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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묵상 노트 두 편

LNCK 2012. 3. 26. 21:28

www.youtube.com/watch?v=TpsQ0y5gzmA

 

◈엄마의 묵상 노트 두 편          행16:17~18      모두 스크랩 글  

 

  

  

◑점쟁이 소녀                 행16:17~18            

 

위 제목은 어제 우리 가족의 저녁 예배시간 말씀이었다.

이미 이 이야기는 우리 아이들과 우리 모두에겐 너무 익숙한 것이다

그러나 주의 말씀은 오병이어의 기적이 아닌가?

 

바울과 실라가 전도 여행 중

귀신들린 여종 하나를 만나게 되었다.

 

그 여종은 그로 인해 점을 치고, 그 이익을 주인에게 돌리는 자였다.

그녀가 바울과 실라에게 소리 질러 가로되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 행16:17

하며 여러 날을 그와 같이 하며 쫒아 다녔다

 

그것이 바울을 심히 괴롭게 하였다...  :18

이 후 이야기는, 우리 모두가 아는 것이기에 생략 ^^

 

어제 우리가족이 나눈 이야기는 이것이었다.

귀신 들린 여종의 말은 틀린 것이 없었다.

 

그러나 진리를 말하는 자의 언행, 말투, 행동거지 등이 어떠하였나?

 

돈을 받고 점을 치는 자였고

소리 지르며..

바울과 실라를 쫓아다니며 괴롭히고..

 

이쯤에서 나는 너무 마음이 찔려서, 더 이상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없었다.

급히 이야기를 마무리 하고 조용히 기도하였다.

 

우리 아이들에게... 나는 이런 여종이 아닌가?

-쉽게 화내고,

-기다려 주지 못하고 ...

-나의 말투, 얼굴 표정, 등등

 

진리를 말하는 사람이

어떠한가..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이다

 

말보다 더 큰 힘은

그 사람의 일상에서 오는 의로운 감화가 아닌가... 생각한다.


 

◑엄마가 해야.. 딸도 하겠지                

 

자녀들이 아프면 엄마의 마음은 늘 힘이 듭니다.

자책과 미안함,

고통과 함께 할 순 있지만 대신 해 줄 수 없는 안타까움...

 

딸이 기침을 시작하면

엄마의 가슴엔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집니다.

그 다음엔... 이렇게 이렇게 되겠지 하는 생각에..

 

재작년 시작된 딸아이의 천식 증세가

작년 한 해 참 호전되는 듯 했는데

올해 들어선 자주 나타나네요.

 

딸보다 더 가슴이 덜컹하는 엄마...

쯧쯧쯧...

 

스스로 좀 더 강하고 담대하지 못함을 한하면서

눈물로 하루 24시간을 기도하며 지냅니다.

 

그러던 중...

문득 주님이 주시는 생각..

늘 그렇게 하신 것처럼...

 

'네가 견뎌내지 못하면 아이는 더 견디기 힘들 것이다

네가 이겨내야 아이도 이겨낼 것이다

네가 용감해져야 아이도 씩씩해질 수 있다

네가 인내해야 아이도 인내할 것이다'

 

아이를 위해 기도할 때면

"주님, 아이가 감당할 수 있도록 인내와 강하고 담대한 마음 주세요"라고 기도했지만

 

정작 주님이 무조건 아이에게 바로 주시기를 바랬지..

엄마인 내가 그러해야 함은 잠시 잊고 있었던 겁니다.

 

아, 그렇지!

갑자기 힘이 솟구칩니다.

 

위축된 어깨를 펴고 떨구어진 머리를 들고

침울한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쳐진 목소리에 힘을 실어서 밝게...

 

이런 일은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엄마는 일어섭니다.

 

기침으로 잠 못 이룰 딸을 위해 약제와 함께 흡입기를 해주면서

마음이 슬플 딸을 위해 꼭 안아 주었습니다.

 

그 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우리 주님도 이렇게 승리하셨구나.

 

온갖 시험으로 낙심되려 할 때에,

주님이 낙심하면.. 더욱 더 일어서지 못할 우리 인생들을 생각하셨겠구나!

 

주님이 승리하셔야 .....할 수 있음을 알고,

용기를 내고, 절망을 털어버릴 이 미련한 인생들을 생각하셨구나!

 

그래서 산으로 올라 가셔서

밤이 새도록 간절히 기도하시며 하늘에서 주시는 힘을 구하셨구나.

 

겟세마네 동산에서 십자가의 무게로 쓰러질 것 같으셨을 때에,

주님이 쓰러지시면 사단의 것이 될 우리 연약한 인생들을 생각하셨구나.

 

그래서 주님은.. 말할 수 없는 투쟁을 승리하시고 일어서셨구나!

주님의 승리의 생애는 바로 우리, 우리 때문이었구나...

 

우리의 모본이 되어 주고 싶으셔서

우리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싶으셔서

우리의 눈물이 미소가 되도록 하시려고

쓰러진 몸뚱이 일으켜 주고 싶으셔서

휘청거리는 다리에 힘찬 독수리의 날개를 달아 주시려고

 

이토록 속절없고 연약하고 미련하고 파렴치한 인생들을 사랑하셔서...

그래서였구나!

 

그래서 우리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처지에 서시려고

성육신하셨구나..’

 

난 주님을 알지 못 합니다.

난 이런 주님의 사랑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목이 메이고 눈물이 흐르고 가슴이 벅차지만... 그 사랑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난...주님이 날 사랑하신다는 것은 압니다.

 

주님이 말씀해 주시면 그것이 내 힘이 됨을 압니다.

실패와 낙담과 눈물이 승리와 희망과 미소가 됩니다.

 

가슴엔 눈물이 흐르는데.. 미소를 짓는 것은 참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눈물을 흘리는 것보다.. 미소를 짓는 것이 훨씬 더 기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내 딸을 위해서요.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믿음의 식구들 모두...

우리가 그러한 주님의 사랑의 대상임에 기쁘지 않으십니까?

 

혼자 가려할 때는 힘이 들었지만

주님과 함께 가니 갈만 합니다.

 

 

◑아빠의 마음                   

 

아빠의 기쁨은 항상 특별했다.

다른 사람들이 당연하게 기뻐하는 것에는.. 오히려 시큰둥하셨다.

 

어릴 때부터 나는, 공부를 썩 잘하는 편이어서,

이것 저것 호기심도 많았고, 흥미를 갖는 것마다 꽤 잘한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

 

어렸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칭찬받는 것이 참 좋았다.

상을 타오면 반 친구들 앞에 나가 선생님의 따뜻한 칭찬과 박수소리를 듣는 것이

학창시절의 소소한 낙이었다.

 

집에 돌아와 신나게 상장을 꺼내들고 자랑을 시작하면

할머니와 엄마는 연신 칭찬을 해주셨다.

 

하지만 아빠는 그런 나에게 크게 집중하지도 않았고

내가 듣고 싶어 하는 말도 잘 해주지 않으셨다.

 

그래도 이미 내 기분은 하늘을 날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서운하지는 않았다.

다만 ‘왜 아빠는 다르지?’라는 생각을 늘 해왔던 것 같다.

 

사실 아빠는 이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 가장 기뻐하고 있었다.

내가 즐겁게 무언가를 할 때

완벽한 그 일에 몰입해서, 내 주위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그 시간 내내

아빠의 눈과 귀, 모든 신경 하나하나는.. 나를 향해 기뻐하고 있었다.

 

그때는 몰랐지만

가끔 내가 힘에 부칠 때에 뒤돌아보면

아빠는 항상 나를 받쳐주고 계셨다.

 

글을 쓸 때 생각이 막히면.. 넌지시 방향을 일러주었고,

공부하다 마음이 교만해져 느슨하게 될 때면.. 새로운 자극을 주곤 하였다.

 

내가 하는 일마다.. 나는 나 혼자 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아빠와 늘 함께였다.

 

아빠는 그 시간동안 정말 크게 기뻐하셨다.

그래서 그것으로 족했던 것이다.

 

결과는 중요치 않았다.

나의 기쁨을 바라보는 것 그것이 당신의 즐거움이었다.

 

내가 이제는 ‘아빠의 아픈 손가락’이 되었다. *세상적 관점에서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는 뜻인듯

세상의 편견과 경쟁 속에, 계속 꺾여져 작아지는 내 꿈,

적당한 타협점을 찾는 게 맞다는 생각이 나를 지배할 때,

아빠는 그것을 못견뎌하셨다.

 

스스로 분을 내기도 하고,

아무 말 없이 훌쩍 산으로 가버리기도 하고,

하루 꼬박 방에서 씨름하듯 기도하기도 하셨다.

 

그런 후에는 나를 다그쳐

당신의 뜻을 관철시키고자 하거나

체념한 듯 모든 것을 접겠다는 말을 내뱉곤 하셨다.

 

내가 충분히 열심히 하지 않았다 판단하시면.. 쓴 소리를 서슴치 않다가도

모든 것이 당신 자신의 죄로 인한 것이라며.. 나를 몹시도 불쌍히 여기는 것이었다.

나를 낳은 아버지란 이유로.. 내가 해야 하는 고된 작업을 대신 하셨다.

 

나는 부모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 아직 모른다.

부모님의 형편이 속상하고 안타깝고 죄송스럽긴 하지만

아빠처럼 견딜 수 없어.. 자기를 놓아버릴 정도에 이르지는 않는다.

 

아빠의 고통이 가시적으로 표출될 때

아빠 자신의 힘듦, 지켜보는 엄마의 힘듦,

원인제공자인 나의 힘듦만 중요해진다.

 

내 마음의 불편함 때문이지, 그 이상은 아니다.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노력하면 할수록

점점 더 모르겠단 결론에 이르렀다.

 

정작 나는 스스로를 불쌍하다 여긴 적이 단 한 번도 없는데

아빤 뭐가 그렇게 가슴 아픈 건지.

어쩌면 나는 평생 아빠의 마음을 알지 못할지도 모른다.

 

오늘 아침, 묵상기도를 하는데

‘나의 등 뒤에서 나를 도우시는 주’라는 오래된 복음성가가 갑자기 떠올랐다.

 

‘내 뒤에 계시니 내가 느끼지 못할 때가 더 많겠지만

뒤로 넘어지는 위험한 순간에는 가장 안전하게 나를 지켜주시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니

문득 마음에 안도감이 그득해지는 것이었다.

 

저 혼자 기쁨에 겨워 앞서가는 아이를 뒤에서 바라보며

아이의 기쁨에 자신의 기쁨을 일치시키고,

아이가 힘겨워 할 때면 뒤에서 받쳐주는 아버지의 마음.

 

그 마음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었음을..

이 아침에 깨닫게 하셨다.

그리고 우리 아빠의 마음이 이와 같음을 알았다.

 

"폭풍이 지나고 새 날이 밝았구나. 오늘을 감사함으로 살자"

 

아빠의 아침 메시지에 나는 오늘을 시작한다.

아빠의 기쁨은 항상 특별했다. 그리고 지금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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