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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없음/2008

1391 크리스천과 직장

LNCK 2008. 7. 23. 13:41
 

◈크리스천과 직장           딤전5:8



◑남들이 동경하는 직종도, 내 소명에 맞아야 한다.


어떤 분이 어릴 적부터 학교에서 공부를 아주 잘해서

주위에서 자꾸 사법고시에 합격해서 판사가 되라는 권유를 받았다.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학교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열심히 공부해서, 법대에 진학하고, 졸업하고, 사시에 합격했다.


그래서 너무 기뻐서 동네에서 잔치도 열었다.

자기를 가르쳤던 은사도 잔치에 초대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여러분, 사법고시에만 합격한다고 다 판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사법연수원에서 1천 명 중에 2~3백 등 안에 들어야 판, 검사로 임용된다.

(나머지는 막바로 변호사로 나가는 모양이다.)


그는 솔로몬같은 명 판사를 기대하며, 사법연수원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결국 판사로 임용되었다. 그가 배정받은 곳은 ‘가정 법원’이었다.


이제 그가 하는 일은, 매일같이 남의 부부의 치부, 부정, 상호비난, 책임회피,

양육권 다툼, 재산 분할 등을 하루 종일 수 십 건씩 처리하다보니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명판결을 위해서, 집에 와서도 소송자료와 서류를 뒤지며 검토해야 했다.

또한 착한 마음으로, 어떻게 두 사람을 서로 화해시키려고 중재하려고 하면,

두 사람이 핏대를 올리며 서로 싸우는데, 그 중간에 끼면 아찔했다.


그래서 그는 가정법원 판사직에 질려버리고 말았다.

‘이제 판사 때려 치고, 내가 변호사가 되어서, 내가 원하는 사건만 맡으리라’


그래서 변호사를 개업했는데, 그 변호사 일도 녹록하지 않았다.

어떤 경우는, 처음엔 몰랐는데, 조폭이 하는 일을 돌봐주거나

아니면 반대로 조폭과 맞서 싸워야 할 때도 있었다.


어릴 적부터 남들이 권유했던 판사직, 자기도 멋모르고 동경했던 판사직이

실제로 겪어보니까, 치열한 삶의 체험 현장이었다.

착하고 선하고 양심적으로 살기에는 결코 쉽지 않은 곳이었다.

결국 그는 사퇴하고, 신림동에서 조그만 자영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판사를 예로 들었지만, 인생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너무 각박하고 치열한 것이다.

내가 가장 좋다고 생각되어 선택한 그 직업이, 도리어 내게 올무가 되고,

내 인생의 무거운 짐이 되는 경우가 사실 허다하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의 은혜를 받고서, 성경적 가치관을 정립해서

분명한 자기 소명을 찾고, 자기 직업에서 ‘수고를 통한 낙’을 누리고,

그 직업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하겠다.

 

 

 

 

◑「절벽 산책」the cliff walk 이라는 책이 있다.


한 때 콜게이트 대학의 영문학 교수였던 돈 슈나이더의 자서전 적인 소설이다.

그는 대학에서도 강의 잘 하기로 소문난, 아주 인기 있는 교수였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해고 통지서를 받았다.

‘나 같은 사람이 어떻게 해고를 당해?’ 처음에 그는 사무 착오로 알았다고 했다.

자기 저서와 논문도 많고, 학생들의 평판도 좋아서, 해고는 꿈도 못 꾸었는데,

그것은 엄연한 현실이었다.


그는 처음에는 역경에 굴하지 않았다.

자기 실력 정도면, 얼마든지 다른 대학에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약 1백 곳에 이력서를 냈지만, 아무 데도 그를 교수로 임용해 주지 않았다.


워낙 안 받아 주니까, 그는 인사담당자를 직접 찾아가서 그 이유를 물었다고 한다.

“지금은 노벨 문학상을 받아 와도, 퓰리처 상을 받아 와도 안 됩니다.

자리가 없어요!”가 그들의 대답이었다.


▶해고 후 처음 2년은, 과거에 조금 저축해 두었던 돈으로 건건이 버틸 수 있었다.

그런데 2년이 지나자, 이제 당장 빵을 살 수 없을 정도로 쪼들리게 되었다.

오래 집에서 하루 종일 노니까, 자기 스스로 자존감도 무너지고,

애들 4명과 부인, 모두 6식구가 먹고 살 길이 막막해졌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집을 팔고, 값이 싼 시골 지역으로 이사했다.

1992년 봄에 해고 되었고, 1994년 가을에 시골로 들어갔다.

대학교수면 그래도 중상류층 이상의 생활을 하다가,

이제 실직자로 2년 반 살다보니...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하층민으로 전락하고,

무엇보다 자기 자아가 무너져 내리는 것이 문제였다.


과거에 자기가 가르쳤던, 문학작품 속에나 나오던 주인공의 온갖 비참함과 좌절을

이제 실제로 자기가 직접 일상생활에서 다 겪게 되었다.

자기가 마치 문학작품의 주인공처럼, 모든 역경의 체험을 직접 하게 된 것이었다.


▶이제 그가 호구지책으로 얻게 된 일은, 그 시골 길가에 붙여진 광고를 보고 찾은, 

어느 페인트 공 노인의 조수 일이었다.

그 교수는, 노인을 따라 다니면서, 노인이 시키는 대로,

여기 칠해라면 여기 칠하고, 저기 칠해라면 저기 칠했다.

그리고 시간이 나면, 골프장 청소부 일도 해 보았다.


그 교수는, 자기 보스 페인트 공 노인으로부터, 페인트 칠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연륜에서 오는 삶의 지혜를 하나 둘씩 배워나가기 시작했다.

또한 ‘목수 일도 배워야 된다’고 하면서, 노인은 그에게 목수 일도 가르쳐 주었다.


이제 그 교수의 일이 차츰 숙련되어 가자,

노인은 그의 임금을 시간당 15$로 올려주었다.

그는 날아갈듯이 기뻐했다. 자기가 시간당 15$이나 버는 것이 신기하기까지 했다.

이제 그의 가족은 최저로 먹고 살 수는 있게 되었다.


▶그 페인트 공이 된 교수는, 무슨 가치관이 있어서 그런지(크리스천이었다)

작업 후에 페인트가 조금 남으면,

그냥 무상으로 동네 사람의 집 담벼락에 페인트를 칠해 주었다.

교회 담벼락도 자원해서 그렇게 칠해 주었다.


이렇게 신용을 쌓아가면서, 그 교수는 이제 페인트 공으로서 그 지역에서 성공했다.

그 때 그가 책을 썼는데, 그래서 한국어로 번역되기까지 했는데

‘페인트 공으로 살아보니까, 대학교수 못 지 않게 의미가 있더라’는 요지이다.

자기는 대학교수 아니면 도저히 못 살 줄 알았는데,

페인트 공으로 살아도... 인생에 낙, 즐거움, 행복, 보람이 있더라는 것이었다.


과거에는 꼭 남들이 인정해 주는 직종을 가져야 행복할 줄 알았는데,

이제는 페인트 공, 목수 일 등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사람은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체험을... 자기가 직접 하게 된 것이다.


▶과거의 대학교수 직, 그것도 좋은 직종이긴 하나,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그것도 뒤집어보면 다른 직업과 마찬가지로, 가식에 차 있고, 거품과 허영이 있었다.


자기가 그런 전문 직종에서 하루아침에 해고된 것이,

마치 절벽에서 떨어진 것처럼 큰 충격과 절망감에 휩싸이게 했지만,

그는 새롭게 찾은 직업을 통해서, 비록 과거처럼 전문 직종은 아니었지만,

얼마든지 삶의 의미와 생의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고, 그 책에서 털어놓고 있다.

자기가 영문학 교수였으니까, 글 쓰는 재주는 있었던 것이다.


그 책이 미국에서 일약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번역, 출판되었다.

그래서 그는 많은 실직자, 정리해고자들에게 힘과 위안과 용기를 주었다.

자기 힘든 처지를 비참하게 쓴 것이 아니라, 인생을 달관하면서 쓰고 있다.


한 마디로 말하면, 무슨 사회적 인정, 업적...이런데서 참 행복이 오는 것이 아니라,

비록 소박한 직종이라도, 거기에 성실해서 지역사회 사람들에게 만족을 주고,

또한 거기서 얻는 물질로 자기 가족을 부양하는데서... 신성한 행복을 느낀다.

바로 성경이 말하는 ‘직업의 의미, 가족 부양의 책임’이다.(아래 글 ◑1. 참조)



◑크리스천 직업 목적1.

  <직업을 통해... 자기 가족을 돌본다.>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 딤전5:8


미국에서도 보면, 남자들이 참 불쌍하다.

대부분 남자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일하면서도,

자기가 자기를 위해서 한 달에 50$도 못 쓰는 사람이 허다하다.

하루 종일 일하니 돈 쓸 시간이 없어서 못 쓰고, 쓸 돈이 없어서도 못 쓴다.

평생 큰 돈도 못 벌면서, 평생 그렇게 산다.


그러나 그렇게 사는 것을 너무 한탄만 해서는 안 된다.

가족을 부양하고 사는 것을... 신성하게 여기고, ‘주님 주신 사명’으로 여겨야 한다.


◑크리스천 직업 목적2.

  <직업을 통해... 교회의 가족을 돌본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

갈6:10

  

성도들에게는, 돌봐야 할 육신의 가족이 있고, 또한 돌봐야 할 영적인 가족이 있다.

돌보고자 하는 마음과 의지만 있다면, 공급은 주님이 채워주실 것이다.

사실은 다 자기 먹고 살 것만 걱정하기 때문에, 이웃을 돌보지 못하는 것이다.

물질은 두 번째 문제다. '마음'이 먼저다. 

마음만 있으면 어떻게 해서든지 부모를 돌보고, 이웃을 돌본다.


성경은, 다른 사람의 일도 돌아보라고 권고한다.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 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 빌2:4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갈6:2

 

◑크리스천 직업 목적3.

  <직업을 통해... 사회의 빈자를 돌본다.>

 

세상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가지는 직업의 의미는 생계유지와 자아실현이다.

또한 ‘부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말씀한다.

부자 되기에 애쓰지 말고 네 사사로운 지혜를 버릴찌어다 잠23:4


노동과 직업을 갖는 목적은 ‘부자가 되기 위함’이 되어서는 안 된다.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

빈궁한 자에게 구제할 것이 있기 위하여 제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 엡4:28


노동과 직업을 통한 일의 목적은 ‘돈을 버는 것’이전에,

‘나눠주기 위해서’이다.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려 하심이라

기록한바 저가 흩어 가난한 자들에게 주었으니 그의 의가 영원토록 있느니라 함과 같으니라

고전9:8~9


모든 사람의 돈 버는 목적이, ‘자기가 잘 먹고 잘 살기 위함’인데,

자기 먹고 살기도 힘든 세상에

성경은 ‘남에게 나눠주기 위해서’ 열심히 일해라고 한다.

따르기에 쉽지 않은 가르침이다.


그러나 언제나 ‘남을 살리려고 애쓰다 보면, 자기는 덩달아 살게 되어 있다.’

흑사병 걸린 이야기를 들어 보면, 병에 걸린 사람들은 많이 죽었는데,

옆에서 간호하던 사람들은, 오히려 많이 살았다는 얘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나 너희 속인즉 탐욕과 악독이 가득하도다.

오직 그 안에 있는 것으로 구제하라 그리하면 모든 것이 너희에게 깨끗하리라 눅11:39, 41

구제는 ‘깨끗한’ 사람이 한다. 아니 구제하면서 자기가 깨끗해진다.

모든 탐욕과 악독으로부터 자기가 깨끗해지는 것이다.


오늘부터 자기 직업의 목적을 분명히 하시라!

남을 도와주는 선한 일을 하기 위해서... 그 목적으로 나는 오늘도 열심히 일한다.

 

◑크리스천 직업 목적4.

  <직업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크리스천은 직장에서 주인에 대한 성실한 태도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종들아 두려워하고 떨며 성실한 마음으로 육체의 상전에게 순종하기를

그리스도께 하듯 하라 엡6:5, 딛2:9

요셉, 느헤미야, 다니엘 등이 그렇게 상전에게 순종했다.  


그래서 크리스천 직업의 의미는, 하나님께 영광이다.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빛을 사람들에게 비추라. 그래서 그들이 너희 선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도록 하라. 마5:16

<08.04.16. 인터넷 설교에서 발췌, 축약 


[주제별 분류] 복음과 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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