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자신은 잊혀지게 하는 것 고후11:2 스크랩, 출처
박영돈 교수
내가 하나님의 열심으로 너희를 위하여 열심 내노니
내가 너희를 정결한 처녀로 한 남편인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중매함이로다 고후11:2
이것이 세상의 선생과 교회에서의 선생이 달라야 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의 선생은, 사람들에게 참 선생님이신 주님을 가리키는,
예를 들면 '교통 표지판'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교통 표지판이 너무도 화려하고 유별나게 치장되어
사람들의 시선과 관심을 그 자체에 끌면
정작 그 가리키는 대상을 선명하게 보지 못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영적인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예로, 결혼식에서 신부보다 들러리가 더 예쁘고 화려하게 꾸며서는 안 된다는 말도 있죠.)
우리 선생들이 자신의 영적이고 학적인 탁월함으로 교인들의 마음을 홀려
주님께만 바쳐져야 할 그들의 존경심을 훔쳐 갈 수 있습니다.
마치 어떤 처녀를 순결한 신부로 한 남자에게 중매해야 할 이가
그녀를 교묘히 자신에게 꼬여 그 순정을 더럽히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선생들이 얼마나 이런 일에 능통한지 모릅니다.
요즘은 이런 일을 고단수로 잘 하는 사람일수록 유명해지고
수많은 추종자들을 거느린 거물급 종교지도자가 됩니다.
은사와 카리스마가 남다르고 학식과 경륜이 많을수록,
고차원의 경건의 술책으로 자신을 완벽하게 포장하는 영특함을 가진 사람일수록
이런 일을 할 탁월한 잠재력과 위험성을 안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우리 안에는 자신의 탁월함으로 사람들을 매료시켜 자신을 은밀히
추종하게 하려는 교주 근성이 도사리고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기 스스로를 떠받드는 우상숭배자인 동시에
사람들이 우리를 숭배하도록
유혹하는 우상숭배 방치자들입니다.
오늘도 나는 내 안에 내가 잊혀 지기보다는 주님은 잊혀져도
나는 영원히 기억되고 추앙받기 원하는 교주 근성이 꿈틀거림을 보며
‘오호라 나는 곤고한 자로다’고 외치게 됩니다.
그러면서 이런 옛 성인의 기도를 따라하게 됩니다. ↙
‘주여 저를 악한 자인, 저 자신으로부터 구원하여 주소서.
(내 영광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저를 죽여서, 구원하여 주소서)
제가 죽지 않게 저를 죽여주소서.’
하나님께만 돌아가야 할 영광을 가로채려는 악한 자인
내가 죽을 때
나는 주님만을 충실히 가리키는 것으로 만족하고 즐거워하는
소박한 싸인(교통표지판)으로만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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