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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 밖으로

LNCK 2012. 10. 22. 13:19

◈성문 밖으로               히13:12-13                    출처보기

 

“그런즉 우리는 그 능욕을 지고 영문 밖으로 그에게 나아가자” 히13:13

 

 

영문 밖이란 예루살렘 성 밖을 말합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따라

십자가가 놓인 성문 밖 골고다 언덕으로 나아가자라는 뜻입니다.

 

성문 안과 성문 밖은 다릅니다.

성문 안이란 내가 생활을 영위하는 공간을 말합니다.

삶의 기반이 닦이고 그래서 평안하고 안주할 수 있는 곳입니다.

 

성문 밖이란 내 손이 닿는 곳을 뛰어넘은 그 너머의 세상을 말합니다.

그래서 성문 밖은 두렵습니다. 예측을 할 수 없습니다.

모험이 필요합니다. 도전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성문 안에서 뿐 아니라, 성문 밖으로 나아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내가 이미 누리고 즐기고 있는 평안한 생활에 만족하고 안주해서는 안 됩니다.

오늘에 머무르는 삶에는 미래가 없습니다. 발전이 없습니다. 소망이 없습니다.

 

그러나 내일을 바라보고 오늘을 일으켜 세우는 삶에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만 꿈이 있습니다. 비전이 있습니다. 소망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교회 목양실에 앉아 있으면 제일 마음이 편안합니다.

교회 여러 일들을 챙기고 설교 준비를 하고

성도님들의 각 가정과 생활을 기억하면서 기도하는 일이 기쁘고 보람이 있고 행복합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성문 안입니다.

 

그러나 교회 밖의 일도 생각해야 합니다.

많은 교회나 기관이 자립이 안 되어서 고생을 하며,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노숙자들, 외국인 노동자들, 소년소녀 가장 등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됩니다.

성문 밖으로 나가서, 그들을 생각하고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우리 가정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가정밖에 몰라서는 안 됩니다.

성문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결혼을 해서 남편을 부를 때 ‘자기’라고 합니다.

자기란 말은 내 자신이라는 뜻입니다. 남편은 내 자신과 같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자기, 자기 하다가도.. 조금 마음이 안 맞거나 조금 문제가 생기면

너무나도 쉽게 이혼해 버립니다.

자신만을 생각하고 자신이 가정과 세상의 전부로 생각을 하니

조그만 상처도 소화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 가정도 성문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나와는 여러 가지로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어렵게 사는 사람도 생각하고, 낮은 자리에도 가보고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과 함께 사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나아가서 지구촌 어디엔가 고통을 당하며 신음하는 참 어려운 이웃들이 있음을 기억하면서

그들과 함께 하는 삶, 성문 밖으로 나아가 그 아픔을 함께 나누는 생활을 하는

우리가 되어야만 합니다.

 

다시 13절을 보면 “그런즉 우리는 그 능욕을 지고 영문 밖으로 그에게 나아가자”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예루살렘 성문 안에만 계시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성문 밖으로 나갔듯이

우리도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르면서 성문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저는 우리 교회에서 여전도회 회원들이

매주 수요일마다 사랑의 식사를 대접하는 일이 참 귀하다고 여겨집니다.

그 식사를 대접해서 내게 어떤 유익이 있는가,

우리 교회에 교인이 몇 명이나 늘었는가, 그들에게 무슨 변화가 있는가 하는 일들을

우리가 생각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노숙자들과 우리 지역 사회의 어르신들에게

한 끼 식사 작은 정성을 모아 대접하는 일이

곧 성문 밖으로 나가는 일이라고 여겨집니다.

 

우리가 좀 더 낮아지고 남을 섬길 수 있는 일은

그 일이 무엇이든 성문 밖으로 나가는 일이 되는 줄 믿습니다.

 

성문 밖으로 나가는 길은,

나에게 어떤 유익이 있고 열매가 있기 때문에 가는 길이 아니라,

예수님을 닮는 길이요 땅에 썩는 한 알의 밀알이 되는 길입니다. 

 

우리 교회가 올 해 여러 가지로 창립 30주년 행사를 진행합니다.

특별히 의미 있는 일은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는 일입니다.

 

이제까지는 주로 우리 교회 자체를 위해 우리가 힘써 왔습니다.

교회의 부흥과 성장이 1차적인 사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서른 살 난 청년으로서 성 안에만 있을 것이 아니라

성문 밖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동산에 심겨진 한그루 나무로 비유하자면,

30년 된 나무는 가지를 넓게 펼쳐야 합니다.

자신의 생존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가지를 펼쳐 공중의 새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하며

시원한 그늘에 많은 생명들이 쉼을 얻도록 남을 위해 존재해야 합니다.

 

그러기에 이제 우리 교회는 국내외에 사랑의 가지, 도움의 가지,

선교의 가지를 활짝 펼쳐야 할 줄 믿습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이자 계획인줄 믿습니다.

 

잠언 29:18절 말씀에 의하면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 율법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고 했습니다.

 

공동번역 성서를 보면 “계시의 말씀이 없으면 백성이 방자해진다.

그러나 하나님의 법을 지키는 사람은 복을 받는다”고 되어 있습니다.

 

‘묵시’의 본래의 뜻은, ‘계시’ 즉 하나님이 주시는 환상과 비전을 말합니다.

자신이 자체 생산한 비전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계시’를 뜻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계시의 말씀,

하나님이 주시는 꿈과 비전이.. 우리에게 꼭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방자히 행하게 됩니다.

 

곧 우리에게는, 주님이 주시는, 꿈과 비전이 있어야 합니다.

내일을 바라보는 하나님의 눈을 오늘 우리가 소유해야 합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분변해봐야 하지만, 일반적으로 그것은 곧 성문 밖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내일이 없는 삶은 방탕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일을 바라보지 못하는 민족은 소망이 없습니다.

내일을 생각하지 않는 교회는 현실에 안주해 발전이 있을 수 없다는 말인 줄 믿습니다.

 

비전이 없는 자는 내일이 없듯이,

내일을 향하여 비전을 가지고 성문 밖으로 나아가는 교회가,

하나님 기뻐하시는 바람직한 교회인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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