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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없음/2009

길을 먼저 가는 사람

LNCK 2009. 12. 8. 18:48

 

◈길을 먼저 가는 사람             계3:17~19               09.10.24.설교녹취

 

 

▲오래 전에 어떤 분이 본 환상

어느 멋있는 여인이, 기차역에서, 기차표를 사고 나서,

시간이 남았다고 역 주위를 관광 삼아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짙은 안개가 점점 몰려오더니,

어느 듯 거리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뿌연 안개로 뒤덮이고 말았다.

오직 보이는 것은, 자기가 내디딜 수 있는 한 걸음 뿐이었다. 

 

영국 런던의 안개가 그렇게 짙다고 하는데,

다른 것은 주위에 하나도 안 보이는 그런 짙은 안개가 있는데, 바로 그 날이었다.

 

이제 그 멋있는 여인은, 안개로 인해, 기차역을 찾을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서둘러 걸음을 재촉해 보니,

안개 속에서.. 가로수에 얼굴이 찔리는가 하면,

전봇대나 길에 세워진 우체통에 자기 몸이 부딪히기도 하였다.

이렇게 헤매다가는.. 아무리 애써도, 정한 시간에 기차역까지 도착하지 못할 것 같았다.

 

하는 수 없이, 여인은, 주위에 걸어가는 남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고맙게도 몇몇 남자들이 자기를 따라오라고 했다.

그런데, 그들도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자기가 늘 다니던 길이 아니라서.. 안개 속에서 그들도 갈팡질팡 하는 것이었다.

시간만 더 허비될 뿐이었다.

 

그렇게 절망 가운데, 여인은, 길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데,

한 구부정한 노인이 지나가다가.. 이 상황을 감지하고,

혹시 자기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면서.. 자기를 따라오라고 하였다.

 

그 초라한 노인은, 걸음이 보통 사람보다 느렸지만,

한 번도 실수하지 않고, 모퉁이를 돌고, 횡단보도를 건너서

그 짙은 안개 속에서도 능숙하게.. 여인을 기차역 앞까지 정확하게 인도해 주었다.

 

여인은 연신 고맙다고 인사를 하면서

그 노인의 얼굴을 쳐다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그 노인은 소경이었던 것이다.’

 

▲이 환상을 보고 있던 나에게.. 이런 깨달음이 내게 왔다.

기차역에서..

다른 사람들은 연애와 데이트를 즐기기도 하고,

가족들이 소풍을 가면서 기차역을 이용하기도 하고,

이렇게 저렇게 다른 사람들이 행복과 즐거움을 누리고 있었던 시간에..

 

그 소경 노인은,

기차역 앞을 지나다니면서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지기도 하고, 가로수 가지에 얼굴이 찔리기도 하고,

전봇대에 부딪혀서 혹이 나기도 하고,

횡단보도를 잘 못 찾아서, 하마터면 교통사고를 당할 뻔도 했었다.

 

그러나 그 소경 노인은, 그 주변 일대를 날마다 ‘연단(훈련)했다.’

남들이 누리고 즐기는 그 시간에

그 소경 노인은 연단과 훈련을 쌓았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 거리에 짙은 안개가 찾아왔다.

사람들은 갈 길을 찾지 못하고, 이리 저리 방황하며 헤매고 있었다.

자기가 아는 길로만 겨우 걸어갈 뿐이었다.

 

그러나 ‘앞서 길을 먼저 간 사람’이

그 길에서 남들이 웃고 즐길 때, 그가 연단을 받은 것은

‘짙은 안개의 날’에, 길 잃은 사람들에게 눈이 되어주기 위해서였다.

 

 

▲길을 잃은 여인은 ‘성도’가 될 수 있다.                                  *또는 성도들의 모임인 '교회'

구원의 표를 손에 쥐고 있지만,

세상에서 잠시 방황하다가

짙은 안개로.. 기차를 타는 길을 찾지 못해서 방황하는 ‘성도’이다.

 

오늘날 너무나 많은 성도들이

구원의 표를 갖고도

세상이 매력적이러서, 세상에서 방황하다가

정작 환란이나 위기가 닥쳤을 때,

그리스도를 찾지 못하고.. 길을 잃어버린다. (심지어는 자살까지 한다.)

 

▲불로 단련한 금을 사라

오늘 우리 가운데 그의 믿음이 ‘불로 단련되는’ 사람도 있다.

불시험을 통과하면서, 그 믿음이 정결하게 되는 사람이다.

 

여러분, 이런 사람이 반드시 있어야 하고, 내가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위 환상에서 ‘소경 노인’같은 사람이다.

 

남들이 놀고, 즐기고, 웃고, 떠드는 시간과 장소에서

그 소경 노인은.. 불로 연단을 받았다.

넘어지고, 깨지고, 피나고..

그 가운데, 그는, 어디에 뭐가 위험한지 몸소 체험해서 다 알게 되었다.

 

결국 ‘불로 단련한 금 같은 믿음’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짙은 안개가 자욱하게 낀 날에도 능숙하게 

길 잃은 사람의 길을 안내해 줄 수 있었다. 눈을 감고도..

 

여러분, 주님이 오시는 날이 가까울수록

영적으로 세상은 점점 더 어두워질 것이다.

이제 성도들마저, 진리에서 떠나고, 말세에 믿음을 보기 어려울 때가 올 것이다.

 

그러나 지금 ‘길을 먼저 가는 사람’은

지금 연단을 받고, 먼저 그 믿음을 단련한 사람은,

캄캄한 흑암의 때가 올 때에.. 헤매는 우리에게.. 길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내가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환상은 제(설교자)가 아주 캄캄했을 때,

도대체 어디서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몰라서 답답하고 방황해 할 때..

어느 날 주님께서 제게 보여주신 환상이다.

그리고 내 개인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에게 필요한 환상임을.. 제게 알게 해 주셨다.

 

▲사실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위인들이.. 모두 우리에게 ‘길 안내자’이다.

그들이 걸어갔던 인생길이.. 성경에 소상하게 기록되어 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그들이 걸어갔던 길을.. 뒤따라가고 있는 것이다.

 

때로는 그들의 ‘실패’까지도.. 뛰따라 가는 우리에게는 거울이 된다.

예를 들면,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라고 고백했다가

‘주여, 십자가를 지시지 마십시오’ 라고 말했다가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라는 호된 꾸지람을 듣는다.

 

만약 그 때, 베드로가 말을 올바로 잘했더라면

성경에 그 사건은 아마도 아주 짧게 기록되었을 것이고,

아마 지금 우리가 베드로 같은 실수를 반복했을 것이다.

 

그러나 베드로가 먼저 실수해 주었고,

그 내용이 성경에 소상하게 기록됨을 통해서..

그는 뒤따라가는 우리들에게 ‘길’이 되었던 것이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민족적으로 볼 때, ‘우리 민족’은 타민족에 비해, 엄청난 고난을 겪었다.

민족적으로 볼 때.. 위의 ‘소경 노인’과 같다.

 

태국 같은 나라는, 수 백 년 동안 전쟁다운 전쟁이 한 번도 없었던 시기에

같은 시기에 우리나라는 중국과 일본으로부터 수 십~수 백 회의 침략을 받았다.

거기에다가 625의 참혹한 경험까지..

 

그들이 편안할 때, 우리나라가 엄청난 연단을 받은 것이

지금은 그들에게 ‘길을 먼저 간 나라’로서, 선도하는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새마을 운동

-근대화/민주화 과정

-가장 중요한 복음화에 이르기까지

 

지금 한국은 남미/아시아/아프리카의 수많은 개도국들에게

희망의 모델이 되고 있다.

갈 길을 몰라 캄캄하게 헤매는 그들에게.. 길을 가르쳐 주고 있는 것이다.

고난의 길을 앞서 걸어가 봤기 때문이다.

 

특별히 한국교회가 일제 강점기와 625를 거치면서 단련된

‘금보다 귀한 믿음’으로

세계선교에 귀하게 쓰임 받게 되기를 바란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예를 들어보면 이런 것이다.

이스라엘에서 2차중동전이 발발했을 때,

미국을 위시한 모든 관광객이 모두 발길을 뚝 끊었을 때,

그래도 한국인들은 ‘성지 순례’로 이스라엘을 계속 방문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관광부 장관이 깜짝 놀랐다고 한다.

이스라엘이 전쟁 중이라는 데도.. 한국 관광객들은 텔아비브 공항에

계속 내리더라는 것이다.

 

우리는 625같은 무시무시한 전쟁을 직접 경험한 민족으로서

웬만한 전쟁은.. 겁도 내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 선교사들도.. 군대의 혹독한 훈련을 거친 전사들로서

세계 어느 곳에 보내도.. 끄떡도 하지 않는다.

이것이 모두 고난속에서 나오는 힘이다.

 

▲요셉이 종살이, 옥살이 할 때.. 형들은 그저 누리고 평안하게 지냈다.

그런데 주님은 놀랍게도

노예로 팔린 요셉을 통해서

그 형들을 구해내고, 이스라엘 민족을 구해내신다.

요셉은 앞서 애굽에 가서.. 그 가족들이 올 길을 닦고 있었다.            시105:17

요셉은 ‘길을 먼저 간 사람’이었다.                                            *선구자 pioneer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다윗 시대에, 다윗은 .. 위에서 말한 ‘노인 소경’과 같았다.

그는 광야 연단을 통해서..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할 길을 먼저 걷고 있었다.

그의 믿음은 ‘정금 같은 믿음’으로 단련되고 있었고,

그 믿음이 결국, 그 민족을 하나님께로 인도해 내고, 하나님 나라/다윗 왕국을 건설한다.

 

그리고 시편 등을 통해서, 오늘날 우리까지도, 하나님께도 인도하고 있다.

길을 잃고 방황하는 우리들을.. 시편의 다윗은, 능숙하게 길을 찾아주고 있다.

자기가 먼저 겪어보고, 먼저 가 봤기 때문이다.

 

모세 시대에, 모세는 .. 위에서 말한 ‘노인 소경’과 같았다.

그는 출애굽을 대비해, 40년 앞서 광야 생활을 겪어 보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각자 묵상해 보시기 바란다.

 

▲오늘 나는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

애굽에 먼저 가서 길을 닦는 요셉과 .. 평탄했던 가나안의 형들 사이에서

광야에 먼저 가서 길을 닦는 모세와 .. 애굽에서 자족하고 사는 민족들 사이에서

광야에 먼저 가서 다윗 왕국의 길을 닦는 다윗과 .. 평탄한 길에서 만족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과연 오늘 나는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가?

어느 길을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할 것인가?

(대부분 사람들은 평탄한 길을 택한다..)

 

지금 한국 교회의 소망은 ‘성공’에 있지 않다.

그 길을 따라가다가는 .. 나중에 짙은 안개의 때가 올 때.. 모조리 방황할 것이다.

 

과거에도 한국 교회의 소망은 ‘성공’에 있지 않았고, ‘고난’에 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지금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아야 한다.

 

▲오늘날 우리의 교회를 위해 필요한 것은

이 부족하고 부족한 오늘날의 교회를 위해 필요한 것은,

누군가 ‘고난의 길을 먼저 가는 사람’이다.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자기 육체에 채우는 사람이다. 골1:24

성공하는 사람이 아니다!

 

이 마지막 때, 필요한 사람은, 십자가를 지는 사람이다.

십자가의 길을 먼저 가 보고.. 자기를 따르라고 가리켜 주는 사람이다.

 

 

▲무릇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 그러므로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 계3:19

 

라오디게아 교회는,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계3:17

그런 마지막 시대의 교회에,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열심을 내어 회개하라’는 것이다.

회개하라고.. 고난과 연단을 주시는 것이다.

 

그 결과는 내게서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 된다. 계3:18

현대 교회는 반드시 돌이켜야 한다.

 

여러분, 모든 부흥은 고난을 통해서 왔다.

고난이 없으면.. 부흥도 없다. 우리 개인적으로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저와 여러분이 지금 당하는 고난

축복보다 더 귀하게 여기시고 감사하시는 여러분 되시기 바란다.

 

우리 믿음은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연단과 고난이 반드시 필요하다.

성공을 감사하는 ‘육신적인 마음’보다도,

내 부족한 믿음을 정금으로 연단시키는 고난을 감사하는 ‘신령한 마음’ 되시기 바란다.

 

지금은 내가 성공해서 누리는 것을 자랑할 때가 아니다.

지금은, 위의 ‘노인 소경’처럼

앞으로 다가올 짙은 안개의 시대에, 다른 사람들을 잘 인도하기 위해서

넘어지고 깨어지면서.. 믿음을 연단 받아야 할 시기이다.

‘길을 먼저 가야 할’ 시기이며,

내 믿음이 정금처럼 되도록 연단받아야 할 시기인 것이다.

 

여러분이 지금 겪는 연단과 어려움과 고통은

장차 어려움의 시기가 올 때,

성도를 살리고, 교회를 살리는

‘길을 먼저 가는 자’의 사명을 잘 감당하게 해 줄 것이다.                                      ▣ 꿈, 비전, 소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