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사랑을 믿으므로.. 두려움이 없다 롬8:32 도서스크랩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사람」유기성 목사님 저, pp.36~38
내가 생전에 한 번도 뵙지는 못했지만,
내 장인은 서울의 종교교회를 담임하셨던 박신원 목사님이시다.
장인어른은 40대의 젊은 나이에 간암으로 세상을 떠나셨다.
장모님은 슬퍼할 겨를도 없이 장례를 치르고 난 뒤 홀로 집으로 돌아왔고,
그제야 ‘아, 이제 정말 혼자구나...’ 하는 슬픔과 외로움이 밀려왔다고 한다.
그 때 아내는, 맏딸로서 대학입시를 몇 달 앞둔 고3 이었고,
막내는 초등학교 1학년 이었고,
그 중간에 2자녀 합쳐서 모두 4자녀가 다 뒷바라지 해야 하는 학생들이었다.
4남매를 고스란히 남겨둔 채 남편 목사님은 세상을 떠났고,
사택도 곧 비워줘야 하니.. 이제 갈 집도 없고,
마땅히 생계를 유지할 방법도 없는.. 딱한 처지가 된 것이다.
장모님의 그 막막한 심정이야 오죽했으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두려움과 염려가 걷잡을 수 없이 몰려왔을 때,
하루는 교회 재정을 담당하는 장로님이 찾아와서
“사례비와 퇴직금, 장례 때 들어온 조의금을 모두 담았습니다.
교회에서 드리는 마지막 생활비입니다.”
하며 봉투를 하나 놓고 가시더란다.
“하나님,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요? 우리는 어디 가서 살아요?
4남매 아이들은 어떻게 공부시켜요?, 어떻게 먹고 삽니까?”
그 자리에서 그렇게 울며 밤새 기도하는데,
동이 터올 무렵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셨다고 한다.
‘하나님이 남편을 불러 가실 때에는 다 뜻이 있을 텐데,
하나님께서 나와 아이들을 능히 먹이고, 입히고, 공부시키실 텐데,
내가 왜 이렇게 쓸데없이 걱정만 하고 있나?’
이런 믿음의 역사가 일어나자, 슬픔과 두려움의 기도가
감사의 기도로 바뀌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다 책임져주신다니 감사합니다.
먹을 것도, 공부시킬 것도, 다 마련해주실 테니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저는 걱정하지 않겠습니다.”
그렇게 기도하다가 어느덧 새벽기도회 시간이 되었다.
새벽기도에 가려고 일어나 방안에 불을 켜보니
사택 방바닥에 봉투 하나가 보였다.
바로 어제 저녁, 장로님이 두고 가신 마지막 사례비 봉투였다.
그때 장모님은, 하나님께서 다 책임져주실 것을 믿고
진정으로 감사하는 마음에
봉투를 열어보지도 않고, 그대로 감사헌금으로 바쳤다고 한다.
나는 장모님께 이 이야기를 듣고
‘믿음이라는 것은, 그 자체가 기적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 믿음이 어디서 온 것일까?
바로 십자가에서 온 것이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십자가에)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롬8:32
십자가에서 확증된 하나님의 사랑을 진실로 믿는 사람은
삶의 어려움과 역경을 만날 때 어떻게 대처하는가?
그는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치 않고>
그 역경 속에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찾아낸다.
‘하나님의 사랑을 흔들림 없이 믿게 하는 능력’,
이것이 바로 십자가를 믿는 믿음에서 나온 놀라운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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