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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에 대한 상반된 자기 평가

LNCK 2016. 11. 21. 21:31

나 자신에 대한 상반된 자기 평가        고후6:8~10              큐티 묵상

 

자기 사역에 대해서, 그게 아무리 대단하다 하더라도

'이거 뭐 별 거 아니야!'

하는 마음이 때로는 사역자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요즘 하게 됩니다...


사도바울의 양면적 자기 평가

바울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 마치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 하는 것같은

양면적 상반된 평가를 내립니다.

 

21:1절에선, 바울이 공회를 주목하여 이르되 여러분 형제들아

오늘까지 나는 범사에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겼노라 하거늘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겨왔다

즉 바울은,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율법도 잘 지키고, 한 점 잘못된 일이 없었다는 식으로

아주 자기 평가가 높고, 양호합니다.

 

이것은 교만한 게 아니라,

건강한 자기 자화상일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바울은 자기 자신을 가리켜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딤전1:15

이렇게 아주 비관적이면서도, 절망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바울은 한 때, 삼층천의 높고 심오한 경지에 올라가 있다가도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7:24

이렇게 또 한편으로 처절하게 탄식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런 양면적 평가가 둘 다 있는 사람이

건강한 신자일 것입니다.

이건 모순이 아니라, 건강한 자화상의 징후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이런 양면적/상호모순적 평가가

둘 다 있지 못하고

오직 한 면의 자기 평가만 1365일 계속 지속된다면,

나는 주님 안에서 건강하지 못한 신자인 것입니다.

 

실제로, 내가 영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면,

내가 대단한, 내 분야에서 지존무상의 존재이다

이렇게 계속 자신을 교만하게 평가하게 되는데요.


그 증거는, 남들이 자기 사역을 '별 것 아니다'는 식으로 폄하하면

'맞습니다. 저는 가장 낮은 자입니다'라고 반응해야 될 터인데,

반대로 '네가 뭔데 남의 사역을 두고서 그런 막말을 하느냐!'

만약 이렇게 반응한다면,

평소에 자기는 '자기 사역을 대단히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는 증거죠.


건강한 자화상과, 자기 부인의 양면이 둘 다 있어야 되는데,

건강한 자아 self esteem은 충분히 있었는데, 자기 부인 self denial은 좀 많이 부족했다는 것이죠.

화가 났다는게 그 증거입니다.


    우리가 늘 하는 말로

    성도가 기도시간에는 '주여, 저는 정말 죄인 중의 괴수입니다'라고 기도하다가도

    실제로 누가 '당신은 죄인입니다!' 라는 식으로 공격해오면

    화를 벌컥 낸다는 것입니다. 즉각 맞받아치며 반응하는 것이죠.


    그건 평소에 자기 기도에 '주여, 저는 정말 죄인 중의 괴수입니다'라는 기도가

    그저 수사학에 불과했든지, 진심어린 기도가 아니었다는 증거죠.

       

반대로 나는 정말 실패한, 꼴찌 중의 꼴찌야

이렇게 계속 한쪽으로만 편향된 열등적인 평가를,

그것도 오래도록 계속 내리게 된다면... 나는 마귀의 미혹에 빠진 것입니다,

열등감이나 지나친 자기 비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참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요즘은 이런 사람을 일컬어 '믿음이 없는 사람'으로 시중에서 부르더라고요.

예수를 믿는다고 하지만 참 믿음이 없으니까, '자기 비하, 자기 열등감'에 휩싸여 산다는 거죠.


    어떤 분은 그래서 '시계추와 같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는데,

    과거에 김준곤 목사님 칼럼에 보면,

    괘종시계의 추가 좌우로 마치 그네처럼 왔다갔다 하는데

    자기 마음이 <열등감>과 <교만>의 양극단을 늘 왔다 갔다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렇게 양면을 다 가진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건강한 인격이지,

오직 한 쪽만 편향적으로 치우치면,

건강하지 못하게.. 교만이나 ... 열등감 등 한쪽으로 치우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건강한 신앙인은

     누가 자기를 비하하면 .. '맞습니다!' 하면서 맞장구치고

     누가 자기를 필요이상으로 높이 비행기를 태우면 ..  '별 거 아닙니다!' 하며 자기부인 합니다.


오래 전에 중견 목회자가, 설교 중에 이렇게 고백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자기는 중대형 교회를 이루었고,

어떻게 보면, 상당히 성공한 사람이고,

자기 스스로 그렇게 생각이 들 때도 있는데,

 

또 어떤 자리에 나가서 보면,

사람들이 (아마 세상 사람들이) 자기를 무시하기도 하고

자기를 존경하지도 않고, 그래서 자기 속이 상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나를 평가할 때도 그렇고,

남이 나를 평가할 때도

존경과 멸시의 양면이 공존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내가 나를 평가할 때도, 양면이 공존하는데,

남이 나를 평가할 때, 어떻게 긍정적인 면으로만 평가해 주기를 바라겠습니까!

 

일국의 대통령도 국민들 대다수의 지지를 얻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자기를 지지하는 층의 숫자만큼, 자기를 거부하는 층이 존재합니다.

 

그러니 신자/사역자/목회자가

어디에 가서 늘 환영만 받겠다(또는 반대만 받는다)는 심리는

뭔가 건강하지 못한 것입니다.

 

어떤 사역자는 자기 목회지/자기 사역지/자기 선교지/자기 특수목회 분야를

천상천하유아독존과 비슷하게, 아주 고상하게 최고로 높이 평가합니다.

 

그 사역자나, 거기에 관련된 핵심 리더들이나 그렇게 평가를 하겠죠.


그러나 외부의 다른 사역자들은, 그 사역자와 그의 사역을

그렇게 아주 최고로 고상하게 높이 평가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기 영역에서 자신이 투신하고 있는 사역이, 제일 중요하다고 평가하겠지요.

 

그러므로 나 자신도, 내 사역을 평가할 때

상반된 두 가지 마음이 동시에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 사역이 하나님께 받은 아주 고상하고 중요한 사역이라는 마음과

*이 사역이 별 거 아니다.. 라는 마음! 이런 면도 일면 사실이요, 진리입니다.

 

이런 상반된 두 가지 마음을/평가를 동시에 갖지 못하고

어느 한쪽으로만 치우친 평가를, 자기 스스로 갖게 될 때,

깊은 자기 최면의 나락으로.. 내가 점점 떨어지게 되는 것이고,

그것은 마귀의 미혹이요, 그 결과는 파멸일 것입니다.

 

    그리고 나아가 내게 좀 더 정신적 여유가 있다면,

    남이 내 사역이 최고로 중요해요!’ 할 때,

    ‘그래요, 정말이에요!’ 하고 맞장구 쳐 줄 수 있는,

    너그럽고 넓은 마음이, 내 속에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나 스스로 정리해 봅니다.

나 자신에 대해, 내 사역에 대해

상반되고 모순적인 양면적 평가가 있다면,

그건 비정상이 아니라,

오히려 건강한 자기 평가입니다.      ←주제

 

그렇게 모순적인 양면적 평가를 내리지 못하고,

오직 한쪽으로만 계속 평가를 내린다면,

그거야말로 큰 일인 것이죠!

 

사도바울의 말씀을 다시 한 번 찾아서 읽어봅니다.

 

고후6:8 영광과 욕됨으로 그러했으며

악한 이름과 아름다운 이름으로 그러했느니라

우리는 속이는 자 같으나 참되고

9.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아 있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10.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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