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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없음/2006

굶주린 자가 원하는 것

LNCK 2006. 9. 22. 11:17

 

◈굶주린 자가 원하는 것             요6:57          Max Lucado, 번역

 

The Beggar and the Bread by Max Lucado

 

한 배고픈 자(영적으로 굶주린 자)가 오더니 내 앞에 앉았다.

“빵 좀 주세요!”

 

나는 이렇게 말하며 일단 그를 안심시켰다.

“당신은 현명한 사람이군요! 당신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빵이 맞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정말 올바른 제과점(교회)을 선택하셨습니다.”

 

즉시로 나는 선반에서 요리책(성경책 또는 신학서적)을 꺼내면서

그에게, 빵에 관해 내가 아는 장황한 지식을 설명해 주기 시작했다. 

 

밀가루와 밀에 대해 설명했고, 보리 같은 곡류도 쓸 수 있다고 했다.

그 가루의 정확한 분량을 넣고, 정확한 요리 순서와 시간에 의해 빵을 구워야

좋은 빵이 나온다고 줄줄 외우듯이 읊어나갔다.

나의 해박한 지식은 내 스스로 듣기에도 언제나 인상적이다.

 

그런데 기대와는 달리, 그 배고픈 자는 전혀 놀란 기색이 없이 무표정으로

다시 이렇게 말했다. “이제 알았으니, 빵 좀 주세요!” 

 

“보통 분이 아니시군요!” 나는 슬쩍 그를 칭찬해주며 설명을 계속 이어갔다.

“저를 따라와 보세요. 우리 제과점(교회)을 한 번 견학시켜 드릴게요.

 

복도를 따라가면서 밀가루가 반죽되는 방, 빵이 구워지는 방 등을

하나씩 그에게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새신자에게 건물을 소개함)

 

“이런 시설은 다른 제과점에서 찾기 힘든 것들이죠!

또한 우리는 여러 종류의 빵을 구워냅니다. (다양한 필요들을 채워줍니다.)

그 중에서도 여기가 바로 우리 제과점의 가장 자랑인 곳입니다!”

나는 큼지막한 출입문을 활짝 열어 제치며 자랑스럽게 안을 보여주었다.

 

“이 강당은 우리가 영감을 얻는 방입니다.”

그 크고 넓은 강당 좌우에는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로 치장되어 있었고

그 안을 천천히 걸어가며 안내하면서,

나는 그가 이 분위기의 장엄함에 어떤 마음의 감동을 받았을 것이라고

스스로 생각했다.(본당 예배실)

 

그런데 그는 아무 (감동의) 말도 없었다.

‘그래도 속으로는 감동을 받았겠지!’

나는 친근하게 내 팔을 그의 어깨에 걸치면서 이제 이렇게 속삭였다.

“나도 (당신처럼) 이 강당에 들어올 때면 언제나 놀라움을 느끼죠!”

 

나는 어깨동무했던 팔을 풀고 단상으로 훌쩍 뛰어올라갔다.

그리고 거기 놓여있는 탁자 뒤에서 멋진 포즈를 한번 취해 보여주었다.

“사람들은 먼 데서도 내 연설을 듣기 위해 오곤 하죠.

일주일에 한 번씩, 우리 제과점의 모든 고객들은 다 이 곳에 모이면

제가 여기서 요리책의 조리법을 자세하게 읽어줍니다.”

 

내가 이렇게 말할 즈음, 그는 강당 맨 앞줄에 앉았다.(사실은 피곤해서)

나는 그가 뭘 원하는지 알 것 같았다. (사실은 착각)

“지금 한 번 들어보실래요?”

 

“아, 아뇨! 저는 약간의 빵만 얻으면 됩니다!”

 

“정말 현명하신 분이군요!”(또 다시 치켜세우는 말)

 

이제 나는, 그를 제과점 정문 밖으로 안내하면서

거기 서서 거리를 둘러보며 이렇게 말했다.

 

“지금부터 제가 드리는 말씀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니 귀담아 들으세요.

당신이 이 거리를 주욱 돌아보시면,

우리 말고도 여러 제과점을 발견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조심하세요!

그들은 진짜 빵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제가 아는데요, 어떤 집은 소금 한 스푼 넣을 곳에 두 스푼 넣고요,

또 어떤 집은 오븐이 너무 뜨거워서 문제인 곳도 있지요.

자기들은 그것도 빵이라고 내놓고 팝니다만,

요리책에 나와 있는 그대로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말을 마치고 그를 다시 실내로 안내하려하자, 배고픈 자는 거리로 향해 가 버렸다.

“빵 달라고 그러지 않으셨나요?” 내가 그에게 물었다.

 

그는 가는 길을 멈추고 뒤돌아보며, “갑자기 식욕이 없어졌어요!”라며 

어깨를 한 번 으쓱거리며 찡그린 얼굴로 대답했다.

 

 

나는 고개를 설래 설래 흔들며 내 사무실로 돌아와서 혼잣말로 말했다.

“정말 수치스런 일이군! 요즘 세상은 참 빵을 원하지 않는다니 말이야!”

 

*          *         *

 

하나님은, 생명의 빵을 시골구석의 목수가 만든 포장지에 싸서 제공하신 것과

또한 그 생명의 빵 배달 트럭의 키를 우리 같은 부족한 사람에게 맡기셨다는 것,

이 둘 중에 무엇이 더 불가사의한(믿기 어려운)지 나는 잘 모르겠다.

 

둘 다 매우 위험천만하게 보인다.

그 목수는 자기 몫을 다 했는데, 문제는 트럭 운전수이다.

우리도 그 사명을 잘 감당하게 될지 누가 알랴?

 

*출처: A Gentle Thu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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