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징과 믿음 막8:11~12 스크랩
신학생이던 시절에 이 길이 내(모 신부님)가 가야 할 길인가를 고민하면서
하나님께 분명하게 알게 해달라고 기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성직자의 길이 제가 가야 할 길이라면
알기 쉽게 표징을 보여 주십시오’라고 청하였습니다.
‘어떤 표징을 주신다면 신학교에 남고, 그렇지 않으면 신학교를 자퇴하고 짐을 싸겠습니다!’
라고 기도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요청한 표징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고
결국 저는, ‘하나님께서는 제가 성직의 길을 걷는 것을
원하지 않으시나보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내 마음대로 요구한 우연한 표징 하나에
제 인생을 건다는 것이 참으로 미련스럽게 여겨져
죄송한 마음에 다시 한 번 기도하고 마음을 다잡은 일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확실한 표징을 보고 싶어 하지만,
표징(표적)을 보았기 때문에 믿는 것이 아니라,
믿기 때문에 표징을 볼 수 있습니다. ★
특별한 표징도 물론 있겠지만
하나님의 일을 믿고 신뢰하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표징이요,
그러기에 또 다른 표징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믿음이 없는 곳에는 표징도 없습니다.
아무리 표징이 많아도, 그것을 믿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막8:11~12에, 바리새인들은 예수님께 당신이 메시야라면 '하늘로서 온 표적'을 보이라고 합니다.
그 때까지 예수님이 보여주신 표적(표징)이 어디 한 두개 입니까?
그런데도 저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으니까, 아무리 표적을 보여도 만족 못 하고 계속 의심합니다.
그래서 또 무슨 진짜 표적을 한 번 보여보라고 요구합니다...
믿으려고 하면... 아무 표징이 없어도, 그 모든 것이 표징이 되어 믿어지고,
믿으려고 하지 않으면... 아무리 크고 많은 표징들을 보아도,
심지어 열 가지 재앙의 표징을 겪어도,
절대 믿지 않습니다.
결국 표징(sign)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믿음’ 입니다.
너무 표징을 구하지 맙시다.
무슨 표징이든지
‘내 믿음대로’ 눈에 보일 것입니다.
-이정호 신부님의 글을 스크랩하고 약간 덧 부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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