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내면성 요16:23 도서요약
P. T. 포사이스 Forsyth (1848~1921, 유진 피터슨이 존경하는 스승)
「영혼의 기도」The Soul of Prayer, pp.28~60 읽고 발췌.
앞선 글 <1429 자라게 하시는 은혜>에서
예수를 아는 데 있어서, 초보에서 더 깊이 자라가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기도에 대해, 더 깊은 체험과 경지에 도달한 분이 쓰신 책을 발견했습니다...
▲1. 기도의 시작과 결말은 전혀 다르다.
기도는 자신의 필요보다.. 하나님의 선물에,
죄보다.. 은혜에 마음을 두고 신뢰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런데 사실 기도는, 자기가 절실한 필요가 있을 때.. 채워달라고,
또는 어떤 죄를 범한 후에.. 용서를 구하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기도(경배)의 절정에 이르러 마음이 하나님의 충만하심으로 채워지면,
우리의 현실적 문제, 즉 필요의 문제나 죄책의 갈등은
얼마든지 부차적인 것이 된다.
그 날에는 너희가 아무 것도 내게 묻지(구하지) 아니하리라 요16:23a 하신 말씀처럼,
우리는 현실적인 것, 내 필요... 이런 것을 구하지 않게 된다. 대신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을
내 이름으로 주시리라 요16:23b 하신 말씀처럼,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게 되고, 아버지의 뜻을 절실히 구하게 된다.
처음에는 슬픔으로 기도를 시작하겠지만, 기쁨으로 기도를 마치게 되고,
근심으로 기도를 시작하겠지만, 찬송으로 기도를 마치게 된다.
종종 우리는 <외적 필요>를 채워달라고 기도를 시작하지만,
정작 기도를 마칠 때는, <내적 필요> 즉 내 인격과 신앙이 채워져 있다.
단, 기도에 푹 빠져서 오래 기도하는 가운데 이런 변화가 일어난다.
이런 변화가 일어나기도 전에, 기도를 중단하고 자리를 벗어나면 안 된다.
▲2. 내가 기도하는 것 같지만, 주님이 기도를 시키신다.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되어 거룩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인다면,
그것은 그분이 먼저 우리 마음에, 기도할 마음을 일으켜 주셨기에 가능하다.
기도가 하늘에 상달되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하늘에서 우리에게 기도를 명하실 때부터... 이미 시작되었다.
우리가 기도하는 이유도, 우리가 기도하도록 지음을 받았기 때문이고,
하나님이 당신의 숨결을 우리 안에 불어넣으셔서, 우리를 이끌어 주시기 때문이다.
▲3. 기도는 방편이 아니라.. 목적이다.
기도를 가리켜 신앙생활의 중대한 방편(수단)이라고들 말한다.
그러나 기도는 방편에 그치지 않고, 크리스천 삶의 중대한 목적이 된다.
물론 기도가 신앙생활의 방편이라는 말도 틀리진 않지만, (초보단계의 기도)
신앙이 성숙하면,
<크리스천으로 살기위해 기도한다>는 말보다.
<기도하기 위해 크리스천으로 산다>는 말이 더 정확하고 참되다.
신앙이 성숙할수록, 기도가 뭘 얻어내는 수단이 아니라,
자기 삶의 모든 영역이... 기도에 수렴되고, 기도가 삶의 목적이 된다.
기도가 목적인 삶! - 이런 단계에 오르려면 은혜 안에서 꾸준히 자라가야 한다.
기도가 신앙생활의 목적인 이유는
- 기도를 통해 신인합일, 하나님의 임재에 이르기 때문이다.
- 신앙 생활의 알파와 오메가, 처음부터 끝의 모든 과정이... 기도로 수렴되고 나타나기 때문이다.
미래를 바라보며, 오늘 한 번 연습으로 말 해 보자.
“당신의 신앙생활 목적이 무엇입니까?”
“참되게 기도하는 것입니다!”
▲4. 고난을 통해서... 기도하게 만드신다.
모든 기도의 주된 목표는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도록 이끈다.
참된 하나님의 임재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하나님은 <기도의 초기 훈련>으로 종종 고난을 주신다.
야곱이 에서의 낯을 피하여 외갓집으로 도망가면서 돌단을 쌓은 것이라든지,
또한 20년 후 돌아올 때, 얍복강에서 환도뼈가 부러지는 간절한 기도를 드린 것도
하나님이 고난을 통해 기도훈련을 시키신 것이다.
예를 들어, 목수가 판자를 두 개 붙이려고 할 때 접착제를 양면에 바른 다음,
그것이 완전히 굳을 때까지 죔쇠로 단단히 눌러놓는다.
이제 양면이 단단히 붙었을 때, 비로소 죔쇠가 풀어진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도 마찬가지다.
우리 쪽이 하나님께 잘 안 붙으려고 하니까,
하나님이 죔쇠(고난)를 통해 꽉 붙여놓으신다.
그래서 때가 되면, 이제 풀어놔도 되겠다는 때가 되면,
하나님이 고난의 죔쇠를 거두신다.
그 때는 죔쇠가 없어도, 딱 붙어있게 된다.
▲5. 기도의 육화(성육신)의 비밀
예수님은 말씀이 육신이 되시고, 생명이 되셨다.
물론 우리가 예수님처럼 성육신 되는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원리로
무형의 기도의 ‘말’이... 어떤 유형의 ‘응답’으로, ‘실체’로 변화한다.
기도하는 나 자신이 선포한 ‘말’이 ... 내 ‘행동’이 되고
내가 중보기도해 준 사람에게 선포한 ‘말’이... 그에게 ‘행동’으로 나타난다.
그만큼 기도는.. 말을 현실로 만드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6. 기도는 자기 성찰을 준다.
누가 참 신앙인인가?
자기가 신학적 진리를 많이 안다고 해서 참 신앙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가장 깊고 진실하게 진리를 연구한다고 해서
혹은 논리적으로 잘 말한다고 해서... 똑똑하긴 하겠지만, 참 신앙인은 아니다.
참 신앙인은 진실하고 깊은 기도를 드릴 줄 아는 사람이다.
영혼이 -기도로써- 하나님을 깊이 알게 되고,
또한 동시에 자신을 깊이 알게 될 때... 그가 참 신앙인이다.
그래서 참된 기도는, 자아에 대한 과대한 평가를 걷어 내고,
자기 본연의 위치에 서도록 한다. 자기에 대한 거품을 걷어내 준다.
참된 기도를 드리는 사람은, 결코 교만할 수 없고, 늘 겸손할 수밖에 없다.
참된 기도는, 우리의 외식과 바리새적 기질을 도려내 준다.
그래서 참된 자아를 갖게 한다.
기도에 있어서, 간구, 응답은 부차적인 문제다.
먼저, 자기 자신의 내면을, 있는 그대로, 깊이 들여다보는 것이 일차적 문제다.
그래서 ‘기도하는 사람’은 영적 둔감함이 없다.
기도하는데도 영적으로 둔감한 사람은 <필요-응답>중심으로 기도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기도의 입문 초보단계이다.
(그러나 누구나 기도를 이렇게 시작한다고 위 ▲1. 에서 말했다.)
지적인 세밀함과 명확함은... 연구를 통해서 나오겠지만,
자기 인격적 세밀함과 명확함은... 기도를 통해서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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