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중심이 옮겨지다 수18:1~10, 10:12~13 15.06.07.설교녹취
◑서론
▲제네시스 쿠페라는 차가 있습니다. 이 차가 정통 스포츠카를 표방하면서 2008년 10월에 출시되었습니다.
그때 이 스포츠카인데도 불구하고, 관심이 대단했습니다.
출시되었던 그 10월에 무려 한달에 1천대가 팔려나갔습니다. 스포츠카인데도 말입니다.
이듬해 2009년에는, 스포츠카 판매량으로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7천여대가 팔렸습니다. 한 해에!
그러니까 대단했죠.
그런데 그 다음해부터 인기가 시들해지기 시작하더니, 그냥 계속 내리막길을 걷는 겁니다.
그러다가 지난 달에는, 한 달에 19대밖에 팔리지 않았습니다. 완전히 곤두박칠을 치고 있는 것입니다.
요지는, 한번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하니까, 계속 내리막길을 걷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한국호'라는 배를 탁고 있습니다. 이 배는 지금 어떤 상태입니까.
산업화이후, 1980년부터 산업화가 시작되었는데 이 산업화 이후 약30년 동안,
여러분, 우리나라가 이렇게 잘 먹고 잘 산 적이 역사상 없었습니다.
이 조그만 나라가, 경제적으로 중국, 일본, 러시아와 대등한 관계에서 서로 교역을 주고 받고 한 적이
고구려 시대이후 1500여년 동안 단 한 번이라도 있었습니까. 우리는 모두다 우쭐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호가 도대체 어떤 상태로 항해를 하고 있습니까. 지금 휘청대고 있습니다.
▲작년7월,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이런 단어를 구사했습니다. 일대일로 一帶一路,
또 하나는 중국치세 (팍스 시니카, 중국治世) 이 두단어를 그가 선포했습니다.
일대일로란, 전세계에 미국의 중국중심의 새 실크로드를 만들겠다.
중국치세란, 중국 중심의 세계질서를 개편하겠다.. 는 뜻입니다.
이 두 단어를 중국은 지금 착실하게 진행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전후 미국 중심의 모든 질서를, 중국 중심의 질서로 바꾸겠다 라는 야심찬 전략입니다.
이를 위해서 저들은, 할 수 있는 목표를 정해 놓고, 할 수 있는 방안들을 다 강구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그 동안 한국이 미국의 그늘아래 있었는데,
이 미국의 그늘아래 있는 한국을, 미국으로부터 빼내겠다는 전략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틈바구니 속에서, 한국은 중국쪽으로 좀 더 기울어지는 듯한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그러자 미국은, 한국을 지금 냉정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과 의도적으로 지금 가깝게, 미국이 제스춰를 취하고 있습니다.
아베 수상이 오늘 미국을 방문합니다.
여기에 또 중국은, 일본과 또 손을 잡고 찍은 큰 사진들을, 신문에 대서특필하고 있습니다.
그가운데 우리 한국이 샌드위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은, 한국의 황금기가 저물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의문을 표합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이후에, 아담에게 최초로 하신 말씀이
‘아담아, 네가 어디에 있느냐?’입니다.
오늘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오늘 우리 주변 환경이 어떠한지를 우리가 영적인 눈으로 살피고, 진단하고,
이러한 상황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인지를,
우리가 냉정하게 살피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오늘 아침에 우리가 펼친 이 말씀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대단히 큽니다.
◑본론
▲1. 길갈
길갈은, 한 때 정말 잘 나갔습니다. 모든 것의 중심지가 길갈이었습니다.
모두다 길갈, 길갈 외치며, 길갈을 환호했습니다. 어느 정도였습니까?
수4:19 정월 십일에 백성이 요단에서 올라와서 여리고 동편 지경 길갈에 진 치매
20.여호수아가 그 요단에서 가져 온 열 두 돌을 길갈에 세우고
이 길갈에, 요단강에서 가져온 12돌을 세웠다고 말씀합니다.
오늘날로 치면, 길갈에 높은 건물들이 세워졌습니다. 기념비적인 것들이 그곳에 세워졌습니다.
좋은 성전이 그곳에 세워졌습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수5:2에 보면, 그곳에서 할례를 행합니다. 민족적인 중요한 행사를 그곳에서 행했습니다.
더 나아가, 저들은 수9:6 이하에 보면,
길갈 진영에서 여호수아가 있는 것을 확인합니다. 길갈은 저들의 임시수도 였습니다.
수10:7, ‘길갈에서 올라가니라’
:15, ‘길갈 진영으로 돌아왔더라’
그러므로 길갈은, 모든 군사작전의 출발점이었고, 종착점이었습니다.
여러분, 더 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난 뒤에, 그 땅을 분배하는 중요한 일을,
길갈에서, 저들이 땅을 분배하는 중요한 일을 행했습니다. 수14:6
이와 같이 길갈은, 모든 일의 중심지였습니다. 높은 건물들이 세워지고, 기념비적인 것들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중요한 일을 행할 때는, 모두 다 길갈에 와서 행했습니다.
길갈에서 저들은 유월절을 지켰습니다.
그곳에서 음식을 먹고, 만찬을 하고, 함께 기뻐하며 즐거워했습니다. 모든 것이 길갈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던 성막이
어디에 세워지는 것이 정상이겠습니까? 어디에 성막을 세워야만 했습니까? (길갈이지요)
성막 속에는 법궤가 있었습니다. 법궤 속에는, 얼마 전에 시내산에서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십계명,
하나님이 직접 쓰신 그 십계명 돌판이 법궤 안에 안치되어 있었습니다.
그 법궤를 모신 성막은, 당연히 길갈에 세워져야 했습니다.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우리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저들이 성막을 어디에 세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까? (실로였습니다)
▲2. 실로
수18:1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실로에 모여서 거기 성막을 세웠으니
그 땅이 이미 그들의 앞에 돌아와 복종하였음이나..
여기 실로 라는 무척 생소한 지명이 등장하는데요. 실로가 어떤 곳입니까?
예루살렘 북쪽으로 약 30킬로 지점,
또 그리심산과 에발산이 있는 세겜으로부터 19킬로 남쪽 지점인데,
아주 한적한 곳, 외곽지대입니다. 사람들도 별로 살지 않고, 관심조차 없던 곳!
그래서 그곳에서는 그 어떤 일도, 지난 과거에 일어난 적이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그곳에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버려진 땅입니다.
길갈과 비교할 때, 실로는 한 마디로 그렇고 그런 지역, 비교가 되지 않는 외딴 지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뜻밖에 그곳에 성막이 세워집니다. 성막을 그곳에 세웠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이제 사람들이 그곳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사람들이 그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일이 있을 때, 그곳에서 모이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행사들을 행할 때, 그곳에서 행했습니다.
어느 틈엔가 무게중심이, 길갈에서부터, 성막이 있는 실로로 바뀌어졌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이 사건 이후에, 여호수아서를 펼쳐 보십시오. 더 이상 길갈은 언급되지 않습니다.
길갈이 더 이상 역사의 전면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길갈은 이 순간부터 그냥 흐지부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도대체 왜 길갈이 이렇게 되어버렸을까요?
그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요?
우리는 호세아서 9:15절에서 그 해답을 발견합니다.
호9:15, 그들의 모든 악이 길갈에 있으므로 내가 거기에서 그들을 미워하였노라
그들의 행위가 악하므로 내 집에서 그들을 쫓아내고 다시는 사랑하지 아니하리라
그들의 지도자들은 다 반역한 자니라
길갈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우리는 여기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암4:4 너희는 벧엘에 가서 범죄하며, 길갈에 가서 죄를 더하며..
암5:5, 벧엘을 찾지 말며 길갈로 들어가지 말며 브엘세바로도 나아가지 말라
길갈은 반드시 사로잡히겠고, 벧엘은 비참하게 될 것임이라 하셨나니
길갈이 하나님의 은혜로 놀라운 기적의 돌들이 세워지고,
할례가 행해지고, 유월절을 지키는.. 그런 곽광받던 장소였는데,
그 장소에 모여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악을 행하며, 범죄하며
하나님의 말씀 밖의 삶을 살고 있었다는 겁니다.
겉으로는 할례를 행하고, 유월절을 지킵니다.
그러나 그들의 삶은, 하나님의 자녀답지 못한 삶을 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미련 없이 길갈에서 중심지를 실로로 옮겨버리십니다.
그리고 그곳에 성막이 세워지게 하시는 것입니다.
▲여러분, 실로에 성막이 세워졌습니다.
그런데 이 실로에서 또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떤 태도를 취합니까?
길갈에서 실로로 촛대가 옮겨진 것을, 자기 눈으로 확인했으면서도
실로에 와서도, 백성들이 어떤 태도를 취합니까?
수18:3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너희가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땅을 점령하러 가기를 어느 때까지 지체하겠느냐
저들은 실로에 와서, 또 하나님의 말씀을 저 먼 곳에 던져 두고
저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일에, 머뭇머뭇 하며, 지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지체할 뿐만 아니라, 저들은 실로에서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까?
어떤 일을 행하고 있습니까? 렘7:12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렘7:12 너희는 내가 처음으로 내 이름을 둔 처소 실로에 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악에 대하여, 내가 어떻게 행하였는지를 보라
하나님께서 실로를 사랑하셔서, 실로에 당신의 이름을 두셨습니다.
그런데 그 실로에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너희들, 실로에 다시 가서 보아라. 내가 실로에서 어떻게 행했는지 보라! 무슨 뜻입니까? 렘7:12
하나님은 실로에 있던 성막,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셨습니다. 다윗을 통해서요.
▲그 예루살렘이 나중에 초대교회의 어머니가 됩니다. 성령충만한 역사가, 이 예루살렘에 나타납니다.
많은 사람들이 운집하는 그런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얼마 후에, 예루살렘에 있던 촛대가 안디옥으로 옮겨집니다.
안디옥에 있던 촛대가 또 로마로 옮겨집니다.
로마에 있던 촛대가 유럽으로 옮겨집니다.
유럽에 있던 촛대가 메일플라워 호를 타고, 저 신대륙 아메리카로 옮겨집니다.
그리고 얼마 지난 뒤에 그 촛대가,
정말 버림 받고, 힘도 없고,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이 한반도에 상륙하여
하나님께서 촛대를 이 나라로 옮기셨습니다. 무게중심이 한국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런데 오늘 한국교회는 과연 어떠합니까?
100여년 전 이 조선 땅에, 제네시스 쿠페와 같이, 여러분 기독교가 등장했습니다.
참으로 신선하고 매력적이었습니다. 그 숫자가 별로 많지는 않았지만, 시중의 눈길을 빼앗기에 충분했습니다.
길선주, 주기철, 김병조, 양진배, 조만식, 백낙준, 박형룡, 한상동 등이 이끄는 이 거룩한 무리는,
한결같이 세상을 향해 충격파를 던졌습니다.
그 뒤를 이어 바통터치를 했던 한경직, 김준곤, 김창인 등이 주역이었을 때는,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장을 가져왔습니다.
"1천2백만 성도, 민족의 복음화"라는 당찬 외침에,
당장이라도 이 나라가, 하나님의 나라로 세워지며, 전 국민이 크리스천화 될 것 같은,
그런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로부터 30여년이 지난 오늘, 한국교회는 과연 어떤 모습입니까?
도대체 어디를 향해 가고 있으며, 어떤 모양의 그래프를 그리고 있습니까?
▲지난 2007년을 저는 잊지 못합니다.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 평양대부흥 1백주년을 기념하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습니다.
그날 10만이 넘는 신자가 운집했습니다. 모두 다 평양대부흥 100주년을 축하하는 축제의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그 축제가 되어야 할 그 현장에, 설교를 맡은 분(옥한흠 목사님)이
모인 10만 성도들을 향하여 재를 뿌려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분은 그 자리에서 이렇게 외쳤습니다. 그의 원고를 제가 그대로 좀 읽어드리겠습니다.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사데 교회는 오늘의 한국교회의 실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거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사데 교회를 향해 주님은 이렇게 책망하십니다.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살았다는 이름은 가졌으나, 실상은 죽은 자로다. 계3:1
성경학자들은, 사데교회가 한 때 놀라운 부흥을 경험한 화려한 과거를 갖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오래동안 그 후광을 즐기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따라서 사람들 보기에는 살아 움직이는 교회처럼 보였을 것입니다.
열심도 뜨겁고, 봉사도 많이 하고, 예배도 감동적이고, 뭐하나 흠잡을 데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어디까지나 사람들의 눈에 비친, 그 교회의 허울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불꽃같은 눈으로 중심을 보시는 주님의 눈에는, 불행하게도 그 교회는 행위가 죽어있었습니다.
'행위에서 온전한 것을 찾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저는 사데 교회를 보면서, 오늘의 한국교회를 보는 것 같다는 불안을 감출 수 없습니다.
우리는 수십년 동안 기적같은 부흥을 경험한, 화려한 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면, 한국교회는 절대로 죽은 교회가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한국교회에는 목숨을 아끼지 않고 충성한 목회자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말씀대로 살아보려고, 목사보다 더 힘쓰는 평신도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만일 누가 오늘의 한국교회를 보고, '행위가 죽었다'는 소리를 하면,
저는 그 말을 절대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 중의 하나입니다.
그렇지만 저의 이러한 확신을 흔들어 놓는 심각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 사회가 한국교회를 너무 불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를 신뢰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목사의 신뢰도는 오래 전부터 하위권입니다.
교회에 들어왔다가 실망하고 등을 돌리는 젊은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전도를 해도 잘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무종교자들에게 기독교가 제일 인기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우리를 이중인격자로 보는 것 같습니다. 말하고 행동하고 다르다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 우리를 향해, 자신들보다 더 정직한 데가 어디 있느냐고 따져 묻습니다.
돈을 사랑하는 데는, 자기들과 똑같다고 봅니다.
사회 각종 스캔들에 교회다니는 사람이 끼어도, 이제는 더 이상 놀라지 아니합니다.
한 마디로 자기들하고 다른 점이 별로 없다고 보는 것입니다.
기가 막히게도 우리는 이러한 비난을 받으면서, 한 마디 변명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금 주님께서 한국교회를 보시고, 뭐라고 하실까요? 이름은 살았으나, 행위가 죽었다고 책망하지 않으실까요?
어떻게 하면 되는지, 여러분 아시고 싶습니까? 이렇게 하면 됩니다.
목사가 말씀을 가르치거나, 설교를 하면서, 복음을 조금씩 조금씩 변질시키면 됩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복음이 얼마나 변질되고 있는지조차도 모를 정도로, 둔감해지면 됩니다.
그러면 교회는, 이름만 있고, 행위는 죽어질 수 있습니다.
청중은 원래 귀에 듣기 좋은 말씀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습니다.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죄를 지적하거나, 책망하면, 예배 분위기가 금방 싸늘해집니다.
듣기가 싫고, 몹시 거북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는 18분의 주어진 시간 속에, 주먹을 불끈 쥐고 피를 토하듯이 눈물을 쏟으며
‘주여, 제가 죄인입니다!’ 라고 부르짖으면서, 그날 그 분은 설교를 끝냈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내다본 탄식이었을까요?
한국교회에 머물고 있던, 실로 같이 보잘 것 없고, 버려지고, 외면 받았던 이 땅에
하나님께서 성막을 세워주셨는데,
이 한국교회에 세워졌던 무게중심이, 그 촛대가
다른 곳으로 옮겨지는 것을 바라보면서,
책임 있는 교계 지도자 중의 한 사람으로서
외쳤던 안타까움, 회개, 탄식이었습니다.
▲동일한 음성이, 지금 이 "실로"라는 곳에서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여호수아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백성들을 향하여, 외칩니다. 꾸짖습니다.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수18:3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너희가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땅을 점령하러 가기를 어느 때까지 지체하겠느냐
저들은 나가지 않았습니다. 성막에만 옹기종기 모여 있었습니다.
그곳에서는 다 목사고, 장로입니다. 다 그럴듯해 보입니다.
그런데 세상으로 나가지 않는 것입니다. 세상을 정복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나가서 내가 하나님을 믿는 그분의 자녀라는 것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어느때까지 지체하겠느냐? 머뭇머뭇 하겠느냐?'
그래서 여호수아는 이런 저들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외칩니다.
18:4, 너희는 각 지파에 세 사람씩 선정하라 내가 그들을 보내리니
그들은 일어나서 그 땅에 두루 다니며 그들의 기업에 따라 그 땅을 그려 가지고 내게로 돌아올 것이라
성막에만 있지 말고, 실로에만 있지 말고, 일어나서 땅을 두루다니라는 것입니다.
그 땅을 그려라!
6 그 땅을 일곱 부분으로 그려서 이 곳 내게로 가져오라
그러면 내가 여기서 너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제비를 뽑으리라
8. 그 사람들이 일어나 떠나니 여호수아가 그 땅을 그리러 가는 사람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가서 그 땅으로 두루 다니며 그것을 그려 가지고 내게로 돌아오라
내가 여기 실로의 여호와 앞에서 너희를 위하여 제비를 뽑으리라 하니
여러분, 어떤 단어가 강조되어 있습니까? 지난 시간에 저는 이 그린다 라는 단어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예, 그린다(카타브, describe) 라는 이 단어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5번이나 본문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린다 '라는 말보다 더 중요한 단어가 있습니다.
그것은 일단 '나가라’입니다. 세상을 향하여 나아가라는 것입니다. 땅을 정복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께로 돌아오라는 것입니다.
여기 이 ‘나간다’는 단어와, ‘돌아온다’는 단어는, 똑같은 단어입니다.
세상을 향하여 나아가라. 그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여호와께로 돌아온다는 말의 뜻은, 세상을 향하여 나아간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답게 삶의 현장에서 살아가라는 뜻입니다.
이것이 무게중심이 옮겨지는 자가, 해야할 일입니다.
▲왜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합니까?
우리는 얼마 전에, 세월호 1주년을 착잡한 마음으로 보냈습니다.
작년 4월 16일 오전 9시 50분, 우리 모두는 TV를 응시하며, 현실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 거대한 배가 기울어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침시간이었고, 육지와도 그리 멀지 않고, 일찍 발견했고,
당장 저 배가 비록 기울어졌지만, 다 구조될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한 번 기울기 시작했던 그 배는,
점점 더 기울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 어, 저러면 안 되는데!’ 하는 사이에, 304명의 꽃을, 국민들 가슴에 품은 채, 깊은 바다 뻘에 지금 쳐박혀 있습니다.
한 번 기울어져서 무게중심이 옮겨지니까, 막을 방법이 없었던 것입니다.
이 기우는 무게중심, 옮겨지는 무게중심을 바르게 세울 수 있는 자가 누구입니까?
무게중심을 더 이상 넘어가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자가 누구입니까?
(정말 어렵습니다. 그런데 있습니다.)
▲수10장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브온을 위하여 전쟁을 벌이는데,
해가 기웃기웃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여호수아가 하나님앞에 부르짖으며 이렇게 외칩니다.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도 그리할지어다. 수10:12
그때 기적이 나타났습니다. 넘어가던 태양이, 멈춰 섰습니다. :13
하나님께서 넘어가는 태양도 멈추셨습니다.
그러므로 무게중심이 옮겨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분은, 우리 하나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모두 다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합니다.
▲지난 주에 저는 동경을 다녀왔습니다. 영적으로 번아웃(탈진) 되어있는 선교사들이,
저 마게도냐 사람들처럼 '와서 제발 좀 우리를 도와달라'는 간절한 요청을 뿌리칠 수 없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선교사들과 같이 앉아서 말씀을 앞에 놓고,
시간이 가는 줄 모르게 그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고.. 울부짖고, 같이 뒹굴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의 선교상황도, 각지에서 온 선교사들이기 때문에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아시는대로 4년전 2011년 3월11일, 저들은 ‘311대지진’ 이라고 하더군요
후쿠시마에 큰 쓰나미가 몰려왔습니다. 그 순간 2만여명이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심각했던 것은, 거기에 있던 원전이 그냥 파괴된 것입니다.
엄청난 양의 방사능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지금 일본은 그래서, 311대지진의 현재진행형입니다.
왜냐하면 이 방사능이 지금 어떻게 퍼져나가고 있는지, 알 길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동경으로부터 30킬로 바깥에 있는 선교사가, 제게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목사님, 우리 교회에 일부 아이들의 뼈가 이상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급히 한국으로 후송했습니다. 그런데 방법이 없습니다.’
이런 일들이 지금 일어나고 잇습니다.
그런데 일본에는 정부의 유익된 정보외에는, 발표를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되었답니다.
다시 말하면, 숨기고 싶은 것은, 숨길 수 있는 법안이 발효가 되어있답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사정들을 다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선교사들이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사님, 우리가 일본이라는 선교지를, 지키고 있는 것만 해도, 하나님앞에서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불안합니다.’
실제로 며칠 전에, 도쿄의 한 놀이터에서, 매우 높은 수치의 방사능이 검출되어서,
해당지역 주민들이 불안해 떨고 있다는 그런 보도를 저는 본 적이 있습니다. '앞으로 저 일본 땅이 어떻게 될 것인가요?'
야스쿠니 신사를 제가 살펴보았습니다.
'8백만이 넘는 우상들을 섬기는 저 나라,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요?'
우리가 기도해 주어야만 합니다.
▲여러분, 지금 나는 어느 배를 타고 있습니까? 길갈입니까, 실로입니까?
무게중심이 어느 쪽을 향하는 곳에, 나는 지금 내 몸을 싣고 있습니까?
여러분의 가정, 여러분의 자녀들, 여러분의 삶의 현장, 사업장은
무게중심이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습니까?
여호수아는 말합니다.
18:3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너희가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땅을 점령하러 가기를 어느 때까지 지체하겠느냐
엘리야는 말합니다. 너희가 어느때까지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겠느냐? 왕상18:21
♬주 떠나 가시면, 내 생명 헛되네, 즐겁고 슬플 때 늘 계시옵소서♪
성막에 주님이 계셔야, 주님이 그 곳에 주인으로 좌정하셔야, 그곳에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나는 줄 믿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지금 내가 서 있는 위치가 어디인지를 살피면서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가기를 힘쓰는, 주의 자녀들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AD 79년 8월 4일, 이탈리아 폼페이 라는 도시,
로마보다 훨씬 발달했던 그 도시, 부유한 귀족층들이 시시때때로 와서 휴양하던 그 도시,
그 도시에 방문했던 적을, 저는 잊지 못합니다.
온통 화산재로 모든 것이 다 뒤덮혀 있는 그곳 말입니다.
우리 삶의 현장에 하나님의 은혜가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기를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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