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영웅 요나단 삼상18:1-5
▲자기를 영웅화 하려다 망한 리 아이아코카 회장
미국의 비즈니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전환 중 하나를 이루어낸 ‘리 아이아코카’
Lee Iacocca라는 사람을 아실 것입니다.
그는 재앙의 문턱에 있던 크라이슬러 자동차 회사를 회생시켜
20세기 경제의 신기원을 이루어냈습니다.
그의 재임기간 중반 즈음에 크라이슬러의 매출을 2.9배까지 올렸습니다.
그러나 이때부터 아이아코카는 자신을 미국 비즈니스 역사상
가장 유명한 CEO로 만드는 일에만 심취하였습니다.
그는 80여 개의 광고에서 자신을 스타로 부각시켰습니다.
대통령으로 출마한다는 생각을 즐겼습니다.
‘나는 6개월이면 국가 경제를 지휘할 수 있다’고 장담했습니다.
일찍이 자기 자서전을 지나치게 선전하고 다녔습니다.
안타깝게도 아이아코카의 개인적인 주가는 올라갔지만,
크라이슬러 회사의 주가는 그의 재임기간 후반에
전체 시장 대비 31%나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결국 경영진들의 압력에 의하여 CEO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고,
크라이슬러는 독일의 자동차회사 다임러 벤츠에 팔리고 말았습니다.
한마디로 아이아코카는 자기를 영웅화시키려다가
위대한 거인의 인생을 사는데 실패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자기를 영웅화시키는 사람은 결코 거인이 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업적이나 공로에도 불구하고 초라한 범인으로 전락하고 마는 것입니다.
▲21세기는 동반자 의식이 필요해
이에 반해 스타벅스 커피 점의 하워드 슐츠는
회사 직원들과 철저한 동반자 의식을 갖고 사업을 경영해나갑니다.
그는 더 이상 ‘종업원’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습니다. 그 대신 “동업자”라고 부르며,
그들 모두에게 회사의 유익에 따른 스톡옵션 혜택을 줍니다.
그래요. 21세기는 그 어느 시대보다 서로를 영웅으로 만들어주는
동반자 의식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숨은 영웅 요나단
우리가 흔히 알듯이, 위대한 장군 뒤에는 위대한 참모가 있습니다.
그리고 위대한 참모야말로 숨은 영웅, hidden hero입니다.
성경은 이점을 더욱 강조합니다. 숨은 영웅이 더욱 위대한 거인입니다.
오늘 본문의 주인공 요나단이 바로 그런 인물입니다.
그는 이스라엘 초대 왕 사울의 맏아들입니다.
그는 아버지 선왕의 대를 이어 후계자가 되는데
전혀 결격 사유가 없는 탁월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자기가 왕권을 차지하는 대신에,
다윗에게 그 좋은 왕좌를 이양해줍니다
John Maxwell의 해석대로 그는 자신을 과대평가(overestimate)하지도 않았고,
과소평가(underestimate)하지도 않았으며,
자신을 바른 관점(the right perspective)으로 보았고,
다른 사람에 대하여도 바른 관점을 가졌으며,
무엇보다도 하나님에 관하여 바른 관점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라면 바른 일이라는
큰 그림을 볼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요나단은 다윗으로 왕이 되게 해줍니다.
그야말로 그는 king maker였습니다.
사실 다른 모든 사람들은 다윗을 깎아 내렸지만,
요나단만큼은 다윗을 최대한 높여주고 세워줍니다.
그는 다윗이 어떤 어려움과 시련을 만나더라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북돋아줍니다.
이런 요나단의 훌륭한 인격과 신앙에 관하여 사람들은 일찍부터
요나단을『하나님과 동사(同事)한 거인』으로 존경을 표합니다(삼상14:45).
얼마나 웅장한 표현인가요! 『하나님과 동사(同事)한 거인』
오늘 우리도 나 자신과 다른 사람 그리고 하나님에 관한 바른 관점으로
하나님과 동사하는 위대한 거인의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마음을 비워야 합니다.
▲마음을 비운 요나단
요나단은 다윗의 훌륭한 성품에 매력을 느끼고는 곧바로 자기 마음을 비웁니다.
그래서 1절에서는 요나단의 마음이 다윗의 마음과 연락되었다고 설명합니다.
여기 “연락되었다”는 표현은 “영이 하나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마음을 비울 때 가능한 현상입니다.
이미 언급한대로 요나단은 자신을 과대평가(overestimate)하지도 않았고,
과소평가(underestimate)하지도 않았으며,
자신을 바른 관점(the right perspective)으로 보았고,
다른 사람에 대하여도 바른 관점을 가졌으며,
무엇보다도 하나님에 관하여 바른 관점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마음을 깨끗이 비우고
하나님과 동사하는 거인의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아버지 사울은 다윗을 경쟁자로 여겼으나,
요나단은 다윗을 보고 자신의 마음을 비웠습니다.
그래요. 우리가 하나님과 동사하는 거인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을 비우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사심이나 욕심, 흑심, 꿍심이 가득해서는 대인이 될 수가 없습니다.
요즘 이 시대야말로 <빈 마음의 사람>이 필요합니다.
▲어떤 사회학자는 21세기 새로운 변화의 물결 2가지를 정리해줍니다.
①현대인들은 가슴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교회도 서로 가슴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합니다.
즉 동질성을 띤 교인들로 구성된 교회가 힘차게 성장합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가슴이 통하는 사람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②지친 영혼들을 위로해줄 곳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탈진하고 지친 심령들을 따뜻한 사랑으로 받아주는 교회가 필요합니다.
우리 교회가 그런 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이따금 말씀드리지만, 교회 내에 6명의 가까운 친구가 있으면
그 교회를 떠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미국 새들백교회의 Rick Warren은 이런 감동적인 보고를 합니다.
“자기 교인들을 대상으로 우리 교회를 선택한 이유를 물으니
93%가 목사의 설교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이들을 대상으로,
‘목사가 교회를 떠나면 우리 교회를 떠나서 다른 교회로 옮기겠느냐’ 고 물으니
93%가 교회를 떠나지 않겠다고 응답했습니다.
그 이유는 교회에 친구, 혹 관계하고 있는 교우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가 서로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마음을 비워야 합니다.
사심이 없어야 진정 가까운 친구가 됩니다.
▲마음을 비울 때, 비로소 남을 높여준다.
유태인 하시드 운동의 대가 렙베 나흐만의 「빈 의자」라는 시집이 있습니다.
그의 시 중 한 편을 소개해드립니다.
“항상 다른 사람에게서
좋은 것을 찾으십시오.
그 좋은 것에 초점을 맞추고
그것을 치켜세우며
죄인마저도 성자가 되게 하십시오.”
◑2. 자기를 희생해야 합니다.
▲요나단의 희생적 사랑
하나님 나라에서는 남을 희생시키는 자는 졸인으로 대우받습니다.
자기를 희생하는 자만이 거인이 됩니다.
요나단이 하나님 나라의 거인이 된 것은 자기를 기꺼이 희생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다윗을 자기 생명처럼 사랑했습니다(삼상18:1, 3).
자신의 왕권을 몽땅 다윗에게 넘겨줍니다(:4).
그는 다윗을 목숨 걸고 사랑합니다(20:33).
눈물겹게 사랑합니다(20:41).
이런 희생적 사랑에 대하여 다윗은 참 애절하게 노래합니다(삼하1:26).
“나의 형 요나단, 형 생각에 나의 마음이 아프오. 형이 나를 그렇게도 아껴주더니,
나를 끔찍이 아껴 주던 형의 사랑은 여인의 사랑보다 더 진한 것이었소.”
요나단은 아버지 사울과 친구 다윗 사이의 다리가 되기 위해
자기 생명을 희생합니다. 예수님의 희생적 사랑의 모형이 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자기를 희생하는 사람만이 역사의 거인이 됩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시는 하나님 나라의 원리입니다.
한 알의 밀알처럼 땅속에 들어가 묻히고 썩어야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미국 스포츠 계에서 인종차별의 벽을 깬 재키 로빈슨
미국의 프로 운동선수들 중에는 흑인 선수들이 많습니다.
프로 농구선수의 80%, 미식축구의 70%, 프로 야구선수의 17%가 흑인들입니다.
그러나 50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 프로 선수 중에 흑인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이런 두꺼운 인종차별의 두꺼운 벽을 무너뜨리기까지는
한 사람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의 이름은 재키 로빈슨Jackie Robinson입니다.
1947년, 브루클린 다저스의 책임자였던 브랜치 릭키가
탁월한 흑인 야구선수 재키 로빈슨에게 거룩한 실험을 제안합니다.
그것은 프로 야구 계에서 인종 차별의 벽을 깨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로빈슨에게 말했습니다. “자네는 자네를 위해 야구를 하는 게 아니라,
차별 받는 흑인들 전체의 명예를 걸고 뛰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게.”
사실 그는 성격이 급하고 거칠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백인들의 온갖 모욕과 멸시를 의연히 버텨냈습니다.
어떤 사람은 후에 기록하기를 “그는 구장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10년 동안 다저스 팀을 6번이나 우승하게 했고,
내셔널리그 최고 신인상과 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의 조용하고 거룩한 희생이
수백, 수천의 흑인 선수들을 프로 스포츠계로 진출시켜주었습니다.
미국 프로야구 최고의 홈런왕이었던 행크 아론은
자신이 제일 존경하는 영웅으로 재키 로빈슨을 꼽으며 이렇게 말합니다.
“그는 모든 흑인 선수들에게 영원히 꺼지지 않는 횃불을 넘겨주었다.
그가 아니었다면 야구나 다른 프로 스포츠 계에서
인종차별의 벽이 무너지는데 몇 년이 더 걸렸을지 모른다.
내가 최고의 홈런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그의 거룩한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가 아니라
모든 흑인들의 긍지를 위한 어떤 사명감을 위해 뛰었던 것이다.”
그렇습니다.
묵묵히, 조용히 자기를 희생하는 사람만이 역사의 거인이 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시대는 너무나 영악합니다. 약삭 바릅니다. 이기적입니다.
그래서 더욱 자기를 묵묵히 희생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자기를 희생하는 자가 거인이 됩니다.
오늘 이 시대는 자기를 묵묵히 희생하는 믿음의 거인이 필요합니다.
◑3. 믿음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hurt or help?
요나단은 다윗에게 네가 이스라엘의 왕이 될 인물이라는 믿음을 심어줍니다(:4).
특히 그는 다윗에게 하나님을 힘 있게 의지하도록 견고한 믿음을 갖게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너를 왕이 되도록 지켜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합니다.
(삼상 23:16-17).
요나단은 자기에게 리더십의 가능성이 없어서 왕 됨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다윗이 더 큰 가능성의 사람이었기에 그를 세워준 것입니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다윗에게 상처(hurt)를 주지만,
요나단은 다윗에게 큰 도움(help)을 줍니다.
오늘 당신은 어떻습니까? hurt or help?
깎아 내립니까, 세워줍니까? 실망을 주나요, 희망을 주나요?
친구나 자녀, 남편, 아내에 대하여 비관적입니까, 낙관적입니까?
부정적인가요, 긍정적인가요?
요나단은 다윗이 왕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고, 짐을 함께 져줍니다.
오늘 이 시대는 더욱 더 믿음을 심어주는 좋은 친구가 필요합니다.
그 사람이 거인입니다.
저는 우리 모두가 요나단처럼, 믿음의 거인 만들어주는 친구가 되기를 원합니다.
▲詩 아름다운 추억
이 세상에 나 혼자 뿐
엉망인 외톨이라고 생각했을 때,
너는 두 손을 꼭 잡아주며
우정이라는 약속을 지켜주었다.
친구야!
그땐 부모보다도 네가 더 고마웠지.
모든 것이 무너진 곳에
쓰러진 나를 일으켜 세웠지.
나의 고백을 들어주었고
하나 하나 새롭게 시작해주었다.
그때 네가 아니었다면
지금 나는 어떨까?
그때 네가 아니었다면
지금 나는 어떨까?
자꾸만 자꾸만 달아나고만 싶던 그 날
나와 함께 한없이 걸어주며
내 가슴에 우정을 따뜻하게 수놓았지
그 날 너는 나의 가슴에 날아온 천사였다.
나의 친구야!
아름다운 추억의 주인공은 바로 너였구나.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오늘도 나에게 믿음을 심어주는 친구가 필요하지 않으세요?
자꾸만 자꾸만 달아나고 싶을 때, 나와 함께 한없이 걸어주며 믿음을 심어주는
그런 친구가 필요하지 않으세요?
아니 그런 믿음의 친구가 되고 싶지 않으세요?
안드레의 믿음이 베드로를 위대한 인물로,
바나바의 믿음이 바울을 역사의 거인으로 만들었습니다.
다윗이 역사의 거인이 된 것은 믿음을 심어준 요나단 덕분이었습니다.
요나단이야말로 다윗을 위대하게 만드는 일에
하나님과 동사(同事)한 믿음의 거인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오늘 우리도 누구든지 믿음의 거인이 될 수 있다는 꿈을 품고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 옆 사람을 격려하십시다. “당신도 믿음의 거인이 될 수 있습니다!”
<2003년 설교 인터넷에서 발췌 *믿음의 영웅 시리즈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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