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지 않는 것 마25:1~13 설교 녹취
◑외모지상주의 사회 흐름
▲외모지상주의Lookism으로 흐르는 사회
한 사람의 개인적 인생의 승패를 결정하는데 요인으로서,
과거에는 지식, 학벌, 재산, 인맥... 이런 것들이 매우 중요한 요인들이었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외모>가 매우 중요한 요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 문화는, 외모가 인생의 승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어가고 있다.
실제 우리 사회는, 언제부턴가 <외모>에 대한 관심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졌다.
요즘 인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배우 구준표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고 한다.
잘 생긴 외모가, 경외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사람들이, 잘 생긴 외모 앞에 ‘껌뻑 죽는’ 것이다.
어느 여론조사에서, 여대생과 직장 여성의 80%가,
‘외모가 인생의 승패에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라는 사실에 동의했다고 한다.
젊은 여성 10명 중 8명이, 성공하려면 외모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너도나도 외모 가꾸기에 여념이 없다.
▲오늘날 의사들 전문의 중에 <성형외과>가 단연 인기 1위를 달리고 있다.
제가 강남을 차를 타고 지나갈 때, 병원 간판을 유심히 보았는데
정말 <성형외과> 간판이 많은 것을 발견했다.
우스개 소리로, 꿈에 어떤 사람이 천국에 갔다.
나라 별로 입국심사장이 따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한국 입국심사장 줄이 유난히 길었다.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천국 가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구나’ 하고 생각했다.
알고 보니 그게 아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성형을 많이 해서, 신분확인절차가 시간이 많이 걸려서
천국 문 앞에 줄이 길더라는 농담이다.
▲외모 따지다가.. 망한다.
사람이 어느 정도 외모에 관심을 갖는 것은, 나쁘지 않다.
그러나 외모에 지나치게 관심을 가지면서, 내면을 소홀히 한다면... 심각한 문제다.
사람에게는,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인격.. 눈에 보이지 않는다.
믿음.. 눈에 보이지 않는다.
영혼.. 눈에 보이지 않는다.
성품.. 전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정말 중요한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요즘 여성들은 키 큰 남자를 좋아한다고 하는데,
인생 풍랑을 헤쳐 나가는데, 남자가 키 큰 것은 아무 상관없다.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을 이뤄나가는데
배우자의 외모가.. 아무 상관없다.
키 크고 잘생긴 배우자가, 인물값 해서.. 오히려 가정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
세상 사는데도 외모보다는 내면세계가 더 중요하거늘,
하물며 신앙은 더욱 그렇다.
▲교회의 외모와 내면적 생명
좋은 교회당 건물, 현대적 시설, 장엄한 예배, 잘 조직된 기관, 훌륭한 프로그램..
이런 것들은, 어떤 의미에서, 교회의 <외모>에 해당한다.
현대 교회는, 어느 시대보다 이러한 데 관심이 많고,
또 이런 것들을 잘 갖추고 있다.
하지만 알고 보면, 교회의 생명은 그런데 있지 않다.
교회의 생명은 눈에 보이지 않는데 있다.
-하나님과 살아있는 교제가 있는가?
-성령의 역사가 있는가?
-살아있는 믿음의 역사가 있는가?
이런 것들은, 눈에 쉽게 보이지 않는다.
교회의 생명이 여기(안 보이는 곳)에 있고, 하나님의 관심도 여기에 있다.
우리는 이런 질문들을 묻고, 또 묻고, 살피고, 또 살펴야 한다.
겉으로 보면, 다 갖춘 것 같은데
실제로는 가장 결정적인 요소가 빠져있기 쉬운 것이다.
그래서 오늘날 사탄은, 교회 바깥의 불신자를 보고.. 흥분하지 않는다고 한다.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 교회 안에서 모든 종교적 형식은 다 갖추고 있으면서도
교묘하게 ‘하나님을 신앙하는 마음’만 쏙 빼버린 사람들을 보면서
(너무 좋아서) 막 흥분한다. (는 말이 있다)
◑성경 설명
▲예수님 당시 유대나라 결혼 풍습
본문 ‘10처녀 비유’를 잘 이해하기 위해, 당시 유대결혼문화를 잠시 소개하자면,
당시 유대인들은 결혼식을 저녁에 시작했다.
기후가 더워서, 모든 중요한 행사를 저녁에 시행한다.
또한 유대인들은 저녁을 하루의 시작으로 생각하므로,
하루가 시작되는 가장 좋은 시간인, 저녁에 결혼식을 거행했던 것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가족 개념이 넓어서, 온 마을 사람들이 다 가족이다.
(지금도 유대인들은 10가정만 모이면, 회당을 짓고 그들만의 공동체를 이룬다.)
그래서 동네 결혼식은, 마치 가족결혼식처럼,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 큰 잔치 했다.
우리나라도 옛날에 비슷하게 결혼 잔치를 적어도 사흘은 했다.
40년 전에 한국 시골에도, 넓은 마당에 천막을 쳐 놓고, 구석구석에서 먹고 즐겼다.
한 쪽 구석에는 거지들 먹는 상도 차려 주었다. (지금은 한 끼만 먹고 헤어지지만)
더 놀라운 것은, 방마다 사람이 꽉 차 있는데, 이 사람들은 사흘 동안 잔치 밥을 먹는다.
자기 집에 볼 일보러 갔다가도, 밥 먹을 때가 되면, 잔칫집에 와서 먹는다.
그렇게 약 사흘간 성대한 잔치한 것을.. 나이 드신 분들은 모두 기억나실 것이다.
2천년 유대인들은, 더욱 그리했다. 약 1주일간 온 동네가 잔치를 즐겼다.
결혼식이 시작되면, 신랑이 신부의 집으로 찾아오는 것이 첫 순서다.
그 때 준비된 ‘신부의 친구들’이, 신랑을 맞으러 나간다. (본문의 10처녀들)
중요한 것은, 저녁이기 때문에, 이때 등불을 들고 나가야 한다.
등불을 들지 않으면, 신랑을 맞이할 자격이 허락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신부 친구들이 신랑을 영접해서 신부 집에 들어오면, 대문을 닫아버린다.
강도와 도적 때문에, 심지어 신부를 훔쳐갈 수도 있기 때문에, 대문을 닫았다.
▲10처녀 비유는 예수님의 재림을 교훈하는데...
신랑이 찾아오는 것은.., 주님이 재림하시는 것을 의미한다.
신부의 친구들이 등불을 들고 나가 신랑을 영접하는 것은..,
성도들이 재림하시는 주님을 맞이하는 것을 뜻한다.
▲재림하시는 주님을 맞이할 때,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우리가 결혼식에 참석할 때도, 뭘 준비해서 간다. 복장도 준비하고, 축의금도..
유대 문화에서, 신부의 친구들이 꼭 준비해야 하는 것은 <등불>이었다.
등불은 들지 않으면, 신랑을 맞이할 자격이 없었는데,
그래서 슬기로운 5처녀와, 미련한 5처녀가 다같이 <등불>을 준비했다.
그런데 정작 신랑이 늦게 왔을 때
5명은 신랑을 맞으러 나갈 수 있었고, 5명은 신랑을 맞으러 나갈 수 없었다.
5명은 등과 함께 <기름>도 준비했지만,
5명은 등만 준비하고 기름을 준비 못 했기 때문이다.
◑등불은 있는데, 기름이 없다
▲기름은 무엇인가?
흔히 5명이 신랑을 맞이한 것은.. 깨어있었기 때문이고,
5명이 신랑을 맞이하지 못한 것은.. 졸며 잤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성경에는 그런 기록 없다. ‘10명 모두가 졸며 잤다’고 되어 있다. 마25:5
신랑을 맞이하거나/맞이하지 못한 차이가 <졸음>이 아니라,
<기름>에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기름>은 무엇인가?
어떤 사람은 ‘기름’을 ‘성령’이라고 해석하는데..
또 다른 사람은 ‘참된 믿음’이라고 해석하는데.., (모두 일리가 있다)
저 설교자는, 본문에서 중요한 것은,
그 ‘기름’이 무엇인가를 규명해 내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등은 <외적>인 것이고,
기름은 <내적>인 것인 것을.. 본문이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10처녀가 <등>은 똑같이 들었지만,
<기름>을 준비한/준비 못한 처녀들이 있었다.
말세에 성도들이 등(외적 신앙)은.. 모두 가지고 있지만,
기름(내적 신앙)은.. 준비하는/ 준비 못하는 성도가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본문의 포인트라고 본다.
(그 ‘기름’을.. ‘성령’이든지, ‘참된 믿음’이든지, 무엇으로 해석하든지 간에..)
▲<등>이 있기 때문에, <기름>도 당연히 있는 줄 알지만...
<등>은.. 누구에게나 잘 보이는 것이다. 사람들 눈에 잘 띄는 것이다.
그러나 등 속에 기름은.. 등에 가려져, 사람들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5처녀는 <등>은 들었는데, 기름이 없었다.
눈에 보이는 신앙은..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의 신앙은.. 결여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남의 이야기로 들으면 안 된다.
신앙생활을 오래 하다보면, 형식은 다 남아있는데, 그 속 내용을 잃어버릴 수 있다.
무서운 것은 ‘등’이 그대로 남아 있었기 때문에
‘기름’이 없는데, 그것이 없다는 사실을, 본인이 모르고 있었다.
‘등’ 때문이었다.
오늘날 나도, 겉으로는 잘 믿는 것 같은데, 마음 깊은 곳에 하나님이 없을 수 있다.
성령의 은혜가 없고, 믿음의 능력이 없다.
오늘 우리 기독교의 핵심 문제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이 점에 착안하지 않고, 이 점을 간과하는 개인/공동체는.. 결국 도태될 것이다.
지금은 겉보기에 아무 문제가 없다. 잘 돌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서구교회의 몰락의 길을 답습하는 것이다.
▲교회 생활에서 <등>과 <기름>
우리가 교회 출석하고, 예배드리고, 봉사하고, 직분 갖고.., 외적인 <등lamp>이다.
오늘날 사람들의 관심은 여기에 있다.
남들 보기에 더 크고, 외모가 화려한 <등>을 갖기를 원한다.
엄격한 주일 성수.. <등>은 준비하는데, <기름>이 없을 수 있다.
주일은 꼬박꼬박 지키지만, 여전히 하나님을 깊이 만나지 못하는 것이다.
주일성수는 청교도 전통인데, 이런 우스운 청교도 이야기가 전해진다.
아이가 자전거를 처음 배우면, 자전거가 무척 타고 싶어지는데,
마침 주일날, 아버지가 아이를 말리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얘야, 오늘은 주일날이니까, 집 앞마당에서는 타지 말고,
사람들 안 보이는 뒷마당에서 타거라’
그러자 아이가 좁은 뒷마당에서 자전거를 삥삥 돌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젠장, 집 앞마당은 주일이고, 집 뒷마당은 주일이 아닌가?’
<등>도 물론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관심은, 그 속에 <기름>에 있다. 즉, 본질, 내용, 내면에 있다.
▲구약에 하나님의 경고의 본질
구약의 선지자들이 탄식하며 외칠 때에도
안식일을 지키고, 소와 양을 잡아서 번제를 드리는 등..
이스라엘의 외적 종교행위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그러나 그들 마음 중심에는, 하나님을 사랑함이 없었고,
마음 전심으로 계명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외적 형식만 지키는 것이었다.
하나님은 그런 제사 받기를 싫어하신다고 했다. 성전 문을 아예 닫아라고 하셨다.
▲신약에 예수님의 경고의 본질
신약의 바리새인 역시 마찬가지였다.
외적 형식(등)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성경보다 더 철저했다.
그러나 그 내면, 내용(기름)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형식적 종교 그 자체였다.
예수님은 그런 종교 행위에 진노하셨다.
▲주님과 나의 사랑의 교제
이것을 가지고, 사역도 하고, 봉사도 하고, 매일을 살아야 하는데
이 <기름>이 없이 일주일 내내 주님을 잊고 지내다가
교회 가는 날만 성경책 들고 나오는 것은.. 빈껍데기이다.
그런데 실제로 우리가 일주일 내내 성경 안 보기가.. 쉬우며
일주일 내내 제대로 된 기도 한 번 드리지 않기가.. 쉽다는 것이다.
제대로 된 찬양 한 번 올려드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교회 봉사, 사역에는 바쁜데 ... <등>
‘주님과 나의 사랑의 교제’가 결여되기 쉽다는 것이다. ... <기름>
‘등’이 있기 때문에 ... <봉사, 사역>
‘기름’이 없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살아가지 않느냐는 것이다. ... <기도, 찬양, 묵상>
여러분, 목사가 되고, 장로/권사가 되는 일은.. 귀중한 일이다.
집안일보다 더 바쁘게 쫓아다니는 교회 봉사.. 귀중한 일이다.
그러나 잊지 말 것은, 그런 직분, 봉사 자체는 <등>이라는 것이다.
그 봉사 (등) 때문에, 오히려 주님과 관계 (기름)를 등한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그 <등>속에 <기름>이 있어야 한다는 진리다.
▲마치는 말
오늘날 루키즘(외모지상주의)이 판치는 사회에
기독교 신앙도 그런 사회풍조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외모적으로 갖출 것은 거의 완벽하도록 갖추었는데,
어째서 우리 신앙은 날로 갈수록 차츰 시들해 지는가?
예배의 감격을.. 잃어버리기 쉽고
날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은.. ‘옛날 추억’이 되어버리기 쉽다.
예배를 드릴 때도,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얼굴을 찾아야 한다.
진실한 마음으로 참회의 기도를 드리고,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감격을 맛보고,
찬양을 드릴 때, 내 신앙간증을 온 정성을 다해 올려드리고
교회 봉사는, 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닐 때... 이것들이 ‘기름’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기름을 예비하지 못한 5처녀가 되는 것이다.
.................................. 더 읽으실 분 ........................................
▲함마슐츠 (유엔 2대 사무총장)의 좌우명
그는 바쁜 와중에서도 묵상하고 기도하기를 좋아했던 사람이었다.
유엔 본부에 기도실 까지 만든 사람이다.
그의 사무실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
이해한다... 고요함을 통해서
행동한다... 고요함으로부터
성취한다... 마음의 고요함 중에서
그의 외적 행동은, 내면적 하나님과의 교제(고요함)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생각지 않은 때, 신랑이 왔다.
그런데 기다리는데도 신랑이 오지 않았다. 더디 왔다.
밤은 깊어갔고, 10처녀들도 기다리다가 지쳐서 피곤해서 잠들었다.
사람들은 ‘신랑이 오늘 오지 않는가봐..’ 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바로 그때 신랑이 왔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서, 모든 사람들이 ‘오지 않을 것이다’고 생각했던 시점에
신랑이 왔던 것이다.
사람들은, 초대교회 때부터 기다리던 주님이 아직도 오시지 않았다고.. 지쳐있다.
그러니 ‘우리 시대에는 오지 않을 것이야’ 하고 막연히 생각하기 쉽다.
요즘, 주님의 재림을 이야기하면, 극단적 신앙을 가진 사람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모든 사람들이 신랑이 오지 않으리라고 생각하며 잘 때, 신랑이 오셨다.
즉, 재림에 대한 기다림이 다 사라진 때, 바로 지금 같은 때
주님이 오실 수 있다는 사실이다.
<09.02.15. 인터넷 설교 녹취 ▣ 복음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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