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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없음/2006

104 투덜거리며 과시하기

LNCK 2006. 1. 23. 07:26

투덜거리며 과시하기

 

 

 

이는 그의 손을 들어 하나님을 대적하며 교만하여 전능자에게 힘을 과시하였음이니라  욥15:25

(엘리바스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말은 맞지만, 단지 적용이 잘못 된 것입니다.

엉뚱한 사람 욥에게 적용한 것이죠!)


 

이 글의 요지는,

사람은 본래 스스로 자기를 과시하고 잘난체 하는 습성이 있는데,

필자는 그것을 ‘콩쥐 신드롬’(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착한 콩쥐인 척 하면서

엄살을 부리는 것, 실제로 별로 착하지도 않으면서)으로 지적하면서

스스로 좀 더 겸손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다짐이다....



▲지난주일 아침에 일찍 1부 예배를 드린 후, 내과학 교과서의

제1저자이신 Kasper 박사를 공항에 모셔다 드릴 기회가 있었습니다.


카스퍼 교수님이 제게 물으셨습니다.

아 유 티칭?    당신은 가르칩니까?

- 예쓰..            

인팩쑈스 디지즈 썰테이션 좝?   감염학 계통으로?

-오브 코즈..           그렇습니다.

인팩숀 컨트롤?        감염 컨트롤 일도 하면서?

-슈어..                물론이죠. 

하우 매니 베드즈 인유어 하스피럴?  당신이 근무하는 병원에 베드가 몇 개 있나요?

-700+700, 댓 민즈 암 인차짓 오브 투 하스피럴 저는 종합병원 2개의 책임을 맡고 있는 걸요!

와우 댓즈 임파시블!! 와 대단하네요! 당신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을 할 정도로 대단해요!


저는 과거에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칭찬으로 생각했습니다.

"와우, 대단해요~~당신은 남들이 못하는 불가능한 일을 하는군요!"


그러나 이 말을 뒤집어 보면

“당신이 그렇게 많은 일을 한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해요!”

라는 뜻도 됩니다. 일종의 일침을 맞은 것입니다.


 

▲바쁜 삶을 투덜거림

특히 바쁜 수련과정 의사들은 이런 종류의 투덜거림에 더 익숙합니다.

거기에 한국누가회(크리스천 의사모임) 수련회라고 예외가 아닐 것입니다.

"나는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게다가 이렇게 산다...휴.."

"와우 대단해요~~"

여기서 대단하다는 뜻은 칭찬도 되지만, 일침이 될 수도 있습니다.



▲콩쥐 신드롬

저는 한 10년 전부터 그렇게 살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저는 그런 이야기를 늘어놓은 사람을 일컬어 "콩쥐 신드롬"이라고 합니다.

스스로 궂은 일 도맡아 하는 착한 콩쥐인 척, 투덜거리는 식으로 은근히 자기를 과시함.


의사들에게 옮았는지, 간호사들도 병원에서 아침 인계시간에 보면

야간 근무자가 주간 근무자에게 인계하는 과정이 이런 모습입니다;


"어휴..밤에 생 난리였어! 쌍, 씨피알 뜨고, 앰부 고장 나고...

어쩌구 저쩌구,,,,"


그러나 그네들의 무심코 내뱉은 투덜거림 속에는

은근히 자신들이 인정받으려는 강한 욕구가 있음을

나는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은 자신은 잘 감당했다는 것이지요..

‘라이크 나이스 가이 콩쥐’  훌륭한 콩쥐처럼요!



▲그렇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저 자신의 많은 일로 인한 투덜거림에 대한 하나님이 평가는

와우 댓즈 임파시블!! (너는 결국 아무것도 아니다)는 식으로 들린답니다.


제 자신이 겸손하려고 지나치게 비하하려고 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또는 숨겨진 욕망을 다 채우지 못해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구요..

진심으로 느끼는 한계랍니다.


모든 일을 하느라고 동서분주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볼 때

과연 하나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하나님이 아니라도, 좀더 객관적인 눈을 가진 사람들의 눈에는

그 많은 일을 다 감당하다니 어느 하나도 제대로 하기 힘들겠구나

하는 평가가 내려지는 것입니다.


아직도 누가회 안에서는 많은 콩쥐들이 있습니다.

저도 항상 미션 임파시블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헝그리 복서처럼

불가능한 여건에서 파이팅 하면서 잘 감당하는 것을 은근히 자랑했습니다.

또 누군가의 칭찬을 갈구했습니다.

‘내가 그렇게 힘들게 사니까 칭찬 좀 해다오!’ 하면서 말입니다.


그렇지만 나의 정확한 능력의 한계를 아시는 하나님의 평가는

내가 많은 일을 한다고 우기면 우길수록

내가 하는 일의 가치와 질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계십니다. 겸손한 표현임.


그저 부족한 제게 많은 일을 그렇게 맡겨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할 뿐이죠.

유아 나씽. ‘넌 아무 것도 아니야!’ 라고 스스로 다짐해 봅니다. 


많은 일을 하면 질이 떨어지니까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많은 일을 하더라도, 늘 겸손해야 한다는 뜻.


전체적으로는, 많은 일을 한다고 투덜거리는 식으로 스스로 과시, 자랑하는 것을

조심하자는 뜻의 글.


*출처: http://blog.naver.com/taekhan2/120021156962 편집.



[주제별 분류] 크리스천 인격 http://blog.daum.net/bible3/7924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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