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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10장 유다의 운명과 감정이입하는 예레미야 2765

LNCK 2010. 11. 29. 13:18

 

◈유다의 운명과 감정이입하는 예레미야        렘10:19~20      편집자글



◑남유다의 멸망은 모든 사람의 책임


▲예레미야서의 특징 한 가지

(여타 예언서, 예언자의 선포가 주로 정치/종교/사회적 지도자들에 대한 선포임을 가정할 때)

예레미야서에서는, 어떤 특정 지도자 부류에 대한 예언적 선포라기보다는,

‘이스라엘 백성 전체’에 대한 예언이라는 것이

예레미야서의 어떤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예레미야서는

남유다가 멸망하기 직전 기간에 쓰여졌는데,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선민들이 완전히 망하게 된 배경에는,


어떤 특정 지도자 부류의 죄와 잘못이 아니라,

당시 백성들 모두,

노인에서 어린아이에 이르기까지,

사회지도층에서 사회저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계층, 모든 사람의 범죄함이었다...  이렇게도 볼 수 있겠다.   주1)

 

이는 그들이 가장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탐욕을 부리며

선지자로부터 제사장까지 다 거짓을 행함이라  렘6:13


그들은 각기(모두가) 이웃을 속이며 진실을 말하지 아니하며

그들의 혀로 거짓말하기를 가르치며 악을 행하기에 지치거늘  렘9:5


그들의 혀는 (모두가) 죽이는 화살이라 거짓을 말하며

입으로는 그 이웃에게 평화를 말하나 마음으로는 해를 꾸미는도다  렘9:8 등

  


    이에 반해, 이사야는,

    히스기야가 앗수르의 정치적인 지배에 대하여 반역했을 때,

    이사야가 그의 정치적인 오판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퍼부었던 비난과 생생하게 대조된다. 사28~31장.


    이에 비해, 예레미야는, 종교적 범죄에 대해서만 지적하지,

    남유다의 어떤 정치적 현안/정책 문제에 대해 거의 관여하지 않는다.


▲왜 예레미야가, 현실 정치적 현안/정책에 대해서, 예언하지 않았을까?

아마 이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남유다 백성들이, 하나님의 계명을 좇아 선하게 살면,

다시 말해서, 백성들이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 있으면,

정치, 사회, 외교문제는 저절로 잘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이모저모로 도와주셔서,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전반적 분야에서

지도자들은 올바른 지도력을 발휘하도록.. 하나님이 그들을 도와주신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회는 저절로 안정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반대로, 백성들이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갖지 못하면,

모두가 우상을 사랑하고, 자기 욕심을 따라서 살면서, 계명을 버리면,


하나님이 그 나라/사회/공동체를 심판하시게 되고,

그 여파로.. 지도자들이 종종 나쁜 지도력을 발휘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지도자들을 도와주시지 않고, 내버려 두시고/방치하신다는 것이다.


▲다시 설명하면,

교회/사회 공동체가 큰 어려운 문제에 직면해 있고,

사람들은, 그 어려움을 초래하도록 한 일차적 책임이

그 공동체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들에게 있다고 보고,

그들을 탓하고, 그들의 공과를 공방하기 쉽지만,


사실은 하나님은,

그 공동체 구성원 각자 각자의 모든 죄악을 보시고, 심판하실 때,

그 공동체 전체에 큰 어려운 문제를 주시는데..


우리는 종종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무슨 문제만 터지면.. 일단 지도자를 도마에 올린다.

지도자가 올바른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물론 그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예레미야서는, 대체적으로, 특정 지도자 부류에 대해 공격하지 않는다.

(하나냐, 시드기야 등, 예레미야 자신에 대해 공격한 자들에 대해서 공격한 적이 있기는 했지만..)


이것은 바꾸어 말하면,

남유다가, 포로로 잡혀가게 될 긴박한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은,

어떤 특정한 지도자 그룹이 잘못해서 그런 게 아니라,

남유다 선민 백성들 모두가 잘못해서.. 하나님께 이런 징계를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사태를 시정하고 돌이키려면,

노인에서 어린아이에 이르기까지

백성들 모두가 하나님께 자복하고 돌아오는 마음을 가져야지..


이런 사태가 초래된 탓을

어떤 특정한 부류(주로 정치, 사회, 종교 지도자 그룹)에 돌리다가는..

전혀 사태가 진전되거나, 회복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유다가 당면한 현재의 급박한 사태를 돌이키려면,

유다 백성들 모두가 하나님 앞에 자복하고 나오는

겸비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유다 백성들 전체가, 그들의 지도자들과 정치가들의 옷자락 뒤에 숨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  주2)


유다백성의 멸망은, 유다 백성들 전체에 그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적용하면,

오늘날 우리는,

‘속죄양’이라는 말도 있듯이,

항상 특정한 부류의 사람들을 몰아붙여서,

우리 공동체가 당한 재난과 불행이

<그들 특정한 사람들의 죄악 때문이다>라는 논리에 매우 익숙 되어 있다.


    예를 들면, 과거에 다른 나라의 일부 독재자들은

    어떤 특정 집단을 ‘공공의 적’으로 규정하여, 적개심을 조성하면서,

    자국민들의 단합과 지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히틀러가 유대인을 지목해서 탄압하면서, 독일의 국민적 단합과 지지를 이끌어내었다.


    심지어는 일부 교회도, 늘

    ‘다른 교회는 잘못되었고, 정의롭지 못하고, 이단적이며..’ 운운하면서

    한국 교계의 책임이 전적으로 그들에게 있는 것처럼 몰아붙이고 매도하는 것이

    ‘저렇게 공공의 적을 규정하여, 내부적 단합/교회성장을 이끌어내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제가 품었던 적도 있었다.

    ‘우리는 그들과 다르다.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표현을 간접적으로 하는 것이다. 영적교만이다.


지금 우리는

‘우리 모두에게 잘못이 있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시기라고 본다.


‘모든 사람들이 죄를 범하였으므로, 모든 사람들이 회개해야 한다!’

-이것이 예레미야서의 특징이요, 전체적 분위기라는 것이다.



◑렘10장 본문 설명


▲내용 분해

-우상숭배의 어리석음  10:1~16  (이 단락은 설명을 생략하고)


-포로살이를 준비하라   10:17~25  (이 단락만 간략히 아래에서 살펴봅니다.)


▲백성의 운명과 감정이입하는 예레미야


10:19 슬프다 상처여 가 중상을 당하였도다. 그러나 가 말하노라.

이는 참으로 고난이라 가 참아야 하리로다.


:20 장막이 무너지고 의 모든 줄이 끊어졌으며,

자녀가 를 떠나가고 있지 아니하니, 장막을 세울 자와 휘장을 칠 자가 다시 없도다.

  

여기서 ‘내’가 누구인가? 

‘슬퍼하는 여인으로 의인화된 예루살렘, 남유다’를 가리킨다.


여기서 우리는 예레미야의 내 책임감을 보게 된다.

그는 예루살렘, 남유다의 멸망하는 운명을 예견하면서

‘네 떡 내 몰라라’하지 않았다.


내 장막, 내 장막을 매는 줄, 내 자녀, 내 휘장..

그 모든 슬픔을.. 정확하게 자기 슬픔으로 여기고서..

감정이입하여 울며, 기도하고 있다.


보통 사람의 ‘잠자는 영혼’의 심리는

어디 다른 동네가 박살이 나고, 다 망해도,

우리 가족이 무사하고, 우리 집이 안전하면.. 그것으로 그만이다.


내 집 유리창 한 장 깨지는 것은.. 발을 동동 구르지만,

다른 동네 하나가 쑥대밭이 되어도.. ‘내 일’이 아닌 것이다.

이것이 ‘잠자는 영혼’의 심리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이 모든 민족의 암울한 상황을 ‘자기 일’로 여겼다.

마치 자기 자녀가 포로로 흩어지고,

자기 집장막이 허물어지는 것으로.. 슬퍼하고 탄식하며 기도하고 있다. 렘10:19~20


     오늘 내 영혼이 잠자고 있다는 결정적 증거는..

     공동체가 어떤 운명에 처하든지.. ‘네 떡 내 몰라라’하는 태도이다.


     그러나 영혼이 깨어있는 예레미야와 같은 사람은,

     공동체가 처한 운명을.. 마치 자기 집안일, 자기 일처럼 여기고..

     울며 슬퍼하며 기도하는 사람이다.


     오늘 나는, 내 영혼이 깨어 있는가, 잠자고 있는가?

 

 

▲자녀들을 포로로 빼앗긴다.

:20 내 장막이 무너지고, 나의 모든 줄이 끊어졌으며, 내 자녀가 나를 떠나가고 있지 아니하니

      내 장막을 세울 자와, 내 휘장을 칠 자가 다시 없도다

 

 

우리가 실제로 타국에 포로로 잡혀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내가 사탄의 왕국에 포로가 될 때, 나타나는 증상이

내 가정이 붕괴되고, 내 자녀들이 집을 떠난다는 것이다.

 

혹시 내 자녀들이, 집과 부모를 지긋지긋해 하며 떠나간다면..

그것은 '자녀를 포로로 빼앗긴' 것과 같을 수 있다.

 

부모가 하나님과 관계를 긴밀히 하고, 올바른 교제 관계를 유지하면,

자녀들은 (특별한 예외를 제외하고) 대부분, 부모의 권위에 복종하게 되어 있다. 

 

:21 목자들은 어리석어 여호와를 찾지 아니하므로 형통하지 못하며 그 모든 양 떼는 흩어졌도다

 

 

 

서구 교회가 젊은이들을 빼앗기고, 노인들만 교회를 지킨다고 하는데,

그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자녀/젊은이들이,

하나님의 영광/복음의 영광/교회의 영광을

그 부모세대에서

발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타국에 실제로 포로로 잡혀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영광/복음의 영광/교회의 영광을 회복하지 못하면,

그 모든 자녀 세대를.. 다 사탄의 왕국에 포로로 내어주게 될 것이다.

 

늘 복, 복을 외치고, 세상 사는 처세술만 가르치다가는

하나님의 영광/복음의 영광/교회의 영광이 결코 회복되지 않을 것이다.

..............................


주1) 백성들 전체가 다 죄를 범했다는 구절

에스겔서에 보면,

예루살렘 성 담 구멍 안에서 장로들 70인이 향로 들고 우상숭배.

성전에 들어가는 문에서 여인들이 담무스를 위해 애곡함.

성전 코앞에서 방백 25인이 성전을 등지고 동방 태양에 경배함 8:16

 

주2)

현대성서주석 「예레미야」로날드 클레멘츠 p.110.                                    ▣ 리더쉽, 목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