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제단과 성막울타리 (출애굽기강해88) 출38:1-31 출처
언젠가 도날드 반하우스 박사가 보트를 타고 아프리카 지역의 중심부를 통과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가 보트에 올랐을 때 배 한쪽에 닭이 한 마리 묶여 있는 것을 보고,
그는 '아마도 다음 식사를 위한 것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한두 시간쯤 배를 저어 나갔을 때 멀리서 세찬 물살 소리가 들려왔다.
박사는 자신이 탄 배가 매우 가파르고 거친 물살 속으로 다가가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때 배를 젓던 원주민들이 배를 둑에 대었다. 그리고 둑 옆에 급히 제단을 만든 후
아까 보았던 그 닭을 가져와 목을 쳐서 제물로 바친 후에, 그 피를 배의 앞부분에 뿌렸다.
이것을 보고, 반하우스 박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어도,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생명을 위해서 다른 희생 제물이 필요하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다"
는 사실을 깨달았노라고 말했다.
죄인인 인간이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제사 곧 예배다.
피 흘림의 희생을 통해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간다.
이 제사가 속죄제요, 속건제다.
하나님께서 사람이 하나님께로 나아갈 제사의 제도와 성막에 대하여 자세하게 가르쳐 주셨다.
출37장에서 우리는 언약궤와 상과, 등잔대와 분향할 제단을 만드는 원리와 방법에 대하여 상고했다.
이제 38장 본문에서는 번제단과 놋 물두멍, 그리고 성막 울타리와
여러 가지 성막재료에 대하여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1. 첫 번째로 <번제단>에 대한 내용이다.
출38:1-7 그가 또 조각목으로 번제단을 만들었으니 길이는 다섯 규빗이요 너비도 다섯 규빗이라
네모가 반듯하고 높이는 세 규빗이며 그 네 모퉁이 위에 그 뿔을 만들되
그 뿔을 제단과 연결하게 하고 제단을 놋으로 쌌으며
(번)제단의 모든 기구 곧 통과 부삽과 대야와 고기 갈고리와 불 옮기는 그릇을 다 놋으로 만들고
제단을 위하여 놋 그물을 만들어 제단 주위 가장자리 아래에 두되 제단 절반에 오르게 하고
그 놋 그물 네 모퉁이에 채를 꿸 고리 넷을 부어 만들었으며 채를 조각목으로 만들어 놋으로 싸고
제단 양쪽 고리에 그 채를 꿰어 메게 하였으며 제단은 널판으로 속이 비게 만들었더라.
<번제단, 놋제단 혹은 희생제단>은
성막의 문으로 들어가자마자 성막 뜰 안쪽 오른편에 위치해 있다.
번제단의 히브리어 어근은 <죽이다, 살해하다>란 뜻이다. *미즈베흐<자바
라틴어 어근의 제단은 <높다>란 뜻이다.
이것을 정리하면, 제단은 <희생과 죽임을 위한 높은 곳>이란 뜻이다.
번제단altar은 땅위에 다른 성막 기구들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다.
이것은 골고다 언덕 위에 서 계셨던 주님의 제단
곧 십자가 위에 들려 죽으신 우리의 희생과 제물이신 그리스도의 모형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명령대로 번제단의 규격을 가로 5규빗(2.25m), 세로 5규빗(2.25m),
높이 3규빗(1.35m)의 정사각형으로 속이 비게 만들었다.
속이 비게 만든 것은 그 안에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을 넣기 위함이었다. :7
그리고 번제단의 네 모퉁이 위에 뿔horn을 만들었다. :2
이 뿔은 제물을 붙잡아 매는 용도로 사용하기 위함이다.
이 뿔에 제물을 붙잡아 매는 것으로 제사가 시작되었다.
번제단 뿔에 제물을 줄로 묶어 놓고 제물을 잡았던 것이다.
시 118:27에는 '여호와는 하나님이시라. 우리에게 비취셨으니 줄로 희생을 제단 뿔에 맬지어다'
라고 노래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주셨으니 감사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희생 제물을 바치는 제사를 드리라고 노래하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께 구원의 은혜를 받은 사람은 감사함으로
자신을 희생 제물처럼 하나님께 바쳐서 헌신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 다음에 제물의 피를 받아서 번제단 뿔에 바르며 번제단 밑에 부었다.
이는 제물이 제사 드리는 자를 대신하여 피를 흘리고 죽었음을 의미하는 것인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한 제물이 되셔서 우리를 대신하여 피를 흘리고 죽으신 것에 대한 예표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로 마땅히 죽어야 할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셨을 때
십자가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흘리신 피로 범벅이 되었다.
요19:34의 말씀대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창으로 옆구리를 찔려 피를 십자가 밑에 다 쏟으셨다.
그래서 번제단의 뿔은 죄로 마땅히 죽어야 할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써
우리의 모든 죄를 대속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기독교의 핵심은 구원이고, 죄와 죄의 저주로부터의 구원이다.
성경은 분명하게 선포한다. <피 흘림이 없이는 죄 사함도 없다>.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죄 사람을 받는 길이고, 죄의 값이 사망, 곧 죽음이다.
죽는다는 것은 생명의 근원인 피를 쏟는 것이다.
그래서 제단에서 제사 드리는 사람을 위하여 어린 양이 희생되었다. 피를 뿌렸다.
그러나 이것은 실체가 아닌 상징이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피를 쏟으시기 위한 예표였다.
히10:19-22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
또 하나님의 집 다스리는 큰 제사장이 계시매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
몸은 맑은 물로 씻음을 받았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통하여 제단에 피를 뿌려주시므로
하나님 아버지께로 가는 길을 친히 열어주셨다.
성경은 선포한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서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아버지께로 가는 길이 생명길이다. 주님께서 십자가의 희생을 통하여 우리에게 생명 길을 열어주셨다.
이것이 번제단의 영적 의미다.
◑2. 다음으로 성막의 울타리(세마포 포장)에 대한 내용이다 출38:9-20
출38:9 그가 또 뜰을 만들었으니 남으로 뜰의 남쪽에는 세마포 포장이 백 규빗이라
10 그 기둥이 스물이며 그 받침이 스물이니 놋이요 기둥의 갈고리와 가름대는 은이며
11 그 북쪽에도 백 규빗이라 그 기둥이 스물이며 그 받침이 스물이니 놋이요...
뜰 곧 성막 마당의 벽은 다른 막이나 포장과 같이 지시에 따라서 만들어졌다.
이것은 구약성경 교회의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었다.
즉 그 교회는 울타리로 둘러쳐진 정원이었다.
당시의 예배 자들은 임시 막으로 둘러진 뜰 안에서 제사를 드렸다.
그러나 그 담이 막으로만 둘러져 있었다는 것은
교회가 특수 민족 안에만 항구적으로 제한될 수는 없음을 암시해 주는 것이었다.
(벽돌이나 쇠가 아닌, 개방이나 이동이 가능한 세마포 벽)
율법은 장막의 율법이었다. 곧 옮길 수 있고 움직일 수 있는 것이요,
필요할 때는 거두어 접어 둘 수 있는 것이었다.
그 때는 장막의 터가 확장되고 장막의 줄이 연장되어야 하니,
그것은 이방 세계가 들어올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주기 위한 예표였다.
그것은 아래에 예언된 바와 같다
사54:2-5 네 장막 터를 넓히며 네 처소의 휘장을 아끼지 말고 널리 펴되 너의 줄을 길게 하며
너의 말뚝을 견고히 할지어다 이는 네가 좌우로 퍼지며 네 자손은 열방을 얻으며
황폐한 성읍들을 사람 살 곳이 되게 할 것임이라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라
놀라지 말라 네가 부끄러움을 보지 아니하리라 네가 네 젊었을 때의 수치를 잊겠고
과부 때의 치욕을 다시 기억함이 없으리니 이는 너를 지으신 이가 네 남편이시라
그의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이시며 네 구속자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시라
그는 온 땅의 하나님이라 일컬음을 받으실 것이라
지상에 있는 교회는 하나님의 집의 뜰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뜰을 밟는 자와 그 뜰 안에서 번창하는 자는 복되다.
우리는 이 뜰을 통과하여 위에 있는 거룩한 곳으로 나아가게 된다.
하나님의 집에 거하는 자가 복에 대하여 성경은 우리에게 알려준다.
시84:3-7 나의 왕, 나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제단에서 참새도 제 집을 얻고
제비도 새끼 둘 보금자리를 얻었나이다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셀라)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그들이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 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주나이다
그들은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
성막 앞에 있는 뜰을 둘러막았다는 것은, 우리가 점차적으로 하나님께 나아간다는 것을 말해 준다.
거기서 일하는 제사장들은 거룩한 전에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거룩한 뜰을 통과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와 같이 엄숙한 의식이 있기 전에, 먼저 뜰을 분리하고 둘러막는 엄숙한 준비가 있어야 하며,
우리는 거기(물두멍)서 먼저 손을 씻은 다음에 진실한 마음을 가지고 가까이 나가야 한다.
시100:2-4 기쁨으로 여호와를 섬기며 노래하면서 그의 앞에 나아갈지어다
여호와가 우리 하나님이신 줄 너희는 알지어다
그는 우리를 지으신 이요 우리는 그의 것이니 그의 백성이요 그의 기르시는 양이로다
감사함으로 그의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의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의 이름을 송축할지어다
이처럼 성소의 모든 기구들은 그 하나하나가 모두 다 귀중하다.
모든 기구들이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과정이요 방법이다.
하나님 앞에 정결과 희생의 방법을 통하여 예배하며
하나님의 자녀로, 천국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거룩과 기쁨에 참여하는 유일한 길이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제사 곧 예배가 중요하다.
요4:23-24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오늘도 주님은 이 땅에서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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