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의 부활 요12:24~26 09.04.12.설교녹취
*원제목 : 한 알의 밀이
◑1. ‘작은 존재’이지만, 죽으면 ‘큰 존재’가 된다.
한 알의 밀알.. 이 말씀이 들려주는 교훈은
밀알처럼 작은 존재라도.. 정녕 <자기 십자가를 지고> 잘 죽기만 하면
<작은 존재가 큰 존재로 부활>하게 된다는 것이다.
▲가장 큰 능력의 사람은 <죽는 사람>
우리 각자는, 그렇게 위대한 인물/존재가 아니다.
한 알의 밀알과 같이 미미한 존재들이다.
우리는 큰 능력의 소유자들이 아니다.
그러나 이렇게 미미한 존재/대단한 게 없는 사람인 우리 각자 ‘한 알의 밀알’이
부활의 큰 능력을 소유한 큰 인물이 될 수 있는데,
그것은 ‘땅에 떨어져 죽을 때’이다.
과거에 과거제도가 있어서, 평민이라도 장원급제하면 금의환향 할 수 있었는데,
우리 각자가 하나님 나라에서 금의환향 할 수 있는 길이 균등하게 활짝 열려있다.
때로는 자기 뒤에 교계의 연줄이 없다고 하소연하는 ‘모자란 사람’들도 간혹 있는데,
여러분, 모두에게 균등하게 앞에 길/등용문이 활짝 열려있다...
‘한 알의 밀알로서 땅에 떨어져 죽는 초대’이다.
▲사례1 ; 마더 테레사
마더 테레사는 체구가 작아서, 어쩌면 ‘한 알의 밀알’ 비유에 더 적합한 인물이다.
인물도 글쎄 매력적이지는 않다.
그 <작은> 여인이, 정말 누구도 할 수 없는 <큰> 일을 해냈다.
한 알의 밀알처럼, 인도 캘커타의 빈민들과 자기 생애를 같이 했던 것이다.
꼭 노벨상을 받아서가 아니라,
그 분의 삶이, 말씀대로 ‘부활해서 많은 열매를 맺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세계 각처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그 분이 갔던 길을 뒤따라가고 있다.
그 분의 정신자원 중 한 가지만 인용하면,
‘하나님은 너무 크신 분이시기 때문에,
세상에 어떤 것(특히 사람)도, 하나님 안에서는, 작은 것(사람)은 없다.’
‘한 알의 밀알’ 역시 너무 작은 것이지만,
(그래서 우리가 밥 할 때 쌀 한 톨 떨어지면, 그냥 배수구에 흘려버린다)
그러나 하나님이 너무 크신 분이시기 때문에,
하나님 안에서 그의 존재는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이다.
더욱이 잘 죽기만 하면.. 많은 열매를 맺는 큰 존재로.. 부활하게 된다.
또한 마더 테레사가 돌보던 그 행려자들,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
정말 작은 존재들이지만, 하나님이 너무 크시기에
그들은, 하나님 안에서, 정말 소중한 존재들이다.
그런 마음/신앙으로, 그녀는 수많은 행려자들을 정성으로 돌보았던 것이다.
또한 다음과 같은 유명한 그의 명언이 널리 알려져 있는데...
한 기자가 그녀에게 이렇게 질문했다.
‘캘커타에는 수 만 명의 행려자들이 있는데,
당신이 돌보는 사람들은 고작 수 십 명,
행려자 전체에 비하면 너무 작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데,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맞습니다. 그렇지만 그 모든 행려자들을 내가 돌보는 사명을
하나님은 제게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제가 만나는, 제 주위에 있는 행려자들을 돌보는 사명을
하나님은 제게 맡겨 주셨습니다.’
이 말은 매우 깊은 뜻을 담고 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마땅히 해야할 구제 등을 기피하면서 하는 변명의 말이
‘거지는 나랏님도 다 못 먹여 살린다는데..’
‘세상에 도움 줘야할 사람이 셀 수 없이 많은데,
우리가 고작 몇 명 ~ 몇 십 명 도와줘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렇게 말한다.
그러나 마더 테레사는 거기에 대해 답을 얻은 사람이다.
'세상의 모든 사람을 내가 다 돌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다만 자기 앞에 맡겨진 사람들/자기가 지금 만나는 사람들을 집중해서 돌보는 것이..
하나님이 자기에게 주신 사명/뜻이라는 것이다.
▲사례2: 안드레 사도
안드레는 한 알의 밀알이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교훈을,
본문에 보면, 예수님께 직접 배웠다. 요12:22
후에 안드레 사도는 X자형 십자가를 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고로, 베드로는 거꾸로 십자가)
X자형 십자가를 고안한 것은, 보통 십자가보다 더 고통을 가중시키기 위함이었다.
오늘날 그리스의 고린도 근처에 페트로스 도시가 있다.
거기에 가면, 안드레 사도를 기념하는 그리스 정교회 성당이 있다.
평일에도 안드레 사도를 추모하는 행렬이 끊이지 않고 그 성당으로 찾아온다.
아마 안드레 사도가 그 지역에서 순교한 모양이다.
한 알의 밀알, 안드레 사도가 땅에 떨어져 죽었는데,
그 죽음이.. 2천년 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과거 2천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죽음과 신앙을 기억/기념해 왔다.
정말 성경말씀 그대로, 그는 ‘죽어서 많은 열매를 맺은’ 것이다.
어쩌면 안드레 사도는.. 우리 마음 가운데 별로 인지도가 낮다.
‘안드레 사도를 본 받겠다’고 결심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는 베드로, 바울, 사도 요한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그들을 따르기 원한다.
그러나 안드레는.. 아니다.
그렇지만 그의 삶은, 진정한 ‘한 알의 밀알’이었다.
그의 업적이 성경에는 별로 자세하게 기록된 것이 없지만,
<그냥 땅에 떨어져 죽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자기 생애 보다, 자기 죽음으로써 더 많은 열매를 맺었다.
그래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난 2천년간.. 거의 매일같이
전 세계의 성도들이 안드레의 죽음을 추모하며, 그 성당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다.
우리 <생애>도 주님께 영광이 되어야 하지만,
우리 <죽음>도 주님께 더 큰 영광이 되도록,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의 뒤를 따라야 한다.
◑2. 부활의 능력은... 잘 죽는데서 나온다.
▲부활의 힘은.. ‘죽었다가 살아나는 힘’인데, 첫 단추만 잘 꿰면 된다.
즉 먼저 ‘죽으면’.. 부활의 능력으로 자동적으로 ‘살아나게’ 되어 있다.
여러분, 부활의 능력으로 오늘을 살아가시려면
‘잘 죽으시는 삶’을 잘 사시기 바란다.
성경은 잘 사는 방법이.. 잘 죽는 것이라고 가르친다.
웰빙이 웰 다잉이고, 웰 다잉이 곧 웰빙인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죽음을 준비한다.
그래서 유언장을 써 놓고, (공증을 받아놓기도 하고..)
또한 자기 수의를 잘 준비한다.
무덤 자리와 장례방식(화장, 매장, 수목장)을 결정해 두기도 하고
거기에 따르는 비용을 미리 준비해 두기도 한다.
그런데 여러분, 정말 자기 죽음을 잘 준비하는 길이 무엇인가?
- 그것은 <날마다 자기 죽음을 연습/체험>하는 것이다.
▲인기 절정의 순간에서, ‘한 알의 밀알’로 죽을 것을 예고하시다.
본문에 예수님은 죽을 준비를 하고 계신다.
예수님이 종려주일에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시는데,
많은 군중들이 모였다.
그렇게 많은 군중들이 열렬히 예수님을 환영한 이유는
아마도, 나사로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기 때문에
그 소문을 듣고, 예수가 과연 어떤 인물인지, 사람들이 보려고 몰려든 것 같다.
(요12:9, 11~13, 18. 맨 하단에 있음)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을 때,
예수님께서는 영 인기 없는 말씀을 또 시작하신다.
지금 말씀하시는 타이밍은 인기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종려주일 입성 직후이다.
그 수많은 무리들 중 헬라인 몇 명이 예수님을 뵙고자 했을 때, 이 가르침을 주셨다.
인기가 절정일 때.. 우리도 항상 십자가를 생각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 인기 없는 가르침은 다음과 같다. ‘한 알의 밀’에 대한 가르침이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인자가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라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귀히 여기시리라 요12:23~26
예수님은 과거에도, 5병2어의 기적 후에 수많은 사람들이 따라왔을 때
분위기를 확 깨어버리는 ‘생명의 떡’에 관한 가르침을 하셔서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키셔서 집으로 그냥 돌려보내버리신 적이 있었다.
▲‘한 알의 밀알’은.. ‘썩는 것’이 아니라 ‘죽는 것’이다.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요12:26) 하셨듯이
그래서 많은 성도들이 ‘한 알의 밀알’이 되고 싶어 한다.
그런데 여러분, 꼭 명심하셔야 한다.
‘한 알의 밀알’은 <썩는 것>이 아니라, <죽는 것>이라는 사실을!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요12:23
여러분,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썩지 않으면...으로 외우지 마시라,
누가 그렇게 가르쳤는지 모르나, 혹자는 ‘썩으면’으로 이해하고 있다.
아마 주일학교 때, ‘죽으라’고 말하기 어려우니까, ‘썩으라’고 가르친 모양이다.
그런데 성경은 ‘썩으면’이 아니라.. 엄연히 ‘죽으면’이다.↑
여러분, 그저 ‘썩는’ 정도로, 목표를 낮게 잡지 마시라!
예수님이 가신 것처럼 땅에 떨어져 ‘죽는’ 목표를 잡으시기 바란다.
▲적용 :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이 누구냐 하면
죽기를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이다.
즉 자기 죽음을 정면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사람이 모두 이렇게 되지 못해서, 죽음 앞에서 벌벌 떨고, 눈물을 질질 흘리는데,
일단 죽기로 마음을 정리하면.. 오히려 마음이 그렇게 편할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죽음을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이다.
한 알의 밀알로 죽겠다(살겠다)는 사람이.. 제일 무서운 사람이다.
(혹시 윗 내용을 오해할까봐, 부연 설명을 덧붙이면...)
그런가하면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 누구냐 하면
‘죽음이 모든 문제의 해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죽으면 그만이다'라고 생각하여, 죽음으로써 어떤 문제의 해결을 보려고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자살을 하고, 또는 큰 범죄를 저지른 후에 자살해 버리는 경우가 있다.
'나 하나 죽어버리면 되지 않느냐?' 또는
'그 같은 놈, 하나 죽여 버리면 모두 끝장이 아니냐?'고 생각하기 쉽다.
죽음은 모든 일의 종결이 결코 아니다.
죽음 이후에는 새로운 삶(천국/지옥의)이 기다리고 있고, 영생의 새 출발이다.
..................................... 인용 성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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