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콘텐츠를 담은 사람 렘1:4-10 2010.01.31.설교스크랩
*원제목 : 내 입에 맡기셨으니
▲다른 사람과 같이 일을 하는 방식을 보면, 몇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A는, 자기는 하지 않고, 남에게 다 시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남에게 다 하라고 시킵니다.
그러면서 잘하니 못하니 계속 지적하고 잔소리하지요.
그건 그 사람을 아랫사람 취급을 해서 그런 거겠지요.
B는, 자기가 혼자 다 합니다.
같이 일한다고 하면서도.. 다른 사람에게는 일을 맡기지 않고.. 혼자 다 합니다.
이건 상대방을 믿지 못하고 인정하지 않고 무시하니까, 그렇습니다.
내가 해야 잘할 수 있고.. 그 사람이 하면 제대로 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니까,
자기가 혼자 일을 다 처리하는 거지요.
C는, 함께 일합니다.
혼자서 하기 힘들어서 그런 경우도 있지만, 자기가 얼마든지 혼자 할 수 있는 일도,
혼자서 하려고 하지 않고 같이 일하려고 애씁니다.
그건 상대방을 나의 파트너로, 동역자로 인정하는 거지요.
아버지가 아이한테 자동차를 닦으라고 시킵니다.
주유하고 자동세차하면 돈도 안 들고 훨씬 깨끗해지지만, 일부러 그럽니다.
어머니가 아이한테 설거지를 하라고 시킵니다.
아이가 설거지 다하고 나면 뒤처리가 더 번거롭지만, 굳이 아이한테 시킵니다.
아이 교육을 위해서, 또한 아이를 위해서 그런 겁니다.
(우리가 공동체에서 일을 할 때도, 이렇게 함께 일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사람과 하나님과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A는, 하나님께서 다 하시지 왜 굳이 사람이 일하게 하시느냐고 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 몽땅 다 떠넘기려고 하기도 합니다.
자기는 아무 것도 하려고 하지 않으면서, 힘든 일, 어려운 일,
몽땅 하나님이 다 처리해달라고 요구합니다.
기도할 때도 보면, 하나님께 이거 해주세요, 저거 해주세요,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께 일만 시킵니다.
그러나 자기가 해야 할 일도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렇게 극단으로 빠지는 것은.. 올바른 믿음이 아닙니다.
B는, 자기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하나님께 간섭하지/끼어들지 마시라고 합니다.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괜히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마시라고 합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옳지 않은 일을 하려고 할 때 그러기도 하지만,
대개 이런 사람들은 열심이 지나쳐서, 하나님의 몫까지 자기가 감당하려고 합니다.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고, 하나님께 묻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찾으려고 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합니다.
자기가 고민하고 자기가 연구하고 자기 혼자 판단해서 결정하고 실행합니다.
이게 잘하는 것 같지만, 그러나 결국 하나님과 아무 상관없는 일이 되고 맙니다.
자기 나름대로는 열심히 교회의 일을 한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교회와는 아무 상관없는 일을 하기도 하고,
열심히 하나님의 이름으로 일한다고 했는데, 하나님은 온데간데없고,
사람들이 모여서, 사람의 일만 열심히 하다 마는 경우도.. 있다는 말이지요.
택시기사가, 승객이 가라는 대로 가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아주 멋지게 운전해서 가면, 그게 잘하는 겁니까?
▲하나님은 사람과 동역해서 일하십니다.
( C의 경우처럼) 하나님께서 사람과 함께 일하시는 방식은,
말 그대로 사람과 함께, 사람을 통해 일하십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혼자서 알아서 다 해주시 않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신다면,
그건 하나님께서 사람을 존중하지 않으시는 것이겠지요.
사람이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하나님이 혼자서 다 알아서 해주신다면,
사람은 있으나 없으나 상관없는, 아무 쓸모없는 존재라는 거 아니겠어요?
물론 이런 경우도 있을 겁니다. 부모가 자식을 대할 때,
아이들이 손끝하나 까딱하지 않아도, 부모가 다 알아서 해주는 경우 말입니다.
부모 생각으로는 자식이 너무 귀해서, 자식을 위해서 그렇게 한다고 하겠지만,
실제로는 자식을 바보로 만들고, 자기도 바보가 되는 겁니다.
얼마 전에 텔레비전에서 그런 내용을 방송한 적이 있었다는 말을 들었는데요,
어떤 고등학생이 부모에 대해서 말도 못하게 함부로 한다는 겁니다.
아빠가 집에 오면, 자기 공부하는 데 방해된다고 집에 들어오지도 못하게 하고,
그래도 들어오면 칼을 들고 나가라고 소리를 칩니다.
공부한다는 이유로.. 다른 식구들을 함부로 대하고, 때리고, 소리 지르고, 난리친답니다.
그런데, 그 아이를 그렇게 만든 게, 결국은 그 부모라는 거지요.
아이가 밥을 먹으면, 엄마가 그 발밑에 앉아서 양말을 신겨주고 있더라는 겁니다.
그런 식으로 아이를 키웠으니.. 아이가 그 모양이 된 거지요.
그게 아이를 위한 겁니까? 아이를 바보로 만든 거지요.
그 아이가 공부는 그런 대로 한다는데, 그러면 뭐합니까?
그런 아이가 나중에 사회에서 다른 사람들하고 어울려서 살 수 있을까요?
하나님은 그런 식으로 사람을 대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하라는 대로 다 해주는 머슴도 아니고,
사람을 귀하게 여긴다는 이유로,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일도 하지 않으십니다.
그런가 하면, 하나님은 사람이 혼자 일하라고 하지도 않으십니다.
하나님 없이, 하나님과 상관없이 사람 혼자서,
사람이 다 알아서 하라고 하지도 않으신다는 겁니다.
그건 사람을 머슴처럼 부리는 일이거나,
사람을 하나님과 상관없는 존재로 여기는 것일 테니까요.
▲1. 에덴동산의 동역... 머슴 부림도 아니고, 방치도 아니고, 동역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사람과 함께 일하기를 좋아하시고, 늘 그렇게 일하십니다.
맨 처음부터 그랬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실 때,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우리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서, 우리의 모양대로 사람을 만들자.
그리고 그가,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에 사는 온갖 들짐승과
땅 위를 기어 다니는 모든 길짐승을 다스리게 하자.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실 때, 노예나 허수아비가 아니라,
동역자로, 파트너로 만드셨다는 겁니다.
맨 처음 사람 아담을 만드시고서는, 그에게 말씀하십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여라. 땅을 정복하여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려라.
하나님이 하실 수 없어서가 아닙니다. 하기 싫어서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신 이유가,
하나님께서 사람과 함께 이 일들을 하시기 위해서이기 때문입니다.
이 명령이, 하나님은 이제 아무 것도 하지 않으시고 사람에게 다 맡기고,
사람을 시켜먹고 부려먹겠다고 하시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에덴동산에 두시고, 거기서 하나님의 일을 하게 하십니다.
주 하나님이 들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를 흙으로 빚어서 만드시고,
그 사람에게로 이끌고 오셔서, 그 사람이 그것들을 무엇이라고 하는지를 보셨다.
그 사람이 살아 있는 동물 하나하나를 이르는 것이 그대로 동물들의 이름이 되었다.
그 사람이 모든 집짐승과 공중의 새와 들의 모든 짐승에게 이름을 붙여 주었다.
이름을 지어주었다는 건, 작명소를 차렸다는 게 아니라,
그 짐승들을 잘 살피고/ 돌보고/ 다스렸다는 얘기입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짐승들을 만드시고, 사람에게 이름을 지으라고 하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만드실 때, 사람과 함께 일하셨다는 겁니다.
하나님은 동물들을 만드셨고, 그것을 사람에게 끌어오셨고,
사람은 그들에게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그렇게 사람은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의 사역에 참여했던 겁니다.
▲2. 출애굽 여정의 동역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의 노예 생활을 끝내고
출애굽을 해서 가나안을 향해 가는 모든 과정에서,
하나님은 모세를 앞세워 일하셨고,
모세를 비롯한 사람들과 함께 그 역사를 이루십니다.
하나님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어서, 그러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출애굽기를 읽다 보면, 읽고 있는 우리가 분통이 터질 정도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계속 실수하고 실패하고,
차라리 하나님 혼자 하시는 게 훨씬 더 쉬우셨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무지 능력도 없고 자격도 없는 사람들을
하나님께서는 그래도 믿어주시고, 인정해주셔서 동역자로 삼으시고,
사람과 함께 그 위대한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하나님은 그 과정에서도, 사람한테만 맡겨두고, 손 놓고 계시지 않았습니다.
늘 동행하시면서 길을 인도하시고, 적들을 물리치시고, 먹을 것을 주시고,
모든 일에 함께 하시면서.. 사람들을 도우셨습니다.
사람들 혼자 다 하게 하시지도 않았고, 하나님께서 혼자 하시지도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늘 사람과 함께 일하셨고, 사람과 함께 이루셨습니다.
▲3. 이 점에 있어서는 예수님도 다르실 바가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세상에서 사역하실 때, 일부러 제자들을 택하셔서 그들과 함께 일하셨지요.
나중에 성령을 받은 후에 달라지기는 하지만, 예수님과 함께 있는 동안,
제자들은 차라리 없는 게 더 낫다고 할 형편이었습니다.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할 뿐 아니라, 있어봐야 짐만 되는 존재들이었단 말이지요.
그런데도 굳이 예수님은 그런 사람들을 제자로 삼으셔서
함께 다니시며, 함께 지내시며, 함께 일하셨습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예수님은 왜 그러셨고, 하나님은 왜 그러셨을까요?
애당초 하나님은 사람을 동역자로 만드셨습니다.
함께 일하는 파트너로 사람을 만드셨습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드신 것은, 우리를 사랑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사랑이신 하나님께서, 사랑하실 상대로 우리를 지으시고, 택하시고,
사랑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를 존중하셔서 우리와 함께 일하십니다.
우리를 하나님의 짝으로 삼으셔서, 우리와 함께 하나님의 일을 하십니다.
우리와 함께 우리의 일을 하십니다.
▲4. 예레미야의 하나님과 동역 ← 설교의 본론
오늘 우리가 읽은 예레미야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사람과 함께 일하시는 방식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먼저 1:4~5절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동역자로 세우시는 장면입니다.
내가 너를 모태에서 짓기도 전에 너를 선택하고, 네가 태어나기도 전에
너를 거룩하게 구별해서, 뭇 민족에게 보낼 예언자로 세웠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세상에 태어나게 하신 것은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예언자가 되게 하시려는 것이었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직접 말씀하시지 않고,
사람을 통해, 사람의 입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선포하십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하나님께서 그 말씀대로 이루십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세상에 태어나게 하신 것은, 나와 함께 일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중에 그 누구도 아무런 이유 없이, 아무 쓸데없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없습니다.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도 없고, 태어난 것이 잘못된 일인 사람도 없습니다.
내가 깨닫지 못해서 그렇게 생각할 수는 있어도,
우리 가운데 아무도 아무 이유 없이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세상에 태어난 하나님의 동역자들인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극진히 살피시고 보호하십니다.
우리에 대해 책임을 지십니다.
우리를 혼자 버려두지 않으시고 끝까지 우리와 함께 하시는 겁니다.
그런데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해 처음에는 거절합니다.
아닙니다. 주 나의 하나님, 저는 말을 잘 할 줄 모릅니다. 저는 아직 너무나 어립니다. 1:6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뭔가 사명을 맡기실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게 우리가 그럴 만한 능력이 있고 자격이 있어서는 아닙니다.
자격은 우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습니다.
능력도.. 우리가 가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가지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다만 우리가 그 일을 하기 원하셔서, 우리에게 사명을 주십니다.
우리를 존중하시고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자격이 없는 건 누구나 다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우리 능력가지고 할 수 있는 일도 아닙니다.
난 할 수 없다고, 난 부족하다고 말하는 건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것이고,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시는 그 이유를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일하기를 원하시는 것이지,
우리가 하나님 대신 일하라고 하시는 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아직 너무나 어리다고 말하지 말아라.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그에게로 가고, 내가 너에게 무슨 명을 내리든지 너는 그대로 말하여라. 1:7
우리의 부족함이나 우리의 무능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능력으로 일하시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내 말을 네 입에 맡긴다. 똑똑히 보아라. 오늘 내가 뭇 민족과 나라들 위에 너를 세우고,
네가 그것들을 뽑으며 허물며, 멸망시키며 파괴하며, 세우며 심게 하겠다. 1:9~10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일을 맡기실 때, 우리의 능력, 우리의 지혜,
우리의 재산, 학벌, 인맥을 필요로 하시지 않으십니다.
일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제공해 주십니다.
▲요새 많이 쓰는 말 가운데 콘텐츠라는 말이 있습니다.
쉬운 말로 하면 ‘내용’이라는 뜻인데요,
방송이나 문화나 나아가서 정치와 사회 전반에 걸쳐서, 콘텐츠가 경쟁력이라는 겁니다.
내용이 있어야 한다는 거지요.
겉모습이 아무리 그럴싸해도, 내용이 없으면 경쟁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스마트폰입니다.
스마트폰은 그냥 전화만 하는 기계가 아니고,
말하자면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는 컴퓨터라고 할 수 있는 건데요,
대표적인 것이 삼성에서 나온 ‘옴니아’와, 애플에서 나온 ‘아이폰’이 있습니다.
기계적인 성능, 이른 바 스펙은 옴니아가 낫다고 하는데,
실제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아이폰이 압도적입니다. 문제는 콘텐츠라는 거지요.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기계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
그 기계 속에 무엇을 집어넣느냐에 달렸습니다.
여기서 승부가 결정이 나는데, 바로 이 부분에서 애플의 아이폰이 압도적이라는 겁니다.
아이폰이라는 작은 전화기 하나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이 무궁무진하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그러더라고요. 아이폰 하나면 우주라도 정복할 기세라고.
기계가 아무리 좋아도, 그 기계를 가지고 써먹을 수 있는 콘텐츠가 없으면,
‘벤츠 타고 장보러 가는 셈’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요.
▲예레미야의 입에 말씀을 주신 것(1:9~10)은, 하나님의 콘텐츠를 담아 주신 것.
우리의 능력, 우리의 재주, 요즘 중요하다고 하는 스펙이 아무리 좋아도,
콘텐츠가 없으면 쓸모가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스펙 때문이 아니라,
아니, 우리의 스펙을 보지 않으시고,
우리에게 하나님의 콘텐츠를 담아 주셔서,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하게 하신다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보다 훨씬 재주 많고 훌륭한 사람보다
훨씬 크고 위대한 일을 하게 하신다는 거지요.
내가 내 말을 네 입에 맡긴다. 1:9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학교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사람이라도, 대학교수가 가지지 못한 지혜를 가지고,
유명한 학자가 할 수 없는 말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일하시니까, 우리가 하나님의 동역자가 되니까 말입니다.
오늘 내가 뭇 민족과 나라들 위에 너를 세우고,
네가 그것들을 뽑으며 허물며, 멸망시키며 파괴하며, 세우며 심게 하였다. 1:10
우리가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무슨 힘으로, 무슨 재주로요?
어떻게 그게 가능합니까?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일하시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나 혼자 하겠다고 하면 말도 안 되는 헛소리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일하시면, 이건 일도 아닌 겁니다.
▲마치는 말 : 별것 아닌 나를.. 대단한 존재로 만들어주시는.. 나의 파트너, 하나님
유재석이라는 개그맨이 있습니다. 요즘은 개그보다는 주로 프로그램 진행을 하는데,
워낙 잘해서 ‘국민MC’라고 불리고 있지요.
이 사람이 그렇게 성공한 것은, 물론 그가 스스로 준비를 많이 하고
연구를 많이 해서 진행을 재미있게 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프로그램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을
재미있게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누가 무슨 말을 하면, 그 말을 받아서, 그 말이 재미있는 말이 되게 한다는 거지요.
다른 사람 같으면, 말한 사람이 머쓱해질 만한 시시한 이야기인데,
유재석은 그 말을 재치 있게 받아주어서
말한 사람이 대단히 재미있는 말을 한 것처럼 만들어준다는 겁니다.
놀라운 재주지요.
하나님은 우리가 어설픈 재주로, 보잘 것 없는 실력으로 한
별 것 아닌 일들을 가지고 하나님의 일을 이루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한 일이 하나님의 역사를 완성하는 데 큰 몫을 하게 하십니다.
우리가 서투르고, 우리가 어리석고, 우리가 부족하지만,
단 하나, 하나님께 대한 신실한 믿음이 있으면,
그것 하나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정하시고, 택하시고,
우리에게 하나님의 콘텐츠를 담아 주셔서,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를 이루게 하십니다.
그래서 별것 아닌 우리를 빛나는 존재로 만들어 주십니다.
▲주눅 들지 맙시다.
우리는 늘 말합니다.
“아닙니다. 주 나의 하나님, 저는 말을 잘 할 줄 모릅니다.
저는 아직 너무나 어립니다. 저는 가진 게 없습니다. 저는 이게 부족합니다.
저게 모자랍니다. 아직은 때가 아닙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라. 누가 네 말 하라고 했니? 네가 아는 거 떠들라고 했니?
네 알량한 재주로 뭘 해보라고 하는 거니? 그런 말 하지 마라.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그에게로 가고,
내가 너에게 무슨 명을 내리든지 너는 그대로 말하여라.’ 1:7
하나님께 대해 신실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하나님의 동역자로 삼아서,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놀라우신 일들을 하실 것입니다.
우리 혼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엄청난 일들을 이루어낼 것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의 손을 잡고, 하나님의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를 파트너로 삼으신 하나님의 꿈이 우리를 통해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단 한 가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 하나님 앞에서 신실한 믿음의 사람이 되는 것만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전부입니다.
너는 아직 너무나 어리다고 말하지 말아라. 내가 늘 너와 함께 있으면서 보호해 주겠다. 1:7, 8
우리 주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셨습니다. ▣ 선지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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