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다음에는 의무가 따른다 수24:14-25 08.11.02.설교스크랩/축약
논지(선택 다음에 의무 따른다)가 산뜻해서 스크랩 했습니다.
▲살아가면서 선택해야 하는 일들을 계속 만나게 됩니다.
아침에 밥을 먹을까, 빵을 먹을까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우리 일생이 온통 선택이라고 하는 쪽이 더 적당할 것 같습니다. (중략)
그런데 어떤 일은 선택하고 나서 되돌리거나 바꿀 수 있지만,
어떤 선택은 한번 결정하면, 바꿀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예1. 미국시민권 가진 교포청년이 군대 가기 위해 시민권을 포기하고 입대했는데,
군대 생활이 생각보다 힘들다고 복무 기간이 끝나기 전에 입대를 취소하고 나와서
다시 미국 시민권을 회복할 수는 없는 겁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지요. 하나님을 믿는 것,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건 선택입니다.
그런데, 예수를 믿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로 했으면,
그 다음부터 하나님만 믿고 섬기며 순종하는 건 선택이 아니라 의무가 됩니다.
예수를 믿겠다고 하고서도.. 내가 믿고 싶은 대로 믿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겠다고 해놓고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하고 싶은 일만 하는 건.. 안 됩니다.
그건 선택사항이 아니라,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예2, 결혼을 해서 아기를 낳는 건 선택입니다.
아기가 생기지 않아서 낳지 못하는 경우는 다르지만,
아기를 낳을 수 있는데, 아기를 가질 건지 말건지는 부부가 의논해서 정할 일이지요.
선택사항입니다.
그러나 일단 아기를 낳았으면, 그 다음부터는 선택이 아니라 의무입니다.
아이가 예쁠 때만 내 아이고,
아이가 말 안 듣고 말썽 부리면 내 아이 아니라고 할 수 없는 겁니다. 힘들어도 잘 키워야 합니다.
▲예3. 한국전쟁이 휴전하고 나서, 반공 포로를 석방하면서,
어디로 가서 살지 선택하라고 했습니다.
어느 쪽이든 선택한 쪽으로 보내주겠다고 했습니다.
북쪽을 선택한 사람도 있고, 남쪽을 선택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번 선택하고 나서는 그 다음부터는 선택한 그 쪽에서,
그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야 합니다.
북쪽을 선택한 사람은 그 다음부터는 좋건 싫건
북한의 법과 체제에 복종해야 했고,
남쪽을 선택한 사람 역시 한국의 법과 체제에 복종해야 하는 겁니다.
북쪽을 선택해놓고 가보니까 영 아니다 싶어서,
그 법을 지키지 않고 남쪽을 위해 살거나,
남쪽을 선택해 놓고 북쪽을 위해 일한다면,
자기가 선택한 그 나라의 법에 의해 처벌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예4. 요즘에도 어떤 분이 어떤 주택/아파트를 계약했는데,
중도금을 내기 전에, (주택경기 하락으로) 계약 취소를 하려고 하니까,
계약금만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계약금 몇 배의 위약금까지 더 내야 취소가 되도록...
계약서가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자기가 싸인 했으니, 할 수 없죠.
인터넷도 2년, 3년 약정을 하면, 중간에 해지를 하더라도, 위약금을 내게 되어있습니다.
이런 예들은 모두, 선택은 쉽게 할 수 있지만,
선택한 다음에는 '의무 이행'이 따른다는 것을 설명드리는 것입니다.
세상 사는 원리가 그렇다는 것이죠.
기독교 신앙도 그와 비슷한 원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본문 설명 : 선택을 촉구하는 여호수아
수24장은,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마지막 고별 연설을 하는 내용입니다.
이스라엘이 7년여에 걸쳐서 가나안 원주민들을 상대로 투쟁을 벌여서
이제 겨우 전쟁이 끝나고, 가나안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새로운 나라를 건설해야 하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에 와 있습니다.
여호수아는 그동안 목숨을 걸고 함께 싸워 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제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서 꼭 명심해야 할 일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선택을 하고, 선택 후에는 의무가 따른다는 것입니다.
(먼저 여호수아는 그동안 지내 온 시간들을 회상합니다.
아브라함부터 시작해서 출애굽을 거쳐 오늘까지 지내오는 동안
늘 하나님이 앞장서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셨고,
항상 지켜 주셨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줍니다.)
그러고서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에게, 어느 쪽을 선택할 거냐고 묻습니다. 수24:14~15
이에 백성들은 당연히 하나님을 섬기겠다고 (1차)맹세 합니다. 24:16~18
▲선택 한 다음에는, 의무 조항이 붙는다.
그런데, 선택을 하는 데 있어서 단서조항이 붙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
일단 하나님을 선택했으면, 하나님을 믿기로 했으면,
그 다음부터는 선택사항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라고 여호수아는 경고합니다.
일단 하나님을 믿기로 선택했으면, 그래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면,
하나님의 백성은 무조건 하나님만을 믿고 섬기고 순종해야 한다는 겁니다. 일종의 의무조항입니다.
그 의무조항을 불이행하면, 저주가 따릅니다.
만일 너희가 여호와를 버리고 이방 신들을 섬기면
너희에게 복을 내리신 후에라도 돌이켜 너희에게 재앙을 내리시고 너희를 멸하시리라 수24:20
백성들은, 이것(의무조항 불이행에 따르는 징벌)까지 수용하겠다고 다시 (2차)맹세합니다. 24:21
그래서 사사기에 보면, 실제로 그들이 맹세에 의거해서, 재앙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들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의 손이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시니
곧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고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맹세하신 것과 같아서
그들의 괴로움이 심하였더라 삿2:15
신학용어로 '언약(계약)신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언약/계약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모세, 여호수아.. 다윗.. 모든 시대에 언약이 있었습니다.
'언약/계약'이라는 말은.. 그 속에 반드시 '약속(언약)의 준수'에 따르는 축복, 혜택과
'약속의 불이행'에 따르는 징벌, 저주를 반드시 (계약조건으로서) 포함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시대에 적용
오늘 여호수아의 이 말은 지금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기로 선택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 (물론 그랬다면 문제가 더 심각해지지만)
아무튼 하나님을 믿기로 선택하고, 그리스도인이 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랬으면, 예수를 믿기로 선택했으면, 그 다음에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그런데 의무조항 같은 것을 깡그리 무시하고, 각자 나름대로 신앙생활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자기 생각대로 하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건.. 하나님을 믿는 게 아닙니다.
그건 다른 신, 즉 '내가 만든 신'을 섬기는 것입니다.
미국의 신학자 도널드 맥컬로우가 쓴「내가 만든 하나님」이라는 책에서는,
하나님을 섬기는 대신에, 자기가 만들어서 섬기는 신이 몇 가지 있다고 말합니다.
-나의 목적에서 비롯된 ego신,
-나의 이해에서 비롯된 ego신,
-나의 체험에서 비롯된 ego신이 그것입니다.
①나의 목적에서 비롯된 신이란, 내가 하고자 하는 일, 나의 목적을 미리 정해놓고,
그걸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는 걸 말합니다.
하나님이 하라고 하셔서,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나 하고 싶은 대로, 내 마음대로 하면서, 그걸 하나님의 일이라고 믿는 겁니다.
②나의 이해에서 비롯된 신이란,
하나님을 내가 알고 있는 범위 안에 가두어 놓는 건데요,
나는 하나님에 대해서 다 안다, 내가 모르는 게 없다,
내가 아는 게 하나님의 전부다, 내가 알고 이해하는 범위 밖에는 하나님이 없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내 이해력으로 하나님을 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내가 하나님에 대해서 알지만, 모르는 부분도 너무 많습니다,
아니 아는 것보다, 모르는 부분이 훨씬 더 많다는 걸 인정해야 합니다.
③나의 체험에서 비롯된 신도 비슷한 얘기인데요,
내가 경험하고 내가 깨달은 하나님만이 참되다고 믿는 겁니다.
하나님을 다 설명할 수 없습니다.
내가 경험하고 내가 아는 것은.. 내가 만난 하나님의 모습일 뿐이지요.
내가 체험한 하나님의 모습이.. 하나님의 전부는 아니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너무 쉽게 다른 사람의 신앙, 다른 사람의 예배,
다른 사람의 생활을 비판하고 정죄하지 않습니까?
내 신앙만이 올바르고, 내가 믿는 방식으로, 내가 예배하는 방식으로,
내가 기도하는 식으로만 해야 옳다고 주장합니다.
나와 같지 않은 사람은 다 틀렸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그건 또 다른 우상숭배에 불과한 겁니다.
하나님을 내 머리/내 체험에 가두고 놓고, '내가 규정하는 신(우상)'을 섬기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병이 낫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어떤 사람은 병이 낫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 수도 있습니다.
손뼉 치며 뜨겁게 찬양하고 싶은 사람은 그렇게 하면 되고,
차분히 앉아서 찬양하고 싶은 사람은 그렇게 하면 됩니다.
교회가 무슨 공산당 전당대회도 아니고,
모두 똑같이 일어서서 똑같은 모습으로 찬양해야 하나님이 받으시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심리학자 킴 홀은, 상담을 받기 위해 자기를 찾아오는 사람들 가운데
자기를 기독교인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은데,
‘그들이 행복해지기를 원하고,
하나님께서 자기 바램을 이루어주시리라고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비 기독교인들과 아무런 차이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행복해지기를 원하고, 하나님께서 그렇게 해 주실거라고 기대하는 게
잘못되었다는 게 아니라, 그게 신앙의 본질이 아닌데,
정말 중요한 신앙의 본질에서는.. 예수 안 믿는 사람하고 구별이 안 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는 건 관심도 없고,
하나님이 복 주시기만 바라면서도... 스스로 기독교인이라고 여긴다는 거지요. (이게 우상숭배 입니다.)
아버지를.. 일하고 돈 벌어서 자기한테 용돈 주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하는 아이와 같습니다.
다 '자기가 만든 하나님/우상'을 섬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랑의 하나님께서.. 우리를 모든 고통으로부터 구해내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은, 때때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난이 필요하다면, 고난을 주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 삶에 기쁨을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고통을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성경에서 분명히 그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런 하나님은 거부하고,
나에게 안락과 평안과 성공과 물질적인 축복만을 주시는 하나님을 믿는 건, (성경을 편집해서 믿는 것은)
나를 만드신 하나님을 믿는 게 아니라, 내가 만든 신을 믿는 우상숭배라는 거지요.
▲하나님이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 주기를’ 바라는 것.. 우상숭배의 본질
나중에 이스라엘이 가나안에서 살면서
하나님만을 믿고 섬기고 순종하는 일에 결국 실패하고 맙니다.
여호수아가 염려했던 대로, 가나안의 토착신인 바알을 비롯해서
온갖 우상을 줄줄이 세워놓고, 거기 절하고 제사하고 섬기게 됩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 일은
이방의 신을 믿는다는 종교적인 행위를 한 것이라기보다,
이 땅에서 잘 먹고 잘 살게 해준다는 우상의 약속에 절을 한 것이고,
결국은 자기의 욕망에 무릎 꿇고 거기 절한 겁니다.
바알의 본질이 바로 그런 것이었으니까요.
하나님을 믿기로 선택했으면, 그 다음에는 의무조항이 있다는 것을
그들은 몰랐던 것일까요? 아니면 알고도 불순종했던 것일까요?
여호수아가 그렇게 서약까지 시켰지만,
가나안 2세대 부터는 그 신앙(선택+순종)을 버리고 말았습니다.
문제는, 지금도 많은 기독교인들이 그런 식으로 '자기가 만들어 낸 신'이
자기의 욕망을 충족시켜 줄 거라는 믿음 앞에.. 무릎 꿇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선택은 하지만.. 그 뒤로 그 어떤 것도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고는 뭐든지 자기가 원하는 대로만, 하나님이 움직여 주기를 바랍니다.
문제는, 이런 성도가 아무리 많이 모인다고 해도,
구원 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참된 신앙은 마음을 바치는 것, 내 소원 성취가 아니라..
여호수아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 당신들 가운데 있는 이방 신들을 내버리고, 마음을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바치십시오. 수24:23
그래서 예수님도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마22:37 ▣ 복음 관련
가르치지 않으셨습니까?
이것은, 마음을 다해,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의무조항)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수24:25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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