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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토트 목사님을 생각하며

LNCK 2020. 1. 8. 11:05
www.youtube.com/watch?v=SSKKWokpwRY                

◈존 스토트 목사님을 생각하며                  출처     

1921~2011

 

 

한철호 선교사

 

 

◑성경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신 분 존 스토트

 

2011년 7월 27일, 존 스토트 목사님이 소천하셨습니다.

그는 20세기 후반 세계 복음주의 교회의 중심인물이었습니다.

 

뉴욕타임지는, 개신교가 교황을 선출한다면

존 스토트목사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존 스토트 목사님의 삶과 사역은 실로 많은 그리스도인에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분에게 존경과 감사를 보내는 것은 그분의 사역 뿐 만 아니라

그 분이 보여 주었던 목회자로서의 본 때문이었습니다.

 

존 스토트 목사님의 핵심 사역은 성경을 해석하고 말하고 적용하는 일 이었습니다.

존 스토트 목사님은 성경에 대한 정확한 해석과 삶과의 접촉점을 발견하는 것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성경해석에 대한 간결함과 명쾌함

그리고 이를 청중이 이해하기 쉽기 표현해 내는 탁월함은

그가 가진 특별한 은사였습니다.

 

필자가 생각하는 스토트 목사님의 가장 탁월함은

성경의 절대적인 권위를 인정하고,

그 성경에 대한 깊숙한 이해가 그의 머리와 가슴 속에 가득 차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 어떤 질문을 받더라고 즉각적으로 그 주제를 성경과 연관시켜

이에 대한 성경의 원리와 해답을 즉석에서 풀어내는 탁월함이 있었습니다.

 

그의 설교를 듣고 있으면 마치 음악을 듣는 것 같았습니다.

그는 언어 표현의 대가였습니다.

그의 특유의 억양과 더불어 전달되는 정제된 설교는

조용하지만 파도같이 밀려오는 감동과 도전을 주었습니다.

 

그의 저서의 많은 부분이

성경의 중요한 주제에 대한 설명과 설교집으로 출판되었습니다.

 

‘기독교 기본진리’(IVP), ‘그리스도의 십자가(IVP)’를 비롯한

수많은 성경주석과 강해집은 이러한 그의 성경 중심 사역의 결과물들입니다.

 

이 책들은 전 세계의 여러 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큰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세상에 대한 관심

 

존 스토트목사님의 또 다른 중심 사역은 세상에 대한 관심이었습니다.

존 스토트목사님은 성경이 오늘날 우리의 삶에 어떤 해답을 가져다주는 가를 찾아내기 위해

세상에 늘 귀를 기울이고 듣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는 목회자였지만 당시 영국 사회와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늘 귀를 기울이셨습니다.

그리고 성경에서 그 문제들에 대한 대답을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현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문제에 대한

성경적 대답을 만드는 일에 전념하셨습니다.

 

그는 이중적 귀 기울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늘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말씀으로부터 듣는 일(listening from the Word)과

세상으로부터 듣는 일(listening from the World)을 말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그는 변화하는 세상에 변하지 않는

복음의 권위를 들어내려고 노력한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그는 성경을 주로 가르치는 교사였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현대사회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만드는 작업에도 큰 공헌을 하게 됩니다.

 

특별히 ‘올 소울교회’를 은퇴한 후 그가 설립한 런던현대기독교 연구소

(LICC: London Institute for Comtemporary Christianity)는

현대사회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에 대한 기독교적 대안을 찾는 일에 집중했는데,

이 사역의 기본 전제는

성경이 모든 인간 삶의 문제에 해답이 될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나온 저서가 “현대사회문제와 그리스도인의 책임”(IVP)이라는 책입니다.

 

필자가 스토트목사님과 개인적인 만남을 한 때가

영국에서 유학하던 1980년 후반인데,

이 시기가 스토트목사가 런던현대기독교연구소 사역에 집중하던 시기였습니다.

 

당시 필자 또한 삶의 대안이 복음 안에 있으며 거기서 복음적 해답을 찾아야하다는

과제에 고민하고 있었던 차에

스토트목사와의 만남은 그 실마리를 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분의 주장에 의하면 기독교는 가장 성경적(biblical)이면서

가장 동시대적 (contemporary)이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시각은 오늘날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그리스도인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는 말은 이런 의미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교회 안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 가운데서 그리스도인의 다름을 구체적인 방법과 대안을 보여줌으로서

기독교가 온 세상의 진리가 됨을 드러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을 사랑한 목회자

 

존 스토트 목사님의 사역은

책을 쓰고 설교하는 신앙에 지적 접근에만 머물러 있지 않았습니다.

 

그의 또 다른 중심사역은 ‘목회 돌봄’ 즉 사람에 대한 관심이었습니다.

 

그는 25세 부터 올 소울즈교회의 목사로 사역하면서 성도를 세우는 일에 전념하게 됩니다.

이러한 그의 목회적 관심은 올 소울즈 교회의 주임사제(담임목사직)직을 후배들에게 넘겨주고

자신의 사역 영역을 전 세계로 확장하면서도 계속되었습니다.

 

스토트 목사님의 소천이 알려지자

그를 추모하기 위해 만든 홈페이지에는 순식간에

전 세계로부터 수 백 명의 사람들이 글을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몇 날이 지나지 않아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그와의 개인적인 추억과 기억을 기록했습니다.

 

필자가 생각하는 스토트목사가 남긴 위대한 유산 중에 하나는

그가 만난 한 사람 한사람에 대한 진정한 관심과 사랑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엉클 존'(Uncle John)이라고 부릅니다.

 

필자도 유학시절 런던에 머무는 동안

스토트 목사의 이러한 배려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이미 책을 통해서 스토트목사님에 대한 깊은 존경을 가지고 있던 필자가

런던에서 유학하던 시절 런던현대기독교연구소를 방문하여

그와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첫 만남이 있었던 해 크리스마스가 가까워 오자

필자는 스토특목사에게 한 장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잘 지내는가라는 안부와 더불어 크리스마스 때 특별한 계획이 없으면

함께 식사하지 않겠냐는 초대였습니다.

 

나는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그의 집으로 갔는데,

그 자리에는 이미 5-6명의 사람들이 와 있었습니다.

 

그들은 당시 필자와 같이 크리스마스 명절에 갈 곳 없을 것 같은

비서구에서 온 유학생들이었습니다.

 

아마 스토트 목사님은 크리스마스 명절에 가장 외로운 사람들이 누구일까 하는 생각을 했고,

비서구에서 온 가난한 유학생들을 초대해야겠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

 

스토트목사님을 만나본 사람은 누구나 그의 날카로운 성경적 사고와 지혜와 더불어

겸손과 온유함 그리고 각 사람에 대한 깊은 관심과 배려에 감동을 받게 됩니다.

그것은 우리가 그의 모습에서 그리스도를 닮은 모습을 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존 스토트목사께서 몇 년 전 공식적으로 하신 마지막 설교의 주제는

예수를 닮는 삶(Christlikeness)이었습니다.

 

그는 설교에서, 이제 자신의 인생을 마감하면서

자신이 여러 가지 많은 일을 했고, 성취를 해 왔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 끝까지 추고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 본 결과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사명이라는 것입니다.

 

아마도 스토트 목사님은 평생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삶을 사셨던 분으로

우리 모두에게

오랫동안 기억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