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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으로 드리는 기도 2017

LNCK 2009. 8. 4. 10:44

◈고백으로 드리는 기도                        마6:13                       09.07.05.설교녹취


 

◑고백의 힘


주기도문의 마지막은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습니다! 라고 고백합니다.

이것은 뭘 어떻게 해 달라는 요구나 간구가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기도'(요구, 요청)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어떠하심에 대한 '고백'입니다.

그렇지만 세상에 모든 고백은, 그 ‘고백’ 자체에 힘이 있습니다...


▲진정한 고백을 하면.., 관계가 회복됩니다.

최근에 혹시 자녀나 배우자에게, ‘미안하다’고 고백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혹은 부모님이나 배우자에게 ‘고맙다’고 고백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설명하려고 하지 마시고, 고백하시면.. 관계가 달라질 것입니다.

생활비를 벌어다주는 남편에게 ‘감사하다’고 한 번 고백해 보십시오. 관계가 회복됩니다.

가정에서 가정을 꾸리며 수 십 년을 뒷바라지 해 온 아내에게

‘여보, 고마워’라고 고백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여러분, 고백은 참 멋진 일입니다.

고백 한 번 하고나면, 일그러지고 소원해졌던 관계가 .. 모두 풀어집니다.

설명하고, 설득하고, 이해시키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고백하는 몇 마디 말만으로도, 충분히 여러분의 가정이/인생이 달라질 것입니다.


▲탈북자 선교회 관계자의 말

오래 동안 북한 공산주의 환경에서 살아온 탈북자들이

하루아침에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사회에 적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들의 한국사회 정착을 돕는 한 선교단체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탈북자들에게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꼭 가르친다고 합니다.


그 고백을 잘 하는 사람이, 한국 사회에 적응이 빠르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북한을 포함한 과거 공산주의 사회에서

사람들은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거의 잊고 살아왔었기 때문입니다.


이 말도 역시 ‘고백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에게 내 입장을 설명하는 것보다, 해명하는 것보다

그냥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은.. 굉장한 힘을 지닌다는 것입니다.


▲어거스틴의 <고백록>이 유명한 이유

그 책은, 어거스틴이 자기의 현학적 지식으로

교리논쟁을 잘 쪼개어 설명한 책이 아닙니다.


그냥 하나님께 이렇게 고백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의 영혼은, 당신 안에서 쉼을 얻기 까지는.. 결코 쉼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주기도문의 맨 마지막에도, 기도(비는 내용)가 아니라 

그냥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습니다!’

 

이것은 고백의 힘입니다. 진심이 담긴 고백에는 힘이 있습니다.

기도는.. 빌고 구하는 내용으로 하지만

그렇게 기도 드리다보면, 하나님의 영광에 감동되어, 성령의 은혜에 도취되어

‘고백’이 자연히 내 입술에서 따라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 진정한 고백은..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움직이는 힘이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고백하며 신앙생활 해야합니까?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 아버지께 영원히 있다는 고백입니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속해 있습니다... 라는 말의 뜻은?

여러분, 우리 인생의 주인은 ‘내’가 아닙니다.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종종 착각합니다.

내가 조금 잘 한 업적이 있다면, ‘내가 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우리가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습니다!’ 라고 고백하며

주기도문 기도를 드릴 때마다

내 소유/능력/영광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나라’, ‘권세’, ‘영광’은.. 어떤 통치권, 주권, 소유권을 가리킵니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습니다'는 고백은

우리 공동체/가정/나 자신의 모든 통치권, 주권, 소유권이.. 아버지께 있다는 고백입니다.


사역이나 사업이 꽤 잘 되고 있으면

내가 땀 흘려서 잘 된 것 같고,

내 실력이 남달리 유능한 것처럼 생각합니다만


우리가 주기도문의 마지막 소절을 낭송하며 기도드릴 때마다

<내 모든 것/사업/자녀/물질이 아버지의 것입니다.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라는 입장을 분명히 깨닫고, 고백으로 그 사실을 시인해야 하겠습니다.


▲제가 이번에 <한중 기독교 포럼>에 참석차 중국에 다녀왔습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되돌아오는 날,

마침 공항에서 배가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아프다가 금방 다시 나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공항에서 탑승수속을 밟는데, 도저히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아파서

일행 분들이 저를 부축해 주셔서, 겨우 탑승수속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상태가 점점 안 좋아져서, 온 몸에서 막 식은땀이 났습니다.


마침 공항 로비에 간이병원clinic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주는 약을 먹었지만, 아무런 차도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아픈 배를 움켜쥐고 신음하다가

이런 상태로는 도저히 비행기를 탈 수 없을 것 같아서, 탑승을 취소하고

결국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습니다.


북경에서 가장 좋다는 ‘중일우호의원’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하면서, 배가 아픈 원인을 찾아보았습니다.

검사 결과는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식중독, 위경련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배가 낫지 않고 계속 아프니... 정말 난감했습니다.

결국 그 병원에서도 약봉지만 받아서, 숙소로 돌아왔는데..,


거기서 제가 깨달은 것은

사람이 아무리 무슨 포럼에 참석하면서,

내가 대단히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느끼더라도 

갑자기 하루 저녁에, 배 한 번 아프니까 꼼짝 못하더라는 것입니다.

세상에 연약한 존재가 바로 인간이더라는 것입니다.


자기가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실력이 있어도

이유 없이 몸 한 번 아프기 시작하면.. 그것으로 ‘끝’이 될 수도 있습니다.


멀쩡하게 활동하던 사람도 ‘뇌일혈’ 한 번 오면.. 반신/전신불수 되고

능력 있게 달려가던 사람도 ‘심근경색’ 한 번 오면.. 영영 회복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꾸

자기가 꽤나 능력power이 있다고, 꽤 대단한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나라와 권세power와 영광은 아버지께 속해 있는데... 말입니다.


하나님이 한 번 손대시면,

학벌이 좋은 사람도, 경력이 화려한 사람도, 지위가 높은 사람도, 돈이 산더미처럼 많은 사람도..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는 수없이, 그날 밤을 어떻게 해서든지 제가 참고 지내다가

그 다음날 비행기로 북경에서 한국으로 간신히 돌아왔습니다.

저는 이번 해프닝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철저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라와 권세power와 영광은 <아버지께 속해 있다>는 사실... 말입니다.

   <나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솔로몬 성전에 들어갈 때, 백성들은 입구 좌우에 있는 큰 두 개의 기둥을 거쳐서 갑니다.

‘야긴’과 ‘보아스’라는 이름의 기둥인데, 사실은 건물을 바치는 기둥이 아닙니다.

그냥 기념물처럼 세워놓은 기둥입니다.


오른쪽 야긴 기둥은 .. 그 뜻이 ‘그 분이 세우실 것입니다’라는 뜻이고,

왼쪽 보아스 기둥은 .. 그 뜻이 ‘능력이 그분께 있습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솔로몬 성전에 출입하는 모든 백성들은

그 기둥을 지날 때마다

‘능력은 하나님께 속해 있으며, 나라/공동체/가정을 주님이 세우실 것입니다’는 사실을,

자기 마음속으로 되뇌며 기도했을 것입니다.


▲가수 김민우 이야기

이번에 중국 갈 때 비행기에서, 신문에 난 <김민우 가수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1990년에 김민우 가수는 거의 모든 가수상을 다 휩쓸었다고 합니다.

KBS, MBC, FM Radio 등

자기 나이 십대후반에 벌써 그는 스타덤에 올랐다고 합니다.

당시 그의 음반은 백만 장이나 팔렸다고 합니다.


그의 제일 유명한 히트곡이 <입영열차 안에서>입니다.

그런데 막 인기가 올라갈 때, 기획사 대표가 이런 제안을 해왔다고 합니다.

“자네가 지금 ‘입영열차’ 노래를 불러서 이렇게 인기가 뜨고 있는데,

이때 만약 당신이 진짜 입영하면, 완전히 공전의 히트를 칠 것이다!”


그래서 가수 김민우는, 그 말에 귀가 솔깃해져서

마침 군대갈 나이가 되었으므로, 머리를 빡빡 깎고 군대에 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군대에 가면.. 연예인 스타들은 보통 잊혀집니다.

왜냐하면 TV에 약 2년 이상 안 나오면... 자연히 잊혀지게 되어있습니다.


게다가 자기가 제대할 당시에 <서태지와 아이들>이란 가수 팀이 나와서

대단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으니까

자기가 아무리 노력해도.. 2년전 과거의 인기를 다시 회복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그는 밤무대로 나갔습니다.

그러다가 요즘은 ‘차 파는 세일즈맨이 되어서 성공했다’는 스토리가

신문에 나와 있었습니다.


제가 그 기사를 읽으면서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 맞아!’ 하며 맞장구를 쳤습니다.

우리가 다 속으로 자기가 능력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능력이란 게, 사실 별 게 있나요?


김민우 가수는, 자기 인기가 막 추락하는 것을.. 도저히 막을 수 없더라는 것입니다.

인기가 한창 오를 때, 군대를 갔다 오면 더 잘 될 줄 알았는데,

한 번 미끄러지기 시작한 인기를.. 자기가 도저히 만회할 수 없더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와 같이.. 우리 능력/인기/영광... 이런 것 별 것 아닙니다.

제가 하룻저녁에 갑자기 복통이 일어나니까.. 꼼짝을 못 하겠더라고요!

모든 일정 취소하고, 그냥 배 움켜잡고 끙끙 신음하는 것 말고는.. 대책이 없었습니다.

병원에 가서도, 명쾌히 설명 안 되는, 그런 갑작스런 병이 있다니까요!


저녁 먹을 때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사람이

당장 일어나지 못하고, 걷지를 못해서

제가 주변 사람들의 부축을 받아야 했었습니다.

 

그리고 병원에 가서는, 휠체어 타고 검사받으러 돌아다녔습니다.

건강한 사람도.. 하루아침에 그런 신세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제가 이번에 절감 했습니다.

지금 잘 나가고 있는 사람도.. 마찬가집니다. 하루 아침에 폭삭 주저앉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기도문으로 우리는 늘 고백하며 살아야 합니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고,

제게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콜럼비아 화가, 페르난도 보테로에게서 얻은 영감


▲남미 사람들의 쾌활한 정서를 잘 표현한 화가

여러분 남미는 잘 사는 나라가 별로 없습니다.

콜럼비아를 예를 들어 볼 때, 수도 보고타를 제외하면

모든 지역들이, 마치 우리나라 60년대 이전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너무너무 경제적으로는.. 매우 가난하게 살지만,

그러나 그들의 삶의 자세, 생활 태도는.. 너무나 밝고 명랑하고 쾌활합니다.


콜럼비아 화가 페르난도 보테로의 작품 전시회가 얼마 전에 서울에서 있었는데.

그의 작품은, 아주 밝고 강렬한 색채를 주로 사용합니다.

그 이유에 대해 작가는 설명하기를,

콜럼비아 사람들의 밝고 명랑한 성격을 대내외에 알려주고 싶다는 것입니다.


사실 미국에 이민 와서 사는, 남미 사람들도 마찬가집니다.

그들을 보면, 돈이 없다고 주눅 들어 사는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영어 못 한다고 주눅 들어 사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너무 주눅이 안 드니까, 그래서 영어를 안 배우니까

미국 정부가 나서서, 모든 미국 관공서에 스페인어 구사하는 사람을 배치했습니다.

그래서 관공서에 가서도, 스패니쉬로 다 의사가 통하게 되어있습니다.


거기에다 이들은 미국에서, 주급을 받는 비정규직 일을 주로 합니다.

그런데 금요일 퇴근할 때, 주급을 받으면, 주말에 쉴 때.. 다 써 버립니다.

그리고 일주일 내내 돈 없이 살아갑니다.

그 다음 주간도 마찬가집니다. 대부분 남미 사람들이 미국에서 그렇게 삽니다.


우리는 돈 좀 벌면, 저축하고, 아끼고, 모으고, 안 쓰고.. 그렇게 삽니다.

그래서 자동차도/집도.. 남들 눈에 번듯하게 보일만한 것으로 장만해서 타고 다닙니다.


그런데 남미 사람들은, 자동차에 대한 과시욕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자동차는.. 굴러가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자기 차가 아무리 똥차라도.. 주눅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축을 안 하는 것일까요?


집도.. 한 집에, 사촌에 팔촌까지 모여서, 10~20명이 함께 사는 것은 보통입니다.

제가 설명하려는 주제는 <남미 사람의 삶이 쾌활하고 명랑하다>는 것입니다.

가난, 자동차, 집, 직업... 이런 것에 절대로 주눅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남미의 정신을 그림으로 그려내려는 작가

이번에 남미 작가의 미술전람회를 다녀오면서, 그 사실을 재확인 했습니다.

이 화가가, 자기 작품을 소개한 책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할 수만 있으면 모든 것을 그림으로 그리고 싶습니다.

프랑스의 마리 앙트와네트까지 다 그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리는 모든 그림에는,

라틴 아메리카의 정신이 깃들어지기를 소원합니다.


저는 그 작가의 글을 읽다가, 정신이 퍼뜩 들었습니다.

화가도, 자기 그림을 그릴 때, 어떤 ‘정신spirit’을 담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의 그림의 색감이 밝고 명랑한 것은

당장 풍족히 먹고 살지 못한다고.. 주눅 들어 살지 않고,

때때로 직장 번듯하게 못 가졌다고.. 비실거리지 않고,

대신에 삶이 경쾌하고, 감사하고,

이 대지가 자기에게 생명을 준 것만 해도.. 너무 고맙다고 생각하는...

라틴 아메리카의 정신을.. 자기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다는.. 작가의 열망이었습니다.

 

▲인간의 참된 기쁨

여러분, 우리 크리스천은 어떻습니까?

우리 삶에, 하나님이 주신 명랑한 정서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까?

우리의 언어와 생활에, 하나님이 주신 쾌활한 삶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까?


그것은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습니다 라고 고백하고

자기에게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전혀 없음을 인정하고

오직 하나님께만 모든 영광을 돌려 드리며,

자기 삶에 실제로 매일을 그렇게 사는 것에서 나옵니다.


신학자 토마스 머튼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오직 하나의 참된 기쁨은,

진정한 나를 발견하는 것이고

그런데 그 자신에게서 빠져나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습니다... 하며 고백할 때 

우리는 그 나라와 권세와 영광에 기생해서

덩달아 나도 조금 얻어서 누리겠다는..

그런 지극히 인간적인 욕심에서 빠져나와야 합니다.

그것이 토마스 머튼이 발견한, 자기 삶에 ‘오직 하나의 참된 기쁨’이었습니다.                     ▣ 기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