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성질 요15:22 -스크랩 출처보기-
앤소니 드 멜로 신부의 마지막 설교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요15:12
◑1. 사랑은.. 대상을 차별하지 않습니다.
①여기 한 송이 장미가 있습니다.
이 장미가 "좋은 사람에게는 향기를 뿜어 주고,
나쁜 사람한테서는 향기를 거두겠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②어떤 사람이 등불을 밝혀들고 밤길을 걸어가는데
그가 악한 사람이라는 이유로
등불이 스스로 빛을 거두는 것을.. 여러분은 상상할 수 있습니까? (없습니다.)
③보십시오. 한 그루 나무가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
젊은이와 늙은이,
고상한 사람과 비천한 사람,
여자와 남자,
짐승과 사람을 구분하지 않고,
심지어 저를 도끼로 찍어 넘기려 하는 자에게조차,
아무런 차별이 없이
제 그늘을 선선히 내어주고 있는지!
이것이 사랑의 첫째 성질입니다. 사랑은 대상을 구별하지 않습니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아버지께서는 악한 사람에게나 선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햇빛을 주시고
옳은 사람에게나 옳지 못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비를 내려주신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 마5:44~48
어떻게 하면 이런 사랑을 할 수 있을까요?
당신이 그런 사랑을 해 보려고 무엇을 시도한다면,
무엇을 어떻게 하든, 억지를 부리게 마련이고,
결국 가짜 사랑을 날조하고 말 것입니다.
그런 사랑을 하기 위하여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놓아버릴 것은 있지요.
당신이 사람들을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
성자와 죄인 따위로 구분하여 보지 않는 순간,
당신에게 어떤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2. 사랑은.. 보상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나에게 친절하게 잘 대해주는 사람만, 좋은 평가를 해 주는 사람만
내가 사랑하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닙니다.
①나무처럼, 장미처럼, 등불처럼 그냥 내어줄 뿐,
그에 대한 보상으로 무엇을 돌려받고자 하지 않습니다.
결혼하는 남자가 신부집에서 가져올 지참금과 혼수품만 보고 여자를 고른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 사람은 아내를 사랑한 게 아니라
아내 때문에 생기는 부산물을 더 사랑한 거예요.
②그런데 만약 당신이 마음에 맞는 사람들하고만 어울리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따돌린다면..
당신에게 필요한 것을 주고, 당신이 기대하는 대로 움직여주는 사람들에게는
기꺼이 마음을 열면서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무심하다거나 문을 닫아버린다면,
그 신랑과 당신이 어떻게 다르다 하겠습니까?
③보상을 바라지 않는 사랑을 하기 위하여 당신이 할 수 있고 해야 할 유일한 일은
눈을 뜨고 보는 것입니다. 그냥 보세요!
당신의 사랑이라는 것이 얼마나 교묘하게 이기심과 탐욕을 그 속에 감추고 있는지,
있는 그대로 비난하거나 책망하지 말고, 그냥 보는 겁니다.
그것이 사랑의 둘째 성질을 품게 되는 한 걸음입니다.
◑3. 사랑의 셋째 성질은 스스로 사랑한다는 의식이 없는 것입니다.
사랑은 사랑하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아서.. 제가 사랑하고 있는 줄을 모릅니다.
등불은 등불을 비추는데 골몰하여 제 빛이 남에게 무슨 혜택을 주는지 마는지
그런 것에는 아예 생각이 미치지를 않는 거예요.
장미가 향기를 뿜어내는 것은
그 향기를 맡고 좋아하는 누가 있든/ 말든,
향기를 뿜어내는 일 말고.. 다른 무슨 할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나무가 그늘을 내어주는 것도 그렇고요.
향기도, 빛도, 그늘도,
누가 다가오면 생겨났다가/ 아무도 없으면 거두어지는
그런 것들이 아니에요.
사람들이 있느냐/ 없느냐.., 자기를 좋아하느냐/ 싫어하느냐에 상관없습니다.
사랑이 그렇지요. 사랑은 그냥 거기 있습니다.
사랑에는 목적이 없어요.
향기도, 빛도, 그늘도
누가 저희들한테서 무슨 혜택을 입거나 말거나 상관없이,
그냥 거기 그렇게 있습니다.
자기네가 무슨 좋은 일을 한다든지
누구에게 무슨 덕을 끼친다는
그런 생각이 조금도 없어요.
그것들의 왼손은 정말로 제 오른손이 하는 일을 모릅니다.
"주님, 제가 언제 주님께서 주리신 것을 보고 잡수실 것을 드렸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실 것을 드렸습니까?" 마25:37
‘아무 생각 없이’ 사랑한 사람의 예입니다.
◑사랑의 마지막 성질은.. 자유입니다.
강제, 지배, 투쟁, 알력 따위가 발을 들이는 순간.. 사랑은 죽습니다.
장미와 등불과 나무가 얼마나 당신을 자유롭게 내버려두는지 생각해 보세요.
(부모의 사랑, 이성간의 사랑도.. 대상을 소유, 지배하려고 하지 마세요)
당신이 땡볕에 노출되어 쓰러지기 직전인 위험한 상태에 있어도
나무는 당신을 제 그늘로 끌어들이기 위하여 아무 노력도 하지 않습니다.
당신으로 하여금 어둠에 걸려 넘어지지 않게 하려고
억지로 빛을 비춰주는 등불이 있던가요?
누구의 인정을 받거나 칭찬을 들으려고,
또는 누구를 잃지 않으려고,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하여 노심초사하면서
한편으로 자신에게 억지를 부리고
상대를 통제하려 애쓰는 우리 모습을 잠시 돌아다봅시다.
그렇게 억지를 부리고 누구를 통제하려고 애쓸 때마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순진한 사랑의 능력(자유)을 파괴하고 있는 것입니다.
당신이 누구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자신에게와 남에게 무슨 억지를 어떻게 부리고 있는지 잘 지켜보십시오.
그렇게 지켜보면..
억지도 강제도 떨어져 나갈 것이고, 그것들이 사라지는 순간
사랑은 되살아날 것입니다.
자유는 사랑의 다른 이름입니다.. <앤소니 드 멜로, 인도의 신부 (1931~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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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인/자유로운 섬김
마더 데레사가 한국에 왔을 때입니다.
그 분이 연세가 꽤 있고 몸이 약해진 상태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 가난한 사람들을 방문해 위로해주기 위해서
쉴 틈도 없이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한 기자가 ‘그렇게 쉬지도 않으시는데도 피곤하시지 않느냐’고 물었습니다.
마더 데레사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아침에 영한 성체의 힘으로 살아요.
(가톨릭에서는 성체를 내 안에 모심으로써 거룩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내가 힘을 빼고 그 분의 힘으로 사는데, 내가 힘들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자발적 가난
12~13세기 프랑스 남부에는 이단들이 널리 퍼져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릇된 가르침을 전하고 있었지만, 그들의 삶은 가난했습니다.
반면, 이단에 반대하여 교회의 정통 가르침을 설교하던 이들은
말을 타고 시종들을 거느리고 다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가난한 이단 설교자들에게 더 공감하고 그들을 따라갔습니다.
그때 성 도미니코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바로 삶의 증거라는 것을 깨달았고,
그래서 걸어서 돌아다니고 탁발로 생활하며 설교를 시작했습니다. ▣ 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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