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지 않는 임무
파수꾼이 외친다. "지휘관님, 제가 온종일 망대 위에 서 있었습니다.
밤새 경계 구역을 계속 지키고 있었습니다 이사야21 :8
2차대전 때 루마니아 출신 한 청년이 (아마 독일 군에) 강제징집 되었다.
그 청년은 문학을 공부하던 것 외에는, 다른 일에는 별 재간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군대는 예외가 없는지라,
문학청년도 어쩔 수 없이 간단한 기본훈련을 마친 후에 전선에 곧장 투입되었다.
그가 배치된 곳은 해군 잠수함이었다.
잠수함의 책임자인 함장은, 그 신병이 아무 재주가 없어서 그런지,
잠수함 맨 밑바닥의 조그만 방에서 '하루 종일 쪼그리고 앉아있는 임무’를 주었다.
단, 졸아서는 안 된다는 조건으로!
끼니때가 되면 그에게 3끼 식사를 꼬박꼬박 넣어주었다.
그러나 그에게 아무 일도 시키지는 않았다.
그의 임무는, 일과시간에 조그만 방에서 다만 졸지 않고 깨어있는 것이었다.
그 신참 병사는, 처음에 자기가 왜 그래야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그냥 책을 보던지, 뭘 하든지... 조그만 방에 갇혀서 그저 시키는 대로
졸지 않고 깨어있었다.
...
전쟁이 끝나서 비로소 그 문학소년 출신 병사는, 자기 임무를 알게 되었다.
잠수함의 맨 밑바닥의 조그만 방, 쪼그리고 앉아 있을 정도 크기의 방에는
원래 그 속에 토끼를 집어 넣어 놓았다고 한다.
그 토끼의 귀가 늘어진 정도와 눈빛이 달라진 정도를 수시로 체크하면서
<그 잠수함 안에 산소가 지금 얼마정도 있는지를 체크>했다고 한다.
그런데 잠수함이 기지를 떠나서 작전 수행 중에 그만 토끼가 죽어버렸다.
그래서 별 볼일 없는, 소설책이나 읽다 온 청년을 거기 쭈그리고 앉혀 놓고
그 병사의 눈빛, 얼굴빛, 호흡소리를 관찰하면서 (토끼 대신)
잠수함 내의 산소가 지금 어느 정도 있는지를 체크했다고 한다.
만약 그가 졸다가 잠들어버리면, 산소량이 체크가 되지 않게 된다.
그러면 자기 목숨뿐만 아니라, 그 잠수함 부대원 모두가 위태하게 된다.
산소량이 고갈 되어갈 즈음이면, 빨리 물 위로 올라와 환기를 시켜야 했다.
그래서 그의 임무는 단 하나! 일과시간에 졸지 않고 깨어있는 것이었다.
오직 졸지 않고 깨어있는 것 하나만 제대로 하면 되었다.
(잠수함에서 왔다 갔다 움직이면 정확한 측정이 안 되는 모양이다.)
...
그 병사가 바로 나중에 유명한「25시」의 작가가 된 게오르그다.
그가 오래전에 서울에 와서 신문회관에서 강연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의 강연을 통해 이 이야기가 소개 되었다.
깨어있는 자,
졸지 않고 깨어있는 자가 얼마나 중요하며,
또한 별 재주가 없는 사람도 깨어있을 수는 있다는 교훈이다.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다 조는 제자들을 향해
‘너희가 나와 함께 잠시도one hour 깨어 있을 수 없느냐?’ 라고 책망하셨다.
오늘 우리 시대에 영적 ‘산소 농도’를 알려줄 깨어있는 자가 누구인가?
아무 재주가 없어도 된다. 다만 졸지만 않으면...
이것이 에스겔서가 말하는 파수꾼의 사명이다.
<인터넷 설교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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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방문한 25시의 작가 게오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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