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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5 터프한 은혜

LNCK 2007. 3. 20. 11:45
 

◈터프한 은혜  tough grace      창28:10~16



surprise visit, 깜짝 방문

제가 신학생 때, 교우들과 산상기도회에 갔던 차에, 저는 특별히 금식기도했다.

그런데 이틀째가 되던 날, 제가 교제하던 자매(지금의 아내)와 몇몇 분들이

우리를 섬기기 위해서 그 곳에 와 주셨다. 참으로 뜻밖의 surprise visit이었다.

그리고 그 자매는 제 금식기도에 동참하겠다고 했다.

그 제안이 제게는 참으로 큰 힘이 되었다.

목회와 결혼을 두고 몹시 힘들어했을 때에,

그 자매의 surprise visit으로 인해서 하나님은 나를 위로하셨고 사랑해 주셨다.

 

▲야곱을 깜짝 방문하신 하나님

이제 야곱은 자신의 집을 떠나 하란으로 가게 되었다.

그 동안 자신의 꾀를 사용하며 그는 그런대로 잘 나가는 듯이 보였다.

그러나 아버지와 형을 속이고 마침내 온 가족이 부서지는 고통을 당하였다.

그리고 이제는 그의 comfort zone(안전지대)을 떠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자신의 교활함과 꾀로 인하여 생긴 일이기 때문에

누구도 탓할 수 없었다.

이제 그는 두려움과 외로움 속에서 고난의 첫 날 밤을 지내고 있다.


그러나 그 곳에 하나님이 임하신다.

그는 사다리 위에 계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온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께서는, 망가진 야곱을 향하여 그를 주목하고 계셨다.


▲깜짝 방문의 은혜를 입자

이제 야곱은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다’라고 고백한다. 창28:16

그 낮은 자리까지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surprise visit이다.

하나님은 패배자이며 도피자인 야곱을 찾아오셨다.

이제 야곱은 그가 사용했던 돌베개를 가져와서 기둥을 세우고

그곳을 ‘벧엘’이라고 불렀다. (하나님의 얼굴, 하나님을 뵌 장소)


야곱의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이 되신다.

그래서 우리에게도 찾아오시는 하나님이시다.

내가 찾기 전에 먼저 우리를 찾아주시는 분이 바로 우리의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하나님을 잊어버릴 수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찾아오신다.

엠마오로 향하던 제자들에게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먼저 찾아오셨다.


주님은 주님과 상관없게 보이는 생활 속으로 먼저 찾아오신다.

외로움, 슬픔 가운데로 오셨고, 죽음으로 인해서 슬퍼했던

마리아와 마르다에게도 길과 진리로 찾아오셨다.


하나님은 슬퍼하는 자, 고난에 빠진 자를 찾아오신다. 깜짝 방문 해 주신다.

우리들의 생각에 ‘이곳은 아니겠지’하는 곳으로 하나님은 찾아오신다.

그 날, 야곱에게 찾아오신 하나님은 그런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을 향해서 두 가지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1. 하나님과 독대하는 자리로 나아가야 한다.


▲고독한 자리로 몰아가신다.

야곱은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에 이미 축복을 받은 자이다.

그의 인생은 이미 언약 안에 있었다.

그러나 엉키고 망가지는 가정의 관계 속에서

하나님은 그 엉킴과 망가짐을 사용하셨다.


하나님은 이미 계획하셨다. 이미 야곱은 하나님의 지명을 받은 자였다.

그러나 그 동안 그는 하나님과 말하지 않았고 교제하지 않았다.

오늘 이 자리에 오기 전까지 그에게는 하나님과의 만남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이 자리에서 하나님과 독대하게 되었다.


모든 안정감이 사라진 곳이었다. Comfort zone(안전지대)도 사라지고,

자기를 도와 줄 어머니도 안 계셨다.

홀로 있는 자리, 사면초가의 자리에 하나님께서 그를 찾아오신 것이다.

하나님은 독대하는 자리를 원하셨다. 그러므로 인생의 모험을 두려워 마시라!


독대의 자리가 필요하다

우리 교회의 예배는 참으로 다이내믹하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공동체 예배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일대일의 또 하나의 예배가 필요하다.

우리는 순장과 목사를 통해서 믿음이 자랄 수 있다.

하지만 나의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

나의 하나님을 내가 독대할 수 있어야 한다.


독대가 습관이셨던 주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새벽에 일어나 한적한 곳으로 가서 기도하셨다. 막1:35

십자가를 앞에 두고 그 분은 하나님과 독대하는 자리로 나아가셨다.

가장 크고 가장 중요한 일 앞에서 우리는 하나님과 독대해야 한다.

예수님은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사역하셨지만

그 때마다 그들은 피해서 한적한 곳으로 나아가 하나님과 독대하셨다.

주님은 이같이 아버지와 독대하는 자리를 사랑하셨다.


오늘 날 우리의 사회는 action과 success를 강조한다. 교회도 다르지 않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성공보다 하나님과의 교제를 중요하게 생각하셨다.

요한복음 4:31절에는 제자들이 주님께 음식을 권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주님은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느니라’라고 답하셨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뜻이었다.

이것은 하나님과 독대를 통해서만 알 수 있는 것이다.


▲찬송가에 이런 가사가 있다. (찬482장)

내 기도하는 그 시간 그때가 가장 즐겁다,

이 세상 근심 걱정에 얽매인 나를 부르사

내 진정 소원 주 앞에 낱낱이 바로 아뢰어

큰 불행 당해 슬플 때 나 위로 받게 하시네.


내 기도하는 그 시간 그때가 가장 귀하다

저 광야 같은 세상을 끝없이 방황하다가

위태한 길을 떠나서 주께로 내가 이끌려

그 보좌 앞에 나아가 큰 은혜 받게 하시네.


내 기도하는 그 시간 그때가 가장 즐겁다

주 세상에서 일찍이 저 요란한 곳 피하여

빈들에서나 산에서 온 밤을 새워 지내사

주 예수 친히 기도로 큰 본을 보여 주셨네.


▲겸비해져야 독대한다.

겸비란 하나님과 독대하고 그 분이 얼굴을 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는 독대하는 골방으로 오신다.

하나님은 독대하는 무릎 꿇는 자리에 오신다.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하셨던 대로 어느 한 순간 우리에게 말씀하실 것이다.

물론 설교를 통해서 새 힘을 주시고 은혜도 주시지만

언젠가 우리 자신에게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실 것이다.


하나님의 집, 벧엘은 어디인가?

하나님의 음성이 있고 임재가 있는 모든 곳이 바로 벧엘이다.

우리는 이 자리, 하나님을 독대하는 자리를 사모해야 한다.



◑2. 하나님의 tough grace를 환영해야 한다.


Tough grace(터프 그레이스, 거친 은혜)라는 말은 모순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은혜’는 사랑, 보살핌, 어루만지심과 같은 ‘부드러운’ 것이었다.

그런데 ‘터프(거친)’ 라는 말이, ‘은혜’라는 말과 잘 안 어울리기도 한데...

그러나 하나님은 터프한 은혜를 주시기도 한다.


▲조각가의 손은 터프하다.

조각가의 손에는 망치가 있고, 그것으로 돌을 부순다.

이것은 은혜이다. 우리를 부수는 하나님의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부수어 당신의 형상을 회복하기를 원하신다.

이것이 한량없는 은혜이다. 우리는 고통 중에 울부짖지만

이것이 터프한 은혜이다.


야곱이 하나님을 만나는 장면을 생각해보라.

지금까지는 comfort zone(안전지대)에 있었지만

하나님은 그곳에 있었던 야곱을 완전히 부수어 버리신다.


이제는 어디에서 살아야 할지도 모르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모르는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은 그를 부수셨다.

그러나 이제 새롭게 시작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결국 ‘이스라엘’이 되었다.

이것이 하나님의 터프한 은혜tough grace이다.


우리가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 분께로 가까이 가면 갈수록

우리는 주님의 빛을 발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터프하게 조각되어야 한다.


▲농사가 잘 되려면, 기후가 터프해야!

어떤 해에는 특히 비가 풍성히 내려서 풍작이 기대되었다.

그러나 콩과 옥수수를 키우는 농장 주인은

오히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나의 곡물은 이제 짧은 기간의 가뭄도 견디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단기적으로 비가 많이 오는 것이 좋지만,

그로 인해서 곡물들이 뿌리를 깊이 내리지 못하게 됩니다.


가뭄이 어느 정도 있어야 곡물들이 물을 찾기 위해 뿌리를 깊게 내리게 됩니다.

그러나 비가 많이 내리면 쉽게 물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뿌리가 많이 자라지 못합니다.

그러니 내년에 조금이라도 가뭄이 오면 내 곡물들은 쉽게 죽습니다!”


Long term으로(길게) 보면 이상적인 좋은 날씨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고

적절하게 나쁜 날씨도 함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열매에 앞서, 뿌리를 깊이 내리자

이 말씀은 우리에게 도전을 주고 있다. 우리의 뿌리는 얼마나 깊은가?

우리는 ‘빠른 성공 신드롬’에 빠져있지 않은가?

항상 더 많은 열매와 더 많은 성공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그러나 이렇게 생각할 때마다 우리의 영성이 깊어져야 한다.

모세는 그런 삶을 살았다.

야곱도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 위해서 깊은 영성이 있어야 했다.


골로새서2:6-7을 보자.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입어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예수를 주로 받았으면 이제 그 안에 뿌리를 박으라고 말씀하신다.

그 뿌리를 내려 박기 위해서는 이상적인 조건만 있어서는 안 된다.

영적인 가뭄도 필요하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tough grace를 이상한 것으로 여기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자들에게 필요한 믿음과 은혜를 더 하기 위해 허락하는

축복이다.


▲서쪽 콜로라도에 관광객이 몰리는 이유

얼마 전에 Ken Gire이란 저자가 쓴

‘인생의 아픔을 통해 인생의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시는 하나님’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그가 살고 있는 콜로라도 주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동쪽 콜로라도는 평평한 곳이다. 땅 자체로만 보면 매끈하고 평편한 곳이다.


그런데 동쪽 콜로라도로 여행을 오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다.

다들 서쪽 콜로라도로 간다.

왜냐하면 그곳에는 로키산맥이 있기 때문이다.


웅장한 산, 신선한 바람, 투명한 호수, 눈으로 덮여 있는 산 정상,

멀리 멀리 펼쳐진 나무들과 그 위대한 경치,

이곳이야 말로 진짜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로키 산맥이 일어나기 위해서

그 지역에는 엄청난 자연의 아픔이 있었다.

땅 속에 있는 판이 서로 충돌하면서 수면이 솟아오르는 아픔이 있었다.

또한 엄청난 추위와 빙하가 지나가며 돌이 깎이게 되었다.

이러한 아픔들로 인해서 로키 산맥이 형성된 것이다.


과정만을 보면 평탄했던, 평평한 땅인 동쪽 콜로라도를 택하겠지만

결과를 보면 누구나 서슴지 않고 서쪽을 택할 것이다.

서쪽이 비교할 수 없을 만치 아름다운 곳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렇게 만들기 원하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를 터프한 은혜로 깎으신다.


tough graceamazing grace로 받아들이자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 분이 이루시고자 하는 것을 믿음의 눈으로 보고

감사하자. 욥의 말처럼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엔 정금같이 나오리라’는 간증이

우리 안에도 있기를 바란다. 욥23:10


야곱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은 곧 우리를 찾아오시는 분이시다.

지금 이 자리에도 찾아오셔서 우리의 예배를 받으시는 분이다.

이제 우리 모두 하나님과 독대할 수 있는 자리로 나갈 수 있기를 원한다.

야곱은 그 자리로 나아갔기 때문에

더 이상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으로만 그 분을 안 것이 아니라

자신의 하나님으로 그 분을 알게 되었다.


그의 tough grace도 그의 amazing grace로 받아드리자.

하나님의 백성의 진짜 아름다움은

그의 tough grace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믿고 나아갈 수 있기 바란다.


<인터넷 설교 발췌, 정리 07.03.11. *원제목 : 택한 자를 찾아오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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