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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서 3장 주석

LNCK 2010. 11. 24. 22:52

◈아가서 3장 주석                           아3:1~11                               출처

 

 

▲1절 (여자) 내가 밤에 침상에서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를 찾았노라

찾아도 찾아내지 못하였노라

 

‘내가 밤에 침상에서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찾았구나’

여기서 '밤에'는 복수로 '밤들에' 또는 '밤마다'로 해서되는데,

이는 사랑하는 연인 솔로몬 왕을 밤에 계속 찾았음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혹자는 본절에서 술람미 여인이 꿈속에서,

그의 사랑하는 연인을 찾았음을 의미한다고 이해한다.

왜냐면 다음 절에 ‘이에 내가 일어나서’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솔로몬이 휴가 차 전원에서 양을 치던 일을 마치고

예루살렘 궁으로 떠난 기간인 것 같다.

왜냐면 나중에 술람미에게로 다시 찾아오기 때문이다. :6

 

▲2절 (여자) 이에 내가 일어나서 성 안을 돌아다니며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거리에서나 큰 길에서나 찾으리라 하고 찾으나 만나지 못하였노라

 

‘이에 내가 일어나서’

꿈을 꾸었든지, 잠을 잤든지 어쨌든 침상에 있다가 이제 밖으로 나선 것은

솔로몬을 필히 만나고 싶어하는 의욕을 더 강렬하게 표출시키는 행동이라 하겠다.

 

오늘날 그리스도의 신부된 성도들 또한 좀더 주님과 친밀한 관계에 들어가기 위해

주님을 간절히 찾는 마음 자세를 지녀야 할 것을 예시한다.

 

‘성중으로 돌아다니며’

'성중'이란 '예루살렘 성내'를 의미하는 것으로 본다.

그러나 혹자는 본 구절의 '성중'이 꼭 예루살렘이 아니라 성벽이 있는

다른 어떤 성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견해는 3:5절, 1:5, 2:7 등을 참조해 볼 때 다소 무리가 따른다.

 

‘거리에서나 큰 길에서나’

성내의 대로(大路)나 넓은 광장(대하32:6, 느8:1)을 가리키며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암시한다.

 

 

▲3절 (여자) 성 안을 순찰하는 자들을 만나서 묻기를

내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를 너희가 보았느냐 하고

 

‘성중의 순행하는 자들을 만나서...보았느냐 하고’

술람미 여인이 야간에 순찰하는 야경꾼들을 만나

그녀의 사랑하는 연인을 보았느냐고 묻는 장면이다.

 

델리취는 계속적으로 본절 역시 1, 2절과 같이 술람미 여인이

밤에 꾼 꿈을 독백 형식으로 말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본절이 꿈을 회상한 내용이든 실제 행동을 묘사한 것이든,

중요한 것은 솔로몬을 찾고자 하는 간절함 바로 그것이다.

 

▲4절 (여자) 그들을 지나치자마자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만나서 그를 붙잡고

내 어머니 집으로, 나를 잉태한 이의 방으로 가기까지 놓지 아니하였노라

 

‘내 어미 집으로, 나를 잉태한 자의 방으로’

고대 근동 지방에서 '어미 집'은 그 집의 여자 식솔들이 거하는 곳으로서

남이 함부로 들어 올 수 없는 장소를 의미했다. (창24:67, 룻1:8).

 

본 구절에서 술람미 여자가 솔로몬 왕을 이곳으로 인도한 것은

사랑하는 이와 비밀스럽고 안락하게 오래도록 함께 있고 싶어서이다.

 

▲5절 (여자) 예루살렘 딸들아 내가 노루와 들사슴을 두고 너희에게 부탁한다

사랑하는 자가 원하기 전에는 흔들지 말고 깨우지 말지니라

 

‘예루살렘 여자들아...깨우지 말지니라’

아가서에는 이와 같은 말이 세 번 나오는데, (2:7, 3:5, 8:4)

2:7이 사랑의 초기 단계에서 언급된 것인 반면에,

본절은 사랑이 무르익어가는 과정에서

그 사랑의 관계를 계속적으로 지속하고자 하는 간절함 염원을 표현한 말이다.

 

또한 본절은 일종의 후렴구로서

서로의 사랑이 깨어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

 

 

▲6절 (합창) 몰약과 유향과 상인의 여러 가지 향품으로 향내 풍기며

연기 기둥처럼 거친 들에서 오는 자가 누구인가

 

‘연기 기둥과도 같고’

예루살렘 성의 거민들이나, 예루살렘 여자들이

솔로몬 왕의 가마 행렬을 보고 말한 것이다.

 

'연기 기둥'이란 삿 20:40처럼

연기가 솟아오르는 형태를 말하는 것으로서
일반적으로 구약 시대 때 화려한 행렬 앞에서 향을 태울 때 나는 연기의 모습을 말한다.

 

즉 이것은 7절 이하에서 언급하고 있는 바와 같이

예루살렘으로 올라오는 술람미 여자의 혼인 가마 앞에서

향을 태울 때 나는 연기를 암시하는 것이다.

 

한편 혹자는 이것을 예표론적인 의미에서

그리스도의 신부된 성도(교회)를 보호, 인도하는 성령님의 능력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몰약과 유향과 장사의 여러 가지 향품으로 향기롭게도 하고’

'몰약'은 향유로서 신부가 타고 오는 가마나 옷에 뿌려져 향기를 발하게 했을 것이다.

 

'유향'은 남주 아라비아나 인도 등지에서 자라는 감람과의 방향성 나무에서 채취한

방향성 물질로서 몰약처럼 나무의 표피에 흠집을 내서 흐르는 수액을 응고시켜 사용했다.

이것은 향의 재료(출 30:34), 희생 제사의 향우(레 2:1, 2) 등으로 사용되었다.

 

‘거친 들에서 오는 자가 누구인고’

'거친 들'이란 예루살렘과 여리고 사이의 험준하고 거친 들판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는 상징적인 의미로서 '속박' 또는 '수치'의 상태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따라서 본 구절의 의미는 술람미 왕에게 나아오는,

즉 광야와 들판의 어려움의 상태에서

이제는 이스라엘의 왕도 예루살렘에 거하는 솔로몬 왕에게 나아오는,

즉 영광과 축복의 상태로 나아가는 것을 암시한다.

 

한편 본 구절의 '오는'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올라'는

'올라오는'의 뜻으로서 낮은 지대에서 높은 곳으로 올라오는 상태를 말한다(왕상 12:28).

 

 

▲7절 (합창) 볼지어다 솔로몬의 가마라 이스라엘 용사 중 육십 명이 둘러쌌는데

‘이는 솔로몬의 연(輦)이라’

 

연은 한자인데, 가마를 뜻한다.

여기 '연'의 히브리어 '미타'는 9절의 '연'과는 다르다.

이것은 다리를 뻗고 쉴 수 있는 침대의 특성을 가진 가마를 뜻한다.

솔로몬 왕은 이것을 보내어 술람미 여자를 예루살렘 성으로 데려 오도록 했던 것이다.

 

한편 솔로몬 왕이 술람미 여자를 예루살렘 성으로 데리고 오도록 한

구체적인 방법에 관해서는 두 가지 견해가 있다

 

1) 솔로몬 왕은 가지 않고 가마를 보내어 술람미 여자를 오도록 한 다음

나아가서 마중했다는 주장과

2) 솔로몬 왕이 직접 가마를 대동하고 술람미 여자를 함께 가마에 태워

또는 기타 말을 이용하여 데리고 왔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문맥과 당시의 결혼 특성을 고려하건대 2)가 더 타당한 듯하다.

(창 24:1-67, 마 25:1-13)

 

‘이스라엘 용사 중 육십 인이 옹위하였는데’

당시 이스라엘 왕궁에는 왕의 신변을 보호하는 경호원들이 있었다(삼하 23:8).

본 구절에서 술람미 여자의 가마를 호위하는 자들은 바로 이들 중에서 뽑은 것 같다.

 

혹자는 본 구절의 호위병 60인은 600명의 왕의 경호원 중 1/10을 선정한 수라고

주장하기도 한다(삼상27:2, 30:9).

 

한편 예표론적 의미에서, 이스라엘 용사들이 술람미 여자를 호위하는 것은

천성(天城)의 신랑되신 그리스도께 나아가는 교회(성도)를

하나님께서 돌보시고 보호하심을 암시한다(요 17:12).

 

▲8 (합창) 다 칼을 잡고 싸움에 익숙한 사람들이라 밤의 두려움으로 말미암아

각기 허리에 칼을 찼느니라

 

‘다 칼을 잡고 싸움에 익숙한 사람들이라’

술람미 여자의 호위병들이 칼을 견고히 잡고 주도 면밀하게 호위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여기서 ‘싸움에 익숙한 사람들’이란 여러 차례 전투 경험을 쌓아

어떤 위험으로부터라도 가마를 보호할 수 있는 용사를 말한다.

 

‘밤의 두려움을 인하여 각기 허리에 칼을 찼느니라’

당시 술람미 여자가 살았던 곳으로 추정되는 수넴에서 예루살렘까지는

약 80km의 거리로서 거칠은 들판을 통과해야 했으므로

도적들의 기습이나 맹수등으로 인한 만일의 사태 때문에 조마조마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허리'의 히브리어 '예레크'는 '넓적다리'를 의미한다.

따라서 호위병들이 칼을 허리에 차서 넓적 다리에까지 이르게 한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이는 오늘날 하나님의 사역자들로 하여금 교회를 보호하고 성도들을 인도하기 위하여

성령의 검인 말씀으로 무장하고 진리의 허리띠를 띠어야 함을 암시한다(행20:28-32, 엡6:14, 히4:12).

 

▲9절 (합창) 솔로몬 왕이 레바논 나무로 자기의 가마를 만들었는데

 

‘솔로몬 왕이 레바논 나무로...만들었는데’

본절의 '연'은 '아피리욘'으로서 7절의 '연'이 '침대 형태의 가마'를 의미하는 반면,

이는 단순히 '타고 이동하는 가마'를 가리킨다.

 

솔로몬은 그의 연(가마)을 레바논의 고상한 나무들, 즉 백향목이나 잣나무들로 만들었음을

암시한다.

 

▲10절 (합창) 그 기둥은 은이요 바닥은 금이요 자리는 자색 깔개라

그 안에는 예루살렘 딸들의 사랑이 엮어져 있구나

 

‘그 기둥은 은이요’

성경에서 은은 좋은 의미에서 하나님의 백성(겔 22:20-22)

혹은 성도의 공력(고전 3:12,13)을 상징한다.

 

‘바닥은 금이요’

일반적으로 금은 성경에서 성도의 연단(욥 23:10), 교회(슥 4:2),

천국(계 21:18) 혹은 거듭난 사람(딤후 2:20)등을 상징한다.

 

‘자리는 자색 담이라’

'자리'는 솔로몬의 연(가마)안의 '좌석'을 의미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자색'은 고대 왕들이 입는 의복의 색깔이었다(삿 8:26).

 

이것은 예표론적인 의미에서 볼 때 그리스도께서 '만왕의 왕'(계 19;16)으로서

다스리고 통치하심을 암시한다 하겠다.

 

한편 본 구절의 '담'도 '좌석'이란 뜻으로서

원문에는 없으나 한글 개역 성경에서 '자리'를 반복해 주는 말로 쓰여진 듯하다.

 

‘그 안에는 예루살렘 여자들의 사랑이 입혔구나’

9절과 본절에서 솔로몬의 가마를 치장한 재료들이

그 가치의 비중상 점층적으로 소개되고 있다.

따라서 '사랑'이 제일 끝에 언급된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하겠다.

 

즉 금보다 고귀한 것은 많지만 사랑보다 귀한 것은 없다는 것이다.

 

본 구절에서 연 내부의 예루살렘 여자들의 사랑이 입혀졌다(was paved, NEB)는 것은

솔로몬 왕의 연 내부가 솔로몬 왕을 사랑함으로 보내준 장식물로 꾸며졌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RSV 는 '연은 내부적으로 예루살렘의 딸들에 의해 사랑스럽게 장식되어졌다’

(it was lovingly wrought within by the daughters of Jerusalem)라고 번역하였다.

 

한편 예표론적인 의미에서 볼 때 이는

성도들이 신랑되신 그리스도를 온전히 사랑하고 헌신하는 것을 예시한다.

 

 

▲11절 (합창) 시온의 딸들아 나와서 솔로몬 왕을 보라 혼인날 마음이 기쁠 때에

그의 어머니가 씌운 왕관이 그 머리에 있구나

 

‘시온의 여자들아’

본 구절의 의미는 문자적으로 '시온의 딸들아'이다.

예루살렘 여자들을 가리킨다.

 

‘솔로몬 왕을 보라...그 머리에 있구나’

본 구절에서 솔로몬 왕은 술람미 여자와 함께 결혼식날 나란히 앉아 있는

신랑으로서의 모습이라 추측된다.

 

그리고 '면류관'이란 왕으로서 쓰는 영광과 권세의 왕관이 아니라

결혼식을 하는 자로서 기쁨과 영예를 위해 쓰는 관이다.

 

이는 금이나 은 또는 귀한 나무의 가지들 혹은 보석들로 만들어졌을 것이다.

 

그리고 이 면류관을 그의 어머니가 씌웠다는 것은

왕의 대관식 때 대제사장이 그 의식을 주관한 것과는 구분되는 것으로(왕상1:32~48,

왕하11:11~20), 아들의 결혼을 기뻐하여 행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대 이스라엘의 결혼 풍습에는 신랑과 신부가 모두 그 머리에 관이나 면사포 등을

썼던 것으로 짐작 된다(창24:65, 사 6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