에 서서 그 노를 돌이켜 멸하시지 않게 하였도다. 시106:23 |
모세는 놀라운 능력을 지닌 사람이었다.
홍해를 가르고, 10재앙을 내리고, 반석에서 물을 내고, 10계명을 직접 받았던...
거기에다 하나님과 대면하여 말하던 사람이었다. 신34:10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모세의 가장 위대한 점은,
그의 놀라운 기적과 눈부신 업적과 하나님의 인정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무엇보다도 <그의 목자의 심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죽기 일보 직전까지도, 양떼를 염려하고, 양떼를 생각했던
선한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을 잘 나타내 보여주었다.
▲오늘날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
다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서,
하나님이 왜 모세를 그렇게 존귀하게 사용하셨을까?
오늘날,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택하여 모세처럼 존귀하게 사용하실까?
→ 바로 <목자의 심정>을 가진 사람이다.
하나님은 <목자의 심정>을 가진 모세를 찾으셨고,
목자의 심정을 가진 다윗을 찾으셨고,
하나님은 오늘날도 그런 <목자의 심정>을 가진 사람들을 눈여겨 찾고 계신다.
◑<목자의 심정>을 가진 사람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1. 예수님은 무리들이 <목자 없는 양>같이 방황함을 보시고 불쌍히 여기셨다.
무리를 보시고 민망히 여기시니 이는 저희가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유리함이라 마9:36, 막6:34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목자장 예수님은 그렇게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신다.
그리고 자기처럼 양떼들을 불쌍히 여기는 목자를 오늘날도 찾고 계신다.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군은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군들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 마9:37, 눅10:2
▲2. 그런데 오늘날 많은 신자들은 <목자의 심정> 가지기를 싫어하고,
<목자가 되기를> 싫어한다. 세상에 만연한 무관심, 이기주의, 개인주의 때문이다.
<목자가 되는데 따르는 대가>를 지불하기 거절한다.
그러나 성경은 이렇게 가르친다.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치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 고전10:24
▲3. 더 아찔한 것은, 예수님이 그렇게 강조하신
‘자기 목숨을 버리고 십자가를 지고 나를 쫓으라’고 하신 삶을
실제로 모델로 보여주는 지도자들이 세상에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말씀은 아무리 말로 귀 따갑게 해 봐야, 청중의 마음에 안 다가온다.
왜냐하면 대부분 청중은 그런 삶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설교자가 그런 삶을 실제로 살지 않으면서
아무리 그 구절을 인용하며 설교해 봐야... 귀에 잔소리로만 들린다. 파워가 없다.
'십자가'는 지식이 아니라, 삶(경험)으로 전달되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과 우리의 다음 세대는
<목자의 심정>을 가지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그것이 무엇인지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날로 늘어가고 있다.
그런 삶을 목격한 적이 없으니까! 그런 역할 모델을 보지 못했으니까!
예수님, 모세가 보여 주셨던 <목자의 삶의 영광과 능력>은 보지 못하고,
심지어는 목자의 영광을 <고액의 사례비>에 있는 것처럼 오해하는 사람들이 늘어간다.
▲4. 여러분, 남들이 보기에는 ‘부모’의 역할이 매우 멋있고 우아하게 보인다.
그러나 내막을 들여다보면, 부모처럼 무한하게 속 썩는 직분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거기에는 반드시 영광이 있다.
훌륭한 자녀들을 키워낸 부모가 가지는 영광과 자부심이다.
사도 바울, 허드슨 테일러, 아도니람 저드슨, 짐 엘리엇, 마더 테레사 등도,
목자의 심정으로 많은 대가를 지불했지만
목자의 영광을 맛보았고, 누렸던 사람들이었다.
▲5. <목자의 심정>으로 살려는 사람은, (꼭 목회자가 되라는 뜻은 아님)
자기 자아를 죽이기로 결심해야 한다.
성경적 표현으로 <자기를 부인>하기 이다.
자기 유익, 자기 취미, 자기 쾌락, 자기 하고 싶은 것, 자기 누리고 싶은 것,
다 누리면서 결코 <목자의 심정>을 가질 수 없다.
양떼들을 위해서 ‘죽기로’ 작정한 사람만이 온전한 <목자의 심정>을 가졌다.
▲6. <목자의 심정>을 가지려면... 실제로 양떼를 쳐야 한다.
목자의 심정은 교실에서, 책에서 배우는 것이 아니다.
자기가 양떼를 직접 칠 때, 자기가 직접 목회를 할 때
비로소 경험에 의해 <목자의 심정>을 배울 수 있다.
그렇지 않고는 절대로 그것을 배울 수 없다.
(바로 지금 이 말의 뜻도, 실제로 양떼를 쳐 본 사람만 실감할 수 있다)
▲마치는 말
여러분, 모세가 위대한 점은,
바로 그가 가진 <목자의 심정> 때문이었다.
오늘 내가 그 심정을 가질 수 있다면, 나도 모세처럼 쓰임 받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서구 사회는, <개인주의>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자기를 희생해야 하는 ‘목자’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고,
‘목자의 심정’을 찾기 힘들다. 그것이 오늘날 서구 기독교의 큰 위기다.
그러므로 나 한 사람이, 자기를 부인하고, 이기주의, 자기중심주의를 버리고
희생과 섬김과 사랑의 <목자의 심정>을 가지고 살면서,
모세처럼, <목자의 영광, 섬기는 지도자의 영광>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 때 나를 본 받으려는 많은 목자들이 생길 것이다.
하나님이 은혜를 내려주셔서, 당신이 바로 그 일을 해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이 시대의 위기를 -당신을 통해- 극복할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느보산(시야가 산)은 모압땅 아바림 산맥 중 최고 높은 해발 835m 산이며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봉우리는 ‘비스가’(히브리 말로 ‘꼭대기’라는 뜻)입니다.
기원후 4세기부터 이곳에는 모세 기념 교회가 세워져 있었고,
여러 번 파괴되었지만 1932년에 복원된 프란치스칸 교회가
지금도 이 곳에서 성지 순례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 교회 마당에는 모세가 전한 복음을 상징하는 놋뱀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고
이 교회 마당에서 날이 맑은 날이면 한 눈에 가나안 땅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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